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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암은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흔한 암으로, 전체 암 발생 사례의 약 10%를 차지한다. 대장암 발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은 식습관이다. 특히 육류와 가공식품, 고열량, 고지방 식단과 같은 서구식 식생활이 원인으로 꼽힌다.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6인에게 대장 건강을 위해 평소 자주 섭취하는 식품과 그렇지 않은 식품을 물었다. 이들의 습관을 본보기 삼아, 우리도 식습관을 고쳐야 할 때다.◇“잡곡밥이 기본… 탄 고기, 몸에 재 들이붓는 격”가천대길병원 대장항문클리닉 이원석 교수(외과)는 흰 쌀밥 대신 통곡물이 들어간 잡곡밥을 챙겨 먹고 있었다. 또 식단을 구성할 때 양배추, 브로콜리 같은 십자화과 채소와 미역, 다시마 등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반드시 포함한다. 이원석 교수는 “대장암 예방의 핵심은 장내에 발암물질이나 독소가 머무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라며 “식이섬유는 대변의 부피를 늘리고 장 운동을 촉진해 유해 물질이 장 점막과 접촉할 시간 없이 빠르게 배출되도록 한다”고 했다. 십자화과 채소에 들어있는 항산화, 항염 물질은 대장 점막을 보호하는 방어막 역할을 한다.이원석 교수는 가공육 섭취량을 엄격하게 줄이고 있다. 고온의 숯불에서 직화로 구웠거나 까맣게 탄 적색육도 가급적 먹지 않는다. 고기는 되도록 물에 삶거나 쪄서 만드는 수육이나 보쌈 형태로 섭취한다. 이원석 교수는 “가공육이나 탄 고기를 섭취하는 건 깨끗하게 청소한 방에 강력한 접착제와 재를 계속 들이붓는 것과 같다”고 했다. 가공육 속 보존제 성분이 체내에서 세포를 공격하는 독성 물질로 변하고, 고기가 타면서 생기는 연기나 그을음이 유전자를 변형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1일 1 샐러드는 필수, 가공육은 유해균 키운다”세종충남대병원 외과 김진수 교수는 대장 건강을 위해 매일 샐러드를 섭취한다. 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유익균이 많아야 하는데, 유익균은 식이섬유를 주된 영양소로 이용하기 때문이다. 김진수 교수는 “병원에 출근하는 날에는 구내식당에서 제공하는 샐러드를 먹고, 출근하지 않는 날에는 마트에서 소분돼 있는 샐러드를 구입해 집에서 먹는다”고 했다. 샐러드를 챙겨 먹지 못하는 날에는 과일로 대체한다.반대로, 절대 먹지 않는 음식으로는 가공육을 꼽았다. 육식 위주의 식사가 대장 내 유익균 증식을 막고 유해균의 수를 늘려, 대장암 같은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김진수 교수는 “육식은 단백질 섭취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매일 섭취하는 것은 대장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적색육은 주 1~2회만 섭취하고, 가공육은 아예 먹지 않는다”고 했다. ◇“적정 체중 유지 중요… 육류 섭취·음주 줄였다”아주대병원 대장항문외과 이태균 교수는 “대장 건강을 위해서는 특정 음식을 단기간 섭취하는 것보다 평소 식사 패턴을 꾸준히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며 “식이섬유가 포함된 음식을 의식적으로 먹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특히 잡곡밥, 채소, 나물, 해조류, 과일처럼 식이섬유가 있는 음식 중 최소한 한 가지라도 식단에 포함한다. 식사 시간에도 신경 쓴다. 대장항문외과는 응급수술이 많고 수술 시간이 오래 걸려 끼니를 제때 챙기지 못한다. 이 때문에 늦은 시간에 한꺼번에 많이 먹거나 야식으로 식사를 대신하는 일이 잦다. 하지만 비만이 대장암의 위험 인자인 만큼, 일정한 시간에 적당량을 먹으려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식사를 할 때는 식이섬유가 부족한 가공식품이나 대장 건강에 악영향을 주는 음주는 피한다. 가공육과 적색육 섭취량도 조절한다. 이태균 교수는 “나를 포함해, 현실적으로 모든 사람이 고기를 완전히 끊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고기를 먹을 때는 가공육 섭취량은 줄이고 일반 육류도 과식하지 않으려 한다”고 했다. ◇“채소와 과일 섭취 늘리고, 평소 올바른 식습관 유지해야”한양대병원 외과 박성실 교수는 채소나 과일 섭취를 위해 샐러드를 매일 챙겨 먹는다. 식이섬유 섭취를 통해 대장 점막을 건강하게 유지하면 만성 염증이 줄어들고, 암 발병 위험도 낮출 수 있다는 것이 박성실 교수의 설명이다. 고기를 먹을 때는 검게 탄 부분은 가급적 제거하고 먹는다. 고기를 높은 온도에서 태우거나 직화로 조리하면 다환방향족탄화수소나 헤테로고리 아민 같은 발암 물질이 생성될 가능성이 있다. 탄 부분에는 벤조피렌 같은 물질이 들어있다. 가공육 섭취도 가능한 줄인다. 박성실 교수는 “이런 음식을 한두 번 먹는다고 바로 암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대장암 예방을 위해선 올바른 식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식이섬유 많은 한식 선호, 배달음식 줄여야”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외과 손정탁 전문의는 바나나와 사과, 땅콩버터로 아침 식사를 한다. 점심과 저녁에는 배추, 상추, 양배추, 브로콜리 등 섬유질이 풍부한 반찬을 포함한 한식을 섭취한다. 밥은 가능한 현미, 귀리를 넣은 잡곡밥을 선택한다. 대변과 체내 노폐물이 몸 밖으로 빠르게 배출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손정탁 전문의는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특정 음식을 먹는 것보다 암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식품을 피하는 게 효과적”이라고 했다. 특히 소시지, 햄, 베이컨 같은 가공육은 섭취하지 않는다. 품질 보존과 색 유지를 위해 첨가되는 아질산염 등이 체내에서 발암물질로 바뀌어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손정탁 전문의는 “배달이나 인스턴트 식품에도 가공육이 많이 들어있다”며 “배달음식을 줄이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샐러드나 비빔밥처럼 가공육이 없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메뉴를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다양한 음식 고루 섭취하고, 달콤한 음료 피한다”한솔병원 대장항문외과 이철승 부원장은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위해서는 장에 이로운 여러 음식들을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우유, 토마토, 요거트, 견과류, 과일류를 챙겨 먹는다. 단백질은 가공육이나 적색육보다는 닭고기나 흰 살 생선, 달걀을 통해 섭취한다. 이철승 부원장은 “가공육은 염색체 내 텔로미어를 단축해 생물학적 노화를 촉진시키고, 적색육은 장 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염증성 용종이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가공육과 적색육 외에 섭취하지 않는 식품으로는 가당 음료를 꼽았다. 빈 속에 설탕이 첨가된 음료를 마시면 혈당이 올라가고, 고혈당이 유지되면 혈관 손상과 면역 저하, 염증 발생 가능성이 커진다. 이철승 부원장은 “고혈당으로 인해 혈관질환이 생기면 대장에도 연쇄적으로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대장질환김보미 기자 2026/06/08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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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경 전까지 한 달에 한 번은 꼭 챙기게 되는 생리대. 시중에 수많은 브랜드와 종류들이 넘쳐나는 탓에, 막상 하나만 골라야 할 때 쉽게 판단을 내리기가 어렵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어떤 기준으로 생리대를 고르고, 실제로 어떤 제품을 사용하고 있을까?▶분당제일여성병원 김은아 원장: "유명 브랜드보다 자신의 몸 상태와 생리량을 고려하는 게 중요하다. 기존에 쓰던 제품이 가려움이나 따가움을 유발한다면, 즉시 순면이나 유기농 제품으로 변경해야 한다. 향이 있는 생리대는 질염을 유발하거나 자극을 줄 수 있어 무향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피부에 닿는 탑시트가 순면일 때 접촉성 피부염 위험을 낮출 수 있다. 내부 흡수층에 고흡수성 고분자(SAP)가 많으면 얇고 흡수력이 좋지만, 목재 펄프 등은 천연 소재이나 생리대 두께가 두꺼워져 통풍성이 떨어질 수도 있다. 생리대는 2~4시간마다 교체하지 않으면 세균이 증식해 냄새와 질염을 유발하므로 교체시기를 잘 지켜야 한다. 개인적으로 ‘좋은느낌 울트라슬림 날개형 중형’ 제품을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단아산부인과 이유미 원장: "기본적으로 생리대 패드 사이즈가 커질수록 가격이 비싸진다. 이에 가성비를 고려해 평소 자신의 생리량에 맞춰 적당한 크기를 골라 가격 부담을 낮춘다. 생리 기간에는 자궁경부가 이완되어 체내로 유해물질이 흡수될 우려가 커진다. 이에 몸에 직접 닿는 패드의 재질을 잘 보고 고르는 게 좋다. 평소 생리량이 많은 편이 아니라서 흡습제가 들어있지 않은 천연 및 유기농 성분의 제품을 사용하는 편이다."▶최상산부인과 엄정민 원장: "생리대를 고를 때는 자신의 피부 반응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사용 후 조금이라도 가려움이 생긴다면 그 제품은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소재 면에서는 민감한 피부에 유리한 순면 계열을 권장하며,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향료 첨가 제품은 피해야 한다. 성분 중 형광증백제와 방부제 함유 여부도 확인해야 한다. 과거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 이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이 강화된 만큼 성분과 시험 결과를 대중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제조사 제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 생리대를 고를 때 특정 브랜드보다 순면 소재, 무향·무형광 인증 여부를 우선 기준으로 삼고 있으며, 제3자 검사 결과를 공개하는 제품을 신뢰하는 편이다."▶세란병원 산부인과 서은주 과장: "생리대가 접촉하는 범위, 외음부뿐만아니라 질 점막까지 고려해야 한다. 특히 점막은 피부보다 약물 흡수율이 많게는 수십 배가량 높기 때문에 유해물질이 적은 생리대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생리대를 선택할 때는 제조사가 명확해야 하고, 유통기한을 확인해야 한다. 특정 생리대 사용 시 유독 외음부 피부가 불편하다면 이는 알레르기 문제일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 만약 대부분의 생리대에 외음부 불편감을 느낀다면 2~3시간 내외로 생리대를 교체해보고, 불편한 증상이 지속된다면 탐폰처럼 질내 삽입형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라이프김경림 기자2026/05/1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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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당 관리는 한국인 건강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다. 국내 당뇨병 환자와 당뇨 전 단계 인구는 2000만 명을 넘어선다. 혈당 관리가 필요할 때 비교적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간식은 무엇일까. 반대로 건강식으로 알려졌지만 주의해야 할 음식은 없을까. 내분비내과·가정의학과 전문의 4인에게 그들이 평소 먹는 간식과 혈당 관리 팁을 물었다.◇그릭요거트·견과류·달걀 섭취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내분비내과 윤태관 전문의는 주로 한 줌의 무염 견과류를 곁들인 플레인 그릭요거트를 먹는다. 그는 “견과류의 불포화지방산과 요거트의 단백질은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며 “아침과 점심 사이 공복에 섭취하면 점심에 허기로 인한 과식을 예방하고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윤 전문의는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권할 만한 간식으로 삶은 달걀과 오이·파프리카 같은 채소 스틱을 꼽았다. 이어 “간식을 고를 때는 영양성분표에서 당류가 5g 미만인지 확인하고,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이 충분한지를 최우선으로 살펴야 한다”며 “탄수화물 함량이 낮더라도 단순 당질이 높은 제품은 인슐린 저항성을 악화시킬 수 있어, 정제 밀가루 대신 통곡물이나 콩류를 주원료로 한 제품을 추천한다”고 했다.지샘병원 조영규 일반검진센터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그릭요거트와 블루베리, 견과류, 바나나, 대저토마토를 아침 출근 전 먹는다고 밝혔다. 그는 “맛과 영양을 함께 고려해 선택하는 편”이라며 “저당 간식을 일부러 챙겨 먹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조 센터장은 환자들에게 무가당 두유, 채소 스틱, 무가당 그릭요거트, 견과류 한 줌, 닭가슴살, 베리류 등을 추천한다고 했다. 그는 “당뇨 환자에게 간식을 권하는 이유는 다음 끼니의 과식을 막기 위해서”라며 “칼로리가 높지 않으면서도 포만감을 줄 수 있는 음식이 좋다”고 말했다.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황희진 교수는 삶은 달걀을 추천했다. 그는 “달걀은 탄수화물이 거의 없고 두 개만 먹어도 포만감이 오래 간다”며 “직접 먹어봐도 그렇고 환자들에게 권해봐도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달걀은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다는 이유로 기피되기도 하지만, '미국임상영양학저널(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하루 두 개의 달걀을 섭취하더라도 전체 식단에서 포화지방 섭취를 줄이면 LDL(나쁜) 콜레스테롤 수치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 교수는 “우유와 달걀은 영양적으로 매우 우수한 식품”이라며 “유당불내증이 심하지 않는 경우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먹으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달걀은 4도 이하에서 냉장 보관해야 살모넬라균 생장을 억제할 수 있다.◇과일·제로슈거 안심 못 해전문의들이 공통적으로 주의해야 한다고 지목한 음식은 단 과일과 제로슈거 제품이다. 가천대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병준 교수는 “과일은 비타민이 많아 좋다는 인식이 있는데, 종류에 따라 생각보다 당분이 많은 것들이 있다”며 “특히 이런 과일을 저녁 늦게 먹으면 위산을 자극해 소화에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당뇨병 관점에서 볼 때, 오이 같은 채소에 설탕을 찍어 먹는 게 과일이라고 볼 수 있다”며 “외국에서는 라스베리·블루베리·블랙베리처럼 탄수화물이 적고 비타민이 많은 과일을 섭취하지만, 우리나라는 킹스베리와 같은 단 과일을 먹어서 정말 좋지 않다”고 했다. 특히 과일주스는 더 주의해야 한다. 김병준 교수는 “과일은 통째로 먹어 식이섬유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착즙 주스는 식이섬유는 빠지고 당분만 남는다”고 말했다. 윤태관 전문의 역시 “말린 과일이나 착즙 주스는 건강식으로 오해받지만, 식이섬유가 파괴되고 당 농도가 높아 혈당을 순식간에 올릴 수 있다”고 했다.제로슈거 제품도 안심할 수 없다. 조영규 센터장은 “제로콜라처럼 당류가 없거나 낮췄다고 홍보하는 가공식품은 포화지방 등 다른 영양 성분이 높을 가능성이 있다”며 “저당이라는 이름으로 과식해도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면죄부를 줘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윤태관 전문의 역시 “제로슈거 제품은 칼로리가 낮더라도 총 탄수화물 함량이 높은 경우가 많고, 당대체 식품들이 인슐린 저항성을 올린다는 논문 결과들도 나오고 있다”며 “혈당 관리용 간식이라도 많이 먹어도 되는 음식은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황희진 교수는 “전자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결국 일반 담배를 찾게 되듯, 스테비아 같은 대체 감미료에 익숙해지면 결국 설탕같이 단맛을 찾을 수밖에 없다”며 “밖에서 섭취하는 당류 자체가 이미 많은 만큼 안심해선 안 된다”고 했다.◇중요한 건 시간과 양… 세 끼 충분히 먹어야간식을 먹지 않는다고 밝힌 김병준 교수는 간식의 종류보다 섭취 시간과 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식사 직후 과일이나 디저트를 먹는 경우가 많은데, 간식은 식사 사이에 먹는 것이 낫다”며 “특히 밤 간식은 피하고, 잠들기 최소 3시간 전에 섭취를 끝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혈당이 많이 오르는 빵·떡·과자·과일은 양을 제한해야 한다”며 “최근 환자들이 견과류를 간식으로 많이 먹던데, 칼로리가 굉장히 높아 땅콩은 10개, 아몬드는 6~7개 정도로 양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황희진 교수 역시 “원칙적으로는 세 끼를 충분히 먹으면 간식이 필요하지 않아야 한다”며 “간식이 당긴다면 실제 배고픔인지 먼저 확인해보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심호흡을 하거나 찬물을 마셔보고도 허기가 지속될 때만 간식을 먹는 것이 좋다”며 “달고 기름진 음식은 혈당을 급격히 올렸다 떨어뜨리면서 오히려 허기를 빨리 느끼게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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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처짐이나 주름 때문에 고민이라면 피부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시술이 적합한지, 안전한 것인지 고민하다 보면 시술을 포기하거나 미루게 된다. 그렇다면 매일 피부를 보는 의사들은 어떤 시술을 받고 있을까? 헬스조선이 피부과 전문의 5인에게 실제로 받는 시술을 물었다.◇토닝으로 피부 톤 업그레이드가천대길병원 피부과 백진옥 교수는 2~4주에 한 번씩 토닝 시술을 받는다. 토닝은 레이저로 멜라닌 색소를 분해해 피부 톤을 밝히는 것이다. 강한 레이저로 색소를 한 번에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색소를 옅게 만드는 게 특징이다. 백진옥 교수는 “간혹 시술을 강하게 하면 저색소 침착이나 과색소 침착이 올 수 있는데, 토닝은 그럴 위험이 적다”며 “시술을 한 번 받는 것만으로는 효과를 바로 체감하기 어렵지만, 여러 번 받으면 효과가 쌓여 피부 톤이 개선된다”고 했다. 레이저가 피부 속 섬유아세포를 자극하면 콜라겐 합성이 촉진되고, 진피가 튼튼해져 피부 노화를 일부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다만 레이저를 사용하는 만큼, 광과민성 피부나 피부 장벽이 깨진 상태라면 시술을 피하는 게 좋다. ◇보톡스로 눈가 주름 관리우리 얼굴에는 약 80여 개의 근육이 있다. 이 근육이 수축하고 이완해야 표정을 짓고 감정 표현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특정 근육을 과하게 사용하거나 습관으로 인해 특정 부위의 수축과 이완이 반복되면 주름이 생긴다. 대표적인 부위가 눈가, 이마, 미간이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눈가 주름 개선을 위해 6개월마다 보톡스 시술을 받는다. 보톡스는 근육을 일시적으로 마비시켜 추가적인 주름 형성을 막는다. 신경전달물질 방출에 관여하는 단백질 복합체인 스네어(SNARE)를 절단해, 신경의 영향을 받는 근육이 수축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눈둘레근이 과도하게 수축해 주름이 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김범준 교수는 “보툴리눔 톡신에 알레르기나 과민증이 있는 경우, 근무력증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시술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보톡스로 자연스러운 리프팅주름 개선은 물론, 전체적인 얼굴 윤곽 정리에도 보톡스를 활용할 수 있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바쁘다 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는 시술보다는 몇 개월 간격으로 보톡스를 활용한 리프팅 시술을 받는다”고 답했다. 보톡스 리프팅은 피부층과 근육층에 농도와 용량, 깊이 등을 정밀하게 조절해 보톡스를 주사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리프팅 효과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마, 광대, 턱 라인 등 얼굴 윤곽 정리나 비대칭 교정에도 도움이 된다. 임이석 원장은 “보톡스는 정제된 보툴리눔 톡신을 안전한 농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올바른 방법과 용량을 지키면 비교적 안전하다”며 “다만 보톡스 리프팅은 사용 제품이나 용량,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 차이가 큰 만큼, 경험 있는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써마지로 피부 탄력 개선처진 피부에는 리프팅 시술이 도움이 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15년간 8~9개월에 한 번씩 써마지FLX 시술을 받고 있다. 써마지는 단극성 고주파로 피부에 열을 가해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시술이다. 진피층의 섬유아세포에 열이 전달되면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핵심 성분인 콜라겐과 엘라스틱 섬유가 만들어진다. 서동혜 원장은 “피부 겉은 냉각 기술로 보호하면서 진피 전체 층에 걸쳐 노화된 콜라겐을 수축시키고, 새로운 콜라겐을 촉진해 탄력을 개선해 준다”며 “시술 후 2~6개월에 걸쳐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만들어진다”고 설명했다. 시술 후 특별한 부작용은 없지만 과한 열이 피부에 전달되면 화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젠틀맥스 프로로 부드러운 인상 변화연세스타피부과강남 김영구 원장은 4주에 한 번 젠틀맥스 프로 시술을 받는다고 했다. 젠틀맥스 프로는 긴 파장을 피부에 전달해 광열 효과를 내는 레이저 시술이다. 김영구 원장은 “피부 속 콜라겐과 탄력 섬유 재생을 유도해 부드럽고 신뢰감 있는 인상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만 광알러지가 있거나 평소 햇빛을 볼 때 피부 트러블이 생긴다면 피부가 예민해지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의료진과 충분한 상의를 거쳐 시술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피부질환김보미 기자 2026/04/30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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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별로 각종 영양제를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온라인 광고를 중심으로 여러 영양제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어떤 영양제를 어떻게 먹어야 효과를 최대로 끌어낼 수 있을까. 가정의학과 전문의 5인에게 실제로 복용하는 영양제와 섭취 시 주의사항을 물었다.◇비타민 B·C·D나 종합비타민 섭취 중가정의학과 전문의들은 대체로 비타민류 영양제를 소량 복용하고 있었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정태하 교수는 “비타민B군·C·D와 마그네슘 등 기본적인 대사에 필요한 영양소 위주로 단순하게 복용한다”며 “매일 식후에 꾸준히 복용한다”고 말했다. 이어 “실내 활동이 많고 식사가 일정하지 않은 생활환경을 고려했다”며 “비타민B군은 에너지 대사, 마그네슘은 대사와 신경근 안정 측면에서, 비타민 D는 실내 생활이 많은 환경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상황에 따라 셀레늄과 CoQ10를 추가하고 있었다. 그는 “피로도나 회복, 항산화 균형을 좀 더 신경 쓰고 싶을 때 선택적으로 고려한다”면서도 “셀레늄은 부족한 사람에게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충분한 상태에서 과하게 보충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했다.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 역시 비타민D와 종합영양제를 섭취하고 있다. 그는 “비타민D는 피부 노화를 줄이기 위해 햇빛 노출을 피하고 있어 먹고, 하루 세 끼를 먹더라도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다는 확신이 없어 종합영양제로 보충한다”며 “영양소는 한 가지라도 부족하면 전체 대사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섭취방법에 대해서는 “용기에 기술돼 있는 대로 먹으면 된다”며 “별다른 설명이 없다면 종합영양제는 아침식사 후, 비타민D는 지용성이기 때문에 어느 때든 식사 후에 먹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동탄시티병원 가정의학과 안주혜 교수는 피로감이 누적되거나 컨디션이 떨어질 때 비타민B군과 비타민C가 포함된 종합비타민제를 일시적으로 복용한다. 그는 “영양제는 ‘무엇을 먹느냐’보다 ‘왜 필요한지를 판단하는 기준’이 더 중요하다”며 “햇빛 노출, 식단 구성, 스트레스 수준, 수면 상태 등 생활습관과 식습관을 먼저 점검한 뒤 부족 가능성이 높은 영양소를 선별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필요할 경우에도 장기간 고정적으로 복용하기보다 일정 기간 보충 후 상태를 보며 조절하는 것이 권장된다.지샘병원 조영규 일반검진센터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자취 생활 당시 영양제를 복용해 효과를 본 경험을 소개했다. 그는 “식사가 부실해지면서 눈밑 떨림 증상이 생겼는데 비타민제 센트룸을 먹은 뒤 3일 만에 증상이 사라졌다”며 “마그네슘 성분 영향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그는 “골다공증 환자에게는 비타민D와 칼슘을, 식사를 제대로 챙기기 어려운 노인이나 다이어트 중인 경우에는 종합비타민을 권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는 비타민B군 영양제인 비맥스를 선물받아 복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국제성모병원 가정의학과 황희진 교수는 영양제를 따로 복용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체력 소모가 큰 수험생과 대학생 자녀에게는 원료를 믿을 만한 고려은단 비타민C를 챙겨준다”며 “창고형 약국에서 푸르설티아민과 벤포티아민과 같은 활성형 비타민 제품 중 저렴하고 유통기한이 넉넉한 것을 선택한다”고 했다. 이어 “자녀 시험기간에는 연세 멀티비타민 이뮨샷을 주문해서 먹인다”며 “영양제는 조성 함량에 특허를 걸 수 없어 성분이 유사하다”고 했다.◇가장 중요한 영양소로 ‘비타민D’ 꼽아박현아 교수는 “대부분의 의사가 동의할 것 같은데 1순위는 비타민 D”라며 “대부분의 영양소는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섭취할 수 있지만, 비타민 D는 등푸른생선이나 햇빛에 말린 버섯류 정도로 음식 공급원이 제한적”이라고 했다. 이를 매일 충분히 섭취하기 어려운 만큼 음식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타민D는 햇볕을 쬐면 피부의 콜레스테롤이 비타민D로 전환돼 체내에서 합성되지만, 자외선 노출은 광노화나 피부암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적극적으로 권장하기는 어렵다. 박 교수는 “비타민D를 보충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영양제로 섭취하는 것”이라고 했다.황희진 교수 역시 “비타민D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영양소로, 뼈 건강에서 필수적인 요소”라고 했다. 특히 기상청 기상기술정책 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처럼 북위 35도 이상 지역에서는 겨울철(10~3월) 비타민D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외선이 지표에 거의 도달하지 못한다. 그는 “아무리 칼슘을 많이 섭취해도 비타민D가 부족하면 뼈에 제대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했다. 우유, 두유, 치즈, 계란 등 식품으로 보충할 수 있지만 이를 꾸준히 챙겨먹기는 쉽지 않다. 필요 시 혈액검사를 통해 체내 비타민D 수치를 확인하고 보충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권장된다. 전문가들 의견에 따르면 혈중 비타민 D 수치는 20ng/mL 미만은 결핍, 20~30ng/mL은 부족, 30ng/mL 이상은 충분으로 정의된다.◇영양제보다 식사가 먼저… 상태 맞춰 선택해야의사들은 건강한 성인의 경우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불규칙한 식사와 실내 생활 등으로 미량영양소가 부족해질 수 있어, 식사를 기본으로 하되 부족한 부분은 보충하는 것이 현실적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흡연이나 잦은 음주가 있는 경우 영양 불균형과 산화스트레스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정태하 교수는 “영양제를 누구나 무조건 먹어야 하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영양제를 많이 먹기보다 필요한 것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과일과 채소 섭취가 적거나 식사가 불규칙하면 비타민C를, 실내 생활이 많으면 비타민D를, 피로가 잦다면 비타민B군이나 마그네슘을 우선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했다. 안주혜 교수 역시 “피로가 누적되거나 활동량이 많을 때, 감기 등 급성 질환 이후나 숙취로 컨디션이 떨어진 경우에는 비타민B군과 C 보충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영양제 섭취 시 주의할 점①종합비타민·유산균·밀크시슬 과의존정태하 교수는 종합비타민, 고용량 항산화제, 유산균, 밀크시슬 등을 만능처럼 여기는 습관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종합비타민은 식사가 매우 불균형한 경우에는 의미가 있을 수 있지만, 고용량을 지속적으로 복용한다고 해서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 유산균 역시 특정 균주가 일부 상황에서 도움될 수는 있지만, 건강한 성인 전체에 일괄적으로 권장할 만큼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정 교수는 “장 건강을 위해 유산균을 무조건 추가하기보다 식이섬유 섭취, 수면, 스트레스, 식습관을 먼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미국소화기학회 가이드라인도 대부분의 소화기 질환에서 프로바이오틱스를 널리 권고할 만큼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밀크시슬 역시 보조적 역할에 그칠 뿐이다. 그는 “실리마린은 항산화나 간세포 보호 기전이 많이 언급되지만, 알코올 관련 간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근거는 일관되지 않았고, 대표적인 Cochrane 리뷰에서도 임상적 이득은 제한적으로 평가됐다”며 “음주가 많은 사람에게 중요한 것은 밀크시슬이 아니라 절주, 금주, 체중 관리, 간수치와 지방간 평가”라고 했다.②생즙·엑기스 주의조영규 센터장은 일반인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것으로 ‘즙 형태 제품’을 꼽았다. 그는 “생즙이나 엑기스는 자연물이라 안전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고농도로 섭취되면서 간수치 상승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비타민제나 종합비타민을 한두 알 복용하는 것은 거의 부작용이 없다”며 “부작용은 대부분 엑기스 제재에서 발생하는 만큼 조심해서 안 먹는 것이 좋다”고 했다.③같은 성분 중복 복용과 약물 대체박현아 교수는 항산화제를 여러 가지 겹쳐 먹는 습관을 주의해야 한다고 했다. 비타민C, 코엔자임큐텐, 글루타치온처럼 같은 기능의 영양제를 함께 복용해도 효과가 배로 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또 당뇨약을 먹으면서 혈당강하효과가 있는 영양제를 먹는 등 치료약과 유사한 기능의 영양제를 추가로 복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는 “혈당을 더 낮춰야 한다면 영양제를 추가하기보다 약을 조절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약을 복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약을 거부하고 영양제로 대신하면 치료가 늦어져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했다.④영양제 보관과 관리도 신경 써야영양제는 보관과 관리도 중요하다. 안주혜 교수는 “오메가3와 같은 지방산 제품은 유통기한을 지키고 밀폐 상태를 유지하며, 빛과 열을 차단해 산패를 방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영양제는 개인 상태에 맞는 선택과 올바른 관리가 함께 이뤄질 때 보다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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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적인 요통은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다.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척추에 이상이 생겨 허리가 아프면 걷기·앉기·구부리기 등의 기본적인 동작도 어려워져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다. 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척추에 무리를 주는 자세나 습관은 피해야 한다. 헬스조선이 신경외과 전문의 5인에게 척추 건강을 위해 꼭 하는 것과 절대 하지 않는 행동을 물었다.◇꼭 하는 것▶자주 일어나 스트레칭 하기=다섯 명의 전문의 모두 가장 중요한 습관으로 ‘자리에서 자주 일어나 스트레칭 하기’를 꼽았다. 앉아있는 자세는 서 있는 자세보다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이 약 1.5배 크다. 오랫동안 앉아 있는 경우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도 증가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이재구 교수는 최소한 50분에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한다.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목과 허리가 자연스럽게 앞으로 무너지는데, 이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디스크나 주변 근육에 치명적이다. 이재구 교수는 “척추는 한 자세로 오래 버티는 데 취약하기 때문에 자주 일어나 기지개를 켜고, 어깨를 뒤로 모으면서 가슴을 펴는 동작을 하면 척추 정렬이 무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아주대병원 신경외과 노성현 교수는 “진료나 연구 중에도 30~60분마다 일어나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거나 몇 걸음이라도 걷는 습관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자세를 자주 바꿔주면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고 주변 근육의 피로를 덜 수 있다. 이때 스트레칭을 하면 척추 주변 근육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노성현 교수는 평소 허리를 곧게 편 상태에서 가슴을 열어주는 흉추 신전 스트레칭, 양손을 허리에 대고 가볍게 뒤로 젖히는 동작과 목을 천천히 좌우로 움직이는 경추 운동을 한다.양산부산대병원 신경외과 손동욱 교수 역시 아무리 바쁘더라도 30~60분마다 한 번씩은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움직인다. 손동욱 교수는 “구부정한 자세는 디스크 손상 위험을 키우므로, 자주 일어나 스트레칭을 해야 디스크 압력을 분산시켜 요통과 디스크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나이스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이준형 원장은 허리를 곧게 펴고 서서 양쪽 엉덩이에 두 손을 올리고, 고개를 뒤로 살짝 젖히는 신전운동을 자주 한다. 숨을 들이마시고 복부에 힘을 준 상태로 30초간 자세를 유지한 뒤, 서서히 원래 자세로 돌아오면 된다. 이준형 원장은 “척추가 구부러지는 후만증이 척추 질환의 근원이 되기 때문에 척추를 곧게 편 뒤 뒤로 가볍게 젖혀 주는 동작이 좋다”고 설명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신경외과 김동진 전문의 역시 50분 업무를 본 뒤 5분 동안 자리에서 일어나 신전운동을 한다. 양 손을 허리에 댄 채로 가슴을 활짝 열고, 고개를 천천히 젖히는 동작이다. 김동진 전문의는 “현대인은 앉아있는 시간이 길어 요추의 자연스러운 곡선이 무너지기 쉬운데, 신전운동은 이를 정상적인 S자 형태로 회복시켜 준다”고 했다. 또, 이 동작은 디스크 내부의 압력을 낮추고 주변 근육의 긴장을 해소해 디스크 탈출증을 예방해 준다.▶바르게 앉기=앉는 자세도 중요하다. 앉아있는 자세에 문제가 있으면 허리에 스트레스가 가해져 통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커진다. 양반다리를 하거나 구부정한 자세로 앉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이재구 교수와 노성현 교수, 손동욱 교수는 모두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넣고 허리를 등받이에 붙인 중립 자세를 의식적으로 유지한다고 했다. 이재구 교수는 “스마트폰이나 서류를 볼 때도 목을 과하게 숙인 자세를 오래 유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손동욱 교수 역시 “이렇게 앉아야 골반이 중립 위치에 가까워지면서 척추에 과하게 압력이 가해지지 않는다”고 했다.◇절대 하지 않는 것▶다리 꼬기=다섯 명의 전문의가 꼽은 ‘최악의 습관’은 다리 꼬기였다. 다리를 꼬는 자세는 골반과 요추를 불필요하게 회전시켜 골반 불균형과 척추 측만증 위험을 키운다. 이재구 교수는 “다리를 꼰 자세나 소파나 침대에 비스듬히 기대 허리를 비튼 채 앉아 있는 자세가 처음에는 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척추 정렬을 무너뜨리고 신체의 한 쪽에만 부담이 가해지게 된다”며 “평소 허리 통증이 있거나 디스크 퇴행이 진행된 경우에는 작은 동작 하나가 증상 악화의 계기가 된다”고 답했다.▶허리 힘으로 무거운 물건 들기=이재구 교수와 노성현 교수, 손동욱 교수, 김동진 전문의는 바닥에 놓인 물건을 허리만 숙여 들어올리는 동작을 절대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김동진 전문의에 따르면, 허리를 숙여 물건을 들면 서 있을 때보다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약 2.5배 이상 급증해 섬유륜이 파열될 위험이 크다. 손동욱 교수 역시 “허리 힘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면 디스크 뒤쪽에 비정상적인 압력이 몰려 디스크 탈출 위험이 커진다”고 강조했다. 물건을 들 때는 하체를 써야 한다. 이재구 교수는 “물건을 들 때는 무릎을 굽혀 물건을 몸 가까이 붙인 뒤 다리 힘으로 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허리 반복적으로 구부리기=허리를 구부리는 자세를 반복적으로 취하다 보면 척추 뒤쪽에 위치한 후관절에 자극이 와 염증이나 관절병증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하중을 지탱하는 디스크에 자극이 계속되면 염증이 생기며, 혈관이 자라 통증을 유발한다. 이준형 원장은 “허리를 구부려야 한다면 먼저 허리를 곧게 편 후, 양 무릎을 약간 구부려 엉덩이를 뒤로 빼면서 자연스럽게 구부리는 게 좋다”고 답했다. 김동진 전문의 역시 세수하거나 머리를 감을 때 허리를 과하게 굽히지 않고, 반드시 무릎을 살짝 굽혀 하중을 분산한다고 했다.▶과도한 운동=윗몸일으키기나 무리한 레그 레이즈, 자세가 무너진 채로 하는 고중량 데드리프트, 스쿼트는 절대 금물이다. 이재구 교수는 “윗몸일으키기는 디스크에 압력을 가할 위험이 크며, 코어 근육이 안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레그 레이즈를 하면 하복부 근육에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니라 허리에 부담이 간다”고 했다. 고중량 데드리프트나 스쿼트는 자세가 조금만 무너져도 하중이 척추와 디스크에 고스란히 전달된다. 통증이 있거나 디스크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거꾸리 운동처럼 척추 견인이나 혈압 변화를 유발할 수 있는 운동도 신중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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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음식을 꾸준히 챙겨 먹고,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피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다. 매일 식단을 일일이 관리하기 어렵고, 외식이나 간편식에 의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의사들은 어떤 식습관을 유지하고 있을까?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 응급의학센터 박억숭 진료과장을 직접 만나 그의 평소 식습관에 대해 물었다.-평소 건강을 위해 피하는 음식이 있나? “인스턴트 음식과 액상과당이 들어간 단 음료는 최대한 피하는 편이다. 액상과당은 당을 빠르게 흡수시키면서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하기 때문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그래서 콜라나 주스도 무가당이 아닌 이상 잘 마시지 않는다. 요즘은 해외에서도 청량음료나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가 대사질환이나 당뇨병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실제로 단 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환경에서 어린 나이부터 건강 문제가 생기는 경우를 많이 봤다. 그래서 가능하면 단 음료는 피하려고 한다.가공육도 아예 안 먹는 건 아니지만, 한 번 삶아서 첨가물이나 불순물을 줄이려고 한다. 고기는 삶거나 굽는 건 괜찮지만, 숯불에 구워 탄 부분을 자주 먹는 것은 좋지 않다. 탄 부분에는 발암물질이 생길 수 있다. 식습관과는 관련 없을 수 있지만, 집에서 요리할 때는 환기를 잘 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리 과정에서 나오는 연기나 유해물질이 쌓이면 폐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술은 얼마나 마시나?“술은 완전히 피하는 게 어려워서, 마셔야 한다면 ‘잘’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많이 마시는 편이었는데, 요즘에는 어쩌다 한 번 마신다.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기준은 다음 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다. 무리해서 많이 마시기보다는 적당한 선에서 멈춰야 한다고 생각한다.”-평소 지키는 식습관이 있나? “평소 식사에 크게 구애받지는 않는 편이다. 꼭 세 끼를 챙겨 먹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한두 끼 정도만 먹는다. 대신 집밥 위주로 식사하려고 한다. 밖에서 먹는 음식은 대부분 조미료가 많이 들어가 짜고 달고 자극적인 경우가 많다. 집에서 직접 해 먹는 음식은 비교적 담백하고 자연스러운 맛이다. 익숙해지면 외식 빈도도 자연스럽게 줄어든다. 나이가 드니까 채소나 덜 가공된 음식처럼 자연스러운 식재료를 더 찾게 되는 것도 있다.다만 야간 근무를 할 때는 야식을 먹는데, 가능한 한 질 좋은 음식을 선택하려고 한다. 이때도 기름진 음식보다는 수육이나 족발처럼 삶은 고기류를 선호하는 편이다. 업무 특성상 식사 시간이 불규칙할 수밖에 없지만, 그 안에서도 최대한 건강한 선택을 하려고 한다.”-꼭 챙겨 먹는 것이 있다면?“특별히 챙겨 먹는 음식이 있는 건 아니지만, 종합비타민은 꾸준히 먹는 편이다. 비타민 B, C, D군처럼 기본적으로 부족하기 쉬운 영양소는 챙긴다. 오메가3 같은 영양제도 많이들 먹지만, 한국인은 해산물 섭취가 많은 편이라 굳이 추가로 챙겨 먹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 식사를 통해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면 영양제에 의존하기보다는 음식으로 해결하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다.”-응급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식습관 관련 질환은?“설사와 복통이다. 대부분은 바이러스성 장염인 경우가 많다. 장에 염증이 생기면 음식물이 제대로 흡수되지 못해 위로는 구토가, 아래로는 설사가 나타난다. 특히 겨울철에는 생굴 섭취 후 노로바이러스 감염으로 내원하는 환자가 대부분이다. 이외에도 위경련이나 역류성 식도염 같은 질환도 자주 본다. 설사 증상이 있을 때는 무리해서 음식을 계속 먹기보다는 장을 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두 끼 정도는 굶어도 괜찮다. 대신 이온음료 등을 통해 수분과 전해질을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음식이 계속 들어가면 오히려 증상이 오래 지속될 수 있어서다.”-식습관 외에 관리하는 게 따로 있나?“꾸준한 운동으로 체력을 관리하려고 한다. 수영을 주 3회 정도 하고 있고, 가끔 골프나 가벼운 운동도 병행한다. 특히 야간 근무가 있는 직업이다 보니 체력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무리한 운동보다는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을 지속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기타이아라 기자 2026/04/1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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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약을 구매할 때 1+1, 2+1 등 ‘덤’이 선택 기준이라면 다른 요소들을 먼저 봐야 한다. 대학병원 치과에서 환자들을 만나는 교수들은 좋은 치약의 기준을 가격이 아니라 ‘개개인에게 맞는 성분과 기능, 자극도’로 둬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치과 김현제 교수“구강 질환이 없는 일반적인 경우에는 불소치약이 기본이다. 충치 예방에 불소가 가장 중요한 성분이기 때문이다. 이어 치주질환 환자에게는 항치은염 성분이, 치석이 잘 생기는 환자에게는 항치석 성분이 적합하다. 보철 환자에게는 저연마 및 저자극 제품이, 항암 혹은 방사선치료 환자에게는 순한 불소치약이, 교정 중인 환자에게는 탈회 예방을 목적으로 불소치약이 알맞다. 특히, 치아가 시리거나 찬물에 예민한 경우에는 ▲질산칼륨 ▲아르기닌 ▲칼슘소듐포스포실리케이트 ▲나노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 같은 성분이 있는지 보는 게 좋다. 이들은 노출된 상아세관을 차단하거나 신경 흥분성을 낮추는 방식으로 시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개인적으로 특정 치약 브랜드를 정해놓고 쓰진 않는다. 평소에는 기본적인 불소치약과 항치석 치약을 사용하고, 치아가 예민할 때는 시린 증상 완화 성분이 들어 있는 치약을, 입안이 예민하거나 헐었을 때는 자극이 적은 저자극 치약을 쓴다. 요즘처럼 구강암 환자 수술이 많아 바쁠 때는 불소함량이 높은 치약을 주로 사용한다.”▶고려대 안암병원 치과보철과 류재준 교수“상아질 지각과민증이 있는 경우에는 신경 반응을 억제하거나 상아세관을 차단하는 성분이 포함된 치약이 좋다. 치은염이나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항균 효과를 가진 성분이 포함된 치약도 좋다. 현장에서 소금으로 양치하는 환자들을 간혹 만나는데 이 대신 탄산수소나트륨이 포함된 치약을 사용하길 권장한다. 탄산수소나트륨이 포함된 치약은 소금과 같이 나트륨 이온으로 인해 짠맛이 느껴지지만, 치태 제거 기능으로 잇몸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잇몸 염증이나 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염화세틸피리디늄(CPC)과 같이 항균 작용을 통해 치태 형성을 억제하는 성분이 든 치약을 쓰면 좋다. 평소 불소 치약을 사용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본인의 구강 상태에 맞게 기능성 성분의 치약을 선택하는 게 바람직하다. 나는 특별한 증상이 없는 상황에서 일반적인 불소 함유 치약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필요한 경우에만 기능성 치약을 선택적으로 쓰는 편이다.” ▶세종충남대병원 치과 김소미 교수“대부분 거품이 잘 나고 개운한 느낌이 드는 치약을 선호하는데, 거품이 많이 나는 건 계면활성제가 많이 들었다는 의미다. 계면활성제는 치아에는 해가 없으나 혀나 볼 등 구강점막에는 좋지 않다. 이에 요즘엔 계면활성제가 포함되지 않는 치약도 많이 출시된다. 가능하다면 제품의 성분표를 보고 천연성분의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또한 침 분비가 줄어드는 고령층은 입안이 자주 말라서 세균 증식이 쉽기 때문에 충치가 생길 확률이 높다. 이런 경우 불소 치약 중에서도 시린 증상을 완화시키는 고불소치약(1450ppm 정도)을 권한다. 고불소치약도 삼키지 않고 잘 뱉어낸다면 해롭지 않다.개인적으로 구강 점막이 예민한 편이라 천연성분의 계면 활성제가 들어 있는 제품을 쓴다. 시린이 증상도 있어서 고불소 치약을 번갈아 사용 중이다. 사용하는 제품은 ‘켄트 오리지날 치약’과 ‘벨레다 고불소치약’ 등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치과보존과 권영민 교수“민트나 멘톨 특유의 강한 자극이 느껴지면 깨끗해진 느낌이 들기 쉽다. 하지만 이는 구강 점막이나 맛을 느끼는 혀의 미뢰에 자극을 줄 수 있다. 너무 자극적이고 강한 느낌이 드는 치약보다는 현재 내 구강 건강 상태에 맞는 치약을 골라야 한다. 멘톨이 많이 첨가돼 강한 자극이 느껴지거나, 미백효과가 과장되게 표시된 치약들은 얻을 수 있는 이점보다는 잠재적인 부작용 위험이 크다. 외국 치약 제품 중 고농도(1500ppm 이상)의 불소 치약도 보이는데 해당 제품들은 사용 전 치과의사와 상의하는 게 좋다.개인적으로 20대 초반 교정 치료를 받고 관리를 제대로 못해 시린이 증상(상아질 과민증)이 심했고, 이에 약 10년 동안 시린이 전용 치약을 사용했다. 시린이 전용 치약의 효과는 간단하게 두 가지 기전으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노출된 상아질 표면의 상아세관(상아질에 있는 미세한 관) 구멍을 막는 성분을 만드는 물리적 방법이며, 다른 하나는 시린 통증을 만들어내는 신경전달 신호를 억제하는 화학적 방법이다. 현재 사용 중인 치약은 센소다인 브랜드의 여러 제품 라인 중 시린이 전용인 ‘센소다인 컴플리트 프로텍션’이다. 전해질(질산칼륨)이 들어있어 시린 증상을 유발하는 신경 전달 신호를 억제한다.”
라이프김경림 기자 2026/04/0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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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좋은 화장품을 발라도 평소 바른 생활 습관을 유지하지 않으면 피부 건강을 지키기 어렵다. 작은 습관 하나가 피부 상태를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피부과 전문의 5인에게 피부 건강을 위해 꼭 하는 것과 절대 하지 않는 행동을 물었다.◇꼭 하는 것1.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다섯 명의 전문의 모두 가장 중요한 피부 관리 습관으로 ‘매일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를 꼽았다. 자외선은 피부 탄력에 중요한 콜라겐과 엘라스틴 성분을 파괴해 피부 노화를 가속화한다. 특히 흐린 날에도 맑은 날의 70~80%에 해당하는 자외선이 피부에 전달된다고 알려져 있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SPF 50, PA++++ 자외선 차단제를 계절과 날씨에 관계없 이 매일 스킨케어 마지막 단계에 바른다. 김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노화와 색소 침착, 기미 등을 막는 방어막”이라고 했다.아주대병원 피부과 김진철 교수 역시 “자외선 차단제는 가장 가성비 좋은 안티에이징 수단”이라고 답했다. 자외선 차단제는 외출 20~30분 전에 바르며 해가 떠 있는 동안은 실내 활동 시에도 반드시 사용한다. 500원 동전 크기 정도를 짜서 얼굴 전체와 목에 도포하고, 야외 활동이 길어지면 두세 시간 마다 덧바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비가 오거나 눈이 오는 날에도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고 했다. 주름은 물론 피부암 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서동혜 원장은 세안 후 로션으로 피부를 정돈한 뒤 바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다. 처음에는 완두콩 두 개 정도 크기로 도포한 뒤 3~4분간 흡수시키고, 같은 양을 한 번 더 바르면 밀리지 않고 충분한 양을 바를 수 있다. 연세스타피부과강남 김영구 원장은 “피부 노화의 주요 원인은 자외선”이라며 “실내에 있더라도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했다. 자외선이 창문을 통해 들어와 진피를 손상시키고 색소 침착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김영구 원장은 “실내에서 일하더라도 창가에 책상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고 했다.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은 외출 20~30분 전에 SPF 수치가 30 이상인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자외선에 피부가 계속 노출되는 경우 두세 시간 간격으로 덧바른다. 야외 활동을 할 때는 SPF 50 이상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한다. 임이석 원장은 “실내에 있더라도 파장이 긴 자외선은 유리창을 통과하기 때문에 피부 탄력 저하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꾸준한 자외선 차단이 피부 건강 관리의 핵심”이라고 했다.2. 보습제, 레티놀 바르기김범준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와 함께 보습제 및 레티놀도 매일 바른다고 답했다. 보습제는 각질층의 수분 손실을 막아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유지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장치다. 세안 후 수분이 날아가기 전, 피부가 약간 촉촉한 상태에서 바르는 게 좋다. 레티놀은 비타민A 유도체의 일종으로 체내 콜라겐 생성을 돕고 피지 분비량을 조절한다. 빛과 열에 의해 쉽게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되도록 밤에 사용하는 게 좋다. 김범준 교수는 “레티놀 성분이 함유된 스킨케어 제품은 취침 전에 바르는 편이다”라며 “피부 세포의 교체 주기를 촉진해 잔주름 예방과 안티에이징에 탁월하다”고 했다.◇절대 하지 않는 것1. 물리적 각질 제거서동혜 원장과 김범준 교수는 스크럽이나 때 타올 등으로 과도하게 각질을 제거하지 않는다. 미세한 알갱이가 있는 스크럽 제품을 사용하거나 때를 밀면 피부 표면이 매끄러워진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피부에 부담을 줄 위험이 크다. 서동혜 원장은 “스크럽이나 때 밀기 같은 물리적인 각질 제거는 피부 장벽을 손상시켜 가려움증을 유발할 수 있다”며 “매일 샤워한다면 때를 밀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김범준 교수 역시 “자주 각질을 제거하면 피부에 미세한 상처가 나고 수분이 빠져나가 피부가 극도로 예민해질 수 있다”고 했다.2. 피부 긁기김영구 원장은 피부가 가려워도 되도록 긁지 않는다. 피부가 가렵다고 마구 긁으면 피부가 두꺼워질 수 있어서다. 또 미세한 상처와 염증으로 피부가 손상되면 멜라닌 색소가 과하게 활성화돼 색소 침착으로 이어진다. 이런 자극이 반복되면 피부 톤이 고르지 않게 변할 수 있다. 김영구 원장은 “피부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긁지 말고 피부과를 방문하는 게 좋다”고 했다. 3. 단순당 과다 섭취임이석 원장은 “피부 노화를 늦추고 전반적인 피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당 섭취를 조절한다”고 했다. 특히 설탕, 빵, 떡 등에 들어있는 단순당 섭취를 피한다. 단순당이 체내에 들어가면 피부 단백질에 붙어 피부를 딱딱하고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콜라겐과 엘라스틴이 손상돼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주름이 쉽게 생긴다. 또 당 섭취가 많아지면 피지 분비가 증가하고 염증 반응이 활발해져 피부 트러블도 악화된다.4. 과도한 세안김진철 교수는 ‘뽀드득’ 소리가 날 때까지 세안하는 것을 피하고 있었다. 과도한 세안은 수분을 보호하고 외부 자극을 막는 각질층을 강제로 벗겨내 피부를 극도로 건조하게 한다. 김진철 교수는 “청결을 위해 이중, 삼중 세안을 하거나 거친 타월로 얼굴을 문지르는 것은 피부 장벽을 문지르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며 “세안은 거품을 이용해 부드럽게 씻어내는 느낌으로 짧고 가볍게 끝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피부질환김보미 기자 2026/03/19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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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컨디션을 좌우할 만큼 신발은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신중히 골라야만 한다. 기능이 더해질수록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아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정형외과 전문의, 그 중에서도 족부를 진료하는 의사 5인에게 신발을 구매할 때 고려하는 부분과 실제로 착용하는 제품을 물어봤다.▶박홍기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교수: “산에 오르는 걸 즐겨 등산화에 관심이 많다. ‘캠프라인’ 등 여러 제품을 신는데, 산행 성격에 따라 등산화 스타일이 미들컷, 하이컷, 릿지화 등으로 구분된다. 가벼운 산행에서는 경등산화(미들컷)를 주로 신고, 장거리 산행이나 험한 지형에서는 중등산화(하이컷)을 고른다. 바위가 많은 산에 오를 땐 접지력이 좋은 릿지화를 선택한다.등산화는 운동화보다 5~10mm 큰 사이즈를 선택한다. 발이 붓는 오후에 두꺼운 양말을 신고서도 불편한 부분은 없는지 확인하는 게 좋으며, 우리나라는 바위산이 많아 미끄럼 방지 기능이 중요하므로 접지력을 잘 봐야만 한다. 등산을 주기적으로 한다면 약 2년마다 밑창을 교체하는 게 좋다. 그 전에 중창(미들솔)의 폴리우레탄이 부식되면 즉시 교체해야만 한다.”▶송명근 국제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 “신발 안창의 아치와 발의 아치가 꼭 맞는 신발을 택하는 게 중요하다. 밑창이 너무 부드럽고 말랑한 소재보다는 단단하게 받쳐주는 소재가 족저근막염 방지에 더 낫다. 최근에 나오는 런닝화는 대부분 밑창이 둥글게 만들어져 있다. 마사이족 신발 모양이라고도 하는데 이러한 디자인이 좀 더 편하게 보행할 수 있게 도와준다. 신발을 신고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면서 충분히 자유롭다고 판단되는 신발을 택하면 된다. 발볼이 넓은 편이라 신발 브랜드에서 별도로 나오는 와이드 라인업을 주로 본다. 신발은 ‘호카 아라히 와이드’를 신는다. 밑창이 단단하고 안정적인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발볼 및 발가락 공간이 충분히 넓어 압박감이 없고 발등도 높다. 일상 보행 및 런닝에 부담이 없어 자주 신고 다닌다.”▶신승한 올바른서울병원 원장: “착용한 러닝화의 미들솔은 눌림이 완전히 회복되기까지 24~48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러닝화는 두 켤레 이상을 번갈아 신는 것이 좋다. 또한 마라톤 대회에선 경량의 고탄성인 러닝화가 좋지만, 대회 후에는 회복을 위해 편안한 쿠션화가 적합하다. 이렇듯 용도에 따라 알맞은 러닝화가 다르므로, 달리기의 목적에 따라 러닝화도 종류별로 구비하면 좋다.러닝화를 하나만 사야 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아식스 노바블라스트5’가 적합하다고 본다. 러닝화 상위권에 있는 이유가 있다. ‘호카 클리프톤9’은 가장 편안하다고 느끼는 쿠션화다. 대회 후 리커버리 러닝이나 저속으로 가볍게 뛰고 싶을 때 가장 먼저 손이 간다. ‘써코니 엔돌핀 엘리트2’는 마라톤 대회 때 신는 초경량 카본화다. 말캉한 미드솔이 걸을 때는 불안한 느낌이지만, 달릴 때는 놀라운 탄성으로 밀어준다. 발에 피팅이 잘 되면서도 엄지발가락과 새끼발가락이 모두 앞코에 안 닿아 발이 편하다.”▶우승훈 양산부산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1주일에 5~6회, 하루에 30분씩 4~5km를 달리는 소위 ‘런린이’다. 애용하는 신발 중 하나로 ‘나이키’의 전문가용 신발인 알파플라이가 있는데, 가격이 비싸긴 하지만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 나이키 브랜드를 좋아해서 쿠션화인 인빈서블부터 카본화인 줌플라이, 베이퍼플라이, 알파플라이까지 다 갖고 있다. 이들 중에서 발에 잘 맞는 러닝화는 줌플라이인 것 같다. ‘아디다스’ 하이엔드인 아디오스 프로도 있는데 실제 러닝할 때 좋은 느낌을 받는다.매장에 가서 신어보는 것과 실제 착용한 상태에서 걷고 달릴 때 느끼는 부분들이 다르기 때문에 운동화를 구매할 때는 여러 가지 애로사항들이 있다. 그래서 후기를 잘 살펴보고 취향에 맞는 디자인과 기능을 확인한 다음 사는 것이 신발을 구매할 때 실패 확률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이다.”▶오관택 부산세흥병원 원장: “사람의 발 모양은 칼발, 넓은 발볼, 높은 발등 등 저마다 다르다. 이에 맞게 발의 측면과 윗부분이 압박받지 않는지 확인해야 한다. 발볼이 꽉 조이면 발가락 사이의 신경이 눌려 통증(지간신경종)이 발생할 수 있고, 혈액순환이 저하돼 발이 쉽게 붓는다. 같은 모델이라도 발볼 너비가 다르게 나오는 브랜드가 많으니 여러 곳을 살펴보는 게 좋다. 나는 과체중이고 주로 출퇴근 용도로 신발을 구매하기 때문에 쿠션화를 선호한다. 발볼이 넓은 편이라 와이드버전이 별도로 존재하는 뉴발란스 브랜드 중에서 쿠션화의 대표 모델인 ‘뉴발란스 1080 V14’를 착용하고 있다. 신모델이 나올 때마다 조금씩 변화하는 부분이 있어 V13부터 최근 나온 V15까지 갖고 있다.”◇신발 구매 시 흔히 하는 오해아무리 후기가 좋고 유명인이 신는 신발이라 할지라도, 자신의 발에 맞지 않으면 좋은 신발이 아니다. 발의 특징, 생활 패턴 등을 고려해 꼭 맞는 신발을 골라야 한다. 송명근 교수는 “간혹 발등이 높다고 사이즈만 한 치수 키우는 경우가 있는데, 그러면 발 통증을 악화할 수 있다”면서 “발등, 발볼, 아치가 모두 맞는 신발을 신중히 골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대개 좌우 발 사이즈가 미세하게 다른데, 이럴 때는 사이즈가 조금 더 큰 발쪽에 편안한 신발을 찾아야 한다.오관택 원장은 “‘푹신할수록 발이 편하다’는 생각이 가장 많이 하는 착각 중 하나”라며 “쿠션이 너무 물렁하면 걸을 때마다 모래사장을 걷는 것처럼 발목이 좌우로 흔들린다”고 했다. 이때 몸은 이 흔들림을 잡기 위해 발목과 종아리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하고, 피로도가 급격하게 상승한다. 발목이 흔들리는 경우에는 안정화라고 하는 안쪽 아치를 지지해주는 신발을 착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라이프김경림 기자2026/03/1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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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와 두피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능성 샴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페인, 비오틴, 단백질 등 다양한 성분을 강조한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는 가운데, 피부과 전문의들은 어떤 샴푸를 사용하는지 물었다. 세 명의 피부과 전문의가 답했다.◇“두피 컨디션 따라 다양하게”세 명의 전문의 모두 두피 상태에 맞춰 샴푸를 달리 선택하고 있었다. 한 가지 제품만 고집하기보다는 두피 컨디션에 따라 여러 샴푸를 번갈아 사용하는 식이다. 먼저 아름다운나라피부과 서동혜 원장은 평소에는 라로슈포제의 ‘케리움 샴푸’를, 머리 가려움증이 있을 때는 피앤지의 ‘헤드앤숄더 가려움 두피 케어 샴푸’를 사용한다고 했다. 서 원장은 “케리움 샴푸에 함유된 살리실산, 징크피씨에이, 피록톤올아민 등의 성분이 두피 각질 케어에 도움을 주고 헤드앤숄더 샴푸에 함유된 유칼립투스잎추출물과 멘톨 성분은 가려움증을 완화한다”고 했다. 퓨린피부과 김연진 원장은 한 브랜드의 샴푸를 오래 사용하는 편이라고 했다. 그는 아베다 샴푸를 약 20년째 사용하고 있었다. 두피 상태에 따라 제품을 나눠 쓰는데, 피지 분비가 많은 날에는 ‘로즈마리 민트 샴푸’를, 두피나 모발이 건조한 날에는 ‘보타니컬 리페어 샴푸’를 사용한다. 여기에 ‘인바티 샴푸’ 도 종종 함께 쓴다. 김 원장은 “샴푸마다 기능이 조금씩 달라 상황에 맞게 선택한다”며 “로즈마리 민트 라인은 두피를 시원하게 하고 머릿결을 정돈하는 데 도움이 되고, 보타니컬 리페어와 인바티 라인은 모발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임이석테마피부과의 임이석 원장은 케오놀로지의 ‘레미디 밀도 볼륨 샴푸’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분으로 인한 가려움과 두피 트러블을 줄이고 두피 장벽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제품이다. 임 원장은 “두피 자극은 최소화하면서 피지는 적절히 제거하는 무실리콘 약산성 샴푸를 사용한다”며 “모발 빠짐을 관리하는 데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했다.◇샴푸, 중요할까?세 명의 전문의 모두 기능성 샴푸가 모발 건강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봤다. 다만 ‘치료’ 보다는 ‘관리’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임이석 원장은 “기능성 샴푸가 직접적으로 탈모를 멈추거나 새로운 모발을 자라게 하지는 않는다”면서도 “다만 두피 환경을 개선하고 증상을 완화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탈모 증상 완화를 기대한다면 과학적 근거와 기능성을 갖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원장의 말처럼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기능성을 인정한 제품은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샴푸’가 유일하다. 카페인, 나이아신아마이드, 덱스판테놀, 살리실산 등 식약처가 기능성을 인정한 성분이 포함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증상을 부분적으로 완화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탈모를 치료하려면 병원을 방문해 의약품의 도움을 받는 게 좋다. 김연진 원장은 “샴푸는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관리 도구이기 때문에 기능에 한계가 있다”며 “두피 질환이 있거나 탈모가 진행 중이라면 기능성 샴푸에 의존하면 안 되고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게 맞다”고 했다. 서동혜 원장은 샴푸를 선택할 때 두피 상태에 맞는 성분을 꼭 확인하라고 했다. 지성 두피나 비듬이 고민이라면 징크피리치온, 살리실산, 카페인 등의 성분이 들어 있는 샴푸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세정력이 좋아 피지 조절에 유리하다. 민감성 두피라면 아미노산계 계면활성제, 세라마이드, 판테놀, 알란토인, 베타글루칸 등이 함유된 저자극 샴푸가 적합하다. 헤어 시술이나 잦은 스타일링으로 모발이 손상된 경우라면 세라마이드나 실리콘, 실크 단백질 등이 포함된 제품을 사용해 큐티클을 보호하고 모발 표면을 코팅해주는 게 좋다. 다만 서 원장은 “계절이나 환경이 바뀌면 피지 분비가 줄어드는 등 모발과 두피 상태에 변화가 있을 수 있으니 상태에 맞게 사용 빈도를 조절하라”고 했다. ◇탈모 예방·모발 건강 위해서는?전문의들은 탈모를 예방하고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샴푸 선택뿐 아니라 두피 관리 습관이 중요하다고 봤다. 먼저 샴푸를 고를 때는 세정력과 자극 사이의 균형을 고려해야 한다. 임이석 원장은 “두피와 모발을 깨끗하게 유지하면서도 필요 이상의 자극을 주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며 “피부 장벽과 유사한 약산성(pH 5~6) 샴푸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반면 설페이트 계열 세정 성분은 세정력이 강한 만큼 두피를 지나치게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민감성 두피나 탈모 증상이 있는 사람은 주의가 필요하다.샴푸만큼 중요한 것이 헹굼과 건조 과정이다. 임 원장은 “샴푸 잔여물이 두피에 남으면 모공을 막거나 자극을 줄 수 있다”며 “머리를 감은 뒤에는 미지근하거나 찬 바람으로 두피 속까지 완전히 말리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동혜 원장 역시 “샴푸는 자신의 두피 상태에 맞게 선택하고, 적정량을 사용한 뒤 충분히 헹궈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두피 환경 관리도 중요하다. 김연진 원장은 “탈모 환자 중 상당수는 단순히 머리카락이 빠지는 문제가 아니라 두피 환경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다”며 “건강한 토양에서 나무가 잘 자라듯 두피 환경을 먼저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법으로 ‘두피 마사지’와 ‘영양 관리’를 꼽았다. 두피 마사지는 혈액순환을 촉진해 모근에 산소와 영양 공급을 돕는다. 또한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면 모발 생성과 영양 공급에 도움이 된다. 단백질이 모발을 구성하는 핵심 성분으로 작용하고 비타민 B군이 모발 단백질인 케라틴 형성에 관여해 모발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피부질환최소라 기자 2026/03/13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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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폰은 현대인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기가 됐다. 대중교통 이용 시간이 긴 직장인과 학생들에게 이어폰은 무료함을 덜어 주고 소음을 차단해 주변으로부터 독립된 나만의 공간을 만들어 주는 도구다. 하지만 잘못된 이어폰 사용은 귀 내부 염증이나 청각세포 손상으로 인한 소음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 매일 귀 질환을 보는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은 어떤 종류의 이어폰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다섯 명의 이비인후과 전문의에게 현재 사용 중인 이어폰과 사용 습관, 이어폰 고르는 팁을 물었다.◇"평소 사용 환경에 맞춰 골라야"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한상윤 교수는 S사의 커널형 이어폰을 사용한다. 이어폰은 회의나 온라인 강의 청취 시에만 잠깐 사용하며, 가능하면 최저 음량으로 듣는다. 커널형 이어폰은 주변 소음이 있는 환경에서도 비교적 낮은 음량으로 청취할 수 있기 때문에 청력 보호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한상윤 교수는 "이어폰을 고를 때는 사용 환경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 정적인 환경이나 이동 중 중 이어폰 사용 빈도가 높다면 주변 소음이 차단되는 이어폰을 사용해 음량을 낮춰 청취하는 게 좋다. 땀이 나는 운동을 하거나 귀가 습한 경우에는 커널형 이어폰이 귀 통증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럴 때는 귀를 막지 않는 오픈형이나 골전도 이어폰이 도움이 된다. 한상윤 교수는 "이어폰 사용 시 지나치게 음량을 키우지 말고, 커널형 이어폰의 경우 너무 작은 고무 캡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오픈형 이어폰, 음향 손실 있지만 자극은 적어"강북보아스이비인후과 이철희 대표원장은 A사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사용한다. 다만 귀에 꽂는 부분이 실리콘인 청진기를 매일 사용하다 보니 귀가 간지러워 평소에는 이어폰보다는 스피커를 자주 사용한다. 이어폰은 회의나 통화를 할 때, 소음 차단이 필요한 상황에 한해 짧게 사용하며, 이 때 음량은 되도록 작게 조절한다. 이철희 원장은 귀가 자주 가렵다면 커널형 이어폰보다는 플라스틱으로 마감된 오픈형 이어폰을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오픈형 이어폰은 음향 손실이 있지만 귀 자극이 덜하기 때문이다. 또 소음 환경에서 골전도 이어폰을 사용하면 높은 음량으로 소리를 듣게 돼 오히려 귀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소음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음량으로"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배성훈 교수는 S사의 커널형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다. 외부 소음이 함께 들리면 이어폰의 볼륨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노이즈 캔슬링 기능이 탑재돼 있고 고무 캡이 달린 커널형 이어폰은 그런 염려가 덜하다. 배성훈 교수는 "'귀도 쓰면 쓸수록 나빠진다'는 나만의 믿음이 있어, 이어폰은 하루 한 시간 정도 착용하며 평소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음량으로 듣는다"고 했다. 어떤 경우에도 스마트폰에 표기되는 적정 음량 이상으로는 듣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환자들이 이어폰을 구입하기 전 꼭 체크해야 하는 기능으로는 노이즈 캔슬링을 꼽았다. 다만 장시간 사용하는 것은 소음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는 만큼, 큰 소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사용 빈도와 음량을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이즈 캔슬링 기능 확인은 필수"강동소리의원 신유리 대표원장은 B사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었다. 평소 소리에 예민해 낯선 곳에서 잠을 잘 때나 주변 소음이 클 때, 집중해야 할 때는 음악 재생 없이 노이즈 캔슬링 기능만 이용할 때도 있다. 다만 걸을 때 이어폰을 사용하면 주변 상황을 빠르게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착용하지 않는다. 이어폰을 사용할 때는 음량을 최대치의 절반 이하로 설정한다. 신유리 원장은 "소음 환경에 예민하다면 노이즈 캔슬링 기능에 중점을 두고 이어폰을 고르는 것도 방법"이라며 "소리 전달 기관의 이상으로 음파 전달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는 전음성 난청의 경우 골전도 헤드셋 체험도 추천한다"고 했다.◇"자신의 귀 상태 반드시 점검해야"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임지형 교수는 A사의 노이즈 캔슬링 이어폰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이어폰 사용 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장시간 사용하지 않는 것과 음량을 최소화해서 듣는 것'을 꼽은 임지형 교수는 평소 출근길과 퇴근길에 각각 20분만 이어폰을 사용하며, 음량은 최소한으로 설정하고 있다. 임지형 교수는 "이어폰을 사용하기 전 자신의 청력 상태를 점검해 소음성 난청의 증상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했다. 상대방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등 문제가 있다면 이어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더불어, 외이도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커널형 이어폰을 써도 괜찮은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라이프김보미 기자2026/02/24 13: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