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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도 어린 순이 맛있고, 고기도 어릴수록 연하다고들 한다. 그러나 과일만큼은 익어야 달다.과일도 처음엔 대부분 식물처럼 노화한다. 단지 식물 세포 속 노폐물을 모아두는 액포에 다른 물질을 채울 뿐이다. 과일이 아닌 식물들은 액포 속에 물, 세포 속에서 생긴 당분 등 살아갈 때 당장 필요 없는 물질들을 넣는다. 그러나 과일은 액포를 마치 저장 창고처럼 쓴다. 탄수화물 분자를 알갱이로 뭉쳐 차곡차곡 저장하고, 외부 생물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독성 물질이나 떫고 쓰고 신 맛을 내는 물질들도 모아둔다. 그래서 이때 과일을 먹으면 맛이 고약하거나 독성이 있을 수 있다.어느 정도 다 모으고 나면 과일 세포는 다른 동식물 세포들과 완전히 반대되는 길을 걷는다. 다른 동식물들은 살아가려고 점점 더 많은 세포를 합성한다. 동물에선 근육 세포가 식물에선 표피 세포가 점점 많아져 질겨진다. 대부분 식물은 이제야 방어 체계 등을 공고히 해, 쓰고 신 맛이 강해지기도 한다.과일 세포는 반대로 죽으려고 한다. 스스로를 분해한다. 탄수화물 알갱이를 포도당 분자 단위로 쪼개고, 단단한 표피 막을 헤쳐 부드럽고 연하게 하고, 독성, 고약한 향 등 방어체계 물질은 없앤다.과일에 생존은 멀리 퍼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과일은 직접 돌아다닐 수 없는 만큼 멀리 퍼지기 위해 매우 전략적으로 돌변한다. 사람을 포함해 움직이는 동물을 유혹하려고 점점 달아진다. 맛있는 향도 낸다. 초록색뿐인 풀숲에서 빨리 발견하라고 색도 노란색, 붉은색 등으로 스스로를 물들인다. 수박, 토마토 등 열매채소도 같은 원리로 익을수록 맛있다. 과일이나 열매채소를 맺지 않는 식물도 직접 움직이지 못하지만, 바람에 날리는 포자 등 다른 방법을 이용해 동물을 유혹할 필요가 없다.한편, 간혹 고추처럼 사람이 좋아하지 않는 향을 익을수록 내는 과일이나 열매채소도 있다. 이 또한 생존 전략으로 이해할 수 있다. 대부분 조류는 미각 수용체 형태가 다른 동물과 달라 전혀 매운맛을 느끼지 못한다. 고추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조류를 통해 번식하고자 한 것이다.
푸드이슬비 헬스조선 기자2022/10/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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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가 안 되고 속이 답답하면 소화제를 찾는다. 소화제가 필요한 상황, 즉 소화불량을 겪는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정부에서도 대웅제약 ‘베아제’·‘닥터베아제’, 한독 ‘훼스탈골드’·‘훼스탈플러스’ 등 소화제 일반의약품 4종을 편의점에서 구매·복용할 수 있도록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지정해두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약들을 먹은 후에도 소화불량이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약을 먹은 뒤 일시적으로 증상이 사라질 뿐 다시 소화불량이 재발·반복돼 병원을 찾는 이들도 있다. 편의점 소화제는 왜 효과가 없었을까?◇소화제 종류 다양… ‘베아제’·‘훼스탈’은 소화효소제흔히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소화제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다. 소화효소제를 비롯해 위장운동조절제, 제산제, 이담제, 가스제거제 등도 소화불량 개선에 효과가 있는 약들이다.베아제와 훼스탈은 모두 소화효소제다. 과식을 하거나 여러 원인에 의해 소화능력이 떨어지면 음식물을 분해하기 위해 필요한 소화액이 부족해지고 복통, 설사 등과 같은 증상이 생긴다. 이때 소화효소제를 먹으면 약에 함유된 성분들이 음식을 통해 섭취한 탄수화물·단백질·지방 등을 분해해 소화불량 개선에 도움이 된다. 주요 성분별로 보면 판크레아틴은 탄수화물과 단백질·지방을 모두 분해하며, 프로테아제, 셀룰라제는 각각 단백질, 섬유소를, 리파아제는 지방이 분해되도록 돕는다. 이외에도 두 약에는 가스 제거에 도움이 되는 시메티콘, 담즙 분비를 촉진시키는 우르소데옥시콜산 등이 들어있다.◇먹은 음식 따라 다른 약 선택? “차이 미미해”베아제와 훼스탈은 함량만 다를 뿐 주요 성분은 비슷하다. 일각에서는 제품별로 성분과 성분별 함량이 다른 만큼 약을 선택할 때 먹었던 음식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예를 들어 지방 함량이 높은 기름진 음식을 먹고 소화가 안 된다면 리파아제 함량이 높은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식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먹었던 음식을 따져야 할 정도로 두 약의 차이가 크진 않다고 설명한다. 일반의약품연구회 오인석 회장(수지솔약국 약사)은 “성분만 놓고 보면 두 약이 크게 다르지 않다”며 “함량은 미세한 차이로, 베아제, 훼스탈 모두 음식물 분해를 돕고 소화불량 증상을 개선하는 등 같은 역할을 하는 소화효소제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많고 많은 소화불량 원인, 무턱대고 약만 먹으면 효과 없어약 종류가 많고 성분이 다양하다는 것은 그만큼 소화불량의 원인 또한 다양하다는 뜻이다. 지속·반복되는 소화불량을 편의점 소화제만으로 해결하려 해선 안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될 만큼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반대로 당장 병원에 갈 수 없을 만큼 몸이 안 좋아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기 위해 먹을 수는 있지만, 매번 소화가 안 되고 약을 먹은 뒤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치료해야 한다. 실제 소화불량이 발생하는 원인에는 위염, 위궤양, 위경련, 신경 이상, 위장관운동기능저하 등 병원 진료·치료가 필요한 질환들도 많다. 고려대 구로병원 소화기내과 김승한 교수는 “소화효소가 부족해서 나타나는 증상이 아니면 아무리 소화효소제를 먹어도 효과가 없다”며 “소화불량이 만성적으로 지속되거나 심한 복통, 구토 등과 같은 증상이 동반되면 병원을 방문해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당장 병원을 찾지 않아도 편의점 소화제만으로 버티려는 생각은 금물이다. 소화불량이 지속·반복되면 일단 약국을 찾아 구체적인 증상을 이야기하고 더 적합한 약을 구매·복용해야 한다. 편의점에서는 소화효소제 외에 다른 소화제는 구매할 수 없고, 그 마저도 성분이 비슷하다. 오인석 약사는 “소화불량이 발생한 원인에 따라서는 소화효소제가 아닌 제산제, 위장운동조절제 등을 복용하거나 여러 성분이 함께 들어간 약을 복용해야 할 수도 있다”며 “원인과 관계없는 약을 계속 먹으면 효과를 보지 못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제약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10/21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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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10/20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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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치매 환자의 보호자, 주로 가족이죠. 이들을 ‘제 2의 환자’라고 부르곤 합니다. 온종일 환자를 돌보지만 환자의 상태는 갈수록 악화되고, 그 사이 보호자의 몸과 마음도 하루가 다르게 지쳐갑니다. 실제 치매 환자를 돌보던 보호자가 갑작스럽게 건강이 악화돼 환자보다 먼저 세상을 떠나거나, 극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으로 환자를 학대·살해하는 간병폭행·살인 문제도 심심찮게 발생합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로는 치매안심센터와 의료기관 이용마저 제한되면서 홀로 치매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들의 어려움이 가중됐습니다.◇보호자들, 환자와 갈등·건강문제·경제문제 직면치매 환자가 발생하는 순간부터 보호자의 시간은 환자를 중심으로 흘러갑니다. 환자가 장기요양보험 등급을 받고 요양원에 입소하지 않는 이상, 하루 대부분 시간을 환자와 보호자 단둘이 보내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보호자의 삶은 지워지기 시작합니다. 직장생활을 하거나 나가서 사람을 만나는 것은 물론, 사소한 취미생활을 하는 것조차 점점 어려워집니다. 그 사이 보호자의 심신은 지쳐갑니다.문제는 ‘치매’라는 질환은 보호자가 처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계속해서 악화된다는 점입니다. 보호자가 겪는 어려움은 가중되고, 이 과정에서 환자와 보호자가 충돌하는 일도 잦아집니다. 환자가 치매라는 사실을 받아들였다고 해도, 막상 환자가 폭력성을 띠거나 비위생적인 행동을 하는 등 심각한 이상 증세를 보이면 보호자 역시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치매 발생·악화-보호자 어려움 가중-환자·보호자 갈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악순환은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계속됩니다. 증상이 악화될수록 간병 비용은 늘어나지만, 반대로 보호자의 경제활동은 어려워집니다. 경제활동을 위해서는 집을 비우고 전문 간병인을 고용해야 하지만, 사실상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고용비를 부담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간병학대, 간병살인 등과 같은 사건들은 이처럼 보호자가 처한 경제적·신체적·정신적 어려움들이 복합적으로 발생·반복되고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일어나는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코로나19로 시설 폐쇄… 돌봄 어려움 가중코로나19는 치매 환자는 물론, 환자를 돌보는 보호자에게도 직격탄이 됐습니다. 치매안심센터를 비롯한 대부분 시설이 폐쇄되면서 환자는 모든 시간을 집에서 보냈습니다. 전문 간병인을 고용하지 못한 보호자들의 경우 환자와 24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혼자 하루 종일 치매 환자를 돌보는 시간동안 보호자의 고충은 커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서울성모병원 신경과 양동원 교수는 “이전에는 환자가 치매안심센터에 가 있는 시간만이라도 보호자가 개인적인 시간을 갖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었다”며 “코로나19 발생 후 센터가 문을 닫은 기간에는 보호자가 계속 환자를 돌봤고, 이 과정에서 보호자가 겪는 어려움이 커지고 환자와 충돌하는 일도 많아졌다”고 말했습니다.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외부 활동이 차단되면서 환자의 상태도 더 악화됐습니다. 실제 지난해 대한치매학회가 치매 환자·간병인 1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절반에 가까운 환자(51명)가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제한된 후 신체 활동량이 감소했으며 이 중 66.7%(34명)는 증상이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호자 입장에서는 온종일 환자를 돌봐야 하는 상황에서 환자의 증상까지 악화되는 이중고를 겪은 셈입니다. 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최호진 교수는 “대외 활동이 줄면 치매 증상 역시 악화될 수밖에 없다”며 “초기 치매 환자의 경우 주간보호센터가 문을 닫으면서 초기 증상 완화에 필요한 인지중재치료를 적절히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보호자 건강해야 환자도 건강… 가족 위한 정책 시급치매 환자가 건강하려면 보호자 역시 건강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마음가짐’입니다. 가족 중 치매 환자가 발생했다면 힘들어도 하루빨리 현실을 받아들이고 함께 살아갈 준비를 시작해야 합니다. 질환에 대한 이해 역시 선행돼야 합니다. 아무런 준비 없이 치매를 맞닥뜨리면 환자도 보호자도 무너지기 쉽습니다. 보호자는 환자가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환자의 이상 행동이 보호자를 싫어해서 하는 행동이 아닌, 아파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혼자 모든 어려움을 짊어지려 해선 안 됩니다. 주변 가족 구성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스트레스·우울증이 심하다면 병원 상담 치료 또한 고려해야 합니다. 가족 구성원 또는 간병인에게 잠시 간병을 맡기고 운동을 하거나 사람을 만나는 등 외부 활동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천대길병원 신경과 박기형 교수는 “어려운 일이지만, 환자가 ‘치매’라는 질환 때문에 이상 행동을 한다고 생각한다면 조금이라도 스트레스를 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보호자를 위해서라도 환자의 이상 행동에 감정적으로 대응해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보호자들을 위한 정책 지원 역시 시급합니다. 현행 치매 정책은 대부분 환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치매가족휴가제와 같은 정책이 시행되고 치매안심센터에서 환자 가족 자조모임, 보호자 상담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실제로 보호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전문가들은 치매 가족을 위한 ▲상담 수가 도입 ▲자조모임·여가생활 지원 ▲지자체 지원 프로그램 확대 ▲치료비 지원 확대 등과 같은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기타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10/1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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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이슬비 헬스조선 기자2022/10/1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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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스테로이드 부작용에 민감하다. 부작용을 걱정해, 되도록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으려 애쓴다. 그런데 유독 일반의약품 스테로이드 연고인 유한양행의 '쎄레스톤지 크림'과 삼아제약의 '리도멕스 크림 0.15%'엔 관대하다. 일반의약품이니 전문의약품 스테로이드보다 순해서 부작용이 적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상비약처럼 두고 피부가 조금만 간지럽거나 붉어져도 쎄레스톤지나 리도멕스 크림을 바르는 사람도 많다. 정말 일반의약품 스테로이드 연고는 부작용 걱정 없이 마음껏 사용해도 괜찮은 약인 걸까?◇일반약은 '순하다'는 착각… 전문의약품과 부작용 같아일반의약품 스테로이드 연고가 전문의약품 스테로이드 연고보다 순해서 자주, 오래 발라도 부작용이 없거나 덜하다는 생각은 완전히 잘못됐다. 일반의약품 스테로이드 연고도 전문의약품 스테로이드 연고와 부작용은 똑같다. 쎄레스톤지와 리도멕스가 총 7단계의 스테로이드 분류 중 5단계에 속하는 낮은 강도의 스테로이드 연고라고 해도 오남용 하면 부작용은 당연히 생긴다.한양대병원 피부과 주민숙 교수는 "일반의약품 스테로이드 크림도 어쨌든 스테로이드"라며, "부작용은 전문약과 일반약의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스테로이드의 장기 부작용은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스테로이드 부작용으로는 스테로이드성 여드름, 피부위축, 모세혈관확장, 자반 등 스테로이드성 피부 질환, 모세혈관 확장, 수포성 피부염, 색소 탈색이 있다. 그 외에도 내분비계 질환, 안구 질환 등의 부작용이 있다.대한약사회 학술위원 김예지 약사는 "일반의약품 스테로이드 연고를 장기적으로 사용하면 스테로이드로 인한 이차성 피부질환은 물론, 연고 사용 부위나 방법에 따라 뇌하수체·부신(콩팥위샘)피질계 기능 저하, 안압 상승, 녹내장, 백내장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스테로이드 제제는 제형을 위한 보조제나 보존제가 더 많이 포함돼 있고, 복합제인 경우도 있어 또 다른 문제를 유발할 가능성도 크다. 주민숙 "일반의약품 스테로이드 외용제는 대부분 연고 제형인데, 연고 제형을 만들기 위한 보조제와 보존제는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예지 약사는 "가장 많이 사용하는 쎄레스톤지의 경우, 항생제 성분인 젠타마이신 복합제라 오남용 하면 항생제 내성까지 걱정해야 한다"고 했다.◇단기 사용 후 효과 없거나 증상 재발하면 진료받아야일반약 스테로이드 연고는 2~3일 연속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악화할 때, 한 달에 총 2주 이상 사용한 경험이 있다면 일반의약품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을 중단하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 이 같은 증상은 일반약 스테로이드 연고로 해결할 수 없는 상태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주민숙 교수는 "일반약 스테로이드 연고로는 효과를 볼 수 없는 상태에서 계속 약을 사용하면 스테로이드 부작용은 물론, 2차 피부감염 질환까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 후 잠깐 증상이 개선됐다가 며칠 후 다시 증상이 악화했을 때 다시 연고를 사용하는 방식은 위험하다"라며, "이는 스테로이드 사용 빈도를 늘려 장기사용과 같은 상태를 만드는 일이니, 일반약 스테로이드를 자주 사용해야 하는 상태라면 꼭 전문의 진료를 받길 바란다"고 밝혔다.
제약신은진 헬스조선 기자 2022/10/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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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무주에서 일산화탄소 가스 중독으로 일가족 5명이 사망했다. 11일, 포항의 한 모텔에선 가스 중독으로 3명의 투숙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잇따라 발생한 두 사고 모두 보일러 작동 과정에서 일산화탄소가 누출되면서 일어난 일이다. 가스 누출 사고는 과거 연탄을 사용하던 시절에 비해 크게 줄긴 했지만 차박, 캠핑과 같은 야외활동으로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 가스 누출 사고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가스 누출 사고는 오래된 보일러 사용, 연통 청소·관리 미흡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이번 무주와 포항 사고 역시 보일러 가스가 연통을 통해 새어나오면서 발생한 사고다.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공하성 교수는 “오랫동안 보일러 청소나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연통이 막히기 쉽다”며 “오래된 자동차일수록 매연을 많이 배출하듯이 사용량이 많은 오래된 보일러의 경우 일산화탄소를 내뿜기 쉬워 위험하다”고 말했다. 문과 창문이 닫혀있어 산소가 불충분한 상황은 일산화탄소가 형성되기 쉬운 조건이다. 이때 일산화탄소는 산소보다 헤모글로빈과 결합하는 능력이 200배 이상 더 강해 체내 산소 부족을 유발하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이어진다. 특히 무색무취인 일산화탄소 특성상 중독 증상을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점에서 더 위험하다. 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조진성 교수는 "자는 동안 고농도의 이산화탄소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엔 의식불명,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며 "민감한 일부 사람의 경우 극심한 두통, 구토를 하며 잠에서 깨 사고에서 가까스로 벗어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호흡곤란, 혼수상태 등의 증상 외에도 뇌기능 마비 등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조진성 교수는 "뇌에 적절한 산소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뇌가 손상되고 심장, 콩팥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며 "사고 이후 바로 나타나지 않고 6주~1년 이내 지연성 신경합병증이 나타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지연성 신경합병증의 증상으론 기억력 저하, 인지장애, 불안과 우울장애 등이 있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환자를 발견한다면 지체없이 밀폐된 공간에 산소가 통하도록 환기를 시키고 119에 신고해야 한다. 조진성 교수는 "대개 가스 흡입 6시간 이내에 응급처치나 병원치료를 통한 고압산소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가급적 차박, 캠핑을 할 때 밀폐된 공간에서 등유 난로, 석탄 연료 등을 장시간 작동하지 말아야 한다. 완벽히 밀폐되지 않더라도 공기가 제대로 순환하지 않으면 가스를 흡입할 수 있으므로 텐트 한쪽 면을 충분히 개방하고, 차량 내부라면 모든 창문을 열어둔다. 일산화탄소 경보기를 휴대하고 사전에 보일러 자가진단을 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공하성 교수는 "연통 청소를 해주는 것도 좋지만 쉽게 실천하기 어려우므로 평소 연통과 보일러 연결 부분에 균열이나 이음새가 없는지 확인하고 보일러가 돌아갈 때 '우웅' 소리가 크다면 연통이 막혀 있어 누설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므로 가스 점검을 받아볼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종합강수연 헬스조선 기자2022/10/1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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앉아서 하루를 보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좌식 시간이 길면 발병 위험이 커지는 질환들이 많습니다. 심혈관질환, 하지정맥류, 골다공증, 당뇨병 등인데 오죽하면 ‘의자병’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중 증가세가 가파른 당뇨병은 좌식 생활과 상관관계가 뚜렷합니다. 혈중 포도당이 에너지로 사용되지 않고 혈액 속에 존재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앉아서도 쉽게 혈당을 낮출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앉아서 뒤꿈치 들썩하면 혈당 조절?미국 휴스턴대 마크 해밀턴 교수는 앉아있는 상태에서도 신진대사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 수년 간 연구해왔습니다. 그런 다음 ‘가자미근 푸시업’이라는 운동법을 내놓습니다. 가자미근은 종아리 윗부분에서 발목까지 이어지는 근육입니다. 주로 서 있거나 걸을 때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합니다. 체중의 고작 1%를 차지하는 가자미근으로 뭘 할 수 있다는 걸까요? 가자미근 푸시업의 동작은 다음과 같습니다. 의자에 앉은 상태에서 종아리와 바닥의 각도를 90도로 만듭니다. 그런 다음 뒤꿈치만 빠르게 올려서 가자미근을 수축시키고 편하게 내려놓기를 반복하면 됩니다. 뒤꿈치를 들었을 때 발바닥과 바닥의 각도는 30도가 적당합니다. 20회가 1세트입니다. 연구팀은 가지미근 푸시업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15명의 참가자들을 모집했습니다. 이들에게 포도당 음료를 섭취하게 한 뒤 270분 동안 가자미근 푸시업을 시켰습니다. 혈액검사, 근생검(근육 생체검사) 등도 병행했는데 180분이 지난 시점에서 참가자들의 평균 혈당 수치는 처음과 비교했을 때 52%, 인슐린 요구량은 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참가자들은 270분간 세트 간 간격을 4분 이상으로 두지 않았습니다. 피로를 호소하지 않았고 관절 손상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글리코겐 대신 혈중 포도당 사용, “앉아서 장시간 수행 가능”270분간 근육을 움직이는 게 가능한 일일까요? 가능합니다. 가자미근 푸시업의 글리코겐 의존도가 낮아서입니다. 혈액 속에 녹아 있는 포도당은 공급원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외부로부터 공급된 포도당이고 다른 하나는 간과 근육에 저장돼있던 글리코겐이 다시 포도당으로 분해된 것입니다. 글리코겐은 우리 몸이 급하게 사용하는 에너지원입니다. 근육 운동이 대표적입니다. 혈중 포도당을 세포로 유입시키려면 산소가 필요한데 근육 운동을 하는 도중엔 호흡량이 떨어져서 산소 공급량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근육 운동을 장시간 지속할 수 없는 이유는 체내에 저장할 수 있는 글리코겐의 양이 적기 때문입니다.가자미근 푸시업은 글리코겐 대신 외부로부터 공급되는 혈중 포도당을 사용합니다. 근육 운동이긴 하지만 호흠에 큰 지장이 없어 산소 공급이 유지되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장시간 수행할 수 있고 운동을 하면 할수록 혈중 포도당인 혈당 수치는 떨어지게 됩니다. 연구를 주도한 해밀턴 교수도 “혈당 조절을 목적으로 한다면 운동, 체중 감량, 간헐적 단식보다 가자미근 푸시업이 효과적”이라고 주장합니다.가자미근 자체가 특별한 건 아닙니다. 가자미근 푸시업의 효과는 근육의 해부학적 특성과 고립의 효과를 이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백병원 최문영 건강운동관리사는 “종아리엔 크게 비복근과 가자미근이 있는데 뒤꿈치를 들 때 무릎이 펴져 있으면 비복근, 굽혀져 있으면 가자미근이 사용된다”며 “가자미근 푸시업은 앉은 자세에서 체중의 대부분을 엉덩이에 부하시키고 가자미근은 다리의 무게에만 저항하게 만든 형태”라고 말했습니다. 또 “크게 힘들이지 않고도 장시간 수행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연구 결과와 같은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습니다.◇오랫동안 앉아있을 때 틈틈이, 다른 운동 멀리해선 안돼일상에서 실천해도 괜찮을까요? 손해 볼 건 없을 듯합니다.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는 “근육 운동임에도 혈중 포도당을 연소시킬 수 있고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과 김대중 교수도 “꽤 긴 시간 수행해야 원하는 효과가 나올 것 같지만 오랫동안 앉아있어야 할 때 할 만하다”고 말했습니다.다만 맹신은 금물입니다. 동작을 정확하게 수행하더라도 가자미근만 수축하기란 어렵습니다. 고려대학교 의대 생리학교실 나흥식 명예교수는 “비복근과 가자미근의 생리학적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둘을 정교하게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도 불가능하다”며 “실험실에서 통제된 운동의 효과를 맹신하기보다는 다리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최선 정도로 받아들이는 게 좋다”고 말했습니다. 앉아서 가자미근 푸시업 좀 했다고 다른 운동을 등한시하다가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겠습니다. 최문영 건강운동관리사는 “건강을 위해서는 심폐능력 향상을 위한 다양한 근육들을 고르게 사용하고 발달시켜야 한다”며 “가자미근 푸시업은 앉은 자세에서도 수행할 수 있는 효과적인 혈당 조절 방법이지 운동의 대체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10/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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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가정이 냉장고에 마시지 않을 술을 보관한다. 요리에 사용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이 술이 정말 요리 맛을 크게 좌우할까?◇잡내 없애고, 풍미 높이고, 조직감 살려그렇다. 술은 요리 속 이상한 냄새(이취)는 없애고, 좋은 풍미는 강화할 수 있다. 여러 물질이 혼합되는 요리에는 다양한 이취가 섞여 들어간다. 대표적으로 어패류 속 트리메틸아민(Trimethylamine), 지방 산화물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냄새가 완성 후 먹을 때 잡내로 작용한다. 그러나 요리 중 끓는점이 물(100℃)보다 낮은 알코올(78℃)을 넣으면 상대적으로 휘발성이 강한 이취는 알코올과 함께 날아가 효과적으로 제거된다. 요리 전용 맛술 미림을 제조하는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물과 알코올이 만나면 공비 효과로 액체가 휘발되기 시작하는 온도가 낮아진다"며 "식재료가 열변성 되기 전에 휘발하기 때문에 이취 제거가 더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게다가 알코올이 음식 속 산과 결합하면 과일 향을 내는 에스테르 물질을 형성해 풍미를 돋군다. 식감도 더 좋아진다. 롯데칠성음료 연구원은 "알코올이 당분, 산, 아미노산 등 유용 성분이 식재료 내부로 더 잘 침투되게 도와, 육류의 저작감을 높이는 등 식재료의 조직감을 개선하고 육즙 손실을 방지하기도 한다"고 말했다.◇요리에 맞는 주종 달라어떤 술을 사용하냐에 따라 맛이 미묘하게 달라질 수 있다. 청주는 단맛이 적게 남아 한식에 많이 사용된다. 화이트 와인은 재료의 잡내를 잡아주는 데 효과적이다. 보통 닭고기, 생선, 해산물에 많이 사용하며, 보드카나 위스키로 대체할 수 있다. 레드와인은 타닌 성분이 풍부해 고기의 누린내를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다. 소주는 알코올 도수가 높은 편이라 휘발성이 큰 이취 성분이 포함된 생선이나 해산물 비린내 제거에 많이 사용된다. 맛술은 다른 주종과 다르게 알코올과 함께 당류와 아미노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연구원은 "당류는 요리에 단맛을 부여할 뿐만 아니라 마이야르 반응으로 형성된 α-디카르보닐 화합물이 동물성 이취 성분인 아민류를 제거한다"고 말했다.◇술, 끓기 전에 넣어야술을 언제 넣는지에 따라서도 맛이 달라질 수 있다. 알코올이 남아있는 양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미국 농무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열을 가하지 않고 하루밤 내내 술에 재웠을 때는 알코올의 70%가 그대로 남았고 ▲끓는 물에 넣은 뒤 불을 바로 껐을 때는 85% ▲알코올을 넣고 25분 조리 후 혼합물을 안 저었을 때는 45% ▲알코올을 넣고 30분 조리후 혼합물을 저었을 때는 35% ▲알코올을 넣고 1시간 조리후 혼합물을 저었을 때는 25% 알코올이 남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잡내를 제거하거나 조직감을 살려야 할 때는 조리 전에 넣는 게 좋다"며 "끓기 전에 맛술을 넣으면 끓을 때 당류, 아미노산, 유기산 등 유용 성분이 잘 섞인 후 알코올이 기화해 더 음식의 맛을 더 효과적으로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기타이슬비 헬스조선 기자2022/10/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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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남성이 나이가 들면서 배뇨 장애를 겪는다. 전보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고 소변보는 횟수가 급격히 늘어나는가 하면, 소변이 마려워 화장실을 갔지만 좀처럼 소변이 나오지 않아 애를 먹기도 한다. 정확히 말하면 ‘나이가 들면서’가 아닌 나이가 들어 ‘전립선이 비대해지면서’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불편함이 있지만 병원은 가지 않는다. 대신 의사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약들을 먹어본다. 효과가 있을까?◇유린타민·핑크프로, 초기 배뇨장애 완화전립선비대증은 남성호르몬 변화와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커지는(비대해지는) 질환이다. 방광 밑에서 요도를 감싸고 있는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배뇨 기능에도 문제가 생긴다. 전립선 크기가 늘어날수록 불편함도 늘어나지만 적극적으로 병원을 찾는 남성은 많지 않다. 여러 이유가 있다. 질환 자체를 모를 수 있고, 질환에 대해 알고 있어도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남성들이 병원 방문을 꺼리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불편함이 있어 검사라도 받아보고 싶지만, 여전히 많은 남성에게 비뇨의학과 문턱은 높게만 느껴진다. 많은 남성들이 전립선 관련 ‘건기식(건강기능식품)’과 ‘약국 약(일반의약품)’에 대해 관심을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건기식 성분으로 사용돼온 쏘팔메토 추출물의 효능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반의약품을 찾는 이들이 더욱 많아진 분위기다.약국에서 판매되는 전립선비대증 일반의약품에는 현대약품 ‘유린타민(캡슐)’, 한국파비스제약 ‘핑크프로(캡슐)’ 등이 있다. 모두 ▲L-글루탐산 ▲L-알라닌 ▲글리신 등 필수 아미노산이 주요 성분이다. 아미노산은 신경의 긴장을 풀어주고 혈액순환과 대사를 활성화시키며, 몸 속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염증은 전립선비대증 증상이 악화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실제 이들 성분은 임상에서도 잔뇨감, 빈뇨, 야뇨 등과 같은 배뇨장애 증상을 일부 완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약으로 전립선 크기 못 줄여… 2주 이상 먹어도 효과 없으면 병원가야전립선비대증 초기에 이들 약을 먹으면 증상 완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의약품을 복용하는 것만으로 전립선비대증이 치료될 것으로 기대해선 안 된다. 전립선비대증 일반의약품은 말 그대로 ‘초기’에 ‘증상 완화’가 목적이다. 증상을 완화하고 지연시킬 뿐 비대해진 전립선 크기를 줄이진 못하며, 이미 전립선이 소변 길을 꽉 막을 정도로 크게 비대해진 경우에는 증상 완화 효과조차 기대하기 어렵다. 일반의약품연구회 회장 오인석 약사(수지솔약국)는 “일반의약품만 먹는다고 해서 비대해진 전립선 크기가 작아지진 않는다”며 “2주 이상 일반의약품을 복용했음에도 차도가 없다면 비뇨의학과를 방문해 검사를 받고 약을 처방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비대해진 전립선 크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은 병원 치료뿐이다. 혈뇨, 혈정액 등과 같은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하며, 초기 배뇨장애 증상이 나타난 경우에도 한 번쯤은 검사를 받도록 한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혈액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가천대길병원 비뇨의학과 오진규 교수는 ”약 복용만으론 원인 교정과 증상 개선이 불가능하다”며 “실제 증상이 악화된 환자들을 진료해보면 개인적으로 약을 구매해서 먹고 버티다가 악화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초기에 배뇨장애로 인한 불편함을 덜기 위해 약을 먹고 관리하는 것은 좋지만, 한 번 정도는 병원을 가서 혈액 검사와 같은 최소한의 검사라도 받는 것을 권한다”고 했다.
제약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10/0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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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이해림 헬스조선 기자2022/10/06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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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는 우리에게 많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호흡기질환으로만 여겼던 것과 달리 오랫동안 깊게 몸 곳곳을 파고들었습니다. 뇌도 그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19가 뇌에 영향을 주고 치매와도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들은 지금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인과관계를 따지기엔 짧은 기간이지만,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들을 주목하고 다가올 상황에 대비할 필요는 있습니다.◇코로나19 초기 우한 지역 확진자 10명 중 1명 인지저하 증상 호소코로나19 발생 초기 중국 우한 지역에서 확진된 환자 14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확진자 중 12.45%는 완치 12개월 후까지 인지저하를 호소했습니다(중국 다핑병원 연구팀). 퇴원 후 6개월 시점부터 인지저하 위험도가 5배 증가했으며, 10개월 뒤에는 8배까지 위험도가 상승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지난해 국내에서도 비슷한 연구결과가 발표됐습니다. 경북대병원 감염내과 김신우 교수팀이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965명을 대상으로 후유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213명(22.1%)이 장기간(평균 193일) 지속되는 후유증으로 인지기능장애를 꼽았습니다. 조사 기간은 우한지역에서 진행한 연구보다 짧지만, 국내에서도 생각보다 많은 환자가 코로나19 확진·완치 후 인지기능 문제를 겪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뇌 염증 반응 일으켜… 기억 관련 회백질 감소 확인 돼실제 많은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뇌에서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이로 인해 뇌 신호 전달 과정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뇌 속에서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기억을 떠올리지 못하거나 생각하는 속도가 느려지는 등 인지기능에도 문제가 발생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임재성 교수는 “간혹 항암제를 사용한 후 뇌 염증 반응으로 인해 환자의 인지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비슷한 원리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뇌에 영향을 주면서 인지저하가 발생한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코로나19 확진 후 기억·후각과 관련된 뇌 회백질 양이 감소한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그웨나엘 두오 교수팀은 2020년 3월부터 2021년 4월 사이에 코로나19에 확진된 51~81세 환자 401명의 ▲감염 전 ▲감염 4~5개월 후 뇌 MRI 사진을 비교·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확진자는 확진 이력이 없는 사람에 비해 회백질이 0.2~2%가량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반적인 노화 과정에서 회백질이 매년 0.2~0.3% 정도 감소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적지 않은 수치입니다. 특히 확진자들은 후각·기억과 관련된 안와전두피질과 해마곁이랑의 회백질 두께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격리·단절로 인한 ‘우울·불안·두려움’도 영향코로나19로 인한 ‘격리’와 ‘단절’이 미친 영향 또한 무시할 수 없습니다. 3년 가까운 시간동안 많은 사람들이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아왔습니다. 여러 외부활동이 제한될수록 뇌에 전해지는 자극도 줄어들며, 사회와 단절됐을 때 느끼는 우울, 불안 등과 같은 감정 역시 인지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발생 후(2020년) 지역사회 노인의 인지기능 감소 폭이 발생 전(2019년)보다 컸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연구를 진행한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 활동 감소, 사회적 격리, 이에 따른 우울 증상 등이 인지기능 장애를 촉진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감염에 대한 두려움, 체내 염증물질 증가 등도 가능한 원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확진 후 인지저하 의심된다면 검사 받아야지금까지 진행된 연구들만으로 코로나19가 뇌에 영향을 미친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다만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확진 후 장·단기적 인지기능 저하를 경험한 만큼, 여러 의심 증상들을 알아두고 대응할 필요는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완치 후 ▲단기 기억력이 저하돼 최근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언어능력에 문제가 생겨 단어를 쉽게 떠올리지 못하고 ▲집중력이 떨어져 기존에 숙달된 업무를 처리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등 인지기능 저하가 의심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관련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기존에 인지기능 저하 증상이 있었던 사람의 경우, 확진 후 증상이 악화되진 않았는지 자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임재성 교수는 “코로나19 확진 후 6개월, 12개월에 걸쳐 인지기능 저하 증상을 잘 살피고, 기억력, 언어능력, 사고 속도, 집중력 등에 변화가 생겼다면 병원을 방문해 간단한 검사라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습니다.지금과 같은 상황일수록 여러 활동을 통해 뇌를 자극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외부활동이 제한된다면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로 뇌를 깨워줘야 합니다. ▲독서·악기연주와 같은 취미활동 ▲간단한 집안 일 ▲실내 체조 ▲규칙적인 생활 등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뇌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
신경과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10/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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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레스토랑에 가면 흔히 메뉴판과 함께 빵을 가져다준다. 식사하러 왔는데, 왜 밥 먹기 전 배부르게 빵을 주는 걸까? 여기에 과학이 숨겨져 있다. 삼삼한 빵을 먹고 나면 그다음 먹는 음식의 맛을 제대로 볼 수 있다.식전 빵은 '미각 청소'를 해, 손님이 메인 디쉬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우리 혀에는 최대 100개의 미각수용체가 뭉쳐있는 미뢰가 여러 개 분포해 있다. 미뢰가 식품의 맛 분자를 인식해 뇌로 신호를 보내면, 우리는 맛을 인지한다. 이전에 먹었던 음식의 성분이 혀에 그대로 남아있으면, 다음 음식 맛 분자가 미각수용체와 결합하는 양식이 바뀌는 등 영향을 받으면서 제대로 된 맛을 보기 어렵다. 특정 음식들이 미각 수용체가 다음 음식의 맛 분자를 잘 인식하도록 돕는 세정제 역할을 하는데, 대표적으로 삼삼한 크래커나 빵 등 전분 덩어리, 레몬, 탄산수 등이 있다.전분 덩어리는 꽤 효과적인 미각 세정제다.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식품공학과 연구팀이 효과적인 미각 세정제를 찾기 위해 실험대상자에게 단맛(젤리빈), 쓴맛(커피), 기름진맛(훈제 소시지), 떫은맛(차), 매운맛(매운 또띠아칩), 시원한맛(민트), 잔향(사과 소스) 등을 먹게 한 뒤 크래커, 물, 레몬수, 우유, 초콜릿 등으로 미각 청소를 하게 했다. 그 결과, 밀가루와 물로만 만든 전분 덩어리인 크래커가 가장 효과가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바게트 등 별맛이 없는 빵도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최명환 교수는 "원리가 연구로 명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아무 맛이 안 나는 식빵을 씹어먹을 때 입 안에서 침이 나와 남아 있던 맛 분자가 식빵과 함께 목구멍으로 넘어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다른 유명한 미각 세정제로 레몬이 있다. 보통 와인을 시음할 때 중간에 레몬을 씹는다. 와인의 단맛, 떫은맛, 향 등 미묘한 특징을 잡아내기 위해서다. 최명환 교수는 "반복적으로 비슷한 맛에 노출되면 미각 수용체가 혀 표면에서 세포 내부로 숨어들어 가 맛을 잘 느끼기 힘든데, 레몬의 신맛이 이를 회복시킬 수 있다"며 "신맛이 침 분비를 촉진해 구강 내 음식물을 효과적으로 씻어내는 것도 함께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타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2022/10/0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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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레르기 비염 환자는 가을이 반갑지만은 않다. 콧물, 코막힘, 재채기 등 각종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악화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알레르기 비염 증상은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으로 판매하는 스프레이형 비충혈제거제만으로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스프레이형 알레르기 비염약을 사용하면, 내성이 생겨 비염이 더 악화한다는 소문 때문에 무작정 스프레이형 치료제 사용을 꺼리는 경우도 많다. 스프레이형 알레르기 비염치료제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자.◇스프레이형 비충혈제거제만 내성 위험 커일명 비염 스프레이로 불리는 국소형 알레르기 비염치료제는 크게 3종류이다. 일반의약품으로 판매되는 비충혈제거제와 비강습윤제, 전문의약품으로 판매되는 스테로이드제이다. 이 중 내성 위험이 큰 것은 비충혈제거제 뿐이다. 광고 등을 통해 친숙한 GSK의 '오트리빈(성분명 옥시메타졸린염산염)', 한미약품의 '코앤쿨나잘스프레이(성분명 자일로메타졸린염산염/클로르페니라민)'이 대표적인 비충혈제거제이다.스테로이드 성분의 약은 무조건 내성이 발생하고, 스테로이드가 아니면 오래 써도 괜찮다는 건 잘못된 정보다. 스테로이드 성분의 비염 스프레이는 2주 이상 사용해도 내성이 생길 가능성이 매우 낮다. 오히려 2주 이상 충분히 사용했을 때 효과가 나타난다. 반면, 비충혈제거제 주요 성분인 페닐레프린, 키실로메타졸린, 옥시메타졸린 등은 스테로이드 성분이 아니지만, 보통 1주일 이상 사용하면 반동성 비염 등 내성 문제가 생긴다. 비강습윤제는 말 그대로 보습기능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큰 부작용은 없지만, 실질적인 비염 증상 개선 효과가 없다.일반의약품연구회 회장 오인석 약사(수지솔약국)는 "보통 일반인이 걱정하는 비염 스프레이 내성 부작용은 주로 약을 사용해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반동성 비염'을 의미하는데, 이는 대부분 스프레이형 비충혈제거제를 장기간 또는 너무 자주 사용했을 때 발생한다"고 말했다. 오 약사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비염 스프레이는 수년간의 연구를 통해 2주 이상 사용해도 쿠싱증후군, 점막 위축이나 변형 등 스테로이드 부작용이 생길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약효 없다 느끼면 이미 '반동성 비염'반동성 비염은 자율신경이 망가져 약물에 반응하지 못하게 되는 상태를 말하는데, 스프레이형 비충혈제거제로 인한 반동성 비염은 생각보다 흔하게 발생한다. 대한이비인후과의사회 신광철 공보부회장(미래이비인후과 원장)은 "스프레이형 비충혈제거제는 보통 1주일 이상 사용하면 반동성 비염이 생긴다고 알려졌는데, 환자에 따라 3일 만에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반동성 비염이 발생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간단하다. 약을 사용했는데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이미 반동성 비염이 생긴 것이다. 신광철 원장은 "비충혈제거제 사용 후에도 비염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반동성 비염을 의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4~5일 정도 비충혈제거제를 꾸준히 사용했는데도 특별히 증상개선을 체감하지 못했다면 빨리 병원을 가는 게 좋다"고 말했다.◇사용법만 잘 지키면 비충혈제거제 내성 예방스프레이형 비충혈제거제는 무조건 사용하지 않는 게 좋은 걸까? 그렇지 않다. 사용법만 잘 지키면 부작용 없이 비충혈제거제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신광철 원장은 "스프레이형 비충혈제거제는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코가 막힐 때마다 비충혈제거제를 사용하거나 증상이 개선됐는데도 일주일 이상 사용하는 등 오남용만 하지 않으면 반동성 비염 등 내성은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충혈제거제는 너무 코막힘이 심해 잠을 잘 수 없을 때 한 번 정도 사용한다는 생각으로 사용하면 된다"고 밝혔다.그래도 스프레이형 비충혈제거제의 부작용이 걱정된다면, 다른 성분의 약을 사용하거나, 경구형 비충혈제거제를 사용할 수도 있다. 경구형 비충혈제거제의 경우, 스프레이형과 달리 내성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 신광철 원장은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은 굉장히 다양하다"라며, "반동성 비염이 생겼더라도 비염을 치료할 방법은 있으니,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불편을 겪는다면 전문가 진료를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약신은진 헬스조선 기자2022/09/30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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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강수연 헬스조선 기자2022/09/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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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학과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9/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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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오상훈 헬스조선 기자2022/09/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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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람들은 라면에 진지하다. 흔한 음식인 만큼 추억이 많이 담겼기 때문일까, 가장 맛있었던 그 순간을 상기하며 라면을 찾는다. 또 가장 맛있는 방법을 찾는다. 그래서인지 논란도 다양하다. 면을 어떤 온도의 물에 넣어야 하는지, 스프 먼저 넣어야 하는지 등이다. 물론 사람마다 선호하는 맛은 다르지만, 과학적 이론으로 하나씩 따져봤다.◇면 언제 넣을까, 찬물 VS. 끓인 물지난해 2월 경희대 물리학과 김상욱 교수가 SNS에 글을 올리면서 화제가 된 논쟁이다. 김상욱 교수는 SNS에 "라면의 면과 스프는 물이 끓고 난 뒤가 아니라 가열을 시작할 때부터 넣어야 된다"며 "완벽한 면발을 맛봤다"고 했다. 실제로 그럴까? 일단 비교가 어렵다. 농심에서 라면을 개발하는 연구팀 관계자는 "찬물 조리법이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얼마나 차가운 물인지 구체적 기준이 없어 균등한 맛과 품질을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론적으로 따져보면 오히려 찬물에 넣고 끓였을 때 면이 살짝 푸석해질 수 있다. 전분은 물과 열을 만나면 입자 구조가 팽창하고 조직이 연해지는 호화 과정이 일어난다. 호화가 진행될수록 쫄깃을 넘어 퍼지는 면이 된다. 찬물에 넣으면 끓는 물에 넣었을 때보다 먼저 호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끓는 물에 넣어 최대한 짧은 시간 안에 익혀야 전분 구조가 덜 풀어진 쫄깃한 상태로 먹을 수 있다. 한편, 완전히 팔팔 끓는 물에 면을 넣으면 오히려 열 표면만 호화돼 안은 딱딱하고 겉은 끈적거리는 면이 될 수 있다.◇재료 순서는… 면 먼저 VS. 스프 먼저과학적으로 따져보면 스프를 먼저 넣는 게 더 맛있다. 스포 속 염분으로 물의 끓는 점이 높아져 약 1도 더 높은 온도에서 라면을 끓일 수 있기 때문이다. 면이 짧은 시간 안에 익으면 전분 구조가 덜 풀려 탄성이 더 좋아진다. 그러나 농심 관계자는 "그 정도 온도 차이는 큰 맛 차이를 내지 않는다"며 "오히려 끓는 물에 스프를 먼저 넣으면 끓어오름 현상이 발생해 화상의 위험이 있을 수 있고, 국물이 빨리 끓으면서 스프의 맛이나 향이 날아가 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세한 차이여도 더 쫄깃한 면을 즐기고 싶다면, 조심히 스프를 먼저 넣고 스프 향이 날아가지 않도록 뚜껑을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라면 물은… 생수 VS. 수돗물물 종류에 따라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지 않는다. 농심 관계자는 "물도 라면 조리에 영향을 주는 주요 변수이기 때문에 생수, 수돗물 등 여러 성질의 물로 라면을 끓여가며 맛을 비교 분석한다"며 "인간 오감을 활용한 평가검사인 관능검사와 영양분석 연구 등을 측정했을 때 두 물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므로, 각자 기호에 맞는 식수를 활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생수로 조리하는 사람들은 수돗물로 라면을 끓이면 소독약 냄새가 나지 않을까 걱정한다. 실제로 수돗물에는 정수된 물을 안전하게 공급하기 위해 소독 효과를 주기 위한 일정량의 염소를 남겨둔다. 약 0.2mg/L 정도로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 그러나 이 염소는 약 2분 정도 끓이면 85% 날아가고, 5분 끓이면 거의 모두 날아가므로 라면 맛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푸드이슬비 헬스조선 기자2022/09/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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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에는 ‘말 못할 고민’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전보다 적극적으로 치료받는 사람들이 늘고는 있으나, 여전히 질환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거나 임시방편으로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을 구매해 먹고 바르는 경우가 많다. 300억원에 달하는 치질 일반의약품 시장 규모가 이 같은 사실을 대변한다. 일반의약품은 통증을 완화하고 증상이 진행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약만 먹어선 혈관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치질을 치료하기 어렵다. 초기 단계를 지났거나 심한 통증이 지속된다면 약에 의존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게 좋다.◇치질약, 초기 증상 조절에 도움치질은 크게 ‘치핵’, ‘치열’, ‘치루’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항문 안쪽 혈관이 뭉쳐 늘어나면서 혹이 생긴 상태를 ‘치핵’이라고 하며, ‘치열’은 항문 주변 피부와 점막, 근육 등이 찢어져 상처가 생기는 것을 뜻한다. ‘치루’는 항문 주변 농양 내 고름이 나오면서 항문 바깥쪽 피부까지 작은 통로가 생기는 질환이다.흔히 말하는 치질은 대부분 치핵이다. 치핵은 상태에 따라 1~4기로 다시 한 번 나뉜다. 1기에는 항문에 치핵 조직(혹)이 튀어나오지 않고 변을 볼 때 출혈이 생기며, 2기는 변을 배출할 때만 혹이 튀어나온 후 다시 들어간다. 3기에 이르면 혹이 들어가지 않아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며, 4에기는 손으로 밀어도 혹이 들어가지 않거나 다시 나온다.비교적 초기에 해당하는 1~2기에는 약국에서 일반의약품을 구매·복용하면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치질 일반의약품에는 먹는 약(경구제)과 바르는 약(연고제) 등이 있다. 동국제약 ‘치센(경구제)’, 일동제약 ‘푸레파인 연고’ 등이 대표적이다. 먹는 약은 식물성 플라보노이드 구조인 ‘디오스민’이 주성분으로, 항문주변 직장 내 혈관 투과성을 개선하고 혈관조직 치밀도를 높여 출혈로 인한 항문주변 혈관 회복을 돕는다. 동시에 혈관 조직을 강화하는 역할도 한다. 바르는 약은 리도카인과 같은 국소마취제가 주요 성분이다. 치핵 초기에 사용하면 통증 완화와 항문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된다.◇이미 심해졌다면 효과 없을 수도… “약만 먹어선 치료 어려워”혹이 항상 튀어나와 있거나 손으로 밀어 넣어야 하는 경우, 즉 3기부터는 일반의약품에 의존해선 안 된다. 구체적으로는 ▲혹이 손에 잡힐 정도로 큰 경우 ▲혹이 항상 튀어나와 있어 통증이 빈번하고 불편한 경우 ▲혹이 딱딱해지고 심한 통증이 동반된 경우(혈전성 외치핵) 등이 해당된다. 연고를 사용해 통증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힐 수는 있으나 임시방편일 뿐이다.치질약을 먹는 것만으로 치질이 치료된다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치질약은 증상 조절을 도울 뿐이다. 증상이 완화돼도 복용을 중단하면 생활습관 등에 의해 언제든 재발될 수 있다. 수지솔약국 오인석 약사(일반의약품 연구모임 회장)는 “치질약이 통증을 완화하고 증상이 심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은 맞지만, 약만 먹는다고 심하게 늘어난 혈관이 개선될 수는 없다”며 “증상이 심해져 통증이 잦다면 연고를 사용해 일시적으로 통증을 가라앉히고, 병원을 방문해 상담과 치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약을 먹었음에도 장기간 증상이 지속된다면 치핵이 아닐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항문 주위에 다른 질환이 있거나 염증성장질환인 경우에도 치핵과 비슷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고려대 구로병원 대장항문외과 강상희 교수는 “치질약 복용은 치질을 완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니다”며 “약을 1~2주 정도 복용했음에도 통증, 출혈 등과 같은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심해진다면 검사를 통해 정확한 상태와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질약을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동시에 생활습관도 개선해야 한다”며 “혈액순환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것을 삼가는 것은 물론, 주기적으로 좌욕을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
제약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09/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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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은 많은 유명 인사들의 활동 기반이 된다. 연예인, 정치인, 기업인은 물론, 유튜버나 브랜드조차 두터운 팬덤을 기반으로 흥하고 망한다. 그들은 언제 어디서나 지원군을 자청하며, 때로는 특정 대상을 맹목적으로 지지해 그릇된 말이나 행동까지 무조건적으로 수용하고 옹호하기도 한다. 무엇이 이토록 열렬한 팬덤을 만드는 걸까.◇열혈 지지자들, 부도덕한 행위에도 여전히 응원특정 대상을 좋아하고 응원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연예인을 좋아해 ‘덕질’에 많은 시간과 비용을 쏟는다고 한들, 개인의 사적인 취향과 취미를 함부로 비난하거나 막아설 수 없다. 문제는 호감에서 시작된 응원이 과도해져 누군가를 맹목적으로 지지하고 동경할 때다. 이 상태에 이르면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하고 좋아하는 대상의 어떤 말과 행동도 용인한다.실제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도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 연구팀은 해외 유명 유튜버 로건 폴의 구독자들이 그의 채널에 남긴 댓글을 통해 특정 인물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반응과 성향을 분석했다. 로건 폴은 구독자 약 2360만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앞서 그는 ‘자살 숲’으로 알려진 일본 아키하가라 숲을 방문한 뒤 실제 주검을 촬영해 자신의 채널에 올려 많은 비난을 받았다. 연구에 따르면, 이전부터 그의 채널에 댓글을 남겨온 사람 중 77%는 해당 영상이 게재된 후에도 여전히 그를 지지하는 반응을 보였다. 댓글을 통해 분노, 혐오감 등을 드러낸 사람은 약 20%에 불과했다. 특히 기존에 그의 영상에 긍정적인 댓글을 남겼거나 팬들만 사용하는 언어를 쓰던 사람일수록 계속 지지할 가능성이 높았다. 연구팀은 사람들이 특정 대상을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이라고 여길수록 호의적인 태도를 바꿀 가능성이 적었다고 설명했다.◇호기심에서 시작… 확증편향 빠져 맹목성 드러내맹목적 팬덤은 작은 호기심, 관심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취향에 맞거나 군중심리 등으로 인해 누군가에게 호기심·관심을 가진 뒤, 이 같은 마음이 지속되고 호감으로 발전하면서 지지·응원하게 된다. 이때 자신과 뜻이 맞는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깨달으면 신념이 더욱 확고해질 수 있다.시간이 갈수록 신념은 강해지고, 그럴수록 확증편향에 빠질 위험도 높아진다. 이 단계에 이르면 좋아하는 대상의 단점을 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지지와 응원이 맹목성을 띤다는 사실 역시 자각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좋아하는 마음을 적극적으로 드러내고 해당 대상과 직·간접적인 대면 횟수가 늘어날수록 깊은 친밀감을 느끼고 더 빠져들게 된다. 지지 대상과 관련된 영상을 찾아보는 것도, SNS를 팔로우하고 ‘좋아요’를 누르는 것도 간접적으로는 마음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 포함된다.특정 대상을 지지하는 행위를 자신의 사회적 정체성을 구축하기 위한 시도로 보는 시선도 있다. 정체성이 불확실하고 불안한 상황에서 특정 대상을 지지함으로써, 자신을 지지 대상 또는 자신이 속한 집단과 동일시해 정체성을 확립하려 한다는 것이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어딘가에 소속돼 안정감을 느끼려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라며 “여러 가치관이 혼재돼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운 시기일수록 특정 대상을 지지하거나 비슷한 뜻을 가진 집단에 속해 편승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과거보다 심해져… 이성적이고 건강한 팬덤 필요특정 인물의 팬덤이 형성되고 맹목성을 띠는 현상은 최근 들어 더욱 많아지고 있다. 단순히 열렬히 지지하는 것을 넘어, 좋아하는 대상·집단을 비판하면 무차별적으로 배척하고 공격하기도 한다. SNS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과거와 달리 SNS상에서 쉽게 자신과 성향이 맞는 사람들을 만나 두터운 팬덤을 형성할 수 있게 됐고, 반대로 맞지 않는 사람·집단과 충돌하는 것 역시 쉬워졌다. SNS를 통해 좋아하는 대상과 직간접적인 소통이 가능해지면서 친밀감이 높아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전보다 팬덤이 다양화·세분화된 것을 원인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최적화된 팬덤을 선택하게 되면서 지지 심리가 한층 더 맹목성을 띠게 됐다는 것이다.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과거와 달리 지금은 한 사람에게 한 팬덤만 있는 것이 아닌 여러 유형의 팬덤이 있다”며 “자신에게 최적화된 팬덤을 선택하기 때문에 그들 간 결속력도 더욱 강해졌다”고 말했다.팬덤이 건강하게 오래 지속되기 위해서는 이성적·객관적으로 판단하고 때로는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고 지적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맹목성을 띠는 것은 위험하다. 곽금주 교수는 “상대방을 비판해 좋아하는 대상이나 자신이 속한 집단의 권위를 높이려는 것은 비정상적 행동”이라며 “자신과 팬덤은 물론, 좋아하는 대상을 위해서도 이성적이고 건강한 팬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신과전종보 헬스조선 기자2022/09/22 17: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