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소판 크면 심혈관질환 위험 6배 높다"

입력 2010.10.13 08:51

강북삼성병원 제공
혈액 속 혈소판<사진>의 크기가 정상치 이상이면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황환식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팀은 지난해 1월부터 4월까지 이 병원에서 별다른 심장질환 증상 없이 건강검진 목적으로 심혈관 컴퓨터단층촬영술(CT)을 받은 40세 이상 200명을 대상으로 혈소판 크기와 관상동맥의 상태를 비교했다. 혈소판 크기는 7.4~10.4fL(1000조분의 1L)가 정상 범위다. 연구 결과, 혈소판 크기가 클수록 혈관이 비정상적으로 좁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상 범위 안에서도 상한선인 10.4fL까지 혈소판이 커질수록 혈관이 좁아진 사람의 비율이 늘었고, 정상 범위를 벗어나면 비율이 계속 높아져서 혈소판 크기가 11.3fL 이상인 그룹은 혈관벽이 좁아진 사람 비율이 9.9fL 미만 그룹보다 5.8배 높았다.

혈소판은 혈액 응고인자를 분비한다. 황환식 교수는 "혈소판이 크면 혈액이 더 잘 응고되므로 이미 좁아져 있거나 상처가 난 동맥혈관에 들러붙어 혈관을 계속 좁아지게 한다"며 "이런 사람은 심혈관질환을 유발하는 요인이 없어도 동맥경화성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다른 사람보다 크다"고 말했다. 혈소판 크기 검사는 일반 혈액검사에 대부분 포함돼 있다. 황 교수는 "혈소판 크기가 정상보다 크고 심혈관질환 가족력이나 당뇨병, 고지혈증 등이 있으면 심장질환 증상이 없어도 심혈관 상태를 검사받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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