식품첨가물은 언제나 ‘뜨거운 감자’다. 안전성 논란이 많기 때문이다. 논란의 시작을 살펴보면 대부분 식품회사간의 과도한 경쟁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먹는 것’에 유독 예민한 대중의 심리를 사로잡기 위한 상술인 것이다. 3가지 식품첨가물에 대한 논란, 그 과장된 허울을 벗겨 봤다.
Issue 1 MSG(L글루타민산나트륨)는 유해하다? X 대표적 식품첨가물 MSG에 대한 유해성 논란은 1960년대부터 있었다. 과다 섭취하면 뇌신경세포를 상하게 하고, 민감한 사람은 두통·메스꺼움·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다. 1980년대 한 라면 업체에서 ‘MSG를 뺐습니다’라고 광고하며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 논란은 2010년 식약청의 보고를 통해 정리되었다.
식약청은 ‘L글루타민산나트륨에 관한 Q&A’ 보고에서 ‘MSG는 인체에 안전하다’고 밝혔다. MSG는 아미노산인 글루타민산의 나트륨염으로 식품 제조·가공 시 감칠맛을 내기 위해 넣는다. MSG에 함유된 나트륨 양은 일반 소금에 함유된 나트륨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오히려 MSG를 일반 소금과 함께 사용하면 전체 나트륨 섭취를 20~40%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MSG는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공동으로 설립한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인 JECFA에서 식품첨가물에 관한 세계 최고 전문가들의 독성평가 결과, 인체 안전기준치인 1일 섭취 허용량을 별도로 정하지 않은 품목이다.
Issue 2 카제인나트륨은 유해하다? X 최근 한 커피 업체의 ‘카제인나트륨을 뺐다’는 광고가 논란이 되고 있다. 커피믹스에 우유에서 분리한 우유 단백질 성분인 카제인나트륨을 넣지 않고 ‘천연 우유를 넣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카제인나트륨은 우유의 단백질 성분인 카제인과 나트륨을 합성해 만든 물질이다. 하루 섭취 허용량을 제한하지 않는 물질이며 안전성이 입증된 첨가물이다. 유럽을 비롯한 뉴질랜드, 미국에서도 식품으로 분류하며 사용량의 기준이 없다.
국내에서도 많은 기업에서 유아용 과자나 건강식품에 원료로 사용하며 햄·치즈 등의 가공식품에도 들어가는 원료다. 커피믹스의 프림에 문제가 있다면 식물성 경화유지 성분에 대해 이야기해볼 수 있지만 카제인나트륨은 아니라는 것이다. 해당 업체는 자사의 영·유아용 제품에는 카제인나트륨을 쓰고 있어 커피믹스를 팔기 위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평가다.
Issue 3 햄의 발색제 아질산나트륨, 데쳐 먹으면 낫다? O 아질산나트륨 등 아질산염은 햄이나 소시지 등 육류가공품에 들어가는 발색제다. 일부 소비자 단체는 ‘아질산나트륨을 과다섭취하면 발암물질이 생성된다’고 주장한다. 반면 육가공업체는 발색제가 육류를 장기 보관할 때 발생하는 균을 억제하고 지방이 산화되는 것을 막아 순기능이 더 많다고 주장한다.
아질산염 자체가 발암성 물질은 아니지만 많이 먹거나 일부 민감한 사람들은 구토, 호흡곤란 등의 부작용을 호소할 수 있다. 아질산염이 육류와 반응하면 ‘니트로소아민’을 만드는데 이는 대표적인 발암물질이다. 식약청 조사 결과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은 아질산나트륨을 하루 섭취 허용량에 못 미치게 섭취하고 있다. 그렇더라도 햄과 소시지를 즐겨 먹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초과섭취하지 않게 주의한다.
아질산염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햄, 소시지 등의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고 발색제가 들어가지 않은 천연 햄을 고르는 것이다. 조리할 때는 기름에 굽거나 튀기기보다 끓는 물에 데쳐 먹는 조리법을 택한다. 햄은 조리 전 씻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뜨거운 물에 한 번 데쳐 먹으면 첨가물 부담을 덜 수 있다.
취재 권미현 헬스조선 기자
사진 오정훈(스튜디오100)
참고서적 《식품안전이야기》(농림수산식품부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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