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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가 최근 ‘김포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의 이용자 만족도가 5점 만점에 평균 4.6점을 기록했다고 밝힌 가운데, 대한수의사회가 효용성 반박에 나섰다.김포시는 올해로 3년째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민간 동물병원과 같은 처치와 수술은 시행하지 않고, 반려동물의 건강 상태 조기 확인을 통한 예방 중심의 건강 관리에 주력한다. 정밀 검사와 수술 처치가 필요한 경우 민간 동물병원으로 연계한다. 다만,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65세 이상 1인 가구 등 취약계층에는 기본적인 진찰과 검사 외에도 심장사상충과 종합 백신 접종 등의 추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그러나 투입되는 예산의 규모에 비해 효용성이 낮다는 지적이 있다. 대한수의사회가 정보 공개 청구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김포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는 운영비와 인건비 등 1억 4000여만 원의 고정 지출이 발생한다. 그러나 2024년 월평균 진료 수가 약 160마리에서 2025년 약 132마리로 줄어들며 이용률이 감소하는 추세다. 일 평균 진료 건수와 1년 단위 수입도 감소하고 있다. 2024년 6월부터 2025년 5월까지는 일평균 진료 건수 약 6건, 연간 수입 약 1500여만 원을 기록했으나, 2025년 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는 일평균 진료 건수가 약 4건으로 줄었고, 연간 수입도 1270만 원가량으로 감소했다. 대한수의사회는 2024년 센터 건립이 추진되던 단계에서부터 ‘동물 의료 바우처 사업’을 비용 효율적인 대안으로 제안해왔다. 이는 동물을 양육하는 취약계층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는 지역 동물병원에서 진료받을 경우 진료비를 지원하는 방식의 동물 복지 제도다. 시가 공공진료센터를 별도로 개설해 운영하는 일 없이 기존 지역 동물병원의 시설과 인력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접근성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의 경우,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이 아니라면 방문이 번거롭다. 그러나 동물 의료 바우처 사업을 통하면 집 근처의 지자체 협력 동물병원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 대한수의사회는 “동물 건강과 복지 증진을 더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정책 집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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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이 자신을 돌보는 보호자들 간 갈등을 목격하면 약해보이는 ‘피해자’쪽에 위로하는 행동을, 위협하는 ‘가해자’쪽엔 감시하는 행동을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대 의대 벤토셀라 연구팀은 반려견이 볼 수 있는 장소에서 반려견의 주 보호자 2명이 물건을 두고 말다툼하는 연기를 하게 했다. ‘가해자’ 역할은 소리를 지르는 등 위협적인 제스처를, ‘피해자’ 역할은 움츠리는 등 방어적인 자세를 취했다. 갈등 상황이 마무리된 후에도 피해자는 불안한 자세를 유지했다. 연구팀은 개의 행동을 친사회적 행동과 스트레스 행동으로 나누어 세밀하게 기록하고 분석했다. 친사회적 행동은 개가 사람을 응시하는 시간, 가까이 접근하거나 신체를 접촉하는 정도로, 스트레스 행동은 몸‧귀 낮춤, 입술 핥기, 하품, 헐떡임, 꼬리 내림 여부 등으로 평가했다.그 결과, 반려견이 피해자에게 ‘위로’ 행동을, 가해자에겐 접근을 줄이고 오래 주시하는 등의 ‘감시’ 행동을 보였다.반려견은 갈등 상황 중 피해자를 더 오래 바라봤으며 더 가까이 가고 더 많이 접촉했다. 반면 가해자에게는 덜 가까이 갔고 더 오래 쳐다봤다. 연구팀은 가해자를 피하면서도 상황을 주시하는 경계행동이라고 해석했다. 갈등 상황에서 반려견의 스트레스 행동이 증가했는데, 이는 개가 단순히 그 상황을 구경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감정에 전염돼 스트레스 등을 함께 느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마치 어린 자녀가 부부싸움에 영향을 받는 것처럼, 가정 내 보호자 간 갈등이 개에게도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기존 연구들은 주로 사람과 개 사이의 직접적 상호작용 상황에 초점을 맞춰 개가 인간의 감정을 구분하고 이해할 수 있음을 밝혔다. 이 연구는 직접적인 상호작용 상황뿐 아니라, 인간들 사이의 갈등을 ‘목격’하기만 하는 간접적 상호작용 상황에서도 인간의 감정에 전염되는 정서적 전염 현상을 겪을 수 있음을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개가 인간 사회의 감정적 흐름에도 반응할 수 있는 사회적 존재임을 규명한 것이다.연구팀은 갈등 상황을 목격하며 개가 보이는 행동은 ‘위로’의 정의에 부합하다고 해석했다. 개가 피해자-가해자를 구분할 수 있고 ‘더 약해보이는’ 사람에게 다가가 위로하는 듯한 친사회적 행동을 보인다는 점은 무척 흥미롭다고 덧붙였다. 동시에 이 행동은 개의 자기 불안을 줄이고 위험을 피하려는 자기 보호 전략이라고 설명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는 국제 학술지 ‘응용 동물 행동 과학(Applied Animal Behaviour Science)’에 지난해 8월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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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을 잃었을 때 가장 큰 슬픔을 경험한다. 그런데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이 세상을 떠났을 때 느끼는 상실감이 이에 버금가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아일랜드 메이누스 대학 심리학과 교수팀이 영국 성인 97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사람들은 주변의 가까운 사람이 세상을 떠날 때 겪는 ‘지속성 애도 장애(PGD)’를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속성 애도 장애란 극심한 슬픔이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거나 정신적 고통 또는 기능 장애까지 유발할 정도로 지속되는 것을 말한다. 성인의 경우 가까운 사람을 잃은 지 최소 1년, 아동 및 청소년의 경우 최소 6개월이 지났음에도 심정적 고통이 이어질 경우 지속성 애도 장애로 진단한다. 현재 이 진단은 인간의 사망에만 적용된다.연구 참여자 975명 대부분은 인간의 죽음을 경험했고, 3분의 1인 32.6%는 반려동물의 죽음도 경험했다. 이들 중 21.0%는 반려동물의 죽음을 가장 고통스러운 경험으로 꼽았다. 특히 반려동물을 잃은 사람 중 7.5%가 지속적 애도 장애의 진단 기준을 충족했다. 이 친구는 친한 친구(7.8%), 조부모·사촌·이모·삼촌 등 가족 구성원(8.3%), 형제자매(8.9%), 배우자(9.1%)의 사망 시와 비슷했다.반려동물을 잃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지속성 애도 장애를 겪을 확률이 27% 더 높았고, 전체 진단 사례 중 반려동물 사별이 차지하는 비율은 8.1%였다. 인간의 상실을 겪은 사람과 반려동물의 상실을 겪은 사람을 비교 분석한 결과, 지속성 애도 장애 증상 수준에서 측정 가능한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연구팀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성 애도 장애 진단 기준에 반려동물의 죽음도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연구 대상이 영국 인구에 한정된 만큼, 반려동물 소유에 대한 인식이 다른 문화권에도 동일한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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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양육이 늘어남과 동시에 이들의 건강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025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약 591만 반려가구의 반려동물 관련 최대 관심사는 건강관리(55.2%)로 나타났다. 4가구 중 1가구(26.6%) 이상이 반려동물을 위한 전용 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개와 고양이의 평균 기대 수명은 각각 12.7년, 11.2년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데 , 고령 반려동물의 비율이 44% 수준에 달하는 만큼 반려동물의 고령화에 따른 만성 질환에 대한 관리도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하지만 인간과 달리 반려동물의 만성 질환에 대한 인식은 아직 부족하다. 특히, 해외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은 중·장년층 개에서는 300마리 중 1마리, 고양이에서는 200마리 중 1마리 수준으로 흔하게 나타나지만, 보호자들의 인지 부족으로 조기 발견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노화와 증상 비슷한 당뇨병… 내버려두면 응급 상황반려동물 당뇨병은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변화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초기 신호로는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시거나 ▲소변량이 증가하거나 ▲서서히 체중이 감소하는 것 등이 있다. ▲기력이 떨어지고 ▲털이 푸석해지거나 ▲피부·요로 감염이 반복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변화를 보호자는 동물의 단순 노화 증상으로 오해하고 내버려두기 쉽다는 점이다. 그러나 혈당을 관리하지 않으면 ‘당뇨병성 케톤산증(DKA)’과 같은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DKA는 인슐린 저항성이 커져 당을 에너지로 쓰지 못해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다가 케톤체가 쌓이고, 이에 몸이 산성화되는 응급 상황이다.◇개, 고양이 종 따라 ‘맞춤형 혈당 관리’ 필요반려동물이 당뇨병 진단을 받았다면, 종(種)별 차이를 고려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반려동물의 당뇨병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제1형, 제2형으로 나뉘는데, 개와 고양이에서 흔히 나타나는 양상이 다르다.개에서는 베타세포가 파괴되어 췌장에서 인슐린이 거의 생성되지 않는 제1형(인슐린 의존형) 형태가 일반적이다. 인슐린을 스스로 생산하기 어렵기 때문에, 진단 후에는 인슐린 주사 치료가 평생 필요한 경우가 대다수다. 반면, 고양이의 경우 인슐린은 일정량 분비되지만, 체내 반응이 떨어지는 제2형(인슐린 저항성) 형태가 흔하다. 일부 고양이에서는 췌장 기능이 회복되며 질환이 관해될 수 있다. 따라서 개는 인슐린 주사와 함께 일정한 식사 시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역시 인슐린 투여와 더불어 저탄수화물·고단백 식단 등 생활 습관 관리를 병행하지만, 혈당이 정상 범위로 들어서면 생활 습관 관리만 이어가면서 인슐린 투여를 중단하는 사례도 있다.으뜸동물의료센터 류승욱 원장은 “반려동물 당뇨병은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관리하면 충분히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는 질환이지만,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드러나지 않으니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일상 속 사소한 변화에 대한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당뇨병은 각 반려동물의 특성과 생활 습관을 고려한 맞춤형 관리가 이루어지면 예후가 훨씬 더 좋아진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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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구 엑스코에서 2025년 제13차 아시아·태평양 소동물수의사대회(FASAVA Congress 2025)가 개최돼, 전 세계 33개국, 4500여 명의 수의계 관계차가 참석했다.수의학 연구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자리에서, 미국 코넬대 수의과대학 김선아 동물행동의학교수가 지나치게 짖거나 집을 어지르는 등의 문제 행동을 보이는 반려동물을 치료하는 방법을 설명했다.그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개의 문제 행동은 주로 공포·불안 관련 증상으로, 고양이의 문제 행동은 화장실이 아닌 장소에서 볼일을 보는 ‘하우스 소일링’ 증상으로 나타난다. 김선아 교수는 “개가 너무 짖는다고 호소하는 보호자들이 있는데, 아무 이유 없이 짖는 개들은 없다”며 “짖는 것이 반려견이 불안을 호소하는 하나의 방법일 수 있다”고 말했다.문제 행동이 반복되면 반려동물을 동물병원에 데려가게 된다. 반려동물의 문제 행동을 찍은 영상을 들고 가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이 분리 불안으로 짐작되는 경우 특히 홈캠 등으로 촬영한 반려동물의 영상이 필요하다. 분리불안은 보호자가 반려동물과 떨어져 있을 때에 나타나므로, 반려동물의 문제 행동 양상이 어떠한지 보호자가 관찰하고 수의사에게 설명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의 문제 행동이 어떠한지 그간 상세히 기록해둔 것이 있다면 수의사에게 전달한다. 김선아 교수는 “어떤 외부 자극이 주어졌을 때 문제 행동이 나타나는지, 일단 문제 행동이 한 번 나타나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에 관한 정보가 행동 원인을 진단하는 데에 도움된다”고 말했다. 행동을 고치기 위해 동물병원에 간 것이지만, 뜻밖에도 신체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치료하지 못한 만성 통증 때문에 반려동물이 불안 관련 문제 행동을 보이는 경우가 흔하다”며 “급성 통증은 보호자가 손을 대기만 해도 소리를 지르거나, 다리를 절뚝거리는 식으로 티가 나지만, 만성 통증은 겉보기에 멀쩡해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체중이 급감했거나, 과거에는 잘 뛰어오르던 소파 위로 최근 들어서 올라오지 않는 식으로 행동 변화가 있다면 질환이나 통증 등 신체 문제가 문제 행동 원인으로 의심된다. 원인 질환이 있다면 치료하고, 생활 환경을 바꿔주기만 해도 문제 행동이 개선되곤 한다. 반려동물이 천둥이나 낯선 사람 등 특정 대상을 접할 때마다 문제 행동이 일어나는 경우, 그 대상과 반려동물이 마주치는 일을 최대한 차단해야 한다.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피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김 교수는 “낯선 사람에 대한 공포 때문에 문제 행동을 보이는 반려동물은 반려동물 동반 카페 같은 곳에 데려가면 안 된다”며 “항상 사람 말고 그들의 기준에서 생각하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외부 소음에 민감한 반려동물들은 집안에서 시각과 청각 자극이 차단된 채로 쉴 수 있는 아지트를 만들어주는 것이 도움된다. 하우스 소일링이 문제인 고양이는 화장실을 집안 곳곳에 여러 개 두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가 밥을 먹고 쉬는, 주요 생활 공간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물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만성 통증이 원인이라면 진통제로 통증 조절만 해도 문제 행동이 확연히 개선되고,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의 삶의 질이 향상된다. 환경을 바꿔주려 갖은 노력을 다했으나 문제 행동이 그대로일 때에도 항불안제 복용 등의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식단을 관리하고 운동을 했는데도 혈당이 조절되지 않으면 당뇨약을 먹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문제 행동 때문에 정상적인 일상을 보내지 못하거나, 불안·공포·과각성 상태에서 평소 상태로 되돌아오는 데에 지나치게 오래 걸리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약물치료를 해야 한다. 김 교수는 “빨리 듣는 약은 20분에서 2시간이면 효과가 나타나지만, 근데 늦게 듣는 약은 4~8주의 기다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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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가 자주 입술을 핥거나 침을 삼키는 듯한 행동을 반복한다면, 단순한 습관이 아니라 소화불량의 초기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양이의 소화불량은 구토, 설사, 식욕 저하, 무기력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 특히 밥을 먹은 직후 또는 공복 상태에서 ▲반복되는 구토 ▲묽은 변 또는 혈변이 관찰된다면 소화기관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입술을 반복적으로 핥거나 무언가 자꾸 삼키려는 듯한 행동 역시 소화불량의 흔한 신호 중 하나로, 증상이 지속될 경우 빠른 대응이 중요하다.소화불량은 비교적 흔한 증상이지만, 원인은 다양하다. 대표적으로는 ▲갑작스러운 사료 변경 ▲사람 음식이나 상한 음식 섭취 ▲간식 과다 섭취 등이 있다. 특정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나 급하게 먹는 습관 등도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이 외에도 헤어볼, 실, 장난감 조각 등 이물질을 먹었거나 위염·장염·췌장염 같은 소화기 질환이 있을 때도 소화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스트레스, 약물 부작용, 노령으로 인한 위장 기능 저하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소화 불량 의심 증상이 지속된다면 빠르게 동물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양이의 소화불량은 대부분 일상적인 관리로 예방이 가능하다. 사료를 교체할 예정이라면, 하루아침에 바꾸기보다는 7일 이상 기존 사료와 새 사료를 혼합해 점진적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급하게 먹는 습관이 있다면 슬로우 피더, 자동 급식기 등을 활용해 식사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 사람 음식이나 간식을 과도하게 주는 것도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또한 정기적인 기생충 예방과 건강검진을 통해 위염, 장염, 췌장염 등의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 역시 위장 건강에 영향을 미치므로, 고양이가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도와주는 것도 소화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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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라면 자는 반려묘가 갑자기 “야옹” 하고 소리를 내거나, 꼬리와 수염을 살짝 떨고 다리를 움찔거리는 모습을 본 적 있을 것이다. 고양이도 사람처럼 꿈을 꾸고, 잠꼬대를 한다. 대부분의 경우 잠꼬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때로는 건강 이상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고양이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렘(REM, Rapid Eye Movement) 수면 단계에 진입한다. 렘수면은 수면 주기 중 뇌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시기로, 꿈을 꾸는 시점과도 깊이 연관돼 있다. 1960년대 신경과학자 미셸 주베는 고양이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이들이 수면 중에 안구가 빠르게 움직이고 근육이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렘수면 상태에 들어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고양이는 꿈꿀 때 흔히 가볍게 발을 움직이거나, 수염과 귀를 파르르 떨고, 낮은 소리로 잠꼬대하듯 울기도 한다. 때로는 꼬리를 흔들거나, 다리로 허공을 차는 듯한 동작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꿈속에서 장난감을 쫓거나 사냥하는 등의 행동을 재현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가벼운 움직임은 매우 정상적인 현상으로, 대부분의 고양이에게서 흔히 관찰된다.하지만 주의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고양이의 잠버릇이 귀엽고 신기하더라도, 그 행동이 반복적이고 격한 양상을 띤다면 건강 상태를 점검해 봐야 한다. 수면 중 ▲격한 전신 떨림 ▲갑자기 깨어나 깜짝 놀란 듯 방향 감각을 잃고 당황하는 모습 ▲과도한 침 흘림 ▲평소와 달리 크고 불안정한 소리 ▲낮 시간대까지 이어지는 비정상적인 행동이 동반된다면 수면 장애나 발작이 의심된다. 특히 이러한 행동이 반복된다면 반드시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수면 중 과도한 근육 경련이나 이상 반응은 뇌 신경계 이상이나 간질성 증상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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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 속에서 강아지는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충직한 동반자로 자리매김해 왔다. 특히 전 세계 왕실에서는 특별한 품종의 강아지가 왕족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역사와 함께 그 명성을 이어왔다. 왕실의 품위를 더하고 때로는 치유와 위안을 제공했던 대표적인 왕실견 5종과 이들이 특히 취약한 질병을 소개한다.◇페키니즈, 납작한 코는 호흡곤란 유발해페키니즈는 중국 왕실에서만 기를 수 있었던 귀한 품종이다. ‘사자개’라 불릴 만큼 풍성하고 긴 털, 납작한 코, 그리고 위풍당당한 걸음걸이가 특징이다. 독립적이고 자존심이 강하며, 충성심이 깊어 한 주인만을 따르는 경향이 있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용감하고 씩씩하지만, 납작한 코 때문에 호흡 곤란을 겪기 쉽다. 돌출된 눈은 먼지, 이물질, 바람 등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기 쉬워 안구 질환에도 취약하다.◇퍼그, 주름이 많아 피부염 잘 생겨퍼그는 티베트 불교 사찰에서 시작돼 중국 왕실을 거쳐 유럽으로 전파된 역사가 깊은 품종이다. 주름진 얼굴, 동그란 눈, 그리고 짧고 매끄러운 털이 독특한 매력을 자랑한다. 온화하고 애교가 많으며 사람을 잘 따르는 성격으로 장난기 넘치고 활발한 성격을 지녔다. 작은 공간에서도 비교적 잘 지내서 활동량이 많지 않은 사람들의 반려견으로 적합하다. 퍼그 역시 코가 짧고 얼굴이 납작해 호흡기 문제를 겪는다. 또, 얼굴이 주름이 많은 퍼그는 주름 사이에 낀 이물질이나 세균으로 피부염이 잘 생기는 편이다.◇ 웰시 코기, 긴 허리로 허리 디스크에 취약해웰시 코기는 영국 왕실, 특히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평생을 함께한 품종으로 유명하다. 짧은 다리와 긴 허리, 여우를 닮은 얼굴이 매력 요소다. 소떼를 모는 목양견이었던 만큼 영리하고 활발하며 사교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다. 운동 능력이 뛰어나고 체력이 좋아 활동적인 보호자와 지내는 것이 좋다. 긴 허리 때문에 흔히 허리 디스크라고 부르는 추간판 탈출증과 고관절 탈구 등에 취약하다.◇살루키, 유전성 심장질환에 주의해야살루키는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견종 중 하나로 고대 이집트 파라오와 중동 지역 왕실에서 신성시됐던 품종이다. 날렵하고 우아한 몸매, 긴 다리, 그리고 부드러운 털이 특징이다. 독립적인 성향이 강하며 조용하고 침착하지만, 한번 달리면 엄청난 속도를 자랑하는 사냥견이다. 살루키는 유전적 결함으로 심장 질환이 생길 위험이 크다. 또한, 섬세한 피부를 가지고 있어 햇빛 노출에 주의해야 한다.◇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뼈가 얇아 골절 자주 발생해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는 중세 이탈리아 귀족과 왕실에서 사랑받았던 소형 그레이하운드 품종이다. 가늘고 긴 다리, 날렵한 몸매, 짧고 부드러운 털을 자랑한다. 주인에게 충성스러우며 애교가 많고 추위에 약해 실내생활에 적합하다. 덩치는 작지만 뛰어난 운동 능력과 민첩성을 지니고 있다.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는 얇은 뼈 때문에 골절, 슬개골 탈구 등에 취약하다. 따듯한 환경을 좋아해 체온 유지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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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안아보면 사람보다 따뜻하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고양이의 정상 체온은 38.1~39.2도로, 사람보다 약간 높은 편이다. 격렬한 놀이 직후나 더운 날씨에는 체온이 일시적으로 오를 수 있지만, 39.8도 이상이면 고열, 37.7도 이하면 저체온 상태로 간주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항문 체온계로 체온 확인고양이의 체온을 측정하려면 항문 체온계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항문은 체내 깊숙한 부위와 연결되어 있어, 외부 환경의 영향을 덜 받고 안정적인 체온을 반영한다. 다만 고양이가 불편해할 수 있기 때문에, 귀에 대는 체온계나 이마용 적외선 체온계를 사용할 수도 있다. 이들 방법은 상대적으로 간편하지만 측정 오차가 클 수 있어 참고용으로만 사용해야 하며, 이상 징후가 계속되면 반드시 수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한다.◇사람용 해열제는 금물… 물수건이 도움고양이 체온이 39.8도 이상으로 올라간 경우는 고열 상태로, 응급 상황에 해당한다. 가능한 한 빠르게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최선이지만, 즉시 내원이 어려울 경우엔 응급조치가 필요하다.먼저 고양이를 서늘하고 조용한 공간으로 옮기고, 미지근한 물에 적신 수건으로 몸을 부드럽게 닦아 체온을 서서히 낮춘다. 이때 얼음물은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급격한 냉각은 혈관을 수축시켜 오히려 체열이 내부에 갇히고, 체온이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사람용 해열제는 절대 투여하면 안 된다. 고양이는 사람보다 해독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일반 해열제의 성분조차 치명적인 독성 약물로 작용할 수 있다. 응급조치를 취한 뒤에도 1시간 이내에 체온이 떨어지지 않거나, 무기력, 호흡 이상, 식욕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수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체온 37.7도 이하면 저체온 반대로 체온이 37.7도 이하로 떨어진 경우는 저체온증으로, 이 역시 응급 상황이다. 체온이 지나치게 낮아지면 심장, 호흡, 장기 기능이 저하되고, 심하면 의식 저하나 생명 위협으로 이어질 수 있다. 마찬가지로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지만, 어려울 경우 올바른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양이를 따뜻한 장소로 옮기고, 담요나 수건에 감싼 핫팩을 복부 근처에 대어 서서히 체온을 올리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단, 뜨거운 물이나 드라이기 등으로 몸에 직접 열이 닿게 했다간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어 사용을 피해야 한다. 응급 처치에도 불구하고 1시간 이내에 체온이 회복되지 않거나, 떨림, 무기력, 반응 저하 등의 증상이 계속된다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양이는 아플 때도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체온은 가장 직관적으로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정상 체온 범위를 숙지하고, 변화가 감지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가능한 한 빨리 수의사의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이다. 다만, 즉시 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올바른 응급 처치로 위급 상황을 일시적으로 완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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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온 후엔 강아지에게 치명적인 세균 감염병 ‘렙토스피라증’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산책하다 만난 물 웅덩이를 통해 감염될 수 있어 보호자의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라는 세균에 감염돼 신장과 간이 손상되는 인수 공통 전염병이다. 주로 감염된 설치류의 소변에 오염된 물이나 흙을 통해 전파되며, 장마철을 포함한 여름부터 늦가을 사이에 감염 위험이 크다.감염 후 1~2주 정도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에 따라 크게 출혈형과 황달형으로 나눌 수 있다. 출혈형은 40도 가까운 고열과 식욕 저하, 눈 충혈, 구토, 혈변 등이 동반된다. 황달형은 눈과 피부가 노랗게 변하는 게 주 증상이고, 잇몸이나 입안에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출혈형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경우가 많고, 심하면 수 시간 만에 사망할 수 있다. 신장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엔 심하게 무기력해지고, 구토나 붉은 소변이 나타난다. 급성 신장염으로 진행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사람도 감염되면 발열, 두통, 근육통, 결막 충혈 등 독감 유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할 경우 황달, 신장·간 기능 저하로 이어지기도 한다.초기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회복 가능성이 크다. 신장이나 간 기능에 이상이 생겼다면 해당 장기에 맞는 치료를 병행해야 한다. 회복 후에도 전염을 막기 위해 일정 기간 항생제를 추가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의심되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며, 심한 경우 입원 치료와 수액 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6~9개월 간격으로 예방접종을 하면 감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접종 후 일시적으로 식욕이 떨어지거나 무기력해질 수 있으나 대부분 하루 이틀 내 회복된다. 특히 장마철이나 야외 활동이 잦은 시기에는 정기적인 접종이 필수다. 산책 후에는 발과 몸을 깨끗이 씻겨주고, 흙탕물이나 웅덩이와 접촉했을 경우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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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구름 낀 하늘, 강아지가 평소보다 유난히 벌벌 떨거나, 귀를 바짝 세우고 주인의 품에 파고드는 모습이라면 단순히 기분 탓이 아닐 수 있다. 강아지는 폭풍이나 천둥이 오기 전에 미리 그 징후를 감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개의 감각은 사람보다 훨씬 예민하다. 특히 청각은 인간보다 4배 이상 뛰어나다. 사람은 약 20~2만Hz(헤르츠)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반면, 강아지는 16~4만Hz까지도 감지할 수 있다. 우리가 들을 수 없는 저주파 소리나 고주파음까지도 인식하는 것이다.천둥은 우리가 듣는 것보다 더 복잡한 주파수 대역을 가진다. 대체로 20~3000Hz 사이의 소리가 사람 귀에 들리지만, 천둥이 멀리서 칠 경우에는 사람에게 들리지 않는 저주파 형태의 땅 울림이 먼저 전해진다. 강아지는 이처럼 낮고 먼 소리도 감지할 수 있어, 천둥이 실제로 들리기 전부터 불안 반응을 보일 수 있다.뛰어난 청각 외에, 기압과 정전기 변화에 민감한 것도 이유 중 하나다. 천둥 번개가 치기 전 대기 중의 기압은 급격히 떨어지고 습도가 상승하며, 공기에는 미세한 정전기가 흐른다. 사람은 느끼지 못하지만 강아지는 이런 변화를 감지하며 스트레스를 받는다. 털끝에 찌릿찌릿한 정전기 자극을 느끼기라도 하면 더욱 불안해할 수 있다.이러한 반응은 단순한 예민함이 아니라 공포 반응에 가깝다. 일부 강아지는 실제로 천둥이 치는 상황이 아닌, 천둥을 연상시키는 감각 자극에 노출되기만 하는 것으로도 불안해하는 ‘소음 공포증(noise phobia)’을 겪는다. 어두워지는 하늘, 습한 공기, 특정 냄새 등 이전의 폭풍과 연결된 경험이 트라우마처럼 작용하는 것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팀은 19쌍의 반려견과 주인에게 녹음된 천둥 소리를 5분간 들려줬다. 이후 0분, 20분, 40분이 지난 시점에 타액을 채취해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수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천둥 소리에 노출된 강아지의 코르티솔 생성은 207%까지 증가했고, 40분 후에도 정상 수준으로 낮아지지 않았다. 일부 개체에서는 헐떡임·침 흘림·숨기 등 행동 변화도 함께 관찰됐다.이런 행동을 목격한 보호자는 반려견을 안전하고 조용한 공간으로 데려가 안정을 도와주는 것이 좋다. 동물병원 네트워크인 ‘올 크리처스 베터러네리 서비스’의 샌드라 미첼 박사는 “백색 소음 또는 클래식 음악을 틀어 소음을 완화하거나, 몸을 부드럽게 압박하는 ‘진정 조끼(썬더셔츠)’도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증상이 심한 경우 수의사와 상담해 행동 교정이나 진정 보조제도 고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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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산업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22년 기준 62억 달러(약 8.5조 원)로 추산되며, 10년 뒤인 2032년에는 152억 달러(약 2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반려동물이 ‘애완동물’을 넘어 가족 일원으로 여겨지기 시작하며 국내 동물병원 수 역시 10년 전과 비교했을 때 47.7% 증가했다.그러나 동물병원 연 매출은 사람 의료기관에 비교하면 적다. 국세청의 ‘통계로 보는 생활업종’에 따르면, 귀속연도 2023년 기준 전국 개인 사업자 동물병원의 평균 연 매출은 3억 9728만 원(월평균 3310만 원)으로 집계됐다. 반면, 사람 의료기관 중 평균 연 매출이 가장 낮은 편인 내과·소아청소년과의원은 평균 연 매출이 9.6억 원, 치과의원은 7.7억 원, 한의원은 4.9억 원을 기록했다.이에 코벳은 지난 13일 서울 서초구 엣지랭크 사옥에서 ‘코벳 클리닉 플러스’ 사업 설명회를 개최하고, 향후 동물병원 생존에 인공지능(AI) 진단, 마케팅, 이커머스 활용이 필수불가결해질 것임을 강조했다.AI를 활용하면 수의사가 정확한 진료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예컨대, SK 텔레콤과 코벳이 함께 개발 보급 중인 AI 진단 솔루션 엑스칼리버는 반려동물의 엑스레이 사진을 AI로 분석해 수의사의 질병 진단을 돕는 진단 보조 서비스다. 의심할만한 질환 목록과 각 질환으로 진단될 확률을 정리해 보여줌으로써 진료에 도움을 준다. 현재 1200여 개 동물병원에 보급되어 있으며, 코벳은 ‘코벳 클리닉 플러스’를 이용하는 동물병원에 엑스칼리버 등 AI 솔루션을 보급함으로써 효율적 진료를 도모하겠단 계획이다.환자 신규 유입과 재방문을 늘리고, 이탈을 막기 위해 마케팅도 필요하다. 신규 고객을 유입하기 위해 네이버 플레이스, 파워 링크 광고를 집행하고, 동물병원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네이버 플레이스 광고는 네이버 지도에서 특정 장소를 검색한 사용자에게 내 업체가 우선 노출되도록 하는 광고, 파워 링크 광고는 사용자가 네이버 검색창에 특정 키워드를 입력했을 때 검색 결과 상단에 노출되는 텍스트 기반 광고다. 동물병원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 추가한 보호자에게 반려동물 건강 상식과 양육 방법에 관한 정보를 주기적으로 전송함으로써 동물병원에 신뢰도를 높일 필요도 있다. 다만, 전국 동물병원 73%가 1인 원장 체제라 수의사가 스스로 마케팅에 나서기 어려울 수 있다. 이 점을 고려해 코벳 클리닉 플러스 이용 동물병원들은 코벳과 협업하는 마케팅 대행사 엣지랭크가 마케팅을 대신 한다.이커머스를 통해 진료 이외의 다른 수익 경로도 창출할 수 있다. 현재 펫푸드 시장 규모는 약 2조 원에 달하지만, 온라인에서 주문하는 보호자가 대부분이라 동물병원을 통한 펫푸드 유통은 약 7%에 불과하다. 그러나 2023년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물병원은 인터넷 검색이나 유튜브, 텔레비전보다 보호자 신뢰도가 높았다. 동물병원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은 신뢰도와 소비자 접근성을 모두 갖추므로 일반 펫푸드 온라인몰 대비 차별점이 있다. 이미 몇몇 동물병원에서는 자체 온라인몰이나 네이버스토어를 개설해 수의사 추천 펫푸드를 판매 중이다. 코벳 클리닉 플러스의 경우, 동물병원의 카카오톡 채널을 친구 추가한 보호자가, 동물병원이 보낸 메시지 창 아래에 뜨는 하단 메뉴를 클릭하면 해당 동물병원이 개설한 펫푸드 온라인 몰로 넘어가게 하는 ‘벳투홈(Vet2Home)’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호자가 해당 동물병원이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펫푸드를 온라인으로 구매하면, 동물병원은 오토바이 배달 서비스를 통해 3시간 이내에 펫푸드를 집으로 배송하는 방식이다. 무게 7kg, 배달거리 2km 이내는 기본 배송 요금 4500원만 적용되며, 동물병원 측이 배송비의 몇 퍼센트를 분담할지는 수의사가 정할 수 있다. 주식회사 코벳 오이세 대표(스카이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는 “동물병원을 20여 년간 운영하면서 AI 진단 도구와 마케팅, 이커머스가 운영에 필요하다고 느꼈다”며 “타 업계에선 이미 하고 있는 것들이니 수의사들도 이를 벤치마킹하면 동물병원을 더 성공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대한수의사회 허주형 회장은 “수의학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수의사들이 동물 관련 사업의 여러 방면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동물병원과 사업 관계자들을 대한수의사회가 적극 후원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코벳은 ▲반려동물 건강검진 프로그램 표준화 ▲펫보험 가입 활성화를 위한 펫보험 사이트 연동 시스템 역시 준비 중이다. 현재는 건강 검진을 동물병원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하고 있다. 표준적인 건강 검진 프로그램을 만들어 보급하면 어느 동물병원에 방문하든 똑같은 고품질의 건강 검진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메리츠 화재, DB 손해보험, 현대해상, KB 손해보험 등에서 펫보험을 출시했으나 가입률이 2023년 기준 1.4%로 저조하다. 이에 코벳은 동물병원 카톡 채널을 친구 추가하면, 메시지 창 하단 메뉴에서 병원과 협력하고 있는 보험사 사이트로 들어가 펫보험 상품을 자유롭게 살펴볼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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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새하얀 강아지를 좋아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공개한 ‘2025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양육 중인 반려견 품종은 몰티즈가 20.4%로 1위를 차지했다. 동글동글하게 미용한 흰 털이 잘 어울리는 포메라니안과 비숑 프리제도 각각 4위(12.8%)와 5위(7.0%)를 기록했다.흰 털 반려동물을 기르는 보호자는 여름에 방심해선 안 된다. 영국 매체 더 선(The Sun)에 따르면, 온라인 펫푸드 회사 테일즈닷컴의 숀 맥코맥 수의사는 “하얀 털의 두 살배기 고양이를 기르고 있는데, 햇볕에 타는 것을 걱정해야 하나”라는 네티즌의 질문에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흰색이나 밝은 빛을 띠는 개와 고양이는 햇볕에 타기 쉽다”며 자외선의 위험성에 대해 강조했다.반려동물의 털이 자외선을 완전히 막아주지는 못한다. 오스트리아 비엔나대 수의과대학 크리스타 호르바트-운거뵈크 교수는 “자외선은 흰색이나 짧은 털을 가진 반려동물의 피부까지 침투해 영향을 미친다”며 “햇볕에 타면 피부에 급성 염증이 생겨 가려움증이나 통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암은 아니지만 내버려두면 암이 될 확률이 높은 전암 상태나 피부 종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흰 털을 가진 강아지는 보통 피부도 분홍처럼 밝은색을 띤다. 멜라닌은 피부, 털, 눈 등에 존재하는 흑갈색 색소로 자외선 차단과 피부 보호 기능을 하는데, 하얀 강아지는 이 멜라닌이 적어 햇볕에 취약하다. 피부가 하얀 사람이 더 잘 타거나 화상을 쉽게 입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흰색은 빛을 반사하지 않나’하고 의문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흰색이라고 인식하는 흰색 종이·옷·꽃 등은 모두 380nm(나노미터)에서 780nm의 전자기파인 ‘가시광선’을 반사한다. 가시 광선 범위를 벗어나는, 10nm에서 400nm의 전자기파인 자외선을 반사해 차단하지는 않는다. 다시 말해, 흰색 털이 사람 눈에 보이는 빛인 가시광선을 반사할지는 몰라도, 자외선은 피부에 도달해 피부 손상·화상·암을 유발할 수 있다.반려견의 피부 건강을 위해 자외선 차단 지수(SFP) 30+ 이상의 강아지용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숀 수의사는 “특히 강아지의 ▲눈 ▲코 ▲귀의 끝부분 ▲배가 햇볕에 타기 쉽다”며 “산책을 해야 할 경우 게임이나 간식으로 반려견의 주의를 돌린 후, SFP가 높은 자외선 차단 크림을 얇게 바르는 것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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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반려견이라도 밤엔 떨어져 있는 게 좋을 수 있다. 최근 반려동물과 함께 자는 게 일부 청소년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수면의 질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미국 미시시피 주립대와 텍사스 공과대 심리학과 연구진은 11세에서 17세 청소년 175명을 대상으로 약 2주간 수면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참가 대상 중 일부는 반려동물과 함께 침대에서 자는 습관이 있었는데, 연구진은 이들의 수면 데이터를 정밀 분석했다.연구 결과, 반려동물과 함께 자는 청소년들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정서적 안정감과 유대감을 더 강하게 느낀다고 응답했다. 특히 불안이나 외로움을 자주 경험하는 청소년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수면 측정 결과에서는 반려동물과 침대에서 자는 청소년들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수면 효율이 낮고, 깊은 수면에 도달하기까지 더 오래 걸리며, 밤중에 자주 깨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반려견의 움직임, 체온, 소리 등이 무의식적으로 아이의 수면 사이클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논문 공동 저자인 브리타니 D. 랭커스터 박사는 "청소년기 수면은 뇌 발달과 정서 안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려동물과 자는 습관이 항상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이미 수면 문제가 있는 청소년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또 다른 공동 저자인 트리스턴 헤프너 석사는 "반려동물이 조용히 침대에서 자는 경우 수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수면 중 자주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경우에는 수면 질이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반려동물과 함께 자는 것이 청소년의 수면에 반드시 해롭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며 "아이의 정서 상태, 수면 패턴, 반려동물의 행동 특성을 모두 고려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청소년이 반려동물과 함께 자고 싶어 한다면 무조건 제지하기보다는 평소 수면 상태를 먼저 점검할 것을 권했다. 평소 숙면을 취하고 낮 동안 피로감이 없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반복적인 각성이나 낮 졸림, 집중력 저하가 있다면 동침 습관을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소아 심리학 저널(Journal of Pediatric Psycholog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