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배기가스 성분이 심장에 좋다?

입력 2009.02.27 11:51

[Spacial Interview] 1998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루이스 이그라노 박사를 만나다

“심장 건강을 위한 새로운 제안, ‘산화질소’에 주목하세요!”
1998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인 ‘루이스 이그나로’ 박사를 만났다.

한국은 생활습관의 변화로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이 1981년 인구 10만 명당 2~3명에서 2000년 이후 27~28명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현대병으로 떠오른 심장과 혈관 질환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지, 그 ‘비법’을 세계적인 석학 루이스 이그나로 박사에게 물었다.

루이스 이그나로 박사, 그는 누구?
담배 연기, 자동차 배기 가스의 성분으로만 알려진 산화질소(NO)를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강력하고 중요한 성분으로 그 ‘지위’를 바꿔 놓은 주인공이다. 혈관 내벽에 있는 세포가 산화질소를 분비하여 혈관의 팽창시켜 심혈관 질환을 예방한다는 것을 발견해 199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당시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는 산화질소에 대한 발견을 ‘심혈관계 의료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견”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그나로 박사는 1985년부터 UCLA 의대 약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며 노벨 생리의학상 외에도, 심혈관 의학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8년 미국 심장협회가 수여하는 기초 연구상(Basic Research Prize)도 수상한 바 있다. 2008년 3월 건국대병원 석좌교수로 임명됐으며, 뇌혈관 질환과 관련한 국제 공동연구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비타민보다 강력한 산화질소
산화질소(NO : Nitric Oxide)는 혈관 내벽의 내피 세포에서 생성된다. 산화질소의 역할은 첫째,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증가시킨다. 둘째, 심장·두뇌·근육을 비롯한 모든 기관의 혈액순환을 증진시킨다. 셋째, 정상 혈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산화질소는 나이가 많고 병약하고 활동이 적은 사람에 비해 젊고 건강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더 많이 만들어진다. 태어나기 전 엄마 뱃속에서부터 13~14세까지 체내 산화질소의 양은 최대이며, 나이가 들면서 점점 줄어든다. 또 낮에는 식사 섭취와 신체 활동을 통해 산화질소가 충분히 생성되지만 잠을 자는 밤에는 줄어든다. 

기체인 산화질소를 직접 들이마실 경우, 혈액 내의 헤모글로빈에 의해 바로 파괴된다. 따라서 산화질소의 생성을 촉진시켜주는 단백질 등의 영양소를 함께 섭취해야 한다. 1998년 이그나로 박사의 노벨상 수상 이후, 산화질소에 관한 연구가 계속되면서 산화질소가 심장뿐 아니라 폐, 암, 발기부전에도 효과가 있다는 것이 추가로 밝혀졌다. 이로 인해 산화질소를 이용해 발기부전 치료제, 혈압 강하제, 쇼크 치료제 등 수많은 의약품이 개발됐다.

월간 헬스조선 : 한국은 5~10년 뒤, 사망 원인 1위가 심혈관 질환이 된다는 예상이 있다. 심혈관 질환이 늘고 있는 이유가 산화질소 부족 때문이라고 보나?

루이스 이그나로 : 그렇다. 건강하지 못한 심장과 혈관은 체내 산화질소가 부족한 것과 관련이 있다. 고혈압, 죽상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은 내피 세포가 손상돼 산화질소가 덜 만들어지고 있다. 산화질소는 심혈관 건강을 위한 가장 중요한 분자이다. 따라서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이미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도 체내 산화질소가 증가하면 병을 되돌릴 수도 있을 정도다. 특히 한국인은 최근 20~30년간 불충분한 영양, 운동부족 등으로 산화질소가 충분히 만들어지지 않아 심장 질환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알고 있다. 건강의 기본인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만 제대로 하면 체내 산화질소가 증가해 심혈관 질환의 상당 부분을 예방할 수 있다. 그러니 희망을 갖기를 바란다.

월간 헬스조선 : 체내 산화질소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

루이스 이그나로 : 건강한 식습관과 적절한 운동을 해야 한다. 특히 현대인들은 건강한 단백질과 지방의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생선을 쇠고기보다 많이 먹어야 한다. 생선에는 양질의 단백질과 더불어 우리 몸에 항산화 역할을 하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데다, 칼로리도 낮다. 그런 이유로 나는 생선을 하루도 빼먹지 않고 매일 먹는다. 체내 산화질소도 증가시켜야 한다. 단백질의 구성 성분인 ‘L-아르기닌’을 섭취하면 전신을 순환하면서 혈관의 내벽을 덮고 있는 내피 세포에서 효소반응을 일으켜 산화질소로 전환된다. 체내 L-아르기닌 수치가 증가하면 할수록 산화질소의 생성도 증가한다. L-아르기닌은 붉은 고기, 생선, 치킨, 콩, 견과에서 발견되지만 보통 식사로 충분히 섭취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이 성분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것을 권장한다.
과일과 채소는 가능한 하루에 한번 이상 먹는 것을 권한다. 과일과 채소에 풍부한 항상화 영양소 비타민C, 비타민E, 엽산은 체내에서 항산화제로 작용해 산화질소가 잘 공급되도록 유지한다.

월간 헬스조선 : 이그나로 박사도 마라톤을 꾸준히 하고 있고, 평소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느 정도의 운동을 해야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나?

루이스 이그나로 : 수천 년 전부터 운동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최적의 방법이었다. 운동선수 중에 심혈관 질환으로 사망한 사람은 거의 없는 것을 봐도 알 수 있다. 운동은 그 자체로 혈류가 빨라지면서 동맥에 산화질소 생성을 자극하고 혈액의 흐름을 원활하게 한다. 운동을 많이 할수록 산화질소를 많이 생성되는 것. 특히 유산소 운동을 매일 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바빠도 최소한 하루 30분, 1주일에 5번은 운동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렇게 꾸준히 하면 심장 질환을 확실히 줄일 수 있다. 늙었다고 섣불리 운동하는 것을 포기하지 말아라. 걷기에서 댄스까지 자기에게 맞는 운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월간 헬스조선 : 체내에서 산화질소가 만들어지는 생활습관을 유지하기 힘들다면 산화질소를 건강기능식품으로 보충하는 것이 좋은가?

루이스 이그나로 : 그렇다.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한 완벽한 식단, 적당한 운동, 정상체중을 유지하는 사람이라면 산화질소를 보충하는 건강기능식품을 먹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산화질소를 보충하는 건강기능식품을 먹는 것이 좋다. 내가 추천하는 제품은 비타민C, 비타민E, 엽산 등으로 구성된 ‘나이트웍스’와 오메가-3 지방산이 주성분인 ‘트라이 쉴드’이다. 나이트웍스는 제품으로 만들어지기 전에 산화질소를 연구하면서 입증된 것들을 바탕으로 나 스스로 L-아르기닌, 비타민 C, 비타민E 등을 따로 섭취했다. 그러다 허벌라이프사를 만나 제품화된 것이다. 나이트웍스는 산화질소를 만드는 데 필요한 천연 영양 성분을 조합해 만든 것이다. 산화질소는 우리 몸에 있지만 보충해주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오메가-3 지방산은 여러 연구를 통해 그 효능이 입증돼 미국, 유럽 등 심장학회에서 건강한 심혈관 건강 위해 추천되고 있다. 오메가-3는 정상적인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혈관벽의 내피 세포의 기능을 높이며 세포막의 구성성분으로 이용된다. ‘트라이쉴드’ 오메가-3 지방산의 이용률을 높이는 인지질이 함유돼 있어 효과가 더욱 높다는 것이 장점이다.

월간 헬스조선 : 산화질소를 보충하는 제품은 비타민 C, 비타민E가 주성분인 건강기능식품과 다른가?

루이스 이그나로 : 비타민C와 비타민E는 항산화 영양소로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산화질소의 파괴를 막는다. 산화질소에 있어서는 간접적인 보호작용을 하는 것이다. 산화질소는 그 자체로도 심혈관계 질환을 촉진하는 유해산소를 최소화한다. 그런데 지방이 많은 식단을 섭취하거나 비만·당뇨가 있는 경우 산화스트레스가 많아져 체내에 생성된 산화질소가 그 기능을 하기도 전에 파괴하려 한다. 활성산소는 산화질소를 파괴하고, 산화질소가 줄어들면서 심장 보호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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