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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비만은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소아비만의 진짜 원인은 유전이 아니고 생활습관이다. 소아비만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또래보다 체중 20% 더 나가면 소아비만… 생활습관이 문제소아비만은 보통 또래보다 체중 20% 이상 높을 때를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체질량 지수(BMI)가 백분위 수가 85 이상~95 미만이면 과체중, 95 이상일 때를 비만으로 분류한다. 단순히 약간 통통한 정도를 소아비만으로 분류하지 않는다.체질량 지수와 상관없이 소아비만을 판단하는 방법이 있다. 아이가 ▲같은 나이의 정상아보다 체중과 키가 더 크고, 골 연령이 증가하여 있는 경우 ▲여자아이는 엉덩이, 남자는 몸통에 지방이 쌓여 양이 많아지면 팔, 다리에 축적되고 심하면 배도 튀어나온 경우 ▲유선 부분의 지방 축적으로 남아의 유방이 커져 있는 경우 ▲배나 허벅지 부분 피부에 백색 또는 자색의 줄무늬(살 트임)가 나타난 경우 ▲팔 뒷부분, 허벅지 비만이 흔하고 손은 상대적으로 작고 가늘며, 무릎 밖으로 굴곡된 외반슬(X자 다리)이 나타난 경우 ▲목 주름이나 겨드랑이, 사타구니 주름이 검게 착색되는 흑색종이 나타난 경우는 소아비만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이러한 소아비만의 가장 큰 원인은 유전이 아니라 생활습관이다. 노원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지영 교수는 "특정 질병 때문에 발생하는 증후성 비만은 1%도 안 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달라진 식습관, 생활습관, 비활동적인 가족 성향 등 환경적인 요인이 소아비만의 주요 원인이다"고 밝혔다.◇정상적 체중 증가와 달라, 반드시 체중감량 필요소아비만은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약간의 살이 찌는 것과 완전히 다른 문제다. '살이 키로 간다'는 말은 성장과정에서 체지방이 정상적인 범위에서 증가해 약간 살이 찌고, 곧이어 키가 급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상적인 체형으로 되는 것을 말한다. 정상 범위 내의 체중 증가는 큰 문제가 없다. 문제가 되는 건 소아비만뿐이다.소아비만은 성인 비만과 마찬가지로 각종 질환을 유발해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소아비만이 있으면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과 같은 성인형 만성질환이 10대 때부터 발생할 수 있다.소아비만을 예방, 치료하기 위해선 아이와 올바른 식습관을 확립해야 한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방식을 유지하고, 아침 식사는 거르지 않아야 한다. 특히 보호자는 아이가 저칼로리 식이요법을 하되 3대 영양소 비율인 탄수화물 55~60%, 단백질 7~20%, 지방 15~30%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게 도와야 한다. 식사 시간은 최소 20분 정도 유지해 천천히 먹고, 한꺼번에 폭식하지 않도록 하며, 제때 식사 시간을 맞춰서 조금씩 먹게 지도해야 한다.저녁 7시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하고, 과자, 초콜릿, 사탕, 젤리, 캐러멜 등 군것질과 패스트푸드, 가공식품은 절대 못 먹게 해야 한다. 음료도 탄산음료나 과당 음료보단 물을 마시게 해야 한다.이와 함께 TV 시청, 스마트폰 이용, PC 게임 시간은 하루 총 2시간 미만으로 제한하고, 주 3회 최소 30분 이상, 유산소 및 근력 운동을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이가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게 보호자도 모범을 보여야 한다.서지영 교수는 "소아비만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소아는 어른과 달리 성장을 계속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체중을 줄이는 것을 비만 치료의 목표로 삼을 것이 아니라, 일단 체중이 더 늘어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서 교수는 "성장에 도움이 되는 단백질과 칼슘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위주로 섭취하면서 매일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며 "그렇게 되면 성장호르몬 분비가 촉진되며 키가 크면서 자연히 비만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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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 사진 이후로 이렇게 사진을 제대로 찍어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아이가 웃는 모습을 처음 봐서 정말 놀랍고 행복해요.”충남, 강원,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온 가족 20명이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서울대병원에 모였다. 예쁘게 차려 입고 설레는 얼굴로 약속 장소에 온 이들은 이날만큼은 진료가 아닌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아파서 표정을 지을 수 없는 아이와 가족사진을 찍기 위해 흰색 티와 청바지를 맞춰서 입고 온 가족부터 “걷지도 말하지도 못하는 아이와 함께 찍는 가족사진은 엄두도 못 냈다”며 아이 옷을 새로 준비한 엄마, 지금껏 걸은 적이 없어 신발이 없는 아이를 위해 어제 저녁 퇴근길에 새로 샀다며 쑥스럽게 여름 샌들을 꺼내 아이에게 신기는 아빠까지. 이들은 모두 ‘미진단 희귀질환’ 어린이와 가족들이다. 미진단 희귀질환이란 말 그대로 아직까지 진단조차 내려지지 못한 희귀질환을 뜻한다.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은 ‘이건희 소아암·희귀질환 극복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전국 미진단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을 초청해 사진을 찍고, 전 세계 다른 연구자들과 함께 미진단 환자의 진단을 돕기 위해 ‘희귀질환 포토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프로젝트는 국제 미진단 희귀질환 네트워크(UDNI)를 지원하는 스웨덴 빌헬름 재단과 함께 진행됐다. UDNI는 현재 전 세계 41개국 대학, 병원, 연구소 등의 전문가들이 모여 학술활동과 공동연구를 이어가고 있는 국제기구다. 국내에서는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가 가입·활동하고 있다.사업단은 이번 행사를 통해 소외되고 위축된 미진단 희귀질환 가족들이 긍정적인 자아상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희귀질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단 관계자는 “진단조차 받지 못해 한 번도 가족사진을 찍어본 적 없는 희귀질환 가족들에게 소중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선물하고, 병명도 없는 상태지만 소외되지 않도록 진단·치료 연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며 “희귀질환 환자들의 모습을 찍은 사진과 사례는 UDNI 등에 공유돼 국내 환자를 포함한 전 세계 환자 진단·치료에 활용된다”고 말했다.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랑이(가명)는 엄마 목소리에 웃으며 반응하지만 낯선 목소리를 들으면 두려워하며 울음을 그치지 않는다. 그러나 이날은 달랐다. 처음엔 표정이 굳어졌으나, 베테랑 사진작가와 주위 사람들의 응원을 듣자 자연스럽게 얼굴에 미소가 피어올랐다. 미진단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랑이는 몸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없어 14세임에도 유모차에 앉아 생활하고 있다. 다니던 병원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어 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안내 받았지만, 원인을 알아보는 연구를 통해 진단·치료까지 가보자는 서울대병원 희귀질환센터 미진단 클리닉 의료진 말에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다. 열심히 병원에 다녔고, 이 날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 새벽부터 준비해 지방에서 올라왔다. 사랑이의 가족은 “오랜만에 다른 가족들처럼 즐거운 시간으로 돌아가 기억에 오래 남을 소중한 사진을 남기게 해준 서울대병원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의 지원에 감사하다”며 “이번 행사처럼 사회적 편견이 변화될 수 있는 다양한 기회가 더욱 많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사업단은 앞으로도 이 같은 행사를 통해 희귀질환 환자와 가족의 사회적 인식 개선과 진단·치료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소아암·희귀질환지원사업단 희귀질환사업부 채종희 사업부장은 “환자와 보호자는 절대 혼자가 아니다”며 “지금은 비록 원인을 모르지만, 언젠가 반드시 원인을 찾아 치료에 다가가기 위해 의료진은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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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성장통을 겪는 일이 흔하다. 성장통은 주로 무릎이나 허벅지, 종아리 근처의 뼈에 부착된 힘줄이나 근육이 뼈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통증을 말한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라지만 유독 통증이 심해 밤마다 울고 보채는 아이들도 많다. 성장통에 진통제를 사용해도 괜찮을까?성장통은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통증이 너무 심한 경우 진통제를 사용해도 된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형외과 곽윤해 교수는 "성장통은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며칠 휴식을 취하면 낫는다"며 "통증이 있다면 마사지나 찜질을 해주면 통증이 완화되고, 따뜻한 물에 목욕하면 혈액순환을 촉진해 통증이 가라앉는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하지만 통증이 심한 경우 이부브로펜이나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진통제를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다만, 통증이 지나치게 오래 가고 가라앉지 않는다면 성장통이 아닐 수 있으므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마사지 등으로 아이들 주물러 줬을 때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더 아파하는 압통의 형태이거나 미세하게라도 부종이 느껴지는 경우, 열감이 있는 경우라면 단순 성장통이 아닐 가능성이 크다.곽윤해 교수는 "아이의 무릎이 아픈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며 "슬개골과 대퇴골 사이의 손상, 엉덩이 관절병, 탈구나 골절 등으로 인해 통증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무릎이 아프다고 하고 걸음을 이상하게 걸으면 반드시 전문의에게 엉덩이 관절을 점검해봐야 한다"고 밝혔다.한편, 성장통은 빠르면 4~5세부터 시작한다. 밤만 되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게 특징이며, 아침이 되면 말끔하게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 통증은 사라졌다가도 몇 주 뒤, 몇 달 뒤에도 통증은 다시 나타날 수 있으며 길게는 몇 년간 간헐적으로 통증을 호소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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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에게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영상기기는 필수품이다. 밥은 안 먹어도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은 할 정도다. 온종일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아이를 보면 혹시나 중독은 아닐까 걱정된다. 휴대전화를 뺏을 수도 없고, 사용시간을 제한하기도 어려워 답답함을 느끼는 보호자라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스마트폰·인터넷 중독 위험을 낮추는 방법을 알아보자.◇시청 차단 사실상 불가능, 같이 영상 보고 이야기 나눠야아이의 스마트폰 이용, 인터넷 사용을 막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차라리 올바른 스마트폰, 인터넷 사용 습관을 들이게 교육하는 게 현명한 방법이다. 아이들과 같이 영상을 보면서 프로그램이나 장면에 대해 함께 얘기를 나누며 아이들의 표현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게 더 바람직하다. 물론 너무 어린 유아기에는 TV와 스마트폰 같은 매체보다는 엄마와 함께하는 놀이, 대화, 스킨십 등이 아이들의 사회성을 키우는 데 더 좋다.만약 아이가 고학년이면 뉴스 같은 시사프로그램을 같이 보는 것도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는 방법도 있다. 가족이 함께 규칙적인 영상 시청 시간 계획을 세워 시청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중요한 건 아이가 폐쇄적인 곳에서 혼자 영상을 보지 않게 하는 일이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김효원 교수는 "어린이 혼자 폐쇄적인 공간에서 영상을 보도록 하는 것은 위험이 노출된 곳에 무방비로 놔두는 것과 마찬가지이다"고 밝혔다.◇스스로 통제하는 힘 길러줘야이미 아이가 스마트폰, 인터넷에 중독된 상태로 의심된다면, 스스로 통제할 힘을 길러줘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에 관한 약속을 잘 지키면 사용시간을 늘려가고, 약속을 잘 지키지 못하면 사용시간이나 자율권을 줄여가는 식으로 조절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이가 어리다면 단호하게 "오늘은 스마트폰을 그만 해야 한다"고 말할 필요도 있다.보호자가 적극적으로 스마트폰, 인터넷 중독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아이의 침실에는 영상기기를 놓아두지 말고, 잠들기 한 시간 전부터는 영상을 보여주지 않아야 하며, 저녁을 먹으며 영상을 보지 않기 등의 영상시청 규칙을 정할 필요가 있다.또한 아이가 스마트폰 등이 없어도 잘 지낼 수 있다는 걸 알게 해야 한다. 김효원 교수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게임을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잘 지낼 수 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음을 경험을 통해 알게 하는 것은 매우 유익하다"며, "방학을 맞아 함께 여행을 가거나 시간을 보내며 관계를 돈독히 다지는 것을 권하며, 부모가 스마트폰 없이 즐겁게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미국소아과학회는 만2세 미만 아이에게는 스마트폰이나 TV를 보여주지 않길 권고한다. 만2세~5세에는 영상 노출 시간이 한 시간을 넘기지 않아야 하며, 학령기의 아이들도 하루 1~2시간으로 제한하는 것을 권한다. 학회는 초등학생이 되면 현실적으로 아이를 통제하기가 어려워지므로 어렸을 때부터 사용 시간 조절을 교육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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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의 수는 줄어들고 있는데, 촉법소년(만 10세 이상~14세 미만으로 형벌을 받을 범법행위를 한 형사미성년자) 범죄 접수 건수는 늘어가고 있다. 2017년 촉법소년 범죄 접수 건수는 7897건에 불과했는데 2021년엔 1만 2502건으로 확연히 증가했다. 소아청소년은 스스로 혼자 크는 게 아니다. 가정, 학교, 사회 속에서 다양한 영향을 받으며 자란다. 따라서 범죄를 선택한 소아청소년의 잘못이 온전히 소아청소년에게만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 범죄를 저지르는 소아청소년들은 이미 어릴 때부터 다양한 신호를 보내는데, 대표적인 게 정신건강의학과 질환인 품행장애다. 범죄로 이어지기 전, 품행장애가 있는 소아청소년을 가정은, 학교는, 사회는 어떻게 품어야 하는 걸까? 소아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가까이에서 다루고, 보살피는 국립중앙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소희 과장을 찾아가 물어봤다.-품행장애란 어떤 질환인가?소아청소년에게 진단할 수 있는 질환으로, ▲다른 사람에게 폭력적, 위협적인 행동을 보이고 ▲권리를 침해하고 ▲범죄행위를 하고 ▲심각한 규칙 위반 증상을 보이는 게 특징이다. 이런 증상이 일시적이지 않고 반복·지속될 때 진단한다. 공격성은 자기를 보호하기 위해 나오는 것과 본인의 이득을 위해 적극적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뉘는데, 품행장애가 있다면 특히 후자의 공격성을 보인다. 고의로 남의 걸 훔치거나 고양이 등 동물에게 잔인한 행동을 하는 등의 행동을 하는 식이다. 다른 사람이 먼저 공격해서 방어 차원으로 공격성을 보인 거라면 품행장애가 아닐 가능성이 더 크다.- 최근 청소년 범죄율이 늘고 있다. 청소년 범죄에는 품행장애가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품행장애 유병률도 높아지고 있는가?우리나라 품행장애 유병률은 약 4% 정도다. 유병률 증가는 알려진 게 없다. 단지 최근 5년간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는 비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긴 하다. 질환 자체가 증가한 것인지, 정신건강 인식 개선으로 치료받는 비율이 증가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품행장애는 우울증 등처럼 본인이 힘들어서 치료받기보다 보호자가 필요하다고 느껴 자녀를 데리고 오는 질환이다. 치료받아야 하는 질환이라기보단 처벌로 행동을 교정해야 한다고만 생각하는 경향도 있어서 실제 유병률보다 치료율이 낮을 것으로 생각된다.- 품행장애 발병 원인은 무엇인가?유전적 요인의 표현을 환경적 요인이 조절하는 것이다. 유전적 요인으로 공격적이고 충동적인 성향을 타고 날 수 있는데, 여기에 부모의 방임, 폭력적 가정환경, 비슷한 성향이 있는 친구들 등의 환경적 요인이 더해지면 촉발 인자로 작용할 수 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양극성정동장애 등 다른 정신건강의학과 질환이 선행돼, 품행장애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유전적 요인이 있을 때 보이는 특징이 있는가?유전적 요인의 품행장애 발병 기여도는 일란성 쌍생아 연구, 가족 연구로 증명되고 있는데, 유전적 영향이 클수록 품행장애 발병시기가 빠른 경향이 있다. 10세 이전에 발병했다면 유전적 요인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른 소아청소년 발병 정신질환과 마찬가지로 품행장애도 남아가 여아보다 3~4배 더 많다. 생물학적 성향의 차이가 행동 발현 양상에 기여했을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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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 물놀이를 다녀오고 나서 아이의 입이나 손발에 물집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런 물집은 너무 재밌게 놀아서 생긴 후유증인가 생각할 수도 있으나 수족구병일 가능성도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수족구병은 6~7월에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다. 수족구병을 의심해야 하는 증상과 대처법을 알아보자.◇입 안, 손·발 수포성 발진에 발열, 설사하기도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엔테로바이러스 등에 감염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보통 3~7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주로 입 안과 혀, 손, 발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다. 영유아의 경우 기저귀가 닿는 부위에 수포가 형성되기도 한다. 발진은 발보다 손에서 더 흔하고, 3~7㎜ 크기의 수포성으로 손바닥과 발바닥보다는 손등과 발등에 더 많다.발열, 무력감, 식욕 감소 등 전신증상과 설사, 구토 등 위장관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수막염, 뇌염, 심근염, 마비증상 등 합병증이 동반되는 경우는 드물다. 5세 미만의 영유아에게 흔하게 나타나지만 더 큰 어린이와 성인도 감염될 수 있다.이는 수족구병의 감염 경로가 다양하기 때문이다. 수족구병은 환자의 침방울, 가래나 콧물, 대변 등 분비물, 수포의 진물 접촉으로 감염이 이뤄지기도 하지만, 환자의 분비물에 오염된 물이나 물건을 통해서도 감염된다. 특히 염소소독이 제대로 되지 않은 물에서 물놀이한 경우, 감염위험이 커진다.◇대부분 자연스럽게 회복… 고열·탈수 증상엔 병원으로수족구병은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 2~3일은 수포와 감기 수준의 발열 등의 증상이 계속되고, 3~4일은 되어야 발진과 수포 등의 증상이 개선된다. 발병 후 7~10일쯤엔 대부분 자연스럽게 회복된다.그러나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기에 아이가 수족구병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특히 ▲38℃ 이상의 열이 48시간 이상 지속되거나 39℃ 이상의 고열이 있는 경우 ▲구토·무기력증·호흡곤란·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 ▲팔다리에 힘이 없거나 걸을 때 비틀거리는 경우에는 합병증을 의심하고, 빨리 병원으로 가야한다.인천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민성 교수는 "수족구병은 대부분 저절로 좋아지지만, 간혹 탈수나 합병증으로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아이가 잘 먹지 못하고 8시간 이상 소변을 보지 않는 경우 탈수를 의심하고, 열이 심하면서 머리나 배를 아파하고 토하거나 처지는 경우에는 뇌수막염이나 심근염 등을 의심할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수족구병은 백신이 없어 예방이 중요하다.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아야 하며, 손은 항상 30초 이상 비누로 자주 씻어야 한다. 특히 기저귀 뒤처리 후, 화장실 사용 후, 코를 풀거나 기침, 재채기를 한 후, 환자를 돌본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손을 씻을 수 없을 땐 알코올이 포함된 손소독제라도 사용해 손을 소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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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청소년 펜타닐 패치 사용 경험 조사 결과를 두고 연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펜타닐은 헤로인의 50배, 모르핀의 80배 이상의 중독성과 환각 효과를 지닌 치명적인 마약인데 여성가족부의 '2022년 청소년 매체이용 유해환경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담배보다 펜타닐을 많이 이용했다. 중·고등학생의 흡연 경험은 4.2%, 음주 경험은 13.7%인데 펜타닐 패치 사용 경험은 10.4%이다.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2022년 20세 미만 대상 펜타닐 패치 처방률은 0.01%도 되지 않는다. 누구의 말이 맞는 걸까? 헬스조선은 전문가들의 도움으로 국내 청소년의 펜타닐 이용 현황을 검증해봤다.◇청소년 펜타닐 처방 암환자 넘치는 '빅5'도 드물어전문가들은 여가부의 통계에 오류가 있는 게 확실하다고 봤다. 펜타닐 사용이 꼭 필요한 환자가 다수 있는 대형 병원에서조차 처방이 많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세브란스병원 소아혈액종양내과 한정우 교수는 "의료용 마약류는 18세 미만에 원칙적으로 처방 자체가 금지돼 있다"며 "통증이 너무 심해 펜타닐이 꼭 필요한 소아청소년 환자에게조차 사실상 불법으로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고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펜타닐 패치는 암의 뼈전이 등으로 인해 견딜 수 없는 통증이 있을 때 주로 처방하는데 아이들은 전이 자체가 드물고, 전이가 되더라도 치료하면 예후가 좋아 펜타닐 패치까지 사용해야 하는 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한 교수는 "그러다보니 세브란스병원처럼 대형 병원에서도 의학적으로 펜타닐이 필요해 처방받는 환자는 한 달 기준, 초등학생은 10명 중 1~2명, 중·고등학생은 3~4명 정도로, 전체 암 환자의 10%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실제 펜타닐 처방을 받은 청소년은 대부분 암환자다. 헬스조선이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실을 통해 단독 입수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지난 4년간(2018년 5월~2021년) 의료용 마약류 처방현황' 자료를 보면, 펜타닐(주사제 외 제형)이 가장 많이 처방된 20대 이하 환자의 질환은 암(악성 신생물)이었다. 연도마다 차이는 있으나, 처방 1, 2위를 차지한 질병은 '골 및 관절연골의 악성 신생물', '림프, 조혈 및 관련 조직의 악성 신생물', '무릎 및 아래다리의 손상'이었다.식약처의 통계는 한 교수의 말과 일맥상통한다. 펜타닐 패치 사용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청소년 중 94.9%가 '병원에서 처방받아 구매했다고 답했다'는 여가부의 발표와는 맞지 않는다.2022년 기준 20세 미만 인구수는 통계청 KOSIS에 따르면 821만3287명이고, 20세 미만 펜타닐(주사제 제외 모든 제형) 처방 환자 수는 482명이다. 즉, 20세 미만 대상 펜타닐 패치 처방률은 0.0058%에 그친다.단일 의료기관 사례이긴 하나, 펜타닐 처방 주요 대상인 소아암환자가 많은 병원의 사례임을 고려한다면, 청소년 펜타닐 사용 현황은 식약처의 발표에 가깝다.여가부의 통계는 처방이 아닌 '경험'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오류가 있다. 청소년 10명 중 1명이 경험했다고 응답할 정도의 약이라면, 일차의료기관인 의원급 의료기관에서도 진료가 이뤄져 약 처방 자체가 많이 이뤄지는 약이어야 하는데 펜타닐은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거의 처방이 이뤄지지 않는다.식약처가 서영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21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보고 기준 펜타닐 처방의 절반 이상은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에서 이뤄졌다. 2021년에 펜타닐을 처방받은 환자수는 총 18만3898명(총 처방 148만8325건)인데, 이 중 종합병원에서 처방을 받은 환자 수가 14만 3090명(122만4477건)을 차지한다. 의원급에서 펜타닐을 처방받은 환자는 6218명(2만6330건)에 불과하다.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임현택 회장은 "펜타닐 특성상 소아암환자, 극심한 통증이 있는 소아청소년 정형외과 환자들에게 사용하기에 의원급 의료기관에서 처방이 나올 일이 없다"고 말했다.여가부 역시 이번 조사결과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인정한다. 여가부 측은 "약물 경험에 대한 문항 중 진통제(펜타닐 패치)의 경우, ‘진통제’라는 표현이 전면에 배치되면서, 응답 청소년 입장에서 일반 진통제 이용경험까지 다수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있어 해석에 유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가부 관계자는 "다음 실태조사 시 이번 조사 결과 등을 고려해 필요한 사항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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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건강을 위해 여러 종류의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접종해야 할 백신은 너무 다양해 동시에 여러 백신을 접종해야 할 때도 있다. 변수도 많다.백신 접종시기는 보통 엄마 뱃속에서 38~40주를 채우고 나온 아이를 기준으로 정해지는데, 내 아이는 미숙아일 수 있다. 백신 접종 당일 갑자기 아이가 아프거나, 경구용 백신은 접종 중 토해내는 일은 흔하다. 이미 백신을 맞았는데 유통기한이 지난 백신임을 알게 되기도 한다. 질병관리청의 도움을 받아 백신접종과 관련한 여러 가지 궁금증을 해결해보자.-미숙아 예방접종 시기, 달라져야 할까?이른둥이라고도 불리는 미숙아는 있던 기간이 37주 미만인 상태로 태어난 아이를 말한다. 그 때문에 38~40주를 채우고 태어난 아이들보다 예방접종을 늦게 시작해야 한다고 아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 예방접종은 아이가 태어난 생년월일을 기준으로 예방접종을 시행한다. 예방접종은 미숙아로 태어났더라도 정상적인 발육상태를 보이는 등 건강상 문제가 없을 경우, 일반 지침에 따라 접종을 하면 된다. 다만 미숙아는 재태기간, 출생체중, 동반 및 기저질환 등의 의학적 사항을 고려해 접종일정 조정은 가능하다.백신접종은 추천되는 적정 시기에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 백신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들 대부분이 나이 어린 영아와 소아에서 발생 빈도 및 위험도가 높기 때문이다.-여러 백신 동시에 접종, 아이 몸에 무리가 가진 않을까?모든 종류의 백신은 매우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동시접종이 가능하다. 오히려 동시접종은 예방접종률을 높일 수 있고 적기 접종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권장된다.일반적으로 불활성화 백신(DTaP, DTaP-IPV, Td, 폴리오, B형간염 백신 등)과 불활성화 백신, 불활성화 백신과 약독화 생백신(BCG, 홍역, 수두, 풍진 백신 등)은 동시접종이 가능하며 특별한 접종 간격이 필요하지 않다. 어린 영아의 경우에도 동시접종은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생백신과 생백신의 경우에는 동시접종이 가능하지만 동시에 접종하지 못한 경우에는 4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접종해야 한다. ∙ 여러 번의 접종이 필요한 백신의 경우, 접종 간격이 미루어진다 해서 예방 효과가 감소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최소 접종 간격 이내에 접종하게 되면 충분한 면역 반응이 유도되지 않아 백신의 예방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갑자기 아픈 아이, 백신 맞아도 될까?일반적으로는 가능하다. 감기, 이통, 미열 및 설사 등의 가벼운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접종을 해도 문제가 없다. 물론 실제 접종 여부는 의사의 판단을 따라야 한다. 의사가 아이를 충분히 예진한 후 접종 가능 여부를 판단했다면, 큰 문제가 없다.-먹어야 하는 로타바이러스 백신, 토했다면?로타바이러스 백신 등 일부 백신은 먹어야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경구용 백신이다. 주사보단 경구용 백신이 아이에게 접종하기 더 쉬울 것 같지만 절대 쉽지 않다. 백신을 먹이면 뱉어내거나 겨우 먹이더라도 토해내는 일이 흔하다.이 과정에서 투약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거라 걱정해 백신을 다시 먹여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그럴 필요는 없다. 경구용 백신들은 구토를 고려한 용량으로 제조되어 있어, 백신을 토하거나 뱉어내어도 다시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유효기한이 지난 백신 맞았다면?아주 드물게 백신 접종 후 유효기간이 지난 백신을 맞게 된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재접종이 필요하다. 유효기간이 경과한 백신을 접종한 경우는 접종받지 않은 것과 같다.불활성화 백신이라면 가능한 한 빠른 시기에 다시 접종해야 하고, 약독화 생백신은 이전의 오접종에 의한 면역 간섭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이전 접종과 4주 이상의 간격을 두고 다시 접종해야 한다.백신의 종류에 따라 접종 간격에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정확한 간격은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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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을 앞두고 아이의 키 성장을 위해 성장호르몬 주사 사용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다.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키가 커지고 건강해질 것이라 기대하는 일도 흔하다. 그러나 성장호르몬 주사는 성장호르몬 결핍증 또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긴 성장 장애를 치료하는 의약품이지, 주사하기만 하면 무조건 키가 커지는 약이 아니다. 반드시 의사의 정확한 진단 후 환자에게 적합한 제품을 처방받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는 약이다. 꼭 필요한 아이에게 사용하더라도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적절한 대처가 필요한 약임을 알아둬야 한다. 성장호르몬 주사 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상사례)을 살펴보자.◇멀쩡하던 아이, 당뇨·갑상선 기능 저하·척추측만증 위험 증가성장호르몬 주사제는 각종 질환의 위험을 높인다. 대표적인 질환은 당뇨다. 성장호르몬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성장호르몬 결핍증이 없는 아이가 성장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차후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질 수 있다. 미국 소아 1만 1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를 보면,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은 소아는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유발되는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8.5배 높았다.소아 당뇨(1형 당뇨)가 있는 아이라면 성장호르몬 주사 사용을 더욱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따르면, 성장호르몬은 인슐린 저항성을 유발하는 건 물론, 당뇨약의 효과를 변화시킬 수 있다. 당뇨병으로 인한 망막이상이 있는 경우, 성장호르몬 제제 사용 자체가 금지돼 있다.이 외에도 갑상성 기능저하증, 척추 측만증의 발병 위험이 커진다고 보고된다. 장기간 과다 투여하면 손과 발, 얼굴뼈의 과도한 성장을 일으키는 말단비대증, 수분저류로 인한 부종이나 관절통 등도 생길 수 있다.자가주사제형인 치료제 특성상 주사행위 자체에 따른 부작용도 있다.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주사부위에 발생하는 통증, 가려움증, 발적 등의 증상이 있다. 보통 이러한 증상은 수일 내에 사라지지만, 며칠이 지나도 호전이 없거나 악화하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드물지만 약물 성분 자체에 알레르기 반응이 발생하기도 한다. 주사 직후에 전신 두드러기, 입과 목의 부종, 가슴 조임, 호흡곤란 등 아나필락시스를 의심해야 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빨리 응급실을 방문해야 한다.한편, 성장호르몬 주사를 사용하지 않고도 성장호르몬 분비를 촉진할 방법이 있다. 소아내분비학회가 권하는 성장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은 ▲적어도 하루에 30분 이상 운동 ▲매일 8시간 이상 충분한 수면 취하기 ▲골고루 잘 먹기 ▲휴대전화나 컴퓨터 게임 등 과하게 하지 않기 등이다. 성분을 제대로 알 수 없거나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영양제 복용은 권하지 않는다. 각종 키 성장 관련 약이 많은데, 성분을 알 수 없는 약을 먹었다간, 오히려 뼈나이가 빨리 진행돼 성장이 빨리 멈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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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면 밤마다 우리나라는 소아 환자 난민국이 된다. 4살 아이를 둔 A씨(34)는 "아이가 지난밤 자다가 갑자기 열이 오르더니 구토를 했다"며 "운영하는 아동병원이 근처에 한 곳도 없어, 응급실을 갔지만 오랜 시간 대기해야 해 속이 바짝 말라갔다"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이번엔 아이가 금세 회복했지만, 다음에 더 큰 일이 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눈앞이 깜깜하다"고 말했다.대한아동병원협회가 지난 9일 어린이 진료 시스템 정상화 방안에 대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대한아동병원협회 박양동 회장(창원 서울아동병원 병원장)은 "제도 미비로 2010년 대구 장중첩증 여아 사망 사고 이후, 10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불행한 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심도 깊은 고민과 정책 개발을 해 주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구체적으로 ▲국무총리 산하 '소아필수의료 살라기 특별위원회' 구성 ▲소아청소년과 진료 시스템 안전화 목적 법 개정 ▲진료 시스템 원상 복구 ▲인적자원 충원 계획 ▲행동발달증진 지역 센터 구축을 제안했다.◇아동병원 70% "야간, 휴일 진료 시간 단축 검토하고 있어"이번 기자회견 배경엔 최근 국내 첫 어린이전문병원 소화병원의 휴일 진료 중단이 있다. 소화병원은 지난 4일 진료 인력 부족을 이유로 휴일 진료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소화병원은 시작일 것으로 보인다. 대한아동병원협의회는 60여 개 병원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의료진의 탈 아동병원화로 향후 야간·휴일 진료 시간 단축을 검토하고 있는 아동병원이 전체의 71.4%로 조사됐고 밝혔다. 3개월 이내에 단축하겠다고 답한 병원이 30%가 넘었으며, 3~5개월 이내 감축 예정이라고 답한 병원(45.20%)까지 더하면 대부분 아동병원이 5개월 이내에 야간·휴일 진료 단축을 계획하고 있다. 대한아동병원협의회 강은식 부회장(대전 봉키병원장)은 "1~5월간 절반이 넘는 병원에서 1명 이상의 의사가 상급병원으로 이직했다"며 "아랫돌 빼서 윗돌 막는 상황으로, 응급실 전 단계 진료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근본적인 문제는 의사 수 부족"이라며 "현재 40대 의사가 가장 많은데 몇십 년이면 은퇴하므로 소아청소년과가 자연스럽게 소멸 과정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소아환자 응급실 몰려, 중증소아환자 제때 치료 어려워아랫돌에 난 구멍은 윗돌도 흔들리게 한다.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의료기관에서 근무 중인 소아청소년과 조병욱 전문의는 "평일 60명, 휴일은 140여 명의 환자가 내원하지만 이중 정말 응급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아는 10%도 되지 않는다"며 "진료 대기 환자가 계속 생기는데 그 중 끼어 있는 중증 환자를 고를 방법이 없어, 대기 중 중증 환자에게 문제가 생기는 안타까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중증 소아환자를 위해 거점별 권역 응급의료센터 제도를 만들어 놓고 뒷받침없이 의료진에게 알아서 하라고 떠넘긴 탁상행정 대책이 만들어 낸 참사라고 본다"며 "정부에선 응급실 이용 문턱을 제한하는 등의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대한아동병원협의회 "먼저 달빛어린이병원 폐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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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16개월 만에 소아암 진단을 받은 영국 소녀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눈가에 생긴 멍 때문에 병원을 찾은 소녀는 조직 검사에서 소아암의 일종인 ‘신경모세포종’ 4기 판정을 받았다.지난달 30일(현지 시각) 영국 더 미러,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등은 신경모세포종을 앓는 하퍼 워커의 사연을 소개했다. 하퍼는 생후 13개월 차였던 올해 2월부터 눈가에 작은 멍이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 멍을 확인한 하퍼의 부모는 아이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에 부딪혀 멍이 든 것으로 생각해 별다른 검사나 치료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멍은 점차 다른 부위까지 확대됐으며, 눈동자 또한 위로 움직이는 등 이상 증세를 보였다.하퍼의 부모는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즉시 병원을 방문했다. 검사 결과 하퍼의 코 주변에 종양이 확인됐으며, 하퍼는 곧바로 조직 검사를 비롯한 추가 검사를 받았다.검사를 진행한 의료진은 하퍼에게 ‘신경모세포종’ 진단을 내렸다. 신경모세포종은 소아암의 일종으로, 대부분 부신과 교감신경절 분포를 따라 척추 주변에 발생한다. 주로 5세 미만 연령에서 발생하며, 종양 위치에 따라 발열, 전신 쇠약, 눈 주위 멍, 복통, 복부 팽만 등과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하퍼의 어머니 제니 허다트는 “작은 멍이 생기기 전까지 알 방법이 없었다”며 “이 분야에서 33년 동안 일한 의사 또한 이 같은 사례를 본 적이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신경모세포종 4기 진단을 받은 하퍼는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줄기 세포 치료, 방사선 치료 등도 고려하고 있다. 제니는 “하퍼는 항상 웃고 있는 행복한 아이”라며 “힘든 상황이지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위해 가족 모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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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뉴월 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는 속담이 있다. 실제로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5~6월엔 의사도 체감할 정도로 호흡기 질환자가 감소한다. 그러나 여름 감기 증상을 가볍게 생각해선 안 된다. 단순 감기가 아닌 '뇌수막염(Meningitis)'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초기 증상 감기 비슷하지만 치료시기 놓치면 사망할 수도세균과 바이러스의 번식이 활발하고 환절기 날씨로 면역력이 약해지는 요즘 날씨에 뇌수막염은 발병률이 증가한다. 뇌수막염은 뇌를 싼 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발생 원인이 매우 다양하고 원인균에 따라 증상 및 예후도 다양하다.원인이 세균성이나 결핵성인 경우는 사망률도 높고 치유되고 나서도 인지기능 장애, 뇌혈관 장애 혹은 반복적인 경련 발작 등 후유증이 남는 경우가 많다. 반면, 무균성 뇌수막염의 80% 이상은 장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대개 감기에 걸리는 전후에 나타난다. 드물게 심각한 후유증이나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7~10일이면 거의 완전히 회복된다.뇌수막염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질환임에도 초기에는 발열이나 두통 등 일반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다. 구토, 복통 등의 소화기 증상도 나타나기 때문에 감기나 위장관염으로 잘못 진단되기도 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만 목이 뻣뻣해져서 고개를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고, 구토와 고열로 탈진되어서 몸이 처지는 현상이 나타난다.의정부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송준섭 교수는 "만일 이와 같은 감기 증세가 나타나거나 다른 특별한 이유도 없이 열이 나고, 소화기 증상이나 목 경직, 구토·탈진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일단 뇌수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며, "고열과 심한 두통이 지속될 경우 빨리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의심될 땐 빨리 병원부터다행히 무균성은 후유증이 거의 없고, 특별한 치료가 없이도 자연적으로 호전되지만, 뇌수막염이 의심될 땐 일단 병원을 빨리 가는 게 중요하다.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나 노인에게서는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송준섭 교수는 “일부이긴 하나 항생제 등 긴급치료가 필요한 세균성 뇌수막염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뇌수막염이 의심되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만일 무균성 뇌수막염으로 진단받고, 가정 간호로 충분한 상황이라면 환경을 점검하고, 해열제를 사용하는 게 도움이 된다. 실내 온도는 20~22도, 습도는 60% 정도로 유지하는 게 좋다. 송준섭 교수는 “뇌수막염은 대부분 열이 동반되므로 평소 해열제를 구비했다가 응급처치를 해주면, 해열 작용과 함께 진통 효과도 얻을 수 있다"며, "미지근한 물로 온몸을 마사지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철저한 개인위생으로 예방 가능뇌수막염은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다. 예방도 어렵지 않다. 개인위생만 철저히 지켜도 상당수 예방이 가능하다.송준섭 교수는 "뇌수막염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1~2일 전부터 증상을 보인지 10일 후까지 전염력이 지속된다"며 "주로 감염된 사람의 대변이나 침, 가래, 코 분비물과 같은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서 옮기는데, 감염된 사람이 만진 것을 건드리거나 악수를 한 뒤 코나 입, 눈 등을 비빌 때 쉽게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송 교수는 "예방을 위해 외출 후에는 손과 발을 깨끗하게 씻고 양치질을 해야 하며, 장바이러스는 주로 대변에 많이 있기 때문에 대변을 본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돗물은 물론이고 정수기의 물 또한 끓여 먹는 것이 좋으며, 음식은 항상 익혀서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유아나 면역력이 약한 만성질환자, 노인 등은 뇌수막염 유행시기에 사람이 많은 곳을 가지 않는 게 좋다고도 전했다. 송준섭 교수는 "특히 대변을 가리지 못하는 영유아의 경우 공동생활을 하는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에서 순식간에 한꺼번에 전염되기도 한다"며 "뇌수막염이 유행하는 시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가지 않는 게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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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대원제약의 ‘콜대원키즈펜시럽’과 다나젠의 ‘파인큐아세트펜시럽’의 자발적 회수를 권고하고 잠정 제조·판매 중지 조치를 내렸다. 해당 의약품에서 가루와 액체가 분리되는 상분리 현상이 확인됐다는 이유다. 상분리 현상에 대해 알아본다.상분리란, 약품 가루와 시럽 형태의 액체가 섞이지 않고 분리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콜대원키즈펜시럽을 비롯한 현탁제에서 흔히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이다. 현탁제는 주성분인 약품 가루가 녹지 않은 채 액체에 퍼져 있는 혼합물이다. 일부 가루 성분이 중력 등에 의해 용기 바닥에 가라앉을 수 있다. 대한민국약전에 의하면, 현탁제를 복용할 때는 사용 직전 잘 흔들어 내용물이 고르게 분포되도록 하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상분리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약품 가루의 입자도를 조절하고 현탁 상태 안정화를 위한 첨가제를 추가하는 등의 방법이 쓰인다.상분리 현상이 현탁제에서 흔히 발생할 수 있는 현상이라면, 회수 조치가 취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콜대원키즈펜시럽과 파인큐아세트펜시럽 모두 짜 먹는 제형의 현탁제다. 제품 한 포를 전부 먹는 성인의 경우, 짜 먹으면서 내용물이 잘 섞여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소아는 체중, 나이 등에 따라 제품을 소분해서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상분리 제품을 제대로 섞지 않고 분할 복용 시 아세트아미노펜을 과다하게 복용하거나 약효가 없는 부분만을 복용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대한약사회 김예지 학술위원은 “어린이 해열제로 많이 쓰이는 아세트아미노펜, 이부프로펜 등 현탁제는 비교적 안전한 성분이지만 과다 복용 시 이상반응이 나타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소아를 대상으로 한 약물 임상시험의 전례가 없는 만큼, 아이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정량을 지켜 약물을 복용하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고 했다. 숙명여대 약학대학장 조정환 교수는 “해당 제품의 한 포당 아세트아미노펜 함량은 160mg으로 규격을 넘지 않았으나, 일부에서 현탁제를 흔들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는 등의 위험이 있어 행해진 조치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세트아미노펜 과다 복용 시 간독성 문제가 나타날 수 있으나 해당 함량은 권장량보다 적은 양이라 이미 복용했더라도 과도한 투여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한편, 소아의 아세트아미노펜의 체중 당 1회 복용량은 10~15mg/kg며 하루 5회(75mg/kg)를 초과 복용하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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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0~6세 영유아를 중심으로 수족구병이 급증해 보건당국의 개인위생과 환경 소독 강조에 나섰다.질병관리청이 19일 공개한 전국 109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수족구병 표본감시 결과를 보면, 수족구병 의사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영유아(0~6세)는 한 달 전보다 3배 이상 환자가 증가했다. 한 달 전 수족구병 의사환자 분율(외래환자 1000명당 환자 수)은 4.0명이었으나 최근엔 13.8명을 기록했다.수족구병은 입 안, 손, 발에 수포성 발진을 나타나는 것이 주된 증상이다. 발열, 무력감, 식욕 감소, 설사, 구토 등 위장관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대부분은 증상 발생 후 7~10일 이후 자연적으로 회복된다. 그러나 수막염, 뇌염, 심근염, 마비증상 등 드물게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한다. 특히 6개월 미만의 영아,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하는 경우, 증상이 심한 경우(2일 이상의 발열 등)는 반드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수족구병은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예방과 전파차단이 중요하다. 수족구병이 의심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어린이집, 키즈카페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을 자제하며, 컵이나 식기 등을 따로 사용하고, 생활공간의 분리가 필요하다. 또한 외출 후, 식사 전·후, 기저귀 뒤처리 후, 화장실 사용 후, 코를 풀거나 기침·재채기를 한 후, 환자를 돌본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지 않도록 하는 등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장난감, 문 손잡이 등 손이 닿는 집기의 소독 관리가 필요하다.질병관리청 지영미 청장은 “수족구병은 영유아에서 많이 발생하는 감염병인 만큼 키즈카페 등 영유아 관련 시설에서는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위해 손 씻기와 물품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말했다. 지 청장은 "특히 어린이집 및 유치원에서는 수족구병에 걸린 경우 완전히 회복한 후 등원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