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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이 많은 휴가철에는 예상하지 못한 응급상황이 발생하기 쉽다. 발목이나 허리, 손목을 삐끗하는 일이나 캠핑 요리를 하다가 화상을 입는 일이 흔하다. 휴가철 자주 발생하는 응급상황을 예방, 대처하는 방법을 알아두자.◇'삐끗'했다면 얼음찜질부터평소에 다니지 않던 곳을 다니거나, 평소보다 많이 움직이다보면 몸에 문제가 생긴다. 특히 움직임이 많은 발목, 손목, 허리에 염좌와 같은 손상이 생기기 쉽다. 발목, 손목 등에 '삐끗했다'는 표현으로 더 익숙한 염좌가 생겼다면 일단 얼음찜질을 해보자.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김원영 교수는 "인대 손상 등이 의심되는 염좌가 발생했다면, 발생 직후에는 부종을 줄이기 위해 얼음찜질을 하는 게 좋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가능하면 붕대나 부목을 사용해 염좌가 생긴 부위의 스트레스를 일시적으로 줄이고, 관절을 쉬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절 통증이 점차 줄어들면 필요에 따라 온찜질을 시행하면 된다. 온찜질은 관절 주변 혈류를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를 복용해 통증과 부종을 줄일 수도 있다. 김원영 교수는 "만약 부종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통증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의사에게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화상부위 빨리 흐르는 수돗물에 식혀야화상 역시 휴가철 빈번하게 발생하는 응급상황 중 하나다. 만일 조리 중 불에 달궈진 조리도구나 뜨거운 기름에 피부가 닿았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상처 부위를 흐르는 수돗물에 약 5~10분간 노출시켜 식히기다. 최대한 빨리 상처부위를 식혀야 피부 조직이 깊이 상처 입는 것을 피할 수 있고, 화상에 의한 통증이나 부종, 쇼크 등도 막을 수 있다. 김원영 교수는 "단, 화상 부위를 얼음이나 너무 차가운 물에 노출시키면 오히려 통증이 악화되거나 화상의 깊이가 깊어질 수 있다"며 "상처 부위는 흐르는 물에 빠르게 식혀야 한다"고 밝혔다. 상처 부위를 식힌 다음엔 화상 입은 부위가 붓기 전 깨끗한 천으로 상처 부위를 감싼다. 로션과 연고는 바르지 않는 게 좋다. 김원영 교수는 "화상 부위는 감염 위험이 있으므로 물집이나 벗겨진 피부는 제거하지 말고 병원에 방문할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뜨거운 이물질이 눈에 닿은 경우도 응급조치는 비슷하다. 눈을 비비지 말고 흐르는 수돗물에 눈을 대고 충분히 세척해야 한다. 세척해도 눈에 이물이 계속 있다면 손수건 혹은 수건으로 양쪽 눈을 가린 채 응급실로 가야 한다. 김원영 교수는 "눈을 가리면 눈동자가 움직이는 일을 방지해 이물에 의한 각막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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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사(溺死)는 물이 폐로 들어가 질식해 사망하는 것을 뜻한다. 보통은 많은 물이 필요할 것 같지만 ‘접시 물에도 빠져 죽는다’는 옛 말처럼 소량의 물로도 익사할 수 있다. ‘마른 익수’라고도 불리는데 어린 아이들은 물놀이 후 호흡곤란을 일으키다가 사망할 수도 있다. ◇성인은 종이컵, 아이는 소주잔 분량 물 폐로 유입되면 위험폐는 ‘폐포(허파꽈리)’라고 불리는 공기주머니로 이뤄져 있다. 들숨과 날숨에 따라 이곳에 공기가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게 호흡이다. 폐포에 공기가 아닌 물이 들어가면 폐포는 점차 손상되고, 심하면 호흡을 방해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폐에 물이 들어가면 폐포 내부에서 산소 교환을 원활하게 돕는 ‘폐표면활성제’가 씻겨 내려갈 수 있다. 이 밖에도 폐부종이 생기거나, 폐포 자체에 염증이 생기면서 호흡이 어려워질 수 있다.폐포의 기능을 망가트리려면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할 것 같지만 사실이 아니다. 체중 1kg당 2~3cc 정도의 물이 기도로 들어가면 위험해진다. 성인 남성 기준으로 종이컵 한 컵 분량이며, 어린아이들은 소주잔 한 컵에 불과하다. 이 정도의 물만 마셔도 급격한 호흡부전과 함께 단시간 내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폐포의 기능이 망가졌다면 호흡이나 맥박이 떨어지고, 피부가 푸른색을 띠는 청색증 증상이 나타난다.◇후두 반응 민감하면 소량의 물로 익수하기도…종종 위험한 수준에 미치지 않는 소량의 물에도 익사하는 사례가 발생한다. 이 경우 물이 폐로 들어간 직후에는 아무런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가, 수 시간이 흐른 후 갑자기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정식 용어는 아니지만, 물 없이 익수하는 탓에 ‘마른 익수’라고 불리기도 한다.마른 익수가 발생하는 기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먼저 과도한 후두연축이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응급의학과 서범석 교수는 “후두연축은 폐 안으로 물이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후두가 강하게 수축되는 포유류의 반사 반응”이라며 “민감한 후두연축에 의해 후두가 너무 강하게 수축하면 소량의 물로도 숨을 못 쉬게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기전은 합병증이다. 소량의 물이 폐부종이나 폐렴과 같은 2차적 합병증을 일으켜서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것이다. 이 경우 ▲기침 ▲흉통 ▲의식 저하 ▲이상행동 등 전조증상이 나타난다. 최대 8시간 후에도 나타날 수 있다. 서 교수는 “드물지만 심정지 사례도 보고된 바가 있다”며 “물놀이 후 감기 걸린 것 이상으로 기침을 많이 한다거나 숨 쉬기가 힘들고 의식이 처지는 느낌이 들면 병원을 방문해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영유아 예의주시, 익수자에겐 물에 뜨는 것 던져야…마른 익수는 예방이 최우선이다. 대부분 5세 미만의 영유아들이 겪기 때문에 보호자들이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은 신체가 작기 때문에 물에 빠지기 쉽다. 또 후두가 완벽하게 발달하지 않아 기도로 물을 삼키기도 쉽다. 게다가 아이들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순식간에, 조용히 물에 빠지는 특징이 있다. 그러므로 보호자는 아이가 물에 들어가면 따라 들어가야 한다. 또 아이가 팔이 닿을 수 있는 거리 내에서 놀 수 있게끔 해야 한다. 당연하지만 구명조끼와 같은 보호 장비들도 항상 착용한다.한편, 익수자를 발견했다면 무턱대고 물에 들어가기 보다는 물에 뜨는 물품을 던져주는 게 좋다. 사람이 물에 빠져 당황하게 되면 주변을 닥치는 대로 끌어당기고 잡으려 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주변에 수난인명구조장비함이 있다면 내부에 배치된 구명줄에 구명조끼나 구명튜브를 묶어서 익수자에게 던진다. 없다면 매트리스(말려서 묶여 있는 것), 페트병(1/3정도 차있는 것), 아이스박스(내부가 빈 것) 등이 대안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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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줄을 하지 않은 반려견이 사람이나 다른 반려견을 물어 다치게 만드는 일이 잇따르고 있다. 개물림 사고를 방지하는데 가장 중요한 건 견주의 예방 조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한테 물렸다면 파상풍, 패혈증을 유의해야 한다. 개물림 사고는 생각보다 주위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소방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개물림 사고는 총 1만1152건으로, 하루 평균 약 6건이 발생했다. 응급실 진료가 필요한 ‘잠재응급’ 이상 환자가 97.7%였고 의식장애, 호흡곤란, 심정지 등 중증외상 환자도 20.9%에 달했다.보통 ‘개물림 사고’라 하면 대형견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소형견도 충분히 사람을 물 수 있다. 교상에 의한 상처는 겉보기에 작아도 이빨에 찍힌 상처라 좁고 깊어 근육, 인대, 혈관 및 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개물림 사고로 걱정해야 할 건 먼저 파상풍이다. 파상풍은 파상풍균의 신경 독소에 의해 유발되는 급성 질환이다. 근육 경련 등의 증상으로 시작해 부정맥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파상풍균은 치료하지 않은 상처에서 증식하기 때문에 작은 개에게 물린 작은 상처라도 방치하면 안 된다.파상풍은 백신으로만 예방할 수 있다. 파상풍 면역글로불린이 체내에서 생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파상풍은 전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년기에 예방접종을 완료한 성인이라도 접종이 필요하다. 국립보건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파상풍 방어면역은 30대를 기점으로 현저히 낮아진다. 이 면역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해서 떨어지기 때문에 파상풍 백신은 10년 주기로 맞아주는 게 좋다.패혈증도 조심해야 한다. 개의 침에는 파스퇴렐라균, 포도알균, 사슬알균, 혐기균 등이 있는데 이러한 세균들이 피부 조직을 뚫고 혈관으로 들어가면 세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개에 물렸을 때 오한을 동반한 고열, 저체온과 동반되는 관절통 등이 느껴진다면 재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인수 공통 감염병인 광견병은 집에서 함께 지내는 반려동물에 의해 전염될 가능성이 낮다. 광견병 예방 주사가 보편화돼있기도 하고 애초에 광견병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낮아서다. 광견병은 야생 너구리, 오소리, 박쥐 등에 물렸을 때 걱정해야 한다.한편, 개에 물렸을 때 가벼운 상처가 발생했다면 상처 부위를 씻은 다음 항생제 연고를 바르는 게 좋다. 만약 이렇게 했는데도 상처 주위가 붓거나 열감 등이 지속되는 등 2차 감염의 징후가 보이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심한 상처인 경우에는 출혈을 멈추기 위해 깨끗한 천으로 상처 부위를 압박하고, 119에 전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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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휴가철이다. 응급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소방청이 조사한 ‘2021년 구조 활동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응급 구조 건수는 약 80만 회로 1일 평균 2190건이다. 계절별로는 여름이 37.2%로 가장 많았는데, 특히 본격적인 휴가 시즌인 7월은 전월대비 63.8% 증가한 10만8181건으로, 8월(12만3136건)과 함께 1년 중 구조 건수가 많은 시기인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여름 휴가철에 바다, 산, 캠핑장 등에서 야외 활동을 즐기면서 갑작스럽게 응급 상황에 처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교통사고나 추락, 화재와 같은 사고는 물론이고 의식을 잃거나 출혈이 심한 경우, 사지가 마비되는 경우, 심정지가 오는 경우 등 응급 처치가 필요한 상황이 다수 발생한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이혁호 과장은 “간단한 응급처치법만 알고 있어도 골든타임을 사수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나와 타인의 생명도 구할 수 있다”며 “응급처치의 목적은 상태의 악화를 방지하고 회복을 촉진시켜 생명을 유지하게 하는 데 있는 만큼, 응급 처치 후 신속하게 의료기관으로 이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골절 시 부목으로 고정, 출혈 시 상처 부위 직접 압박계곡이나 워터파크, 바닷가에서는 미끄러져 발목이나 손목 골절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통증 부위를 가볍게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느껴지고 점점 부어오르면 골절이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럴 경우 억지로 뼈를 맞추려 하지 말고 골절 부위를 부목이나 나뭇가지 등 단단한 물건으로 고정하는 것이 좋다. 골절 직후 냉찜질도 도움이 된다.날카로운 것에 베이거나 찔리는 자상이나 절상을 입은 경우, 가벼운 상처라면 일단 출혈 부위를 물이나 생리 식염수로 씻어내고 깨끗한 수건이나 거즈로 압박해 준다. 선홍색 피가 박동을 치면서 뿜어 나오면 동맥의 손상을 의미하고 심각한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 상처 부위를 직접 압박해 지혈을 시도하면서 심장에 가까운 부위를 단단히 묶도록 한다. 출혈량이 많고 10분 이상 출혈이 지속되는 경우, 신속히 119나 의료기관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온열질환, 체온 떨어뜨리고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폭염 속 그늘이 많지 않은 야외에서는 일사병과 열사병 같은 온열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일사병이 열로 인한 탈진이라면, 열사병은 사망할 수도 있는 심각한 상태의 질환이다. 일사병은 체온이 37~40도까지 이르는 상태로 심장 박동량이 줄고 두통, 어지러움 등의 현상이 발생한다. 열사병은 무려 40도를 넘어 체온조절 기능이 마비되고 기절 등 의식장애가 동반되는 상태이다. 온열질환으로 어지럽고 안색이 창백해질 경우,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수분을 보충하고 옷을 벗어 체온을 떨어뜨리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열사병의 경우 의식이 없고 상태가 심각한 경우이므로 신속히 119에 신고하고 구급대 도착 전까지 시원한 곳으로 옮겨 체온을 낮춰줘야만 한다. 단 의식이 없는 경우 질식 위험이 있으니 물을 억지로 먹이지 않도록 한다.◇화상 입으면 찬물로 충분히 식히고 2차 감염 방지캠핑장에서 요리를 하거나 모닥불, 불꽃놀이 등을 즐길 때 화상을 입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야외에서 화상을 입을 경우 먼저 화상의 정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가 빨갛게 변하면 1도 화상, 물집이 생기고 붓는다면 2도 화상, 피부가 흰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면 3도 화상, 근육과 신경, 뼈조직까지 손상되면 4도 화상으로 볼 수 있다. 2도 이상의 화상을 당했을 경우 가장 먼저 찬물로 화상 부위를 10분 이상 식혀주는 것이 좋다. 옷이 상처에 달라붙는 경우 억지로 떼지 말아야 하며 깨끗한 천으로 화상 부위를 감싸 2차 감염을 방지해야 한다. 상처를 모두 감쌌으면 화상 부위를 가능한 높이 유지해 부어오르지 않도록 하면서 병원으로 이동한다.◇심정지 땐 ‘가슴 압박 30회, 인공호흡 2회’휴가지에서 물놀이 중 부주의로 인한 익수사고가 빈번해 호흡곤란이나 심정지 등 응급상황이 발생하는 일이 많다. 만약 익수자가 의식이 없을 경우 빠르게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폐소생술의 목적은 환자의 심장이 회복될 때까지 뇌와 심장에 산소가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 생존율을 2~3배 높일 수 있다. 먼저 평평한 표면 위에 환자의 등이 바로 닿도록 눕히면서 머리를 젖히고 턱을 들어 올려 환자의 기도를 개방한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는 사람은 환자의 어깨 위치 옆에서 무릎을 꿇고 앉아 ‘가슴 압박 30회, 인공호흡 2회’의 비율로 실시한다. 이후 119구급대가 오기 전까지 환자의 반응을 살피면서 스스로 호흡을 하는지 관찰해야 한다.이혁호 과장은 “휴가를 떠나기 전 여행지의 기후와 환경조건을 미리 파악, 이에 맞도록 구급약을 준비하고 가까운 병원의 위치와 연락처를 알아두는 것이 필요하다”며 “응급처치 후 병원 응급실로 환자를 옮길 때에는 무조건 큰 병원만 고집하다가 치료시기를 놓치는 것보다 가까운 응급실을 찾아 의료진의 도움을 신속히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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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류란 동맥벽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을 뜻한다. ▲뇌동맥류 ▲흉부대동맥류 ▲복부대동맥류 등이 있는데 복부대동맥류는 터지기 전까지 증상이 없어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된다. 평소 금연, 유산소 운동으로 예방하는 수밖에 없다.◇병원 도착 전 절반은 사망, 증상도 없다?복부대동맥류는 뱃속 가장 굵은 혈관인 복부대동맥이 여러 가지 이유로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혈관이 계속 부풀다가 압력을 견디지 못하면 결국 터지는데 환자 50% 정도가 병원 도착 전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이다. 복부대동맥류는 ‘흉부대동맥류’보다 9배 더 잘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원인은 다양하다. 혈관 내벽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막히는 ‘죽상동맥경화증’으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주요 위험 인자는 고혈압, 고지혈증, 흡연, 유전적 질환과 외상, 선천적 기형과 감염 등이다. 통상 50대 이후에 진행되기 시작하며, 우리나라 60대 인구 중 1~5%가 이미 작은 복부대동맥류를 갖고 있다는 보고가 있다. 여성보다 남성에서 5~6배 더 잘 생기며, 흡연은 발병 위험률을 3~6배 높인다고 알려졌다.복부대동맥류는 혈관이 터지기 전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혹 배에서 펄떡펄떡 뛰는 덩어리 ‘박동성 종괴’가 만져지거나, 배나 허리에 통증과 불편감이 느껴질 수 있다. 복부 대동맥류가 주위 장기를 누르는 경우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부르거나 구역질,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게 좋다.◇운동, 금연으로 고지혈증, 고혈압 치명률 낮추는 게 핵심복부대동맥의 지름이 5~5.5cm 이상 늘어나면 파열 위험이 커진다. 정상적인 복부대동맥 지름은 2cm다. 수술과 시술 중 어느 것이 적합한지는 ▲혈관 및 대동맥류의 모양 ▲환자의 전신 상태 ▲재발 및 합병증 가능성에 따라 결정된다. 환자가 개복 수술 후 잘 회복할 수 있는 상태라면 동맥류를 제거하고 인조혈관으로 바꾸는 ‘대동맥 치환술’을 시행한다. 수술은 전신마취 상태에서 5~6시간 정도 소요되며, 대동맥류 자체를 제거하기 때문에 재발 우려가 시술보다 낮은 것이 장점이다.시술은 보통 스텐트삽입술을 뜻한다. 동맥류를 제거하지 않고 대동맥 안에 관을 넣어 동맥류 안쪽에 피가 차지 않도록 하는 게 목적이다. 동맥류 위나 아랫부분의 정상 대동맥에 스텐트가 잘 고정되어야 성공적인 시술이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대동맥류의 해부학적 모양에 따라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 보통 전신마취 없이 1~2시간이 소요되고, 개복이 필요 없어 통증과 합병증이 적다.복부대동맥류 예방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한 유산소 운동으로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등 만성 질환의 치명률을 낮추는 것이다. 같은 이유로 고지방 식이도 피하는 것이 좋다. 금연도 중요하다. 만약 복부대동맥류를 발견했다면 크기가 작더라도 주기적인 검진으로 크기 변화를 추적 관찰해야 한다. 특히 흡연 경력이 있는 60~70대 남성은 건강검진 시 복부 초음파나 CT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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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작은 상처가 났을 때 제대로 치료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아무리 상처가 작아도 방치하면 균이 상처를 통해 들어갈 수 있다. 이때 파상풍 위험이 커진다. 물론 일상에서 칼에 베인 상처로 파상풍이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유아나 노인의 경우 파상풍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조금이라도 상처 오염됐다면 내원해야파상풍은 상처 부위에 파상풍균이 번식해 나타나는 질환이다. 파상풍균은 녹슨 못, 흙, 동물의 배설물, 모래, 나무 등 우리 주변 곳곳에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작은 상처라도 방치하면 균이 상처로 침입해 파상풍에 걸릴 수 있다. 외관상 뚜렷하지 않은 작은 상처, 화상. 비위생적인 수술 등의 경로를 통해 균이 체내로 들어올 수 있다.그렇다면 상처가 생겼을 때마다 병원을 내원하는 게 맞을까? 서울부민병원 응급의료센터 박억숭 과장은 “물론 파상풍 발병 사례가 국내에서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칼에 베이거나 녹슨 못에 찔리는 등 오염된 물체로 인해 상처가 생겼다면 병원을 방문해서 진료를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박억숭 교수는 “파상풍도 문제지만 혈관, 신경, 근육 손상 등이 있을 수 있어 확인이 필요하고, 특히나 세균에 감염되는 경우가 많이 일어난다”고 말했다.◇3~21일 정도의 잠복기 거쳐파상풍은 잠복기를 가진다. 박억숭 교수에 따르면 보통 파상풍은 3~21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대부분 2주 이내로 발병한다. 처음에는 목과 턱 근육이 경직되고, 더 심해지면 입을 열거나 음식 등을 삼키지 못한다. 안절부절못하고, 과민한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이 외에도 두통, 미열, 오한, 전신성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난다.박억숭 교수는 “상처의 크기와 깊이가 크고, 오염 정도가 심하면 치료 목적으로 파상풍 면역 글로불린(항체)을 주사하며, 예방 개념으로 파상풍 톡소이드를 주사한다. 즉, 면역 글로불린은 치료제, 톡소이드는 스스로 항체가 생기도록 하는 예방접종이다. 특히 톡소이드(파상풍 예방접종)은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10년 이내에 사라지기 때문에 항체 생성 주기를 고려해 10년에 한 번은 맞아야 한다. 박억숭 교수는 “상처의 정도에 따라 의료진의 판단하에 면역 글로불린 처방 여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파상풍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선 상처가 나면 상처 부위를 바로 소독해 깨끗이 해야 한다. 이물질이 상처에 남아 있거나 6시간 이상 방치하면 나중에 소독한다고 하더라도 파상풍이 생길 위험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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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던 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올해는 더 뜨거운 여름이 예상되는 만큼, 시원한 바다로 피서를 갈 생각에 벌써 들떠 있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물놀이를 할 때는 반드시 안전 사고를 대비해야 한다. 실제 지난 24일 양양과 고성 등 강원 동해안에서는 튜브를 타고 놀던 피서객들이 먼 바다로 떠밀려 가는 사고가 잇따랐다. 해수욕장 개장 전임에도 이날 하루에만 발생한 표류 사고가 총 11건. 다행히 해양경찰과 소방 당국에 의해 모두 구조돼 인명피해는 없었다. 손도 발도 마음대로 쓸 수 없는 바다에서 나 홀로 표류됐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표류 사고는 구명조끼나 튜브 착용 등 부력이 유지된 상태에서도 너울성 파도 등에 의해 육지로 나오지 못하고, 수심이 깊은 쪽으로 떠밀려가는 것을 말한다. 속초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이해창 경사에 따르면 표류 사고는 해수욕장 개장기간인 7~8월뿐 아니라, 안전요원과 수영경계선이 없는 개장 전후에도 흔히 발생한다. 그는 “표류 사고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연안 사고 통계에 따르면 보통 피서객의 부주의라든가, 수영 미숙, 안전수칙 미준수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호흡곤란·저체온증 방지하는 생존 수영이 도움돼바다에 표류된 상태에서 본인이 직접 신고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대부분이다. 방수 팩에 스마트폰을 지니고 있지 않은 이상, 방법이 없다. 따라서 우선 주변 사람들이 119에 신고해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는 게 중요하다. ‘살려주세요’ 등 최대한 크게 소리를 질러 상황을 알려야 한다. 그리고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안전하게 버텨야 한다. 이해창 경사는 “이때는 위급 상황 시 물속에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을 늘리는 수영법, 즉 ‘생존 수영’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다. 무리하게 파도를 거슬러 수영해서 빠져나오려고 하기보다는, 구조대나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때까지 침착하게 호흡을 유지하고, 체력을 비축해야 한다. 팔과 다리를 벌려 물에 편히 눕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누운 채로 침착하게 호흡하면 몸이 저절로 뜬다. 하늘을 바라보면서 손을 움직이면 이동할 수 있다. 호흡하기 어렵다면 물 밖에서 입으로 숨을 한껏 들이마시고 물속에서 코로 숨을 내쉬는 ‘음파호흡법’도 알아두면 좋다. 물 안에서 장시간 구조를 기다리다 보면 저체온증의 위험도 무시할 수 없다. 이해창 경사는 “물에 젖었을 때 체온이 가장 빨리 빠져나가는 곳은 겨드랑이와 사타구니”라며 “다리와 팔을 오므려서 웅크린 채로 체온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생존 수영은 해양경찰청 등 많은 기관에서 교육하고 있다. 미리 교육을 받거나 영상을 참고해 익혀두는 것을 추천한다. ◇목격했다면, 직접 뛰어들지 말고 물품 던져줘야표류한 사람을 목격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때 표류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맨몸으로 무작정 뛰어드는 것은 금물이다. 구조하는 사람이 바다에 빠지는 2차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해창 경사는 “119에 신속하게 신고 한 뒤, 구조대 도착 전까지 해수욕장 인근 ‘인명구조함’을 찾아 그 안의 구조 물품을 표류자 주변으로 던져줘야 한다”고 말했다. 인명구조함은 대부분 해수욕장에 비치돼 있다. 노란색 혹은 빨간색이며 구명줄, 구명환, 구명조끼 등이 들어 있다. 만약 구조물품이 없는 경우 물에 빠진 사람이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버틸 수 있도록 물에 뜨는 ▲페트병 ▲아이스박스 ▲플라스틱 양동이 ▲튜브 등을 던져주면 좋다.◇기상정보 확인은 필수, 2인 이상 활동해야표류 사고는 예방이 최선이다. 물놀이 전에 해수욕장이나 지역의 기상특보를 미리 확인하고, 기상 상황이 좋지 않다면 수영을 하지 않는 게 가장 좋다. 이해창 경사에 따르면 기상청 홈페이지 혹은 해양수산부에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앱 ‘안전해’를 통해 풍랑주의보나 너울성 파도, 이안류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그는 “사고를 대비해 미리 스마트폰 방수 팩을 지참하는 것도 좋다”며 “그럼 바다에 들어간 상태에서도 직접 신고가 가능해 응급 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활동 시에는 구명조끼를 꼭 착용하고, 되도록 2인 이상 함께 활동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지병이 있거나 노약자, 아이와 함께 온 경우 같이 바다에 들어갔더라도 항상 위치를 확인해야 한다. 해수욕장에 설치된 수영경계선 내에서 안전하게 활동해야 하며, 음주 후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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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5일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여름 햇빛은 더욱 강렬해졌다. 지나치게 더운 여름 날씨는 건강한 사람을 지치게 하고, 건강을 해친다. 특히 노약자에겐 치명적인 건강 문제를 일으킨다. 실제로 폭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대다수 노인이다. 불볕더위에 할머니와 할아버지, 어느새 나이 든 부모님의 건강을 지키고 싶다면 온열 질환 증상과 예방수칙을 알아두자.◇노인에 더 치명적인 온열 질환사람은 외부 온도의 변화에 대응해 일정하게 체온을 유지하는 항온동물이다. 폭염과 같은 고온 환경에서 작업이나 활동을 계속할 경우 피부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땀을 흘리는 등 생리적 반응으로 열을 발산시켜 체온을 조절한다.그러나 이러한 고온 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체온조절기능에 이상이 생겨 열사병 등의 고온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고혈압, 심장병, 당뇨나 혈액투석 등을 받는 만성질환자나 야외에서 일하는 노동자, 독거노인 등은 주의가 필요하다. 노인층이 특히 폭염에 취약한 이유는 사람의 몸은 노화가 진행되면서 땀샘이 감소해 땀 배출량이 줄어들고, 그만큼 체온을 낮출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실제로 폭염으로 인한 온열 질환을 분석한 결과 사망자 중 65세 이상의 비중이 높고, 대다수가 논밭 일을 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햇볕이 가장 강한 낮 시간대(12~17시)는 하던 일을 멈추고,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단골 온열 질환 열탈진·열사병더위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온열 질환으로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있다. 두 단어를 자칫 혼동하기 쉬운데 열탈진은 고온에 노출돼 신체 온도가 37~40도 사이로 상승하면서 탈수현상을 보이는 것을 뜻한다. 흔히 ‘더위먹었다’는 말이 열탈진의 표현이기도 하다. 일사병으로 통용됐지만 정확한 의학적인 표현은 열탈진이 맞다. 심박동이 빨라지고 어지럼증, 두통, 구역감 등의 증상이 있으면 반드시 그늘진 곳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열사병은 열탈진보다 더 위험하고 증상이 심각하다. 과도한 고온 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 작업공간, 운동공간 등에서 열 발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고체온 상태가 유지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과 의식장애, 중추신경계 이상, 경련 등이 나타난다. 이 밖에도 ▲땀샘의 염증으로 인한 열 발진(땀띠), 발과 발목의 부종이 생기지만 특별한 치료가 필요 없는 열 부종 ▲말초혈관 확장과 혈관 운동의 톤이 감소하여 나타나는 체위성 저혈압에 의해 실신이 발생하는 열 실신 ▲땀으로 과도한 염분 소실이 생겨 근육의 경련이 발생하는 열 경련 ▲불충분한 수분 섭취 및 염분의 소실로 인해 두통 등 다양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현기증·두통 느끼면 휴식… 근육 경련은 119폭염에 장시간 노출되면 불쾌감이나 권태감, 집중력 저하 등의 가벼운 증상은 누구나 겪는다. 문제는 증상이 심한 경우 현기증, 메스꺼움, 근육 경련 등을 비롯한 열실신이나 의식변화의 증상을 겪을 때다. 이러한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일단 통풍이 잘되는 그늘이나 에어컨이 작동되는 안전한 실내로 이동하고, 차가운 물을 마시고 입은 옷은 벗고, 피부에는 물을 뿌리면서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히는 게 중요하다.휴식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반드시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진료를 받아야 하며 경련이나 실신,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119에 신고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해 옷을 벗기고 몸을 식혀주어야 한다.◇여름철 무더위 극복, 신선한 과일과 채소 ‘제격’평소 여름철 더위를 건강하게 이겨내는 먹거리로 과일과 채소를 추천한다. 제철 과일과 채소는 수분과 비타민, 무기질, 섬유소 등 영양소가 가장 풍부하며,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다.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체력이 손실된 뒤에는 수분과 당분이 많은 수박, 참외, 자두, 포도 등이 좋다. 그러나 평소 위장이 약하고 배가 자주 아파서 설사가 잦다면 여름 과일의 섭취를 적당히 하고, 껍질이 부드럽게 벗겨지는 숙성된 복숭아, 바나나 등을 먹는 것이 좋다.여름철 채소로는 수분 보충과 이뇨에 효과가 있는 오이와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가지를 추천한다. 냉국이나 무침으로 요리하면 갈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제철 채소인 양배추, 부추 등은 비빔밥이나 겉절이로 활용해 섭취하면 면역 증강과 살균 작용이 있다.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응급의학과 김덕호 교수는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 라디오나 TV의 무더위 관련 기상 상황을 주목하고, 낮 시간대 외출이나 운동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폭염으로 인해 두통이나 어지러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온열 질환이 의심되므로 바로 그늘로 가서 휴식을 취하고,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응급상황 시 119에 즉각 신고해 응급실로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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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야외활동을 하는 사람이 늘었다. 하지만 이 시기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증가한다. 원인은 다양한데 외부 환경에 노출된 신체 부위인 눈, 코, 귀, 입 등에 이물질이 들어가 병원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다. 체내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필요한 상황별 대처법을 알아본다.▷눈=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면 따갑거나 간지러운 통증과 함께 눈이 충혈되고 눈물이 나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물감이 느껴지는 상태에서 눈을 만지거나 비비는 행위는 삼가고 식염수를 이용해 눈을 씻는 게 좋다. 지속적으로 이물감, 통증이 느껴지거나 시력이 떨어진다면 빠르게 의료기관을 찾는다. 제초작업을 하거나 분쇄기, 톱, 드릴 등을 사용해 이물질이 눈에 튈 수 있는 상황에서는 반드시 보호 안경이나 고글을 착용해야 한다. ▷코=코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땐 대수롭지 않게 손가락이나 면봉 등으로 이물질을 빼내려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칫하면 이물질이 더 깊게 들어가 코 점막 등이 손상될 수 있다. 이때는 이물질이 들어간 반대편 콧구멍을 막은 후 세게 코를 풀어야 한다. 그래도 제거가 안 된다면 의료기관에 방문해 제거한다. 대동병원 지역응급의료센터 김미란 센터장은 "특히 소아의 경우 종이, 구슬, 장난감, 견과류 등을 코에 집어넣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뒤로 넘어가 기도를 막거나 감염, 호흡곤란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확인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모가 이물질 사고를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소아의 코에 출혈이 발견되거나 냄새나는 분비물, 호흡곤란 등이 보이면 이물질 사고를 의심하라"고 말했다.▷귀=숲 등에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이 늘면서 야간에 작은 벌레나 곤충이 귀에 들어가 병원을 찾는 환자도 많아졌다. 벌레 등이 귀에 들어오면 통증과 함께 큰 소리가 들려 공포감을 느끼게 된다. 이때는 응급조치법으로 먼저 벌레가 들어간 귀가 바닥 쪽을 향하게 누워본다. 그런 다음 반대쪽 귀를 손바닥으로 탁탁 쳐본다. 진동에 민감한 벌레가 위협을 피하고자 밖으로 빠져 나올 수 있다. 핀셋이나 면봉으로 귀를 후비는 건 피한다. 벌레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괜히 외이도에 상처만 더할 수 있다. 귀에 불빛을 비추면 더 안쪽으로 파고드는 바퀴벌레, 지네 등이 있다. 따라서 이보다는 참기름, 올리브유 등 식용유를 귀에 넣어보는 것이 좋다. 벌레를 익사시킬 수 있다. 이비인후과에 방문해도 마찬가지다. 벌레가 살아있다면 일단 귀지를 녹이는 용액 등으로 익사시킨 뒤에 제거한다. 당장 이비인후과를 방문하기 어려울 때 식용유를 넣는 건 최선의 방법이다.▷입=입을 통해 원치 않는 이물질이 들어가고, 식도에 걸렸을 때는 거울을 이용해 손으로 제거하려 하거나 인터넷에 떠도는 민간요법으로 맨밥 삼키기, 레몬이나 식초 등 산성 음식 먹기 등을 시도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물질을 더 깊게 들어가게 하거나 상처 등으로 염증을 유발할 수 있어 삼가야 한다. 특히 이물질로 인해 기도가 막혔을 경우 질식 손상에 의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어 위험하다. 주변에서 이물질로 인해 기도가 막혀 숨을 쉬지 못하는 경우는 119 등에 신고 후 하임리히법을 실시해야 한다. 하임리히법을 실시하려면 환자의 등 뒤에 서서 한 손을 주먹 쥐어 환자의 배꼽과 명치 사이에 갖다 놓아야 한다. 다른 한 손으로 주먹을 감싸고 환자의 다리 사이에 한 다리를 넣고 다른 다리는 뒤 쪽에 두고 환자의 배를 안쪽으로 강하고 빠르게 아래에서 위로 당겨준다.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을 경우 등 두드리기 5회, 하임리히법 5회를 계속 반복하며 구급요원을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