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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밤 되면 지끈지끈… 통증은 왜 밤에 심해질까?

    밤 되면 지끈지끈… 통증은 왜 밤에 심해질까?

    몸살이 나면 낮보다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 이는 착각이 아니라, 의학적 근거가 있는 사실이다. 가천대 길병원 재활의학과 임오경 교수와 함께 밤에 더 아픈 이유를 살펴봤다.우리 몸에는 생체시계가 있어 일주기 리듬에 따라 다양한 호르몬을 분비한다. 밤에는 뇌에 있는 작은 내분비 기관인 송과선에서 멜라토닌이 생성된다. 멜라토닌은 수면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지만, 염증성 물질인 사이토카인 분비를 자극하기도 한다. 이로 인해 말초신경이 자극되면 통증이 악화된다. 자세나 체온도 통증에 영향을 준다. 낮에는 중력으로 인해 관절 간격이 유지되지만, 누운 자세를 취하면 관절에 압박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어깨나 허리, 무릎 관절통이 있는 경우 누운 자세가 통증을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 밤에 체온이 떨어지면서 피부 혈관이 확장되고, 염증 부위에 혈액과 체액이 모여 부기가 생기면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한다.환경적 요인도 있다. 낮에는 몸이 외부 자극에 노출돼 있어 통증을 예민하게 느끼지 못한다. 밤이 되면 주변이 조용해지고, 낮에 비해 외부 자극이 줄어들어 뇌가 통증 신호에 더 민감해진다. 또 밤에는 낮 동안 쌓인 피로로 인해 면역 반응이 상대적으로 약해진다. 이 때문에 같은 통증도 밤에 더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아플수록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해야 한다. 하지만 통증이 나타나면 잠을 제대로 자기 어렵고, 수면이 부족하면 통증에 예민해지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이럴 때는 베개나 쿠션으로 상체를 약간 높인 상태로 눕는 게 좋다. 임오경 교수는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의 수면 자세처럼 상체를 약간 일으킨 자세로 자면 신체에 가해지는 압박이 줄어 전반적인 통증이 완화된다”고 했다. 통증 부위에 온찜질을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 긴장한 근육을 이완하는 데 효과적이다. 진통제는 일반적으로 10분 내외로 작용하기 때문에 통증이 나타났을 때 복용하면 된다. 통증이 나타나기 전 예방 목적으로 복용할 필요는 없다. 똑같은 약을 복용했을 때 유독 밤에 약효가 떨어진다는 느낌이 들 때는, 약에 문제가 있다기보다는 통증 자체가 심해졌을 가능성이 있다. 통증이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활건강김보미 기자2026/03/26 16:50
  • [소소한 건강 상식] 땀 안 흘려도, 운동 효과 날까?

    [소소한 건강 상식] 땀 안 흘려도, 운동 효과 날까?

    땀과 운동 효과는 비례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땀이 적게 나더라도 운동 효과는 충분하다.신체에서 열이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외부로 방출된다. 열이 많이 생성되거나 외부 환경의 온도가 높을 경우, 체온을 조절하기 위해 땀이 분비된다. 운동이 격해져 체온이 오르면 더 많은 열을 발산하기 위해 땀이 더 많이 나게 된다. 그러나 땀이 나지 않는다고 운동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다. 체온 조절 과정에서 땀이 적게 분비될 뿐, 운동에 의한 에너지 소비와 심폐, 대사 기능 향상 등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운동과학 연구자인 제임스 피셔 박사는 ‘Strength Changes Everything’ 팟캐스트에서 땀과 운동 효과의 연관성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땀은 운동의 질을 나타내는 지표가 아니라, 체온이 상승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또한 “체내 수분량이 일정하지 않거나 체온을 낮추는 냉각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땀이 더 많이 날 수 있다”며, 땀은 운동뿐 아니라 다양한 요인에 영향받는다고 덧붙였다.미국 라이스대 연구팀은 뜨거운 환경과 실온에서의 요가를 비교한 결과, 심박수와 칼로리 소모량이 거의 동일하다는 사실을 밝혔다. 즉, 열 때문에 땀이 더 많이 나더라도 칼로리 소모량과 운동 강도는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땀은 체온을 낮추고 몸을 풀어주는 데 의미가 있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것만이 운동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 유산소 운동처럼 땀을 많이 흘리는 운동도 있지만, 웨이트 트레이닝처럼 체온을 올리지 않아 땀을 덜 흘리는 운동도 충분히 효과적이다.
    라이프이아라 기자2026/02/07 08:00
  • [소소한 건강 상식] 골프, 운동 효과 있을까?

    [소소한 건강 상식] 골프, 운동 효과 있을까?

    골프는 헬스, 수영 등 다른 운동보다 강도가 낮아 운동 효과에 대한 의구심을 낳기도 한다. 골프가 정말 운동이 될까?미국 폭스 뉴스의 전문가들은 “골프 카트를 쓰지 않고 걷는 조건만 충족하면 골프로 충분히 운동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골프 전문 스포츠의학 교육을 받은 물리치료사 톰 마타사는 “18홀을 걸어서 돌면  약 1만5000보 이상을 걷는 셈”이라며 “걷기 자체가 운동이 될 뿐 아니라 라운드 동안 108~200회의 스윙을 반복하면서 전신에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 공인 체력 컨디셔닝 전문가 에드 패럴은 “골프 스윙은 어깨와 몸의 유연성, 체중 이동에 따른 균형감각을 자연스럽게 사용하게 만든다”며 “반복될수록 신체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골프의 운동 효과를 뒷받침한 연구 결과도 나와있다. 국제 학술지 ‘비엠제이(BMJ)’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도보로 18홀 골프를 친 사람이 노르딕 워킹이나 일반 걷기를 한 사람보다 혈당, 지질 수치 개선 효과가 우수했다.한편, 골프와 함께 주 2회 이상 근력 운동과 골프 전 30분씩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그래야 근감소증을 예방하고 관절 안정성을 유지하며 부상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골프의 스윙 동작은 회전 움직임이 커 허리, 엉덩이, 어깨 관절 등에 부담이 가해질 수 있다. 패럴 박사는 “과도한 그립이나 무리한 스윙 등으로 어깨 통증, 팔꿈치 염증 등을 유발할 수 있어 힘 조절에 신경 쓰고 자신에게 맞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트니스최지우 기자2026/01/20 20:40
  • [소소한 건강 상식] “예전 같지 않네” 왜 매년 숙취가 심해지지?

    [소소한 건강 상식] “예전 같지 않네” 왜 매년 숙취가 심해지지?

    점점 비슷한 양의 술에도 빠르게 취하고 숙취가 심해지는 경우가 늘어난다. 몸이 더 이상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낀다. 단순 기분 탓일까?실제로 나이가 들면 신체 구성이 변화하면서 알코올이 몸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커진다. 미국 일리노이 내과 전문의 미나 말호트라 박사는 미국 '폭스 뉴스'를 통해, “식단이나 습관이 변하지 않았더라도 점점 알코올 대사 처리가 바뀐다”며 “대부분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에 그 차이를 체감하기 시작한다”고 말했다.나이가 들면 체내 수분량, 간 효소 분비가 줄면서 간 대사 속도가 서서히 떨어진다.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 작용이 둔해지면서 술이 혈액 속에 더 오래 남게 되고 결국 같은 양을 마셔도 취기가 빨리 오고 숙취가 오래간다. 노화로 인한 염증 반응과 알코올이 유발하는 염증 증가가 겹쳐 수면 질 저하, 탈수 등이 심해지고 두통, 피로, 몸살 증상이 길게 지속되기도 한다. 근육 감소와 체지방 증가도 영향을 미친다. 말호트라 박사는 “알코올은 물에 잘 녹는 물질이라 나이가 들수록 체내 수분과 근육이 줄면 알코올이 더 농축된 상태로 혈액 속에 퍼진다”고 말했다. 여성의 경우, 폐경 전후 호르몬 변화가 알코올 대사를 더디게 만들어 음주 후 회복을 늦출 수 있다. 신진대사 변화도 한몫한다. 노화로 에너지 대사가 변화하면 알코올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속도가 점점 느려진다. 실제로 미국 하버드 헬스에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고령자는 젊은 사람보다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 높게 측정된다”는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문제는 비단 숙취뿐만이 아니다. 알코올은 1급 발암물질로 분류되며 나이가 들수록 이로 인한 장기적인 건강 위험이 커진다. 음주는 낙상, 인지 기능 저하, 간질환, 암 등 각종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말호트라 박사는 “가급적 금주하되 술을 꼭 마셔야 한다면 속도를 늦추고 음식을 곁들이고 알코올 함량이 낮은 주종을 택하고 항상 물과 함께 마셔야 한다”고 말했다. 
    과학이야기최지우 기자 2026/01/13 23:20
  • [소소한 건강 상식] 운동 가기 왜 이렇게 싫은 걸까?

    [소소한 건강 상식] 운동 가기 왜 이렇게 싫은 걸까?

    새해를 맞아 꾸준한 운동을 결심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막상 의지만큼 몸이 따라주지 않아 계획을 번복하기 일쑤다. 왜 그런 걸까? 최근 ‘비엠씨 공중보건(BMC Public Health)’에 게재된 연구에 의하면, 완벽주의적인 사고가 운동 계획을 좌절시키는 주된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 행동과학자 미셸 시거 박사 연구팀이 운동 계획을 세웠으나 꾸준히 실천하지 못한 성인 27명을 분석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참여자들이 운동을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생각에 엄격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운동 자체를 포기했다. 예를 들어, 한 참여자는 “‘15분 보다 짧으면 운동이 아니다’라는 고정관념이 운동 실행력을 떨어트린다”고 응답했다. 운동하지 않기 위한 변명을 찾는 참여자들도 있었다. 이들은 피곤함, 바쁨, 아픔 등을 이유로 운동을 우선순위에서 밀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이외에 운동하며 겪었던 부상이나 근육통 등의 부정적인 경험이 동기 저하로 이어지기도 했다.미셸 시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운동 의지 부족에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 요인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운동을 꼭 완벽하게 해내야한다는 생각 대신 충분히 유동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으로 바꿔서 생각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꾸준한 운동 실천을 위해 ▲날씨·시간 등 상황에 맞게 운동 강도와 시간 조절 ▲하루 10~15분이라도 운동했으면 성공으로 여기기 ▲수치 기록보다 몸 상태에 집중할 것을 권고했다. 
    다이어트최지우 기자 2026/01/10 10:00
  • [소소한 건강 상식] 근육통 없으면 운동 헛한 걸까?

    [소소한 건강 상식] 근육통 없으면 운동 헛한 걸까?

    격한 운동을 마친 다음 날, 기대했던 근육통이 없으면 전날 운동이 제대로 되지 않은 건지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정말 근육통이 있어야만 운동이 잘 된 걸까?결론부터 말하자면, 근육통의 유무는 운동의 효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다. 세종대 체육학과 신민철 교수는 “근육통은 ‘운동 효과의 증거’가 아니라 ‘적응 과정의 부산물’”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육통은 근육이 늘어나며 수축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미세 손상과 그 손상을 복구하기 위해 일어나는 염증 반응 때문에 생긴다”며 “운동 후 24~72시간 뒤에 나타나는 지연성 근육통(DOMS)은 근육이 성장했다는 신호보다 몸이 새로운 자극에 아직 익숙하지 않다는 신호에 가깝다”고 했다.실제로 같은 운동을 꾸준히 하면 신경계가 움직임에 익숙해지고 근섬유 손상이 줄어들어 통증이 감소한다. 이는 운동 효과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경계와 근육이 자극에 효율적으로 적응했다는 증거다.점프, 착지, 빠른 방향 전환 등 근육이 늘어나면서 힘을 쓰는 역동적인 동작은 근육 내부의 미세 손상을 더 많이 유발한다. 또한 평소 자주 쓰지 않는 움직임과 강도일수록 근육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신 교수는 “운동량이 같더라도 동작의 특성에 따라 근육통이 더 잘 생길 수 있다”며 “근육통이 심하다고 해서 그 운동이 반드시 더 효과적이거나 더 좋은 운동이라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오히려 통증이 너무 심하면 회복력이 떨어지고 다음 운동 퍼포먼스를 낮춰 장기적인 근성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근육통이 있을 때는 완전히 쉬기보다 가벼운 걷기나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회복에 유리하다. 가벼운 움직임은 혈류를 증가시켜 노폐물 제거를 돕고 회복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 공급을 촉진하기 때문이다. 권장되는 운동 강도는 평소의 50~60% 이하로,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 적당하다.다만, 운동 전후 통증의 양상을 잘 살펴야 한다. 신민철 교수는 “일반적인 근육통은 힘이 잘 안 들어가거나 누르면 뻐근한 정도지만, 찌르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이나 특정 각도에서 발생하는 통증, 관절 부위의 부기가 동반된다면 부상일 수 있어 즉시 운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운동 후 몸이 더 가벼워진다면 적절한 회복 운동을 한 것이지만, 통증이 심해진다면 과도한 것이니 몸의 반응을 정확한 지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피트니스최소라 기자2026/01/09 16:19
  • [소소한 건강 상식] 술 마시면 왜 담배 당길까?

    [소소한 건강 상식] 술 마시면 왜 담배 당길까?

    술만 마셨다하면 금연 다짐이 깨지는 사람들이 있다. 왜 몸에도 안 좋은 술과 담배를 같이 즐기게 되는 걸까?중앙대광명병원 김상욱 심뇌혈관병원장은 “술과 담배 모두 뇌 보상체계를 자극해 도파민을 분비시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술을 마셔 기분이 좋아지면 뇌는 이 즐거움을 더 크게 느끼기 위한 방향으로 작동하는데 이때 흡연 충동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술과 담배의 상반된 생리작용도 하나의 원인이다. 술은 경계심과 억제력을 떨어뜨리고 판단력을 흐리게 만드는데 반해 담배 속 니코틴은 일시적으로 각성 효과를 줘 취기가 덜한 듯한 착각을 만든다. 니코틴은 맥박을 빠르게 하고 혈관을 수축시키지만 술은 혈관을 확장시키고 흥분을 누그러뜨린다. 이러한 상쇄 효과는 술 마시는 동안 담배를 반복적으로 찾게 만든다. 문제는 술과 담배를 함께할 때 건강 위험이 더 커진다는 점이다. 김상욱 교수는 “알코올은 니코틴 분해를 빠르게 해 흡연량을 늘릴 수 있으며 담배 속 발암물질이 알코올에 녹으면 체내 흡수가 더 쉬워져 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며 “간은 두 독성물질을 동시에 처리해야 해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심혈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쳐 심근경색과 뇌졸중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금연을 목표로 한다면 술자리부터 조절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생활건강최지우 기자2025/12/05 22:02
  • [소소한 건강 상식] 보기만 했을 뿐인데… 영화 속 주인공 다치면 나도 아픈 이유, 뭘까?

    [소소한 건강 상식] 보기만 했을 뿐인데… 영화 속 주인공 다치면 나도 아픈 이유, 뭘까?

    영화나 드라마 속 주인공이 다치거나 고통 받는 모습을 보면 자신도 모르게 움찔하게 된다. 마치 직접 그 고통을 겪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왜 그런 걸까?최근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연구에 의하면, 뇌의 시각을 처리하는 부위가 촉각 영역까지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뇌 시각 처리 영역이 순수 시각 정보만 받아들이는 것으로 여겨졌으나 촉각 처리 영역까지 관여한다는 새로운 분석이다.영국 레딩대·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자유대·미국 미네소타대 연구팀이 성인 174명을 대상으로 영화 ‘소셜 네트워크’, ‘인셉션’ 등을 시청할 때 참여자들의 뇌 활동을 분석했다.그 결과, 다른 사람이 간지럼을 느끼거나 다치는 모습 등을 볼 때 촉각을 처리하는 뇌 부위가 실제로 그 부위를 자극받은 것처럼 활성화됐다. 연구를 주도한 니콜라스 헤저 박사는 “뇌가 눈으로 본 장면을 몸에 대응시켜 직접 촉각을 느낀 것처럼 시뮬레이션하는 것”이라며 “시각 시스템이 보는 정보만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 체계와 긴밀하게 연결돼 본 것을 곧바로 자신의 몸 기준으로 변환해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 과정은 반대로도 작용한다. 예를 들어, 어두운 곳에서 화장실을 찾을 때 손으로 더듬어 얻는 촉각 자극이 시각 정보를 보완해 공간 구조를 머릿속에 그리도록 돕는다. 즉, 시각과 촉각은 각각의 정보를 통합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며 주변 환경을 분명하게 파악하도록 돕는다. 
    과학이야기최지우 기자 2025/11/30 19:03
  • [소소한 건강 상식] 겨울에 살 잘 찌는 이유는

    [소소한 건강 상식] 겨울에 살 잘 찌는 이유는

    무더운 여름에는 식욕이 떨어지지만,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음식이 더 당긴다. 겨울철 식욕 증가는 단순한 배고픔이 아니라 체온 유지와 생존 본능이 만든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기온이 낮아지면 몸은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이 과정에서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욕구가 커진다.◇세로토닌 감소가 식욕을 증가시켜 그 이유는 호르몬 때문이다. 미국 브롱크스케어 병원 Sadaf Munir 연구팀은 가을·겨울처럼 낮 시간이 짧아지면 멜라토닌 분비가 증가하고, 세로토닌은 감소한다고 보고했다. 멜라토닌 증가로 졸음이 늘어나는 반면, ‘행복 호르몬’으로 불리는 세로토닌이 줄어들면서 과식과 탄수화물 갈망이 심해진다는 것이다.문제는 멜라토닌과 세로토닌이 모두 트립토판이라는 동일한 아미노산에서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밤이 길어져 멜라토닌 분비가 늘어나면 자연히 세로토닌 생산량이 줄어들고, 이를 보충하기 위해 몸은 빠르게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단맛·탄수화물에 손을 뻗는다.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인슐린이 분비돼 트립토판이 뇌로 잘 전달되고, 일시적으로 세로토닌이 증가해 기분이 나아진다. 하지만 이는 금세 다시 떨어져 더 강한 갈망을 부르기도 한다.여기에 배고픔을 유발하는 그렐린은 겨울에 증가하고, 포만감을 알리는 렙틴의 효과는 약해진다. 일부 동물 연구에서는 지방 축적기인 가을에 렙틴 농도가 높아도 식욕이 억제되지 않는 현상이 보고됐다. 실제로 사람도 겨울철에는 빵·면·감자 같은 탄수화물 섭취가 늘고 하루 식사량이 자연스럽게 증가한다.◇식욕 폭발 현명하게 다스리려면가을·겨울철 식욕 증가를 무조건 참기보다는 생활 습관을 조절해 호르몬 균형을 되돌리는 방식이 효과적이다.첫째, 가장 확실한 방법으로 꼽히는 것이 아침 시간대 광치료다. 하루 30분~1시간 정도 밝은 빛을 쬐면 멜라토닌 분비 리듬이 정상화되고 세로토닌 농도가 올라가 탄수화물 갈망이 완화된다. 자연광이 부족한 겨울철에는 특히 햇빛을 받는 게 도움이 된다.둘째, 식단 관리를 해야 한다. 단순당이 많은 과자나 음료수는 혈당을 급격히 올렸다가 떨어뜨려 더 강한 갈망을 유발한다. 반면 현미·고구마·통곡물·귀리 등 복합탄수화물은 소화가 천천히 이뤄져 포만감이 오래 유지되고 혈당 변동 폭도 적어 과식을 예방할 수 있다.이 외에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수면 또한 세로토닌 안정화에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기타이아라 기자2025/11/17 20:30
  • [소소한 건강 상식] 술 마시고 꼭 토하는 그, 멀쩡한 나… 무슨 차이?

    [소소한 건강 상식] 술 마시고 꼭 토하는 그, 멀쩡한 나… 무슨 차이?

    술을 마시고 구토로 속을 게워내는 사람이 있는 반면, 아무리 마셔도 구역감을 느끼거나 구토를 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 술이 잘 받는 체질이 따로 있는 걸까? 구토하지 않는다는 게 소화력이 좋다거나 술이 잘 받는 체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소화기내과 이강문 교수는 “술을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고 구토도 없다면 간의 해독 속도가 빠른 경우겠지만 다른 사람처럼 숙취나 울렁거림은 있는데 구토만 없는 건 소화력과 별개”라고 말했다.그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이강문 교수는 “위에서 토사물이 올라와도 식도 입구가 잘 열리지 않는 생리적 요인에 의해 구토를 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심리적 억제 요인도 영향을 미친다. 이 교수는 “구토하는 상황 자체를 불쾌하게 여기거나 구토하는 상황이나 장소에서 ‘이러면 안 되지’라는 생각이 들면 근육이 수축돼 토사물이 나오지 않는다”고 말했다.한편, 음주 후 구토하지 않는다고 해서 술이 이미 다 해독됐다고 착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술은 위장을 지나 소장에서 흡수돼 간에서 분해된다. 이 과정에서 숙취와 구토의 원인 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생성되는데 몸이 이에 반응해 구역, 구토를 유발한다. 이때 구역이나 구토 증상이 없다고 해서 알코올 분해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 이강문 교수는 “음주 후 구역이나 구토를 하지 않아도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몸에 그대로 남아 간에 부담을 주고 숙취가 더 오래갈 수 있다”며 “몸이 지금 당장 편하다고 느껴도 해독 과정은 똑같기 때문에 술을 줄이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라이프최지우 기자2025/11/02 19:04
  • [소소한 건강 상식]“이제 진짜 끊어야지” 금주 결심이 무색한 이유

    [소소한 건강 상식]“이제 진짜 끊어야지” 금주 결심이 무색한 이유

    건강을 생각하면 지금부터라도 술을 끊어야겠다는 결심이 든다. 그런데 마음처럼 실천은 쉽지 않다. 또 술을 마시고 다음날 숙취로 고생하며 금주 다짐을 반복하기 일쑤다. 왜 그런 걸까?최근 ‘생물학 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Global Open Science)’에 게재된 연구에 의하면, 뇌가 스트레스와 불안을 완화하는 방법으로 음주에 의존하도록 변화했기 때문이다. 비단 쾌락이나 의지력 문제가 아닌 뇌 기능 변화가 원인이라는 의미다. 연구팀은 알코올 중독을 유발하는 뇌 생물학적 매커니즘을 분석했다. 뇌 전체를 스캔해 분석한 결과, 알코올 섭취 초기에는 뇌가 알코올을 즐거움과 연관시켜 더 많은 알코올을 찾게 만들었다. 그러다 알코올 섭취가 반복되며 중독 단계에 이르면 뇌가 알코올을 더 이상 즐거움이 아닌 불쾌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단으로 인식했다. 다시 말해, 쾌락보다 스트레스, 불안 등 고통을 덜기 위한 목적으로 알코올을 찾는 것이다. 이런 변화는 정서 조절 기능을 하는 뇌 부위인 시상 중격핵에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프리드버트 와이드 교수는 “알코올을 끊기 어려운 것은 의지 문제를 넘어 생물학적 학습 반응일 수 있다”며 “금단의 고통을 피하려는 뇌 반응 회로를 토대로 새로운 중독 치료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적정 음주량이라는 것은 없다. 한 잔의 술도 건강에 치명적이기 때문에 안 마시는 게 가장 좋다.
    과학이야기최지우 기자 2025/10/15 20:40
  • [소소한 건강 상식] 이제 슬슬 춥던데… 난방, 틀어? 말아?

    [소소한 건강 상식] 이제 슬슬 춥던데… 난방, 틀어? 말아?

    기온이 부쩍 내려간 요즘, 전기장판이나 난방기 등 온도조절장치 사용이 고민이다. 언제부터 사용하는 게 가장 효율적일까?이를 과학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월 17일부터 온도조절장치를 사용하는 게 건강에 가장 이롭다. 영국 데일리메일의 에너지 효율 컨설턴트 존 클레 박사 연구팀이 기상청 데이터를 3년간 연구해 온도 조절과 건강 사이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그 결과, 10월 17일부터 온도조절장치를 사용하는 게 건강 관리에 가장 효율적이었다. 이 시기는 평균 기온이 섭씨 15도 이하로 떨어지는 때로 기온이 이보다 낮으면 추위를 더 많이 느끼게 된다는 분석이다. 존 박사는 "15도 이하 환경에서는 인체가 말초혈관을 수축시켜 열 손실을 줄이려 하며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거나 과도하게 수축되면서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난방기 사용 효율을 높이려면 기상 시간 30분 전에 전원을 켜두자. 연구를 주도한 존 클레 박사는 "대부분의 난방 시스템이 처음부터 최대 출력으로 작동하지 않으며 점진적으로 온도를 올린다"며 "본격적인 일상생활을 시작하기 30분 전에 난방이 가동되도록 설정해두면 목표 온도에 알맞게 도달하고 그 온도를 유지하기 위한 추가적인 온도 조정 횟수를 줄임으로써 에너지 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내 온도는 최소 섭씨 18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권고하는 적정 실내 온도로 추위가 건강에 미치는 나쁜 영향으로부터 신체를 효과적으로 보호한다. 단, 노인, 어린이, 만성질환 특히 심폐질환이 있는 가구원이 있다면 섭씨 18도 이상의 실내 온도를 유지하는 게 좋다. 
    라이프최지우 기자 2025/10/12 20:03
  • [소소한 건강 상식] 술 마시고 난 후, 왜 더 허기질까?

    [소소한 건강 상식] 술 마시고 난 후, 왜 더 허기질까?

    누구나 한 번 쯤 술을 마신 다음날 심한 허기를 느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술과 허기 사이에 무슨 연관성이 있는 걸까?체내 알코올 대사가 원인이다. 알코올은 식욕 조절 호르몬인 렙틴 분비에 영향을 미쳐 허기를 유발한다. 국제 학술지 ‘알코올과 알코올 중독’에 게재된 연구에 의하면, 술을 세 잔만 마셔도 렙틴 분비가 30% 낮아졌다. 알코올은 뇌에서 식욕을 조절하는 부위인 시상하부도 활성화시킨다. 미국 인디애나대 연구에 의하면, 술을 마신 사람은 뇌 시상하부가 활성화돼 음식에 대한 집중도가 높았다. 유독 술 마신 다음날 공복감이 심해지는 이유는 일시적인 저혈당 때문이다. 간에서 알코올을 해독하느라 에너지원인 글리코겐이 많이 소모되고 이로 인해 포도당 합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아 혈당 수치가 낮아진다. 혈당이 낮아지면 뇌에서 에너지가 부족하다는 신호를 보내고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알코올 작용으로 식욕 조절에 실패해 음식을 과하게 섭취하면 평소보다 많은 양의 지방이 축적돼 소위 말하는 ‘술살’이 찌기 쉽다. 우리 몸의 기관들이 알코올에 대응하기 위해 지방 연소를 비롯한 대사 활동을 미뤄두기 때문이다. 술을 마실 때 과식하지 않기 위해서는 칼로리가 높은 기름진 안주를 피하고 가급적 영양 균형이 맞는 음식을 먹는 게 좋다. 안주는 두부, 생선 등 저지방·고단백 식품에 채소, 과일 등을 곁들이는 게 바람직하다. 술자리 전후 식사 역시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양질의 단백질 식품을 골고루 짜지 않게 먹어야 한다. 술을 마실 때나 술을 마신 다음날까지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코올 섭취로 생기는 갈증에 의한 식욕을 어느 정도 절제하는 효과가 있다. 
    라이프최지우 기자 2025/10/08 13:02
  • [소소한 건강 상식] 추우면 왜 잠 더 올까?

    [소소한 건강 상식] 추우면 왜 잠 더 올까?

    쌀쌀해진 아침 기온. 이불 밖으로 나오는 게 어쩐지 더 힘들다. 추우면 왜 잠이 더 오는 걸까.따뜻해도 잠이 잘 오지만, 추운 곳에 있을 때 졸음이 쏟아지는 이유는 우리 몸이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애쓰기 때문이다. 추위를 이기기 위해 근육은 경련해서 열을 내고 피부는 열 발산을 막기 위해 수축한다. 추운 곳에 오래 있어서 이런 활동을 많이 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새 피로가 누적돼 잠이 올 수 있다.평소에 잠들 때 체온이 약간 낮아지는 것과도 관련이 있다. 날씨가 추워서 체온이 떨어지면 뇌가 잠들 때라고 착각할 수 있다.한편, 영화 등에서 강추위 속에서 잠 들지 않으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스르륵 눈을 감는 경우가 있다. 이는 단순히 잠에 드는 게 아니라 의식을 잃는 과정이다. 추워서 심부(深部) 체온이 32~33도 이하로 떨어지면 체온을 높이려고 뇌로 가는 혈류를 줄인다. 그러면 뇌가 제 기능을 잘 못 해 잠이 온다. 심부 체온이 30도 이하로 떨어지면 심폐 기능이 서서히 저하되면서 정신을 잃고, 심하면 사망한다.
    생활건강한희준 기자 2025/09/27 07:30
  • [소소한 건강 상식] 내가 ‘그때 그 일’을 잘 기억 못하는 까닭

    [소소한 건강 상식] 내가 ‘그때 그 일’을 잘 기억 못하는 까닭

    어떤 기억은 방금 있었던 일처럼 생생한 반면, 어떤 기억은 너무 희미해서 잘 떠오르지 않는다. 왜 그런 걸까?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게재된 미국 보스턴대 연구에 따르면, 특정 순간과 감정적인 자극이 결합돼야 뇌가 그 기억을 중요한 순간으로 분류한다. 평범한 순간이라도 놀랍거나 보람을 느끼거나 두려움이 발생하는 등의 감정을 함께 경험하면 뇌가 그 기억의 중요도를 강화한다는 의미다.  연구팀은 650명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여러 보상과 연결된 이미지 수십 개를 보여줬다. 그 후, 돌발 기억력 테스트를 진행해 뇌가 어떤 기억을 우선 보존하는지 실험했다. 그 결과, 사건 자체가 정서적으로 얼마나 강렬하게 각인되었는지가 기억에 오래 남을 가능성을 좌우했다. 기억의 핵심 순간의 정서적 강도가 높을수록 기억될 확률도 상승했다. 예외적인 경우도 존재했다. 정서적 자극이 없더라도 기억이 어떤 방식이든 중요한 사건과 연결된 경우에는 기억에 오래 남았다. 연구를 주도한 리오 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뇌가 일상적 경험의 단계적 우선순위를 어떻게 수립하며 기억을 정리하고 강화하는지를 보여준 사례”라며 “정서적으로 강한 사건일수록 더 오래 선명하게 뇌에 저장된다”고 말했다. 오래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그 순간의 감정을 충분히 느껴보자. 
    과학이야기최지우 기자 2025/09/26 19:30
  • [소소한 건강 상식] 스트레스 받는다고 왜 흰머리가 나지?

    [소소한 건강 상식] 스트레스 받는다고 왜 흰머리가 나지?

    흰머리는 노화 현상의 하나인데, 비교적 젊은 나이인 20~30대에 흰머리가 하나 둘 올라온다면 스트레스 때문일 수 있다. 스트레스는 어떻게 흰머리를 나게 하는 걸까?흰머리는 머리카락을 만드는 기관인 모낭 속에서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세포가 고장나면 생긴다. 나이가 들면 노화 탓에 이 세포가 제 기능을 못 한다. 젊더라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몸속에 활성산소가 많아지면 활성산소가 색소 세포 기능을 저하시킨다. 과도한 다이어트 때문에 몸속 영양이 불균형해져도 모낭까지 영양이 잘 공급되지 않아 색소 세포 기능이 떨어져, 흰머리가 날 수 있다. 20~30대에 드문드문 나는 흰머리는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면서 숙면을 취하고 영양을 균형 있게 섭취하면 예방하거나 완화할 수 있다. 다만, 흰머리가 유독 많이 난다면 흰머리를 유발하는 유전자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흰머리를 나게 하는 유전자는 그렇지 않은 유전자에 비해 우성이다. 그래서 부모 중 한 명이라도 흰머리가 빨리 나기 시작했다면 자식도 그럴 확률이 높다. 드물지만 갑상선질환, 백반증 같은 질환 때문에 흰머리가 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병이 있으면 멜라닌 색소가 잘 안 만들어진다.
    피부질환한희준 기자2025/09/21 15:30
  • [소소한 건강 상식] 대변 ‘쑤욱’ 잘 나오게 하는 자세는 바로…

    [소소한 건강 상식] 대변 ‘쑤욱’ 잘 나오게 하는 자세는 바로…

    대변이 잘 나오게 하는 자세가 있다. 바로 로뎅의 조각 작품 '생각하는 사람'의 자세다. 대변볼 때 허리를 약간 앞으로 굽히면 대변이 잘 나온다. 허리를 앞으로 굽히면 그냥 앉아 있을 때보다 복압이 높아진다. 그러면 대변이 바깥으로 더 잘 나온다. 실제로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에서 로뎅의 조각 작품인 '생각하는 사람'의 자세처럼 허리를 숙이고 대변을 봤을 때, 항문과 직장의 휘어진 각도가 커지고, 치골 직장근의 길이가 길어졌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이런 변화는 복압을 높여 대변이 더 원활하게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다만, 이런 자세는 직장이 막혔거나 잘 열리지 않는 '출구 폐쇄형' 변비 환자에게만 어느 정도 효과를 낸다. 심리적인 문제 등으로 생긴 변비에는 자세가 큰 효과를 내지 않는다.
    대장질환한희준 기자2025/09/14 15:30
  • [소소한 건강 상식] 깊은 잠 부족하면 뇌에 노폐물 쌓일까?​

    [소소한 건강 상식] 깊은 잠 부족하면 뇌에 노폐물 쌓일까?​

    자면서 꿈을 많이 꾸면 오래 자도 왠지 덜 개운하다. 뇌 피로가 덜 풀린 걸까?명지병원 이서영 수면센터장(신경과 교수)은 “우리가 자는 동안 뇌에서 노폐물을 처리하는 ‘글림프 시스템’이 작동하는데 이 기능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머리가 멍하고 피로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수면은 꿈꾸지 않고 깊은 잠을 자는 ‘비렘수면’과 꿈꾸는 수면인 ‘렘수면’이 90~120분 주기로 다섯 번 정도 반복된다. 글림프 시스템은 꿈 꾸지 않는 비렘수면 상태에서 활발하게 일어나는데, 렘수면이 지나치게 길어지면 뇌 청소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수 있다.이서영 수면센터장은 “글림프 시스템은 뇌 노폐물 중에서도 치매 발병과 연관된 아밀로이드 베타·타우 단백질을 제거하기 때문에 수면 양과 질이 부족하면 뇌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실제로 렘수면에 들기까지 오래 걸리고 깊이 자지 못하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단백질이 각각 16%, 29% 높다는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 결과가 있다. 뇌 건강을 위해서는 건강한 수면습관을 갖춰 비렘수면에서 렘수면으로의 자연스러운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 이서영 수면센터장은 “하루 7~8시간 수면 시간을 지키고 침실에는 가급적 외부 빛이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며 “같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며 수면 환경을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경질환최지우 기자2025/09/11 07:30
  • [소소한 건강 상식] 다음 날 오후돼도 술이 안 깨… 늙었나?

    [소소한 건강 상식] 다음 날 오후돼도 술이 안 깨… 늙었나?

    '숙취'는 나날이 달라지는 몸을 실감하는 척도 중 하나다. 술을 조금만 마셔도 다음날 숙취로 고생하는 날이 갈수록 많아지고, 대학생처럼 마셨다간 저녁까지 머리를 부여잡고 있기 일쑤다. 이유가 뭘까?술을 마시면 위장을 지나 소장에서 흡수된 후 간에서 대사된다. 대사도 한번에 되지 않는다. 알코올 분해 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하이드로 바뀌었다가, 다시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효소에 의해 아세트산과 물로 전환된 후 체외로 배출된다. 여기서 숙취를 유발하는 물질은 '아세트알데하이드'이다. 나이 들수록 알코올이 입으로 들어와 배뇨되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그만큼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몸을 괴롭게 하는 시간도 길어진다.건국대병원 가정의학과 최재경 교수는 "우리 몸이 노화하면 소화기능과 간 기능도 떨어진다"며 "알코올과 아세트알데하이드 분해 효소의 양과 기능이 줄어, 몸에서 독소처럼 작용하는 물질들의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서 갈증, 두통, 근육통, 메스꺼움 등 숙취의 증상들도 오래 유지된다"고 했다.나이들면서 바뀌는 체형도 숙취가 오래가는 데 한 몫한다. 알코올은 물에 잘 녹는 성질이 있어, 혈중 알코올 농도를 낮추려면 체내 수분량이 높아야 한다. 근육은 수분 함량이 높고, 지방은 낮다. 다시 말해 근유량이 많을수록 알코올이 체내 분산되면서 혈중 알코올 농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것. 노화할수록 점점 근육은 줄고 지방은 늘면서, 체내 수분량이 줄어, 빠르게 취하고 숙취는 오래 간다.최 교수는 "술은 이뇨 작용을 촉진한다"며 "나이들수록 체내 수분량이 적은데, 탈수 증상까지 겹치면서 숙취가 더 심해지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고 했다.숙취에 시달리는 게 싫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술을 줄이는 것이다. 어쩔 수 없이 피하기 힘든 술자리를 마주했다면 물을 많이 마시자. 술자리에서도 술을 마신 다음 날에도 충분한 수분 보충이 숙취를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알코올 대사에 포도당이 활용되므로, 꿀물 등 단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숙취를 줄이는 한 방법이다.한편, 간혹 나이가 들고 숙취가 오히려 줄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이는 통증에 둔감해 진 것일 수 있다. 네덜란드 위트레프트대 연구에선 18~35세에 숙취를 가장 강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자주 술을 마시는 사람은 반복해 숙취를 느끼면 뇌가 적응해 통증에 대한 민감도가 줄어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 교수는 "생리적인 변화를 고려하면 나이들수록 술이 몸에 미치는 영향은 커진다"며 "드물게 숙취가 줄었다는 사람도 있을 순 있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마시지 않는 게 낫다"고 했다.
    생활건강이슬비 기자 2025/09/10 21:30
  • [소소한 건강 상식] 가슴 두드리면 소화 잘 될까?

    [소소한 건강 상식] 가슴 두드리면 소화 잘 될까?

    체하거나 속이 더부룩할 때 가슴을 두드리면 왠지 소화가 잘 되는 느낌이다. 실제로 이 행동이 소화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는 걸까?명지병원 소화기내과 최영길 교수는 “가슴을 두드리는 것만으로 위장 운동이 직접 활성화되기는 어렵다”면서도 “다만 가슴 부위는 식도가 위치한 곳이라서, 물리학적으로는 두드렸을 때 전달되는 진동이 식도 및 위장관 운동을 간접적으로 자극해 음식물이 내려가는 데 일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슴 부위는 뼈가 감싸고 있어 진동 효과가 크기 때문에 멈췄던 위장 운동이 어느 정도 활발해진다는 게 최 교수의 설명이다. 최 교수는 “체하는 등 가벼운 소화불량일 때는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되겠지만 전신 상태가 나쁘거나 위중한 상황이라면 단순히 두드리기보다는 소화제 복용 같은 대증치료가 효과적일 것”이라고 했다.병원 진료가 꼭 필요한 경우도 있다. 최영길 교수는 “40세 이상에서 증상이 반복되거나 체중 감소·빈혈·토혈·혈변·황달 같은 증상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며 “이런 경우에는 단순 소화불량이 아니라 위암·대장암 같은 심각한 질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위장질환최지우 기자 2025/09/1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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