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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의원 '아산화질소 마취' 논란에… 의협 "명백한 무면허 의료행위"

    한의원 '아산화질소 마취' 논란에… 의협 "명백한 무면허 의료행위"

    최근 일부 한의원에서 진정 마취를 위해 전문의약품인 '아산화질소'를 사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한 위험천만 행위"라며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의협 한방대책특별위원회(한특위)와 대한마취통증의학회, 대한마취통증의학과의사회는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아산화질소 사용 등 한의사의 면허 범위를 벗어난 의료행위 시도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앞서 부산해운대경찰서는 한 한의사가 의료용 아산화질소를 진정 마취에 사용한 행위에 대해 '보조적 사용'이라는 이유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한특위는 "아산화질소는 단순한 보조제가 아니라 환자의 의식과 호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마취제"라며 "사용 과정에서 고도의 의학적 판단과 응급 대처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전문의약품"이라고 했다.아산화질소는 일명 '웃음 가스'로 불리며 흡입 시 일시적인 각성 및 환각 효과를 유발하는 의료용 가스다. 주로 진정·마취 목적으로 사용되며, 의료인의 관리하에 제한적으로 사용된다.전문가들은 아산화질소의 오남용이 심각한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체내 아산화질소 농도가 높아지면 호흡 자극에 필요한 이산화탄소 농도가 감소하면서 호흡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 이로 인해 저산소증이 발생하면 초기에는 어지럼증이나 운동실조가 나타나고, 이후 신경계 손상이나 혼수상태로 진행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다만 현행법상 한의사의 의료용 아산화질소 및 산소 사용을 명확히 금지하는 규정은 없는 상황이다.한특위는 최근 치과 치료 중 아산화질소 진정 마취를 받던 환자가 의식을 잃고 위험에 처한 사례를 언급하며 "기도 폐쇄나 호흡 정지 시 즉각적인 기관 내 삽관, 심폐소생술, 약물 투여 등 전문적인 응급 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 분 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환자마다 마취제에 대한 반응이 천차만별이며, 소량의 투여만으로도 깊은 수면에 빠져 호흡이 멈출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이들은 "수사기관이 명확한 금지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문제 삼지 않은 것은 의료행위의 본질과 위험성을 간과한 판단"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지난해 6월 서울남부지방법원이 한의사의 리도카인(전문의약품) 사용을 의료법 위반으로 인정한 판례를 언급하며, 이번 사안 역시 면허 범위를 벗어난 행위임을 명확히 강조했다.한특위는 정부와 수사당국에 ▲한의사 아산화질소 사용에 대한 엄정한 법 집행 ▲진정 마취에 대한 처벌 기준 마련 ▲한의사 무면허 불법 의료행위에 대한 규제와 처벌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기타장가린 기자 2026/04/03 10:36
  • “눈에서 곰팡이 자랐다”… 계속 충혈된 40대 男, 대체 어쩌다가?

    “눈에서 곰팡이 자랐다”… 계속 충혈된 40대 男, 대체 어쩌다가?

    인도의 한 40대 남성의 눈에서 드문 곰팡이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인도 리시케시 전인도 의학연구소 미생물학과 의료진에 따르면, 48세 남성이 한 달 전부터 왼쪽 눈에 충혈, 눈물 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나 내원했다. 환자는 한 달 전 용접 작업 중 철 금속 이물질에 의해 눈 외상을 입은 병력이 있다고 전했다.검사 결과, 왼쪽 눈에서 각막궤양과 함께 고름이 고여있는 상태임을 확인했다. 이에 감염성 각막염이 의심돼 각막을 긁어 검체를 채취해 배양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흙에 흔히 있는 곰팡이(Scopulariopsis brevicaulis)가 확인됐다. 이 균은 토양 등에 존재하지만 눈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는 매우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남성은 항생제 대신 항진균제로 치료를 받았으며 약 45일간 집중 치료를 이어갔다. 그 결과, 염증은 조금씩 호전됐지만, 시력 저하 등의 증상은 여전히 남아있었다. 의료진은 “외상 이후 눈 통증과 충혈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단순 염증이 아닌 곰팡이 감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곰팡이 감염은 대개 장기간 항진균 치료가 필요하며 임상적으로 호전된 이후에도 재발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한다.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1일 게재됐다.
    기타이아라 기자2026/04/02 17:42
  • 한국중증질환연합회 “환자기본법 통과 의미 커…지원 중심 보완 필요”

    한국중증질환연합회 “환자기본법 통과 의미 커…지원 중심 보완 필요”

    한국중증질환연합회(대표 김성주)는 2일 국회 본회의에서 ‘환자기본법’이 통과된 데 대해 환영 입장을 밝혔다. 연합회는 이번 법안이 의료체계를 환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연합회는 이날 입장문에서 “환자기본법은 환자의 권리를 명문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의료체계를 공급자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전환하는 계기”라며 “중증 질환자에게 국가가 보호 책임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다만 환자단체 등록 요건과 관련해서는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연합회는 시설과 인력, 상시 구성원 100인 이상 등의 기준이 희귀·난치질환 환자단체 등 소규모 단체의 참여를 제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단체를 배제하기보다 육성과 지원 중심으로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연합회는 해외 사례를 근거로 정책 방향 전환 필요성도 언급했다. 독일은 사회법 체계를 통해 환자단체에 대한 재정 지원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영국 NHS와 유럽 의약품청은 환자의 정책 참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기술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환자의 알 권리와 참여권 보장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연합회는 “환자가 자신의 질병과 치료 과정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어야 의료사고를 예방하고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했다.또 환자기본법이 직역 간 갈등을 유발하는 제도가 아니라 의료 현장의 안정성을 높이는 장치로 작동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환자 안전이 확보될 경우 의료진 역시 안정적인 환경에서 진료에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중증 질환자 지원 정책의 후속 조치 필요성도 제기됐다. 연합회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고액 치료비 부담과 복잡한 치료 과정에 놓인 환자를 위한 국가 지원 정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환자단체 재정·행정 지원 확대 ▲활동의 진정성과 전문성을 반영한 평가 기준 마련 ▲환자정책위원회 구성 시 소수·중증 질환 환자 의견 반영 등을 후속 과제로 제시했다.연합회는 “환자기본법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현장에서 제도가 실질적으로 작동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중증 환자 권리 보장을 위해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기타유예진 기자2026/04/02 17:35
  • 비만 아닌데 '나비약' 5만정 처방… '식욕억제제' 과다 처방 의사 적발

    비만 아닌데 '나비약' 5만정 처방… '식욕억제제' 과다 처방 의사 적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른바 '나비약'으로 불리는 식욕억제제를 과다 처방한 의사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적발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일 밝혔다.식약처에 따르면 의사 A씨는 경기 용인시의 한 가정의학과의원에서 비만이 아닌 환자 24명에게 마약류인 펜터민·펜디메트라진 성분 식욕억제제를 치료 목적에서 벗어나 과다·중복 처방하거나, 진료 없이 처방한 혐의를 받는다.A씨는 2019년 1월 29일부터 올해 1월 24일까지 체질량지수(BMI) 20 내외로 식욕억제제 처방이 필요하지 않은 환자 24명에게 총 907회에 걸쳐 5만2841정을 처방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A씨는 비만이 아닌 환자가 식욕억제제를 계속 요구한다는 이유로 147개월 동안 1만7363정을 처방하기도 했다.또 환자를 직접 진료하지 않고 접수대에서 바로 식욕억제제 처방전을 발급하거나, 처방된 기간보다 조기에 방문한 환자에게 중복 처방하는 등 중독성 있는 마약류를 불법 처방한 사실도 확인됐다.이번 사건은 식약처가 지난해 9월 마약류 전담 수사팀을 구성한 이후, 의료진의 마약류 불법 처방에 대해 형사 조치한 첫 사례다.식약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NIMS)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A씨가 식욕억제제를 장기간 처방한 정황을 확인했으며, 의사 등 외부 전문가의 의학적 타당성 검토를 거친 결과 오남용이 의심돼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식욕억제제는 중독 시 의존성과 금단 증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심혈관계 이상(두근거림, 고혈압, 폐동맥고혈압)과 정신신경계 이상(불안, 불면, 우울, 중독)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치료 목적이 아닌 경우 처방이 제한되는 향정신성 의약품이다.의학적으로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거나, 고혈압·당뇨병 등 동반 질환이 있는 비만 환자에게 한해 단기간 보조요법으로만 사용이 권고된다.
    기타장가린 기자2026/04/02 14:39
  • “9년 전 삼킨 틀니가 왜 여기에?” 60대 男 겪은 일 보니

    “9년 전 삼킨 틀니가 왜 여기에?” 60대 男 겪은 일 보니

    60대 남성의 식도에서 틀니가 발견된 사례가 보고됐다.이란 이스파안 의과대 의과학과 의료진에 따르면, 62세 남성이 5년 전부터 연하곤란 증상이 나타나 외과를 방문했다. 연하곤란이란 음식이나 음료를 입에서 식도로 옮기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원활히 삼키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흉부 엑스레이 검사를 했지만, 특별한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증상이 지속돼 해당 병원에 다시 내원했다.정밀 검사 결과, 남성의 식도 상부가 확장되고 특정 부위에 이물이 걸려 있는 것을 확인했다. 내시경 검사 결과, 이물의 정체는 틀니였다. 남성은 9년 전에 틀니를 삼킨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틀니가 식도 벽에 깊게 박혀있는 탓에 의료진은 개흉 수술을 진행해 제거했다. 수술 후 검사에서 다행히 다른 이상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의료진은 “이물이 장기간 몸속에 남아 있는 경우 발열과 같은 전신 증상이나 기침, 무호흡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환자는 9년 동안 식도에 이물이 박혀있음에도 불구하고 연하곤란 외에 별다른 증상은 없었던 드문 사례”라고 말했다.장기간 이물이 식도에 박혀있으면 식도 누공, 천공, 호흡기 증상, 식도 게실 등의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고령 환자에서는 진단 즉시 이물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이 사례는 국제학술지 ‘Delayed dysphagia following foreign body swallowing: case report’에 게재됐다.
    기타이아라 기자 2026/04/01 11:14
  • 한의협, 국토부 경상환자 '8주룰' 기습 심사 규탄… "원점 재검토 요구"

    한의협, 국토부 경상환자 '8주룰' 기습 심사 규탄… "원점 재검토 요구"

    대한한의사협회가 경상환자의 자동차보험 치료를 8주로 제한하는 제도를 추진 중인 국토교통부를 향해 "국정감사에서의 약속을 뒤집은 기습 행위"라며 법제처 심사 중단을 촉구했다.한의협은 31일 성명을 내고 "국토부가 사회적 합의와 국정감사에서의 약속을 무시한 채 법제처 심사를 강행했다"며 강하게 반발했다.한의협에 따르면 해당 제도는 당초 올해 1월 1일 시행 예정이었지만, 사회적 논란과 제도적 보완 필요성으로 세 차례 시행이 연기됐다. 협회는 이를 두고 "충분한 검증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또한 "국토부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정무위원회를 통한 지속적인 문제 제기와 설득, 그리고 국정감사에서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밝힌 원점 재검토 약속을 스스로 뒤지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협회는 협의회와 실무단 회의에 성실히 참석하며 논의를 지속해 왔다"며 "그러나 국토부는 아직 협의회의 공식적인 결론조차 도출되지 않은 상황에서 법제처 심사를 강행했고, 이는 사실상 협의 절차를 무력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제도 내용에 대한 심각한 우려도 제기했다. 한의협은 "경상환자의 치료 기간을 8주라는 획일적 기준으로 제한하고, 치료 필요성 판단을 의료인이 아닌 외부 기관이 검토하도록 하는 구조를 담고 있다"며 "의료적 판단을 행정적 판단으로 대체하는 것으로, 국민의 치료권을 심각하게 침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국토부는 보험사의 셀프 심사 구조를 공적 기구로 전환한 것으로 모든 문제가 해소되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국민의 정당한 치료 권리를 제한하고 보험사만 배불리는 제도의 본질적인 문제는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고 했다.한의협은 "국토부는 법제처 심사를 즉각 중단하고, 국정감사에서 약속한 원점 재검토를 즉각 이행해야 한다"며 "의료계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의료적 판단이 존중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전면 재설계하되, 보험사의 과도한 권한 확대가 아닌 국민 치료권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타장가린 기자2026/03/31 16:16
  • [헬스조선 명의 리뷰] 실시간으로 환자 반응 확인 가능, 전신마취 없는 수부 각성 수술

    [헬스조선 명의 리뷰] 실시간으로 환자 반응 확인 가능, 전신마취 없는 수부 각성 수술

    손과 손목 부위는 사용 빈도가 높은 만큼 이상이 생겼을 때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느낀다. 그럼에도 전신마취나 회복 기간에 대한 우려로 수술을 미루거나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이때 고려해 볼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수부 각성 수술’이다.일반적으로 수부 수술을 할 땐 절개를 하기 때문에 출혈이 크다. 주변 신경 혈관을 피해 수술 부위까지 도달하려면 시야 확보를 위해 출혈을 잡아야 한다. 팔 위쪽을 지혈대로 감싸는데 압박의 강도가 높아 성인이 3분 이상 버티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수부 수술 시 대부분 전신마취를 하는 이유다. 그러나 수부 각성 수술은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국소마취를 통해 진행한다. 수술 부위에 국소마취제를 사용하고 중요한 혈관을 따라 지혈제를 투여한다. 출혈을 잡아 시야가 확보되고 통증이 없는 상태에서 수술을 할 수 있다. 또한 의식이 깨어있는 상태기 때문에 환자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이를 수술 과정에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어 수술의 완성도와 만족도가 높다. 당일 수술 및 퇴원이 가능할 만큼 안전하고 합병증 위험이 적어 회복 또한 빠르다.수부 각성 수술은 손가락 관절염, 방아쇠수지, 건초염, 손목터널증후군 등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손에는 힘줄과 신경이 촘촘하게 분포해 있어 아주 작은 손상에도 감각 저하나 기능 장애가 발행할 수 있어 의료진의 높은 숙련도가 중요하다. 수부 각성 수술의 과정부터 수부 질환의 적용 사례, 장점과 고려사항까지 연세스탠다정형외과 장기준 원장에게 들어봤다. 자세한 내용은 헬스조선 명의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다.
    기타신소영 기자2026/03/31 14:38
  • 배 나오기 시작했다면, 몸에선 이미 ‘이 일’ 벌어지는 중

    배 나오기 시작했다면, 몸에선 이미 ‘이 일’ 벌어지는 중

    배가 나오기 시작했다면 내장지방이 축적되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는 대사 이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지난 30일, 비만 전문가인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박용우 교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이어트 관련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배가 나오는 이유에 대해 “지방 저장 창고가 제일 많이 늘어나는 시기는 2차 성징기와 활동량이 많은 청소년기”라며 “성인이 된 이후 활동량이 줄어들면 남는 에너지가 내장지방으로 축적된다”고 했다. 지방을 저장할 수 있는 피하지방의 용량에는 개인차가 있는데, 이 저장 공간이 한계에 이르면 남는 지방이 내장 지방으로 쌓여 배가 나오게 된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방 저장 능력이 작은 사람일수록 체중이 증가할 때 배가 빠르게 나오고, 그만큼 대사 이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박 교수는 건강한 몸을 위해 균형 잡힌 식단과 꾸준한 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매 끼니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고,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을 위해 채소와 통곡물, 콩류 등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할 것을 조언했다. 또 “식단 관리만큼 운동도 중요하다”며 주 3회 이상의 근력운동을 권했다. 특히 “마른 체형일수록 유산소 운동보다 근력운동을 해야 한다”며 “유산소 운동은 일상 속 활동량을 늘리면 된다”고 했다. 오래 앉아 있기보다 자주 서서 움직이고, 걸을 때 속도를 높이거나 계단을 이용하는 생활 습관을 추천했다. 내장 지방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하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인슐린 저항성과 혈당을 높이고, 이는 곧 내장 지방 증가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야식도 부교감신경의 영향으로 영양분이 저장되고, 식후 바로 자게 돼 내장 지방이 쌓일 위험이 크다. 식사는 규칙적으로 천천히 섭취하는 것이 포만감을 높이고 과식을 방지할 수 있다. 
    기타김보미 기자2026/03/31 13:49
  • “대변에서 꿈틀꿈틀”… 40대 女, ‘이것’ 만졌다가 기생충 감염

    “대변에서 꿈틀꿈틀”… 40대 女, ‘이것’ 만졌다가 기생충 감염

    대변에서 기생충이 발견된 40대 여성이 사례가 보고됐다.스리랑카 아누라다푸라 교육병원 내과 의료진에 따르면, 농촌 지역에 거주하던 41세 여성이 6주간 지속되는 복통으로 내원했다. 그는 식욕부진과 함께 2kg의 체중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이 외에 발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여성은 대변에서 꿈틀거리는 흰색 벌레가 다섯 차례 배출했다고 전했다.자세한 검사 결과, 대변에서 나온 벌레의 정체는 원숭이를 통해 옮을 수 있는 기생충이었다. 축산업 종사자였던 여성은 반려동물은 키우지 않았지만, 원숭이와 자주 접촉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충제인 프라지콴텔을 복용했고, 이후 다행히 증상은 사라졌다. 추적 검사에서도 기생충이 확인되지 않았다.의료진은 “원숭이를 자주 접촉하는 농촌 지역에서 드물게 기생충에 감염될 수 있다”며 “원숭이가 배출한 기생충 알이 토양 속 진드기를 통해 사람에게 전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증상이 모호해 단순 복통으로 오인되기 쉬워 진단이 쉽지 않다”며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고 했다. 예방을 위해서는 원숭이 등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한편, 여성이 겪은 ‘베르티엘라증’은 베르티엘라라는 촌충에 감염돼 발생하는 장내 기생충 질환이다. 흙에 오염된 음식이나 손을 통해 진드기를 섭취할 때 발생한다. 증상으로는 복통, 설사, 식욕부진, 체중 감소 등이 있으며 대변에서 촌충 마디가 나오는 것이 단서가 될 수 있다. 치료는 구충제를 복용하면 대부분 호전되며 사람 간 전염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숭이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서는 먹이를 주거나 가까이 접촉하는 행동을 피하는 게 좋다.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26일 게재됐다.
    기타이아라 기자2026/03/31 03:00
  • 병원서 ‘프로포폴’ 과다 투여… 내시경 받다가 혼수상태 빠진 60대 女

    병원서 ‘프로포폴’ 과다 투여… 내시경 받다가 혼수상태 빠진 60대 女

    내시경은 몸속에 카메라가 달린 관을 넣어 위나 장을 직접 살펴보는 검사로, 위암·대장암 등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효과적이다. 최근에는 검사 중 통증과 불안을 줄이기 위해 '수면내시경'을 선택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정확한 명칭은 '진정 내시경'으로, 진정제를 사용해 의식 수준을 낮추는 방식이다. 대한마취통증의학과에 따르면 국내 진정 내시경 시행 비율은 50~75%다.비교적 안전한 검사로 알려진 진정 내시경도 드물게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헬스조선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 사례를 바탕으로, 진정 위내시경 검사 중 진정제 과다 투여로 호흡곤란·심정지가 발생한 의료 분쟁 사건을 정리했다.◇사건 개요평소 고혈압, 당뇨병, 심방세동(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병)을 앓던 60대 여성 A씨는 진정 위내시경 검사를 위해 B병원을 찾았다. 검사 전 혈압과 맥박은 정상 범위였고, 심전도 검사에서도 큰 이상은 없었다. 의료진은 진정제(디아제팜 등)를 투여한 뒤, 수면 유도 약물인 프로포폴 9cc(약 90mg)를 먼저 주입했다. 검사 도중 A씨가 움직이자 프로포폴 3cc(약 30mg)를 추가 투여했다.추가 투약 직후 몇 초 만에 산소포화도가 급격히 떨어졌고, 맥박이 잡히지 않는 상태에 이르렀다. 의료진은 산소 공급을 늘리고 기관내삽관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이후 응급 약물 투여와 심장마사지를 시행했다.119 구급대가 도착했을 당시 A씨는 심정지·호흡정지 상태였으며,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상급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약 23분간의 심폐소생술 끝에 심장 기능은 회복됐지만, 결국 뇌에 산소가 부족해 생기는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혼수상태에 빠졌다.◇환자 측 "과다 투여" vs 병원 측 "예측 어려운 상황"A씨 측은 B병원이 환자의 상태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진정제를 과다 투여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고령에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비교적 많은 양의 프로포폴을 짧은 시간 안에 투여했고, 추가 투약 전 환자의 상태를 충분히 확인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한 응급 상황 발생 이후 기도 확보와 호흡 유지 등 적절한 조치가 미흡해 저산소성 뇌 손상으로 이어졌다고 했다.반면 B병원 측은 호흡과 심장이 동시에 멈추는 상황은 임상적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일이었으며, 응급 상황 발생 직후 산소 공급과 심폐소생술 등 필요한 조치를 시행했다고 반박했다.의료중재원은 검사 자체의 필요성, 사전 설명, 응급조치는 전반적으로 적절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약물 사용 방식에는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봤다. 총 투여량은 기준 범위 내였지만 초기 투여량이 상대적으로 많았고, 디아제팜과 프로포폴을 함께 사용한 점이 호흡과 심장 기능 억제 위험을 높였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결국 중재원은 진정 내시경 과정에서 발생한 호흡정지와 심정지가 뇌 손상의 원인이 됐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B병원 측에 7000만 원 배상을 권고했고, 양측은 이를 받아들여 합의했다.◇진정 내시경, 환자 상태 사전 평가 중요진정 내시경은 통증과 불안을 줄여 환자 만족도가 높은 검사지만, 진정제 사용으로 인해 드물게 호흡 억제나 심정지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프로포폴과 미다졸람은 효과가 빠르지만 호흡과 심장 기능을 억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70세 이상 고령자나 심장·폐 질환이 있는 경우 위험이 더 커질 수 있다.이 때문에 검사 전에는 환자의 나이, 기저질환, 복용 중인 약물 등을 충분히 확인하고, 진정제 사용 여부와 용량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검사 중에는 산소포화도, 맥박, 혈압 등 생체 징후를 지속적으로 관찰해야 하며, 응급 상황에 대비한 장비와 약물도 반드시 갖춰져 있어야 한다. 또한 숙련된 의료진이 검사를 시행하고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환경인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타장가린 기자2026/03/31 01:40
  • 또 흉기 난동 발생…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또 흉기 난동 발생…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경남 창원의 한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27일 오전 11시 36분경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한 아파트 상가 주차장에서 칼부림이 발생했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 당국은 흉기에 찔린 30대 남성과 20대 여성 등 2명을 병원으로 이송했다.최근 일본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현지 매체 NHK에 따르면, 지난 26일 저녁 7시 15분경 20대 남성이 도쿄 이케부쿠로 선샤인시티 건물 2층 포켓몬 센터에 근무하는 20대 여성 직원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찌른 뒤 자해했다. 흉기를 휘두른 남성과 피해 여성 모두 사건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이 같은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서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걸까?만약 칼에 찔렸다면 자상은 겉으로 보이는 상처보다 내부 손상이 더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근육이나 인대 손상에 그친 경우는 비교적 치명적이지 않지만, 심장 주변 혈관이나 대동맥이 손상되면 단시간 내 과다 출혈로 사망할 수 있다. 주변인이라면 가장 먼저 119에 신고한 뒤 환자의 부상 부위를 확인해야 한다. 팔다리나 목 부위 자상은 압박을 통한 지혈이 중요하다. 깨끗한 천이나 손수건 등으로 상처 부위를 직접 눌러 출혈을 줄이고, 필요할 경우 단단히 감아 고정하는 것이 도움 된다.흉부나 복부를 찔리면 무리한 압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압박이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고, 자칫 내부 손상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흉부에는 폐가 있어 과도한 압박이 호흡을 방해하거나 갈비뼈 골절로 이어져 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흉부 자상은 호흡 기능 저하로 인한 저산소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환자를 안정시키고 움직임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복부를 찔렸다면 장기가 밖으로 노출될 수 있다. 이 경우 장기를 억지로 다시 밀어 넣어서는 안 된다. 추가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 대신 깨끗한 손수건이나 천으로 해당 부위를 덮어 장기가 더 이상 밖으로 나오지 않도록 보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복부는 주요 장기가 밀집해 있어 외부 출혈이 크지 않더라도 내부 출혈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칼이 몸에 박혀 있는 상태라면 그대로 두는 것이 원칙이다. 흉기가 손상된 혈관을 일시적으로 막고 있을 수 있어, 이를 무리하게 제거할 경우 압력 변화로 인해 2차 출혈이 발생하고 출혈량이 급격히 증가할 수 있다. 또 감염을 막기 위해 오염된 물을 상처에 뿌리는 행위는 피해야 한다. 물속 세균이 상처로 들어가 오히려 감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기타이아라 기자 2026/03/27 17:00
  • 목에서 만져지는 작은 혹… 암일까?

    목에서 만져지는 작은 혹… 암일까?

    사무직으로 근무하는 50대 남성 A씨(울산시 북구)는 지난해 봄 목욕탕에서 세신사로부터 목 뒤쪽에 작은 혹이 만져진다는 말을 들었다. 당시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없어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약 1년이 지난 최근, A씨는 옷을 입을 때 불편함을 느낄 정도로 혹이 커졌고, 누워 있을 때 압박감과 통증까지 나타났다. 종양을 의심해 병원을 찾은 A씨는 ‘지방종’ 진단을 받았고, 수술 치료 후 일상으로 복귀했다.◇40대 이상에게 흔히 나타나는 양성 종양지방종은 우리 몸의 지방조직 속 지방세포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해 발생하는 양성 종양이다. 대부분 혹 같은 형태로, 딱딱하지 않고 부드럽다. 지방종은 주변 조직을 침범하지 않고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서서히 커진다. 초기에는 통증이나 피부 변화, 전이 등의 증상이 거의 없지만 크기가 커지면 주변 신경을 압박해 통증이 생기거나 A씨처럼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다.지방종은 한 해 약 10만 명 내외가 진단받을 정도로 비교적 흔한 질환이다. 주로 40대 이상 성인에게 발생하지만 드물게 소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발생 부위는 몸통, 팔, 허벅지 등 지방조직이 있는 피하층이 대부분이다.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이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외상, 노화, 비만, 고지혈증, 당뇨 등과의 연관성이 제기되지만 마른 체형에서도 흔히 발생한다.울산엘리야병원 외과 배강호 과장은 “몸에 갑자기 혹이 만져지면 악성 종양을 걱정하거나, 반대로 방치하는 등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모든 혹이 악성은 아니기 때문에 너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지만, 지방종도 방치하면 통증이나 불편을 유발할 수 있어 증상이 없어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대부분 경과 관찰… 통증 시 수술 고려진단은 전문의의 촉진으로 가능하지만, 크기가 크거나 깊은 부위에 위치한 경우 초음파, CT, MRI 검사 등을 시행한다. 대부분 양성이지만 악성 종양 여부를 감별하기 위해 조직 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지방종은 형태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나뉜다. 가장 흔한 단발성 지방종은 통증이 없고 성장 속도가 느리며, 보통 한 개만 발생한다. 가족성 지방종은 여러 개가 동시에 또는 반복적으로 생긴다. 통증을 동반하는 동통성 지방종은 폐경 이후 여성에서 흔하며, 목 주변에 대칭적으로 생기는 마들룽병(양성 대칭성 지방종)은 40대 이상 남성에게 주로 나타난다.지방종은 양성 종양이므로 증상이 없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반드시 치료할 필요는 없다. 다만 ▲크기가 커지거나 통증·압박감이 있는 경우 ▲관절이나 신경 주변에 생겨 기능에 영향을 주는 경우 ▲미용상 스트레스가 큰 경우 ▲지방육종 등 악성 종양과의 감별이 필요한 경우에는 제거를 고려한다.작고 얕은 지방종은 일시적으로 크기를 줄이는 시술을 시행하기도 하지만 재발 가능성이 있다. 완전한 치료를 위해서는 피부를 절개해 종양을 완전히 제거하는 수술이 필요하다.배강호 과장은 “대부분의 지방종은 경과 관찰이 가능하지만,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며 “전문의의 판단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타신소영 기자2026/03/27 01:00
  • 코로 흡입하는 ‘중국산 에너지바’, 폐 손상 우려

    코로 흡입하는 ‘중국산 에너지바’, 폐 손상 우려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서 집중력 향상 등을 목적으로 유행하는 '코 흡입 에너지바' 일부 제품에서 폐 손상 우려 물질과 알레르기 유발 성분이 검출됐다.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 중인 코 흡입 에너지바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표시·광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발표했다.특히 1개 제품에서는 인체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검출됐다. 해당 물질은 흡입할 경우 폐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액상형 전자담배에도 사용 제한이 권고된 성분이다.알레르기 유발 성분 표시도 미흡했다. 리날룰이나 리모넨은 일정 기준(0.001%)을 초과할 경우 반드시 표시해야 하지만, 10개 중 6개 제품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 이들 제품에서는 해당 성분이 최소 0.0011%에서 최대 0.4678% 수준으로 검출됐다.문제가 된 제품들은 모두 중국산으로, 사용된 성분이 화장품이나 생활화학제품과 유사함에도 공산품이나 생활가전용품으로 판매되고 있어 별도의 안전기준을 적용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표시·광고 실태 조사에서는 10개 제품 모두 '코막힘 완화'와 같은 의학적 효과를 강조하거나 '졸음 방지', '집중력 향상' 등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효능을 광고하고 있었다.또 9개 제품은 품목명, 성분 등 필수 표시 사항을 누락했으며, '직사광선이나 열기에 노출하지 말 것' 등 소비자 주의 사항을 적시하지 않았다.소비자원은 해당 사업자들에게 판매 중단과 표시 개선을 권고했다. 이 중 7개 사업자는 조치를 완료했지만, 3개 사업자는 권고에 회신하지 않아 오픈마켓을 통해 추가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다. 관계 부처에도 이번 조사 결과를 공유하고 코 흡입 에너지바에 대한 관리 방안 마련을 요청할 예정이다.아울러 소비자들에게 ▲의학적 효능·효과가 확인되지 않은 제품 사용에 주의할 것 ▲코 흡입 에너지바를 구매할 때 알레르기 성분을 꼼꼼하게 확인할 것 ▲사용 중에 피부발진, 호흡곤란 등 신체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는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당부했다.
    기타장가린 기자2026/03/25 14:32
  • 보험금 거절·환수까지… 중증환자 내모는 실손보험 구조

    보험금 거절·환수까지… 중증환자 내모는 실손보험 구조

    중증질환 환자의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보험금 지급 거절 문제를 두고 환자, 의료계, 보험업계 간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 각 주체가 원인을 다르게 진단하면서 제도 전반을 점검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24일 국회에서 주최한 ‘중증질환자 피해사례를 통한 실손보험 제도 문제점 및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는 중증질환 환자들이 치료 과정에서 겪는 보험금 지급 거절 사례가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일부 환자들은 수술과 항암 치료 이후 재발 방지나 부작용 관리 치료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직접 치료가 아니다’는 이유로 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환자 사례 발표를 시작으로 의료계, 보험업계, 정부 관계자가 참여해 실손보험 구조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법조계에서는 실손보험이 본래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최태형 변호사(연세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는 암 환자 사례 74건 분석 결과를 제시하며 “보험약관이 보험사에 유리하게 해석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약관을 왜곡해 해석한 사례가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이·재발 소견을 추가로 요구한 경우가 16건, 제3의료기관 자문을 요구한 사례가 15건이었다. 이어 “최근에는 보험사가 지급을 거절한 뒤 별도의 소송을 제기하지 않아 환자가 직접 소송에 나서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이미 지급된 보험금에 대해 반환을 요구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아울러 최태형 변호사는 중증질환 환자가 치료 선택만으로 보험사기와 유사한 의심을 받는 현실을 문제로 지적하며, 약관의 축소 해석을 금지하고 독립적인 의료자문위원회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험사의 소송 남발을 억제할 필요성도 함께 제시했다.의료계는 보험사의 판단 구조가 의료적 판단을 침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한의사협회 이태연 부회장은 “실손보험 문제의 핵심은 보험사의 판단이 의료적 판단을 대신하는 구조에 있다”며 “의료 전문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입원 여부를 기준으로 보험금을 지급하는 현행 방식은 의료 환경 변화와 맞지 않는다”며 “환자가 체감하는 중증도와 보험사의 기준 사이 괴리가 크다”고 했다.반면 보험업계는 높은 보험금 지급률을 근거로 제도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해보험협회 장기보험부 이형걸 부장은 “암 입원 치료의 경우 지급률이 약 96%, 전체 지급률도 98%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라며 “실손보험은 여전히 환자에게 중요한 재정적 안전망”이라고 말했다. 비급여 진료 확대와 일부 의료기관의 과잉·허위 진료로 인해 상당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어, 지급 기준을 일방적으로 완화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의료자문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금융감독원 보험상품분쟁2국 전현욱 팀장은 “의료자문 과정의 편중을 줄이고 책임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을 지속해왔다”며 “자문 결과 중 전부 지급이 일정 비율을 차지하는 등 일방적인 부지급 구조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의사협회와 협의를 통해 자문의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보완하고 있다”고 했다.보건복지부는 비급여 관리체계 정비 필요성을 언급했다. 보건복지부 필수의료총괄과 성지은 사무관은 “비급여 항목 간 가격 편차와 과잉진료 우려를 고려해 관리급여 제도를 도입했다”며 “중증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제한되지 않도록 현장 의견을 반영해 기준을 설계하겠다”고 말했다.끝으로 김선민 의원은 “중증질환 환자가 치료보다 보험 문제를 먼저 걱정해야 하는 현실은 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번 토론회를 계기로 실손보험 제도의 구조적 문제를 점검하고 환자 중심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기타유예진 기자 2026/03/24 18:12
  • 뻣뻣하고 아픈 어깨… “오십견 아니었다?”

    뻣뻣하고 아픈 어깨… “오십견 아니었다?”

    많은 중년 환자가 어깨 통증을 단순히 오십견으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발생 부위와 움직임에 따라 회전근개 파열, 석회성건염, 근막통증증후군 등 전혀 다른 질환일 수 있다. 이를 오인해 방치할 경우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고 만성 통증을 겪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최경원 진료원장은 “어깨는 관절뿐 아니라 주변 인대, 근육 등 모든 구조물이 제대로 작동해야 통증 없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다”며 “통증 위치나 움직임 제한 등을 면밀히 관찰하면 관절 문제인지 인대나 근육 문제로 인한 통증인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팔 머리 위로 올렸을 때 괜찮으면 목 디스크 의심어깨 통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어깨 자체 문제만은 아니다. 목에 문제가 생겨도 연결된 신경에 의해 어깨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팔을 머리 위로 올렸을 때 통증이 오히려 줄어들거나 변화가 없다면, 어깨가 아닌 목 디스크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경추 신경은 어깨와 팔로 이어지기 때문에, 목 디스크나 신경 압박이 발생하면 목 대신 어깨에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어깨를 움직여도 통증 양상이 크게 변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통증이 목 뒤쪽부터 날개뼈인 견갑골 주변까지 이어진다면, 근육이 수축해 통증이 발생하는 근막통증증후군이나 견갑골이상운동증후군일 가능성이 크다. 이 질환들은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거나 운동 부족으로 인해 근육이 경직되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근육성 통증은 구조적 손상보다는 기능적 문제에 가까워 스트레칭과 자세 교정으로 호전될 수 있다.◇가만히 있어도 아프면 석회성건염, 특정 각도에서 걸리면 오십견가만히 있어도 어깨 통증이 심하다면 염증으로 인한 석회성건염과 활액막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석회성건염은 어깨 힘줄에 석회질이 생기면서 염증이 발생해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힘줄 내 석회가 형성되거나 흡수되는 과정에서 강한 염증 반응이 나타나, 응급실을 찾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기도 한다. 석회 침착 없이 관절 내막이나 주변 조직에 염증이 발생한 경우에는 활액막염으로 볼 수 있다. 최경원 원장은 “석회성건염은 통증이 가장 심한 어깨 질환 중 하나로, 응급실을 찾는 경우도 흔하다”며 “염증으로 인한 통증의 경우 고령층은 석회성건염, 젊은 연령층에서는 활액막염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관절 가동 범위에 따라서도 질환을 구분해 볼 수 있다. 어깨를 들어 올릴 때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심해지거나 모든 방향으로 움직임이 힘들다면 유착성 관절낭염을 의심할 수 있다. 흔히 오십견이라 불리는 질환으로, 관절막이 두꺼워지고 유착되면서 관절 운동 범위가 점차 제한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개 어깨를 많이 써서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거나 섬유화가 진행되어 관절이 굳어 생긴다. 처음 팔을 움직일 때 통증이 있다가 통증이 심해지면 팔을 움직이기 힘들어지고 결국 어느 방향으로도 팔이 잘 움직여지지 않는다.반면 팔을 들어 올릴 때 통증은 있지만 끝까지 움직일 수 있다면, 회전근개 파열이나 어깨충돌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안정시키는 핵심 구조로, 반복적인 사용이나 노화로 인해 미세 손상이 누적되면서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대한정형외과학회에 따르면 회전근개 질환은 50대 이후 유병률이 급격히 증가하며, 힘줄의 퇴행성 변화를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특정 각도에서는 통증이 있지만 다른 각도에서는 괜찮은 경우가 많은데 실제 오십견과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두 질환의 구별은 다른 사람이 아픈 팔을 들 때 오십견은 들기가 어렵지만 회전근개 파열은 다른 사람이 팔을 올리면 들어 올릴 수 있는 차이로 확인해 볼 수 있다.◇자가 진단은 참고 수준… 통증 지속되면 MRI 검사필요이처럼 통증 양상을 통해 질환을 어느 정도 추정할 수 있지만, 자가 진단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다. 어깨 질환은 오십견과 회전근개 파열 등 여러 질환이 동시에,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간혹 오십견이나 견관절 강직과 회전근개 파열이 같이 있는 경우에는 정확한 감별이 어려워 전문의 진료와 검사가 필수적이다. 또 개인의 근육량, 연령, 생활 습관에 따라 동일한 질환이라도 증상 표현이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만약 통증을 단순 근육통이나 일시적 통증으로 오인해 방치할 경우, 초기에는 염증 단계였던 병변이 점차 구조적 손상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회전근개 파열은 초기에는 부분 파열 형태로 시작되지만, 치료 없이 방치하면 파열 범위가 확대되고 근육 위축으로 이어져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해질 위험도 커진다.최 원장은 “자가 진단은 자신의 질환을 추정하는 참고 수단일 뿐, 정확한 진단을 대신할 수 없다”며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차 악화한다면 지체 없이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기타오상훈 기자2026/03/24 15:42
  • 건국대·동국대·한림대 의대 '불인증 유예'… 전북대는 재심사 신청

    건국대·동국대·한림대 의대 '불인증 유예'… 전북대는 재심사 신청

    건국대와 동국대, 한림대 의대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의 의학교육 평가 인증 결과 '불인증 유예' 판정을 받았다. 전북대는 '불인증 유예' 잠정 판정을 받고 재심사를 신청했다.의평원은 23일 '2025년 2차년도 의학교육 평가인증 주요변화계획서 평가 결과'를 공개했다. 의평원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의대의 교육과정과 교육 환경을 평가·인증하는 기관이다. 이번 평가는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난 30개 대학(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됐다.평가 결과, 30개 대학 중 건국대와 동국대, 한림대, 전북대를 제외한 26개 대학은 '인증 유지' 판정을 받았다. 앞서 2025년 1차년도 평가에서 '불인증 유예'를 받았던 울산대와 원광대, 충북대는 재심사를 거쳐 해당 판정이 해제됐다.의평원의 인증 유형은 '인증'과 '불인증'으로 나뉜다. '불인증 유예'는 유예 기간(1년) 동안 인증 상태를 유지하되, 1년 후 재평가에서 불인증 판정을 받으면 신입생 모집이 정지되는 등 불이익을 받는다.건국대와 동국대, 한림대의 '불인증 유예' 기간은 올해 3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다.건국대는 충주병원의 외과, 소아과, 응급의학과 분야의 전임교원 확보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동국대는 기초의학 교원 중 병리학 분야 전임교원 1명이 확보되지 않았고, 경주 캠퍼스 임상의학 전임교수 확보 노력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됐다. 한림대는 기초의학 교원 중 기생충학 분야 전임교원 1명이 확보되지 않았다.전북대는 가정의학과 전임교원 1명과 24·25학번을 수용할 수 있는 강의실이 확보되지 않았다. 학교 측이 재심사를 신청한 만큼 최종 결과는 재심사 종료 후 별도 발표된다.교육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불인증 유예를 받은 대학은 재심사 기간 동안 인증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입학한 재학생에게 영향이 없다"며 "의평원과 협력해 의학교육의 질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기타장가린 기자2026/03/24 10:48
  • 병원서 실수로 ‘펜타닐 10배’ 투여… 심정지 겪은 50대 女

    병원서 실수로 ‘펜타닐 10배’ 투여… 심정지 겪은 50대 女

    마약성 진통제 투여 과정에서 용량 오류가 발생하면 심정지 등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펜타닐처럼 작용이 강한 약물은 소량 차이에도 위험성이 커 처방, 조제, 투약 전 과정에서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다. 헬스조선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 사례를 토대로, 펜타닐 과다 투여로 심정지를 겪은 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발생한 의료분쟁 사건을 정리했다.◇사건 개요50대 여성 김씨는 갱년기 관련 우울증으로 약 2년간 약물치료를 받아온 병력이 있었다. 2021년 2월 21일 새벽 상복부 통증을 호소하며 A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s)인 케토락과 마약성 진통제 페치딘, 트라마돌 등을 투여받았다. 혈액검사와 복부·골반 CT(컴퓨터단층촬영) 검사 결과 1.7cm 크기의 담석이 확인됐고, 의료진은 급성 복증과 소화성 궤양을 추정 진단한 뒤 귀가 조치했다.이틀 뒤인 2월 23일, 김씨는 우상복부 통증과 황달 증상으로 다시 병원을 방문했다. 복부·골반 CT 검사를 받은 뒤 응급실에서 결과를 기다리던 중 통증을 호소했고, 의료진은 펜타닐을 생리식염수에 혼합해 투여했다. 이 과정에서 당초 계획한 50㎍이 아닌 500㎍이 처방·투여된 것으로 확인됐다.이후 김씨는 눈동자가 오른쪽으로 쏠리고 청색증(피부나 입술, 손끝 등이 산소 부족으로 파랗게 변하는 상태)을 보이며 자극에 반응하지 않는 상태가 됐다. 이후 심정지에 빠져 의료진은 심폐소생술과 기관 내 삽관을 시행했고, 자발순환(심장이 다시 뛰며 혈액 순환이 회복된 상태)이 회복됐다. 김씨는 다른 병원으로 전원돼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같은 날 경피적 담낭 배액술을 시행받았다. 이후 상태가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겼으며, 3월 5일 복강경 담낭절제술을 받은 뒤 퇴원했다. 다만 김씨는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와 불안, 불면 증상으로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환자 “과다 투여로 심정지·정신적 후유증 발생” vs 병원 “약제 선택 자체는 적절”김씨 측은 “의료진이 펜타닐을 과다 투여해 호흡 억제와 심정지라는 위험한 상황이 발생했고,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불안 등 정신적 후유증이 남았다”며 의료진 과실을 주장했다.반면 병원 측은 “김씨가 이전 응급실 방문에서도 여러 진통제를 투여받아야 통증이 조절됐고, 재내원 당시에도 담낭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펜타닐을 사용하는 것 자체는 부적절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 투여 과정에서 계획한 용량보다 많은 양이 투여된 사실은 인정했다.◇의료중재원 “정신적 후유증과 인과관계 인정”감정 결과, 의료중재원은 김씨에게 펜타닐을 진통제로 투여한 것 자체는 당시 상황에서 부적절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김씨 체중이 77kg인 점을 고려하면 적정 투여량은 50~100㎍ 수준인데, 실제로는 500㎍이 투여돼 권장량의 5~10배에 해당하는 과다 처방이었다고 봤다.또 의료중재원은 김씨가 펜타닐 과다 투여 뒤 심정지를 겪은 이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우울, 불안 증상으로 치료받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해당 사건과 정신적 후유증 사이에는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심정지 경험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이 될 수 있고, 기존 우울증 병력이 있는 경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아울러 의료중재원은 펜타닐을 과다 처방한 의사뿐 아니라 이를 승인·불출한 약사, 용량을 충분히 확인하지 않고 투약한 간호사 모두에게 과실이 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병원이 김씨가 입은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조정위원회는 이러한 사정을 종합해 병원이 김씨에게 1100만원을 지급하도록 조정했다. 양측이 이에 동의하면서 사건은 합의로 마무리됐다.◇마약성 진통제, 투여 전 용량 확인 필수이번 사례는 마약성 진통제 투여 과정에서 용량 확인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펜타닐은 강력한 진통 효과를 가진 약물로, 적정 용량을 초과하면 호흡억제 등 위험한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처방, 조제, 투약 단계가 각각 다른 의료진에 의해 이뤄지는 만큼, 각 단계에서 용량과 약물명을 반복 확인하는 절차가 중요하다. 약물 투여 전 이중 확인 체계를 강화해야 중대한 투약 사고를 줄일 수 있다.
    기타유예진 기자 2026/03/24 00:20
  • “살아난 게 기적” 말벌 떼 습격 받은 70대 女 봤더니?

    “살아난 게 기적” 말벌 떼 습격 받은 70대 女 봤더니?

    벌에게 쏘여 장기부전을 겪은 70대 여성의 사례가 보고됐다.일본 고베시 의료센터 종합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에 따르면, 78세 여성이 벌에 여러 차례 쏘인 후 내원했다. 그는 산행 중 말벌 떼의 공격을 받아 움직이지 못했고, 구급대 도착 당시 쇼크 상태였다.이후 응급실에 실려 온 여성은 간 기능 수치가 상승하고 신장 기능이 저하된 상태였다. 전신에 두드러기와 함께 적갈색 소변이 나왔다. 의료진은 다장기부전과 혈액응고 이상까지 동반된 상태로 진단했다. 말벌 독이 체내에 광범위하게 퍼지면서 발생한 전신 독성 반응이었다.문제는 벌침이 계속 남아 몸에 들어가고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여성의 두피에는 독낭(독을 저장하는 작은 주머니)이 붙은 벌침 열한 개가 남아 있었다. 의료진은 그 즉시 침을 제거했다. 이후 여성은 중환자실에서 혈장교환술 등의 치료를 받았다. 다행히 간과 신장 기능은 정상으로 돌아왔고, 22일 후 퇴원했다.의료진은 “말벌에 여러 번 쏘이면 단순한 통증을 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며 “알레르기 반응뿐만 아니라 사례 여성처럼 벌독 자체가 몸에 독처럼 작용해 다장기부전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한편, 벌에 쏘이면 쏘인 부위를 소독한 후 얼음 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가려움, 통증, 부종 등과 같은 반응이 계속되면 항히스타민제와 소염진통제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피부에 남아 있는 벌침은 병원에서 제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카드나 부드러운 물건으로도 긁어 빼낼 수 있지만 반대 방향으로 제거하거나 너무 세게 힘을 주면 오히려 더 깊게 박힐 수 있다.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21일 게재됐다.
    기타이아라 기자2026/03/23 22:00
  • “보는 것만으로 배부르다” 먹방, 식욕 줄이는 효과 있었다

    “보는 것만으로 배부르다” 먹방, 식욕 줄이는 효과 있었다

    음식 섭취 콘텐츠를 보는 것이 실제 음식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영국 브리스톨대와 미국 뉴욕주립대 공동 연구팀은 성인 약 400명을 대상으로 음식 콘텐츠 시청과 실제 섭취량의 관계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다이어트 중인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으로 나눈 뒤 다양한 음식 영상을 시청하게 했다. 그 결과, 다이어트 중인 그룹이 고칼로리 음식 영상을 더 오래, 더 자주 시청하는 경향을 보였다.이 같은 행동은 ‘반동 효과’로 설명된다. 특정 생각을 억누르려 할수록 오히려 해당 대상에 더 집중하게 되는 심리 현상으로, 다이어트 중일수록 자극적인 음식 콘텐츠에 더 강하게 끌리는 것이다.흥미로운 점은 실제 섭취량이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에게 영상 시청 이후 초콜릿을 자유롭게 가져가도록 했다. 그 결과, 고칼로리 음식 영상을 적극적으로 시청한 참가자일수록 초콜릿 섭취량이 오히려 감소했다. 연구팀은 단순 노출이 아니라, 반복적이고 몰입적인 ‘시각적 탐닉’이 실제 식욕 억제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연구팀은 이 현상의 핵심 기전으로는 두 가지 개념을 제시했다. 먼저 ‘크로스모달 포만감’이다. 시각적 자극이 미각 욕구를 부분적으로 대체해 포만감을 느끼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감각 순응’이 더해진다. 동일한 음식 이미지를 반복해서 접하면 뇌가 이미 해당 음식을 경험한 것으로 인식해 추가 섭취 욕구가 줄어든다는 설명이다.연구를 주도한 영국 브리스톨대 에스더 강 교수는 “시각적 자극만으로도 일정 수준의 식욕이 해소될 수 있다”며 “디지털 환경에서 음식 콘텐츠가 단순한 자극 요소를 넘어 상황에 따라 식욕을 조절하는 도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다만, 연구팀은 이러한 효과가 식욕을 의식적으로 억제하려는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일반적인 상태에서는 음식 이미지가 오히려 식욕을 자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Computers in Human Behavior’ 2026년 8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며, 최근 온라인에 선공개됐다.
    기타김영경 기자2026/03/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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