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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상스키 도전’ 이미숙… 옛날 실력만 믿었다간 낭패 볼 수도

    ‘수상스키 도전’ 이미숙… 옛날 실력만 믿었다간 낭패 볼 수도

    오랜 기간 쉬었던 운동을 다시 시작하면 몸이 예전처럼 따라주지 않는 경우가 많다. 최근 배우 이미숙(66)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수십 년 만에 수상스키에 도전했다가 “팔에 힘이 없다”며 고전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젊은 시절 즐기던 운동이라도 오랜 공백 뒤 같은 강도로 운동하면 부상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운동 쉬면 근력·심폐지구력 감소운동을 중단하면 몸은 빠르게 변하기 시작한다. 가장 먼저 감소하는 것은 근력과 심폐지구력이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얻은 근육량은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점차 감소하고, 심폐 기능 역시 이전 수준을 유지하기 어렵다.호주 빅토리아대 건강 및 스포츠 연구소에서는 노년층의 근력 운동 중단이 근육 크기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했는데, 그 결과 훈련 중단은 근육 크기 감소와 관련이 있으며 훈련 중단 기간이 길수록 근육 손실이 더 크게 나타났다. 덴마크 코펜하겐대 재활의학저널에서 2주간 전혀 운동하지 않으면 신체 능력이 22~34% 감소한다고 발표되기도 했다.반면 운동 기술이나 동작에 대한 기억은 비교적 오래 남는데, 신체적인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데도 예전처럼 움직일 수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이 때문에 오랜 공백 뒤 갑자기 예전과 같은 강도로 운동하면 근육, 힘줄, 인대 손상 위험이 커질 수 있다.◇운동량 천천히 늘려야오랜만에 운동을 시작할 때는 준비운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5~10분 가벼운 걷기나 관절 스트레칭으로 체온을 높이고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이후에는 낮은 강도와 짧은 시간부터 시작해 몸이 적응하는 정도를 보며 운동량을 점진적으로 늘려야 한다. 또한 운동 후 가벼운 정리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통해 근육이 회복할 시간을 주는 것도 중요하다.운동 후 가벼운 근육통은 정상적인 회복 과정이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지거나 팔다리가 심하게 붓고 힘이 빠지는 증상, 소변 색이 갈색으로 변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근육이 과도하게 손상되는 횡문근융해증 가능성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 밖에도 운동 중 흉통, 심한 어지럼증, 호흡곤란이 나타나면 즉시 운동을 멈추고 진료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타김영경 기자 2026/07/14 13:31
  • "간 70% 잘라내도 괜찮다… 담도암 수술, 이렇게 진화했다"

    "간 70% 잘라내도 괜찮다… 담도암 수술, 이렇게 진화했다"

    담도암은 국내 암 발생 순위는 9위로 높지 않지만, 예후가 좋지 않아 '불치병'으로 인식돼 왔다. 초기에는 소화불량이나 피로감 같은 흔한 증상만 나타나고, 암의 위치에 따라 황달조차 없는 경우도 있어 진단이 늦어지기 쉽다. 그러나 최근에는 정밀 진단과 고난도 수술, 면역항암제·표적항암제의 발전으로 치료 성적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 담도암의 모든 것을 중앙대광명병원 외과 황지웅 교수에게 물었다.-담도암은 드문 암인데, 어떤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나?"주된 발병 연령은 60~70대 이상의 고령층이다. 세포 노화와 함께 담관 세포에 만성 염증이 오랜 기간 축적돼야 암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위험인자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해부학적 기형과 만성 염증성 질환이다. 선천성 담관낭종, 간내담석증, 원발성 경화성 담관염(PSC) 환자에서 발생 위험이 높다. 둘째는 생물학적 요인이다. 과거 민물고기 생식으로 감염된 간흡충(간디스토마)이 담도에 기생하며 수십 년간 만성 염증을 유발한 경우다. 셋째는 과체중과 당뇨병 등 대사증후군이다. 이들 역시 담도암의 독립적인 위험인자로 보고되고 있다."-담도암은 유전이나 생활습관과도 관련이 있나?"담도암은 췌장암과 마찬가지로 유전되는 비율이 5% 미만으로 매우 낮다.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자녀가 과도한 불안감을 갖거나 선제적으로 유전자 검사를 받을 필요는 없다. 대부분 환경적 요인과 노화의 영향을 받는다. 담석을 유발할 수 있는 고지방·고콜레스테롤 식습관과 과도한 음주, 흡연은 담도암 위험을 높인다. 특히 음주는 담즙 분비 체계를 교란하고 간 기능을 떨어뜨려 염증을 악화시킨다. 금연과 절주, 체중 관리, 민물고기 익혀 먹기 등 생활습관 관리와 함께 40대 이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황달이 없어도 담도암일 수 있나?"담관은 크게 간내 담관, 간문부 담관, 간외 담관으로 구분된다. 간내 담관에 발생한 암은 종양이 5~10cm 이상 커질 때까지도 주변 담관을 통해 담즙이 정상적으로 배출돼 황달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때는 가벼운 소화불량이나 상복부 불편감, 원인 모를 체중 감소, 피로감 등 모호한 증상만 나타날 수 있다. 증상만으로 담도암을 배제해서는 안 되는 이유다.반면 간문부나 간외 담관에 암이 생기면 큰 담관이 막혀 황달이나 짙은 소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다만 담관이 종양으로 거의 폐쇄될 때까지 황달이 발생하지 않는 경우도 적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일반 건강검진으로 담도암을 발견할 수 있나?"국가건강검진의 기본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만으로는 조기 발견이 어렵다. 복부 초음파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작은 병변은 놓칠 가능성이 있다. 위험인자가 있거나 원인을 알 수 없는 소화기 증상이 지속된다면 복부 CT나 MRI 같은 정밀검사를 고려하는 게 좋다."
    기타신소영 기자2026/07/13 08:00
  • “우리 같은 극단이 없어져야 성공이죠” [조금 느린 세계]

    “우리 같은 극단이 없어져야 성공이죠” [조금 느린 세계]

    국내 등록 발달장애인은 약 27만 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0.5%에 달한다. 200명 중 1명꼴에 해당하는 비중이지만, 문화예술 공간에서 이들과 같은 공간을 공유하며 일상을 나누는 일은 무척 드문 일이다. 간혹 마주치더라도 이들이 내는 생경한 소리나 돌발 행동에 누군가는 따가운 눈총을 보내기도 한다. 그러나 발달장애인 역시 문화예술을 향유할 보편적 권리가 있으며, 오히려 비장애인보다 무대 위 세상에 편견 없이 몰입해 빠져들기도 한다.극단 ‘아주 특별한 예술마을’은 ‘발달장애인도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지난 2012년 문을 열었다. 그동안 아동 발달 장애인을 위한 아동극을 주로 제작해 왔으나, 최근에는 지적 연령이 아닌 실제 나이와 환경에 맞는 ‘생활 연령’의 예술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성인 발달장애인을 위한 성인극 <시라노>도 선보이고 있다. 극단을 이끄는 권주리(40) 대표를 만나, 14년이 넘는 세월 동안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앞으로 꿈꾸는 변화에 대해 들어봤다.◇릴렉스드 퍼포먼스, 각자의 방식대로 즐기는 공연권주리 대표가 발달장애인을 위한 공연을 만들기 시작한 것은 14년 전 한 공연장에서의 경험 때문이었다. 특수교육과를 졸업한 뒤 아이들과 연극 수업을 하던 그는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과 함께 서울의 한 대형 공연장을 찾았다. 하지만 아이가 소리를 내고 몸을 움직인다는 이유로 퇴장 조치되는 일을 겪었다. 권 대표는 “그때만 해도 발달장애인이 극장에 온다는 것 자체를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다”며 “발달장애인을 배제하지 않고 포용할 수 있는 새로운 공연 형태가 필요하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그렇게 시작한 ‘아주 특별한 예술마을’에서 권 대표는 ‘릴렉스드 퍼포먼스‘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조명과 음향 등 감각 자극을 줄이고, 관객의 소리나 움직임, 자유로운 입·퇴장을 허용하는 공연 방식이다. 권 대표가 만드는 릴렉스드 퍼포먼스는 일반 공연과 목표부터 다르다. 일반 공연이 창작자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를 중심에 둔다면, 릴렉스드 퍼포먼스는 관객이 각자의 방식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맞춘다. 권 대표는 “관객이 내용을 하나도 모르고 가도 괜찮다”며 “극장에 들어와 음료 한 잔 마시고, 배우를 보며 즐거웠다면 그것만으로도 공연은 성공”이라고 말했다.이러한 철학은 첫 작품인 <헨젤과 그레텔>에서부터 드러났다. 특수학교를 찾아가 선보인 오감 자극형 공연으로, 텐트로 만든 긴 터널과 먹을 수 있는 과자집 등으로 무대를 꾸몄다. 아이들은 공연을 눈으로만 보는 대신 몸으로 체험하며 즐겼다. 권 대표 역시 ‘발달장애인도 충분히 훌륭한 관객이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이후 그는 비언어 신체극 <느릿느릿 엉금엉금 거북이>부터 아동극 <행복한 늑대>, <뭐든지 텃밭> 등 다채로운 릴렉스드 퍼포먼스 공연에 도전하며 공연 규모를 키워왔다.
    기타김영경 기자2026/07/13 06:00
  • 운동장 산책, 교실 스트레칭… 경쟁 아닌 ‘움직이는 즐거움’ 교육해야

    운동장 산책, 교실 스트레칭… 경쟁 아닌 ‘움직이는 즐거움’ 교육해야

    대한민국 아이들의 시계는 학원 버스, 책상,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만 흐른다. 마음껏 뛰어놀 시간과 공간을 잃어버린 결과는 ‘세계에서 가장 안 움직이는 청소년’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로 돌아왔다. 단순히 오래 사는 삶이 아닌, 질병 없이 사는 ‘건강수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당장 시작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헬스조선이 짚어본다.
    기타장가린 기자2026/07/10 08:00
  • 비의료인 문신 ‘제거’는 계속 불법인데… 화장품으로 진화하는 회색 지대

    비의료인 문신 ‘제거’는 계속 불법인데… 화장품으로 진화하는 회색 지대

    문신 시술은 합법화됐지만, 문신을 지우는 일은 여전히 의료인의 영역이다. 문신 제거를 위한 레이저 시술은 의료행위로 분류되며, 문신사법 제 8조에도 '문신사의 문신 제거 행위는 어떠한 방식으로도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비의료인이 레이저나 화학적 방법 등을 이용해 문신을 제거하는 것은 모두 불법이라는 뜻이다.그러나 현장에서는 여전히 비의료인을 대상으로 한 불법 문신 제거 교육과 레이저 장비 거래가 성행하고, 규제를 피한 '문신 제거 화장품'까지 등장하고 있다. 제도 시행에 앞서 이러한 불법 시장부터 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불법 의료기기 거래… 레이저 판매에 교육까지문신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과 SNS에서는 눈썹 문신 제거, 잔흔 제거, 색소 제거 등을 내세운 레이저 장비 판매와 교육 광고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일부 업체는 교육 수료증이나 자체 자격증까지 발급하고 있다. 대한문신사중앙회 이준수 부회장은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중고 레이저 장비를 직접 구매했다. 장비에는 제조사 정보나 정식 사용설명서가 충분하지 않았고, 판매자는 전화로 사용법을 알려주겠다고 했다는 설명이다.이 부회장은 "장비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 교육까지 함께 이뤄진다"며 "사실상 비의료인에게 의료기기 사용법을 가르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잔흔 제거·색소 제거 교육은 하루 만에 끝나는 '원데이 클래스' 형태로 진행된다. 교육생들은 장비 사용법을 익힌 뒤 수백만 원 상당의 레이저 장비나 관련 제품을 구매하는 구조다. 협회는 "교육생이 다시 다른 사람을 교육하는 방식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문신 제거 화장품'으로 진화… 식약처도 주의 당부최근에는 불법 문신 제거 방식도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문신 제거가 의료행위라는 인식이 확산되자, 일부 업체가 화장품이나 특수 용액을 이용한 화학적 제거 기법을 홍보하고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온라인 쇼핑몰과 SNS에서는 '고통 없는 문신 제거', '레이저 없이 색소 제거' 등을 내세운 제품 광고를 찾아볼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규제를 우회하기 위한 새로운 방식으로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은 "레이저가 문제가 되자 이번에는 화장품을 활용한 제거 기법이 등장했다"며 "하지만 비의료인이 피부에 손상을 가해 색소를 제거하는 행위 자체가 불법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타신소영 기자2026/07/09 04:30
  • 강원래, ‘심한 욕창’ 생겼다는데… 패혈증 위험도

    강원래, ‘심한 욕창’ 생겼다는데… 패혈증 위험도

    욕창은 스스로 자세를 바꾸기 어려운 환자나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는 사람에게 흔히 발생한다. 방치하면 감염이나 패혈증, 근육·뼈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룹 클론 멤버 강원래(56)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관리를 잘했어야 했는데 조금 심합니다”라며 “정신 차리고 소독하며 지낼게요”라는 글을 올렸다. 글과 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욕창(褥瘡)’이라는 문구와 함께 ‘#금주 #소독 #참자’라는 해시태그도 담겼다. 강원래는 2000년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특정 부위에 압력 가해지며 발생욕창은 몸의 특정 부위에 압력이 오래 가해지면서 혈액과 산소 공급이 차단되고, 이로 인해 피부와 조직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자는 동안이나 휠체어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 체위를 자주 바꾸기 어려운 사람에게 잘 생기며, 특히 뼈가 튀어나온 부위에 잘 나타난다. 재활치료 초기에는 누워 있는 시간이 많아 바닥에 닿는 엉치뼈 부위와 발뒤꿈치에, 이후 휠체어에 앉아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 엉덩이뼈와 허벅지 바깥쪽 뼈(대퇴부 전자) 부위로 호발 부위가 바뀌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같은 부위에 2시간 이상 지속적으로 압력이 가해지면 국소 조직에 산소 공급이 감소해 조직 손상이 시작될 수 있다.압력뿐 아니라 피부가 밀리는 전단력과 반복적인 마찰, 영양 부족, 요실금, 고령,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도 욕창 발생과 악화 위험을 높인다. 특히 척수손상 환자는 감각이 떨어지고 스스로 자세를 바꾸기 어려워 욕창이 생기기 쉽다. 욕창은 손상된 조직의 깊이에 따라 1~4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피부가 붉어지지만 상처는 없는 상태이고, 2단계는 표피 혹은 진피 일부가 손상된 상태다. 3단계는 피하조직까지, 4단계는 근육과 힘줄, 뼈까지 손상이 진행된 상태를 말한다. 심한 욕창은 세균 감염으로 인해 골수염이나 패혈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실제로 중국 난퉁대 연구팀이 고령 환자 5523명을 대상으로 한 8개 연구를 메타분석한 결과, 욕창이 있는 환자는 욕창이 없는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1.78배 높았다. 특히 3~4단계 욕창 환자는 사망 위험이 2.41배로, 욕창의 정도가 심할수록 사망 위험도 함께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두 시간마다 체위 바꾸고 금연·금주를욕창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같은 부위에 압력이 오래 가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거동이 어려운 환자는 최소 2시간마다 체위를 바꾸는 것이 좋으며, 상태에 따라 더 자주 자세를 변경해야 할 수도 있다. 옆으로 누울 때는 몸을 약 30도 기울여 눕는 것이 좋으며, 이때 베개 등을 이용해 뼈가 튀어나온 부위가 바닥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등 앉는 자세에서도 15~30분마다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좌우로 기울여 압력을 분산시키는 것이 좋다. 반복적으로 피부 손상이 생기는 부위에는 두께 5mm 이상의 폼 드레싱을 사용하면 압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피부를 항상 깨끗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강원래가 금주를 언급한 것처럼 음주는 상처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 과도한 음주는 면역 기능을 떨어뜨려 감염 위험을 높이고 염증을 악화시켜 상처 회복을 지연시킨다. 흡연 역시 혈관을 수축시켜 피부 조직으로 가는 혈액과 산소 공급을 감소시키므로 금연과 금주는 피부 조직의 혈액순환을 돕고 상처 회복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된다.
    기타최수연 기자2026/07/08 17:00
  • 학원·스마트폰에 빼앗긴 아이들의 신체활동… 미래 건강 깎아 쓰고 있다

    학원·스마트폰에 빼앗긴 아이들의 신체활동… 미래 건강 깎아 쓰고 있다

    대한민국 아이들의 시계는 학원 버스, 책상, 스마트폰 화면 속에서만 흐른다. 마음껏 뛰어놀 시간과 공간을 잃어버린 결과는 ‘세계에서 가장 안 움직이는 청소년’이라는 씁쓸한 성적표로 돌아왔다. 단순히 오래 사는 삶이 아닌, 질병 없이 사는 ‘건강수명’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당장 시작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헬스조선이 짚어본다.
    기타장가린 기자2026/07/06 06:00
  • “생리통 약 먹었다가”… 20대 여성, 눈 퉁퉁 부어오른 모습 보니?

    “생리통 약 먹었다가”… 20대 여성, 눈 퉁퉁 부어오른 모습 보니?

    생리통 완화를 위해 복용한 진통제로 심한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겪은 20대 여성의 사례가 보고됐다.모로코 카사블랑카이븐로슈드대병원 안과 의료진에 따르면, 24세 여성은 7개월 동안 생리 기간마다 눈이 충혈되고 가려우며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반복돼 내원했다. 증상은 며칠 지나면 저절로 호전되거나 안약을 사용하면 사라졌지만, 매달 같은 시기에 반복됐다. 검사 결과 양쪽 눈의 결막이 심하게 부어 눈꺼풀이 붓는 것처럼 보였고, 오른쪽 눈에서 증상이 특히 심했다. 다만 각막 손상이나 안구 내부 염증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처음에는 알레르기 결막염을 의심했지만, 최종 검사 결과 모든 증상이 생리통 때문에 복용한 이부프로펜과 정확히 같은 시기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피부반응검사에서 바퀴벌레와 꽃가루 알레르기 등도 확인됐지만, 의료진은 경구용 이부프로펜에 의해 발생한 알레르기 결막염으로 최종 진단했다. 여성은 이부프로펜 복용을 중단하고 진통제를 아세트아미노펜과 코데인으로 변경했고, 이후 눈 증상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2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에서도 눈 충혈이나 가려움 등 같은 증상은 한 번도 재발하지 않았다. 의료진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반복적인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다면 복용 중인 약물이 원인일 가능성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일반적으로 이부프로펜 등 소염진통제 알레르기는 두드러기나 혈관부종, 아나필락시스처럼 전신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환자는 피부나 호흡기 증상 없이 결막염만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리 주기에 맞춰 증상이 반복되면 호르몬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번 사례처럼 생리통약 복용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최근 게재됐다.
    기타이아라 기자 2026/07/03 03:30
  • “코에 고름이 한가득”… 알고 보니 ‘치아’ 때문이라는데?

    “코에 고름이 한가득”… 알고 보니 ‘치아’ 때문이라는데?

    코에 생긴 통증의 원인이 뜻밖에도 치아 신경 감염이었던 사례가 보고됐다.인도 킹조지의과대 치주과 의료진에 따르면, 39세 남성이 4~5개월 전부터 오른쪽 콧구멍 안쪽에 통증을 동반한 혹이 생겨 내원했다. 검사 결과, 그 원인은 수년 전 다친 앞니였다. 당시 그는 계단에서 넘어지면서 앞니를 크게 다쳤지만 별다른 치료를 받지 않았고, 이후 약을 복용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시간이 지나 치아 신경이 괴사하면서 검게 변해있었고, 치아 뿌리의 감염이 코 안까지 번진 것으로 확인됐다.의료진은 염증이 치아에서 시작돼 코까지 이어진 치성 감염(치아에서 시작된 감염)을 진단했다. 이후 신경치료를 진행했지만 뼛속 염증이 남아 치근단 절제술로 감염 조직을 제거했다. 치근단 절제술은 잇몸과 골조직을 절개해 염증과 감염원을 제거하나 후 다시 절개된 잇몸을 봉합하는 과정을 거친다. 치아를 뽑지 않고 보존하기 위해 시행하는 방법이다. 수술 후 환자의 통증은 사라졌고, 2개월 뒤 검사에서는 코 안 부종이 다행히 모두 회복된 상태였다. 남성의 사례처럼 치아에서 시작된 감염으로 코에 누공(비정상적인 통로)이 생기는 경우는 흔하진 않다. 치과에서는 코 안의 누공이나 얼굴의 누공이 생기면 충치나 잇몸질환을 먼저 의심하는 경우가 많지만, 과거 치아 외상도 원인일 수 있어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의료진 역시 “잘 낫지 않는 코 안의 혹이나 분비물은 치아 감염이 원인이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치과 진료도 함께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한편, 치아 신경 감염은 주로 충치나 치과 치료 과정, 심한 치아 외상으로 세균이 치아 내부에 침투하면서 발생한다. 감염이 진행돼 치아 신경이 괴사하면 뿌리 끝까지 염증이 번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고름이 생기면 배출 통로인 누공이 생기는데, 대부분은 잇몸을 통해 입안으로 배출된다. 다만 드물게 코 안이나 얼굴 피부, 목까지 연결되는 경우도 있다.이 사례는 ‘큐레우스’ 저널에 지난 1일 게재됐다.
    기타이아라 기자2026/07/02 15:00
  • 호날두와 모드리치… 펄펄 나는 40대 스타들의 ‘회춘’ 비결

    호날두와 모드리치… 펄펄 나는 40대 스타들의 ‘회춘’ 비결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41), 독일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40). 불과 20년 전만 해도 마흔 넘은 선수가 월드컵 무대를 누빈다는 것은 상상조차 하기 어려웠다. 32강 토너먼트를 시작한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는 40대 선수들이 8명이나 출전했다. 역대 최다일 뿐 아니라 1930년 우루과이부터 2022년 카타르까지 이전 22차례 모든 월드컵대회를 합친 것보다도 많다. 이번 주 개막한 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는 노바크 조코비치(39)가 여전히 우승 후보로 꼽힌다. 비너스 윌리엄스(46)-세리나 윌리엄스(45) 자매는 여자복식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며 코트에 선다.호주의 한 연구에 따르면 올림픽 선수 평균 연령은 1992년 25세에서 27세로 높아졌다. 남자 축구 선수 평균 연령도 1990년 26세에서 2018년 27세로 증가했고, 여자 축구는 같은 기간 23세에서 27세로 높아졌다.◇늙지 않는 게 아니라 늙는 속도가 늦어진 것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지가 최근 장기 기획 기사를 통해 40대 전성시대를 집중 조명하면서 “선수들이 늙지 않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 과학이 ‘늙는 속도’를 늦추고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의 한계가 바뀐 것이 아니라 한계를 관리하는 방법이 달라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버밍엄대 운동 생리학자 톰 브라운리 박사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최고 선수들은 단순한 훈련량보다 회복 상태를 더 중요하게 관리한다”고 설명했다.과거엔 몸이 힘들어도 참고 훈련하는 것이 미덕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요즘 선수들은 각종 첨단 장비를 이용해 하루 이동 거리와 심박수, 훈련 부하, 수면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한다. 몸 회복 상태에 따라 훈련 강도를 조절하고, 때론 과감히 휴식을 한다. 운동을 덜 하는 것이 아니라 회복을 더 철저하게 관리하면서 경쟁력을 유지하는 기간이 자연스럽게 길어졌다는 것이다.20세기 스포츠가 ‘더 많이 훈련하는 사람’의 경쟁이었다면, 21세기 스포츠는 ‘더 잘 회복하는 사람’의 경쟁이다.◇충분한 수면과 영양이 회복 비결가디언지가 인터뷰한 전문가들이 내세운 회복법은 의외로 평범했다. 충분한 수면과 영양이었다. 하루 7~9시간 정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운동 후 단백질을 섭취하고 탄수화물을 충분히 보충한다. 또 수분과 전해질 관리를 게을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보통 선수들이 회복을 위해 아이스 배스, 사우나, 고압 산소방을 이용한다는 내용이 미디어를 통해 보도되기도 한다. 하지만 브라운리 박사는 이런 장비가 기본이 완벽한 선수들이 경기력을 조금 더 끌어올리는데 효과적일 것일뿐, 일반인들에게는 충분한 수면과 영양, 계획된 훈련과 충분한 휴식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식단 역시 ‘스포츠 수명’에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예전에는 많이 먹는 것이 중요했다면, 지금은 ‘언제, 무엇을 먹느냐’가 더 중요해졌다. 국제 스포츠 영양학회(ISSN)는 운동 후 두 시간 이내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함께 섭취하면 근육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권고한다. 또 운동선수는 체중 1㎏당 하루 1.6~2.2g의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반면 일반인들은 규칙적인 근력 운동을 한다는 것을 전제로 체중 1㎏당 1.2~1.6g 정도의 단백질만으로도 근육 유지와 회복에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평소에는 생선·올리브유·견과류·채소·베리류처럼 항염증 효과가 있는 식품을 꾸준히 먹는 게 좋다. 만성 염증을 줄이면 회복이 빨라지고, 잔부상도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예방 중심 의학도 선수 수명 늘렸다의학, 과학의 발달도 선수 생명을 늘리는 데 일조했다. 치료 중심이던 스포츠의학이 예방 중심으로 바뀐 것도 선수 수명을 늘린 중요한 이유다. 과거 축구선수에게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은퇴 선고나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금은 재활프로그램과 수술 기법이 발전하면서 6개월~1년 재활 후 복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운동화와 잔디 등 환경까지 부상을 예방하고 경기력을 향상하는 방향으로 발전하면서 선수 수명이 자연스럽게 길어졌다.스포츠 수명이 늘어난다는 것은 엘리트 선수만의 얘기는 아니다. 은퇴 후 건강을 고민하는 중장년층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가디언지는 기획 기사 마지막 부분을 브라운리 박사가 전하는 조언으로 마무리했다.◇일반인이 실천해야 할 5가지 회복법잠이 보약이다=하루 7~9시간 수면이 최고의 회복제다. 수면 중에는 성장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져 운동으로 손상된 근육이 회복된다. 신경계 피로가 줄어 운동의 질도 높아진다.운동 후 단백질 꼭=마무리는 단백질 섭취. 달걀, 우유, 생선, 두부, 콩 만으로도 충분하다과일과 채소를 매일 먹어라=근육은 단백질만으로 회복되지 않는다.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도 중요하다.나이를 이기려고 하지 말라=나이가 들수록 몸 회복 속도가 느리다. 자기 몸 상태에 맞게 강도는 조금 낮추되 꾸준히 하는 것이 오래 간다.쉬는 것도 운동이다=일 최고 강도로 운동하는 사람보다 회복을 계획하는 사람이 더 오래 운동한다.
    기타강호철 기자2026/07/01 13:00
  • 대신 결정 말고, 스스로 결정하도록… “발달장애인 후견제도, 개선 필요” [조금 느린 세계]

    대신 결정 말고, 스스로 결정하도록… “발달장애인 후견제도, 개선 필요” [조금 느린 세계]

    "후견인을 데려오세요."발달장애인이 행정기관이나 금융기관을 찾을 때 종종 듣는 말이다. 의사결정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성년후견제도는 어느새 '후견인을 먼저 세우는 제도'처럼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이제 누군가 대신 결정해 주는 방식에서 벗어나, 발달장애인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곁에서 돕는 체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다.지난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후견 등 의사결정지원기본법 심포지엄'에서는 성년후견제도 시행 13년을 맞아 제도 개편 방향이 논의됐다. 발표자와 토론자들은 현재 후견제도가 자기결정권 보장이라는 본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으며, '대체 의사결정'에서 '지원 의사결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후견제도 13년… 이용은 4%뿐현행 후견제도는 성년후견, 한정후견, 특정후견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성년후견은 당사자의 행위능력을 가장 폭넓게 제한하는 유형이고, 특정후견은 필요한 사안에 한해 제한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하지만 실제로는 성년후견이 전체 후견 개시 사건의 82%를 차지한다. 사단법인 온율 배광열 변호사는 "현재 후견제도는 본인의 의사 존중보다 후견인에 의한 의사결정 대행에 더 무게가 실려 있다"며 "후견 개시부터 감독까지 당사자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 기회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이용률도 낮다. 아주대 법학전문대학원 윤태영 교수는 후견제도를 이용할 수 있는 대상자가 약 129만 명으로 추산되지만 실제 이용자는 4%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필요한 사람 상당수가 제도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반면 후견인이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지 살펴야 하는 감독 부담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배광열 변호사는 "실무관 1명이 800건을 담당하는 법원도 있을 정도"라며 "현재 구조에서는 충실한 감독이 어려운 만큼 감독 체계 개편도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일상 지원도 '후견'부터 요구전문가들이 더 큰 문제로 꼽은 것은 굳이 후견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후견인을 요구하는 현실이다. 윤 교수는 공공후견 교육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동사무소에 갔더니 후견인을 데려오라고 해서 후견을 신청했다"는 말이라고 했다. 그는 "실제로는 일상생활에서 옆에서 조금 도와주면 되는 경우가 많은데도 기관에서 책임 문제를 우려해 후견인을 요구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일상적인 지원 정도라면 굳이 법원의 후견 심판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보호자가 곁에서 도울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실제 후견인의 역할도 재산관리 같은 법률행위보다 병원 이용, 주민센터 업무, 사회복지서비스 신청, 일상생활 상담 등 생활 지원이 훨씬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 교수는 "현장의 수요는 대리 결정이 아니라 일상적인 의사결정 지원에 가깝다"며 "우리 제도도 현실의 필요를 반영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기타신소영 기자2026/07/01 09:15
  • 장성규, “여유증 수술 받았다”… 남자 가슴이 커지는 이유는?

    장성규, “여유증 수술 받았다”… 남자 가슴이 커지는 이유는?

    남성 중에서도 가슴이 여성처럼 커지는 ‘여유증’으로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실제로 봄날의외과 유방외과팀이 분석한 국내 여유증 환자 발생 변화 연구에 따르면, 2014년 약 1만3000명이던 국내 여유증 환자는 10년 새 약 131% 증가해 2024년에는 3만 명에 달했다. 최근 방송인 장성규(43)도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여유증으로 가슴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비만 때문일까, 호르몬 때문일까… 원인부터 구분해야여유증은 크게 가성여유증과 진성여유증으로 나뉜다. 가성여유증은 비만으로 인해 가슴 부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된 상태를 말한다. 지방 축적이 원인이므로 식단 조절과 유산소 운동, 근력 운동을 병행해 체중을 감량하는 것이 기본 치료다. 체지방이 감소하면 가슴 부위 지방도 함께 줄어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반면 진성여유증은 호르몬 불균형으로 유선 조직이 실제 증식하면서 가슴이 커지는 질환이다. 유두 주변에 단단한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방 전체가 커지고, 만졌을 때 통증이나 압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사춘기에는 성호르몬 변화로 일시적으로 여성호르몬의 영향이 커지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성인에서는 남성호르몬 감소를 비롯해 간질환, 신장질환, 갑상선 질환, 고환 질환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탈모약이나 일부 혈압약, 스테로이드 제제 등 특정 약물도 여유증을 유발할 수 있다.진성여유증은 원인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특정 약물이 원인이라면 전문의와 상담해 약물을 변경하거나 중단해야 한다. 간질환이나 내분비 질환 등이 원인이라면 해당 질환을 먼저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다.◇수술은 언제 필요할까… 사춘기에는 경과 관찰이 우선원인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유선 조직이 섬유화돼 자연적인 회복이 어렵다면 수술을 고려한다. 일반적으로 지방흡입과 유선 조직 절제를 함께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유륜 아래를 작게 절개해 지방을 흡입한 뒤 증식한 유선 조직을 제거하는 방식이다. 수술 후에는 부종, 출혈, 감염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다만 사춘기에 발생한 여유증은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사례가 많아 일정 기간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원칙이다. 국제 저널 ‘미용성형외괴(Aesthetic Plastic Surgery)’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여유증으로 병원을 찾은 청소년 환자 가운데 39.44%는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수술 전 체중 감량을 권고받았다. 연구팀은 사춘기 여유증은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수술 여부를 신중하게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남성 유방암과는 어떻게 다를까한편, 여유증은 남성 유방암과 혼동되기도 한다. 여유증은 일반적으로 유두 주변이 둥글고 비교적 부드럽게 만져지는 경우가 많다. 유방암은 한쪽 유두 아래에 모양이 불규칙하고 단단한 혹이 만져질 수 있으며, 유두에서 분비물이나 피가 나오거나 피부 함몰, 궤양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증상만으로는 명확한 구분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유사한 증상이 관찰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기타김영경 기자2026/06/29 14:31
  • 정치 성향 안 맞으면 사랑도 흔들린다? 74개국 연구 결과 보니

    정치 성향 안 맞으면 사랑도 흔들린다? 74개국 연구 결과 보니

    연인 관계의 만족도는 단순히 '비슷한 사람끼리 잘 맞는다'거나 '반대라서 끌린다'는 말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친절함이나 외모처럼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특성은 상대를 자신보다 더 좋게 볼수록 만족도가 높았지만, 정치 성향처럼 가치관과 관련된 특성은 서로 비슷할수록 관계의 질이 높았다.폴란드 브로츠와프대 심리학연구소 연구진은 74개국의 연애 중인 4만1606명을 대상으로 자신과 연인을 어떻게 평가하는지가 관계 만족도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분석했다.연구진은 참가자들에게 건강, 친절함, 신체적 매력, 종교성, 경제적 자원, 사회계층, 교육 수준, 정치 성향, 나이 등 9개 항목에 대해 자신과 연인을 각각 평가하게 했다. 관계의 질은 사랑을 친밀감·열정·헌신으로 나눠 측정하는 심리 척도와 전반적인 관계 만족도 척도를 이용해 평가했다.분석 결과, 관계 만족도와 가장 강하게 관련된 특성은 친절함과 신체적 매력이었다. 참가자들은 연인이 자신보다 더 친절하고 매력적이라고 느낄 때 사랑과 관계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연구진은 이를 '파트너 이상화' 효과로 설명했다. 상대를 자신과 똑같은 수준으로 보는 것보다, 상대의 좋은 점을 더 크게 인식하는 태도가 관계 만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다만 상대만 높게 평가한다고 해서 관계의 질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과 연인 모두를 친절하고 매력적인 사람으로 평가할수록 관계 만족도는 더 높았다. 특히 친절함에 대한 자기 평가와 연인 평가는 관계 만족도 차이의 약 21%를 설명했다. 단일 항목으로 측정한 특성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큰 영향이라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반면 정치 성향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정치적 입장은 서로 비슷할수록 관계 만족도가 높았다. 어느 한쪽이 더 진보적이거나 보수적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두 사람 사이의 정치적 거리가 멀수록 관계의 질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구진은 "가치관과 관련된 특성에서는 유사성이 중요했다"며 "차이가 어느 방향으로 나든, 멀어질수록 관계 만족도는 낮아졌다"고 했다.성별에 따른 차이는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 기존 진화심리학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연인에게 기대하는 특성이 크게 다를 수 있다고 봤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남성과 여성이 대체로 비슷한 기준으로 관계를 평가했다. 일부 항목에서 차이는 있었지만, 전체 결과를 좌우할 정도는 아니었다.문화적 배경도 관계 만족도에 영향을 미쳤다. 연구진은 각국의 인간개발지수, 성평등 수준, 개인주의, '관계 이동성' 등을 기준으로 문화적 차이를 살폈다. 관계 이동성이란 개인이 연인을 선택하거나 관계를 끝낼 자유가 얼마나 큰지를 뜻한다. 개인주의와 관계 이동성이 높은 국가에서는 친절함과 외모 같은 개인적 특성이 관계 만족도와 더 강하게 연결됐다. 반면 상대적으로 현대화 수준이 낮은 국가에서는 사회계층이나 교육 수준처럼 배경과 지위가 비슷한지가 더 중요하게 작용했다.연구진은 앞으로 두 파트너를 모두 장기간 추적하는 연구가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 유사성과 스스로 느끼는 유사성 중 무엇이 관계 만족도에 더 중요한지, 시간이 지나면서 연인에 대한 인식이 어떻게 바뀌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성격 연구 저널(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에 최근 게재됐다.
    기타장가린 기자2026/06/29 13:20
  • 심장마비 치료제, 신장도 살린다… UCLA 연구팀 세포 재생 기전 규명

    심장마비 치료제, 신장도 살린다… UCLA 연구팀 세포 재생 기전 규명

    심장마비 환자의 심장 조직 재생을 위해 개발한 치료제가 신장 손상 회복에도 효과를 보일 가능성이 제시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UCLA) 연구진은 손상된 신장의 회복을 방해하는 기전을 찾아내 이를 차단한 결과, 신장 기능이 개선되고 흉터 조직도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연구에 사용된 'AD-NP1'은 심장 조직 재생을 목표로 UCLA가 개발한 인간화 단일클론항체다. 단일클론항체는 우리 몸의 특정 단백질만 골라 결합하도록 만든 항체 치료제다. AD-NP1은 손상된 조직에서 과도하게 생성돼 회복을 방해하는 단백질 'ENPP1'만 선택적으로 억제하도록 설계됐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심장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1상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만성콩팥병 환자의 신장 조직과 급성 신손상을 유도한 생쥐를 분석한 결과, 손상된 신장에서는 ENPP1이 정상 조직보다 훨씬 많이 만들어졌다. 이 단백질은 손상 부위뿐 아니라 주변의 건강한 세포에도 영향을 미쳐 조직 재생을 방해하고 흉터 형성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AD-NP1을 투여한 지 일주일 만에 변화가 나타났다. 혈액검사에서 신장 기능 지표가 개선됐고, 조직 검사에서는 흉터 조직이 줄어든 반면 새로운 신장 세포의 증식은 활발해졌다.UCLA 의과대학 아준 데브 교수는 "손상 부위 주변의 건강한 세포는 회복을 시도하지만, 손상된 조직에서 나오는 신호가 재생을 가로막고 있었다"며 "그 신호를 차단하자 심장에서 확인했던 것과 같은 회복 반응이 신장에서도 나타났다"고 말했다.현재 급성 신손상 치료는 원인을 교정하거나 투석으로 신장 기능을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직접 유도하는 치료가 아직 많지 않은 만큼, 후속 임상시험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데브 교수는 "심장 재생을 위해 개발한 치료를 신장 질환에도 적용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현재 진행 중인 심장 질환 임상에 이어 신장 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셀 스템 셀(Cell Stem Cell)'에 최근 게재됐다.
    기타조재윤 기자2026/06/26 17:39
  • “약국템 사러 왔어요”… 외국인 몰리는 ‘K-약국’, 일반약 테스터 논란

    “약국템 사러 왔어요”… 외국인 몰리는 ‘K-약국’, 일반약 테스터 논란

    서울 성수동과 명동 등 주요 관광 상권의 약국이 외국인 관광객들의 새로운 쇼핑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피부과 시술 뒤 사용하는 재생크림부터 여드름 치료제, 인공눈물, 파스까지 이른바 '약국템'을 사기 위해 약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고 있다. 'K-뷰티' 열풍이 화장품을 넘어 약국으로 확장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일부 약국에서는 일반의약품을 화장품처럼 직접 발라볼 수 있는 '테스터'까지 등장하면서,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 원칙과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외국인 소비 몰린 약국… 사진 보여주며 제품 찾기도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외국인 카드 소비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 지출액은 2조1222억 원으로 사상 처음 2조 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67.1% 증가한 수치다. 성형외과·피부과로 대표되는 의료·웰니스 업종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피부관리·마사지 업종 소비는 전년 동월 대비 153.9%, 피부과는 85.5% 늘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약국 소비 증가다. 같은 기간 약국 업종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06.1% 늘었다. 피부과 시술이나 미용 관리를 받은 뒤 약국에서 재생크림, 여드름 치료제 등을 구매하는 연계 소비가 외국인 관광객의 주요 동선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관광객이 몰리는 성수동 일부 약국과 부산 해운대 일대 약국에서도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현장 약사들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들은 제품 사진이나 SNS 게시물을 보여주며 특정 제품을 찾는 경우가 많다. 피부 재생 제품, 여드름 치료제, 색소 침착 관련 제품, 인공눈물, 파스, 립밤 등이 꾸준히 판매되는 품목으로 꼽힌다. 여름철에는 선크림 수요도 늘고 있다. 약국이 인기를 끄는 배경에는 '전문가가 추천하는 고기능 제품'이라는 인식이 있다. 외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는 약국 제품이 일반 화장품보다 기능성을 기대할 수 있고, 약사에게 피부 고민을 설명한 뒤 제품을 추천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작용한다.이 같은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편한약국 엄준철 약사는 "K-뷰티 등 약국 제품이 쇼핑으로 자리 잡아가는 현상은 부정적인 측면보다 긍정적인 측면이 더 많아 보인다"며 "외국인 관광객 소비 증가와 국내 뷰티산업 확대 측면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엄 약사는 약국 제품이 일반 화장품과 피부과 시술 사이의 선택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봤다. 그는 "약국에서 판매하는 피부 재생크림과 여드름 외용제는 올리브영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보다 효과를 기대하는 소비자가 많고, 미용 피부과 시술에 비해서는 가격 부담이 적다"며 "부작용과 효과를 관찰하면서 전문가의 조언을 듣고 사용한다면 대중화 자체는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다"고 했다.◇일반약도 '테스터'로… 의약품 화장품화 우려문제는 약국의 드러그스토어화가 빨라지면서 일반의약품과 화장품의 경계가 흐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일부 약국에서는 SNS에서 '약국템'으로 입소문 난 일반의약품을 매장에 비치하고, 소비자가 직접 손등 등에 발라볼 수 있도록 테스터 형태로 운영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피부 개선 효과로 알려진 연고류뿐 아니라 일부 여드름 치료제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일반의약품은 처방전 없이 살 수 있지만, 효능과 부작용을 전제로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특히 여드름 치료제는 성분에 따라 피부 자극, 건조감, 각질, 홍조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법과 주의사항에 대한 설명이 중요하다. 피부 상태나 병변의 종류에 따라 적합한 제품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약사는 "여드름 치료제는 효과가 분명한 만큼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는 의약품"이라며 "화장품처럼 발라보고 구매하도록 하는 방식은 소비자에게 의약품을 지나치게 가볍게 인식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테스터 운영을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소비자가 자신의 피부에 맞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제품 선택을 돕는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엄준철 약사는 "바르는 재생크림이나 여드름 치료제는 알레르기, 피부 홍조, 피부 건조, 각질 형성 등 부작용 우려가 있고 화장품보다 부작용 발현 빈도도 높다"며 "본인의 피부에 맞는지 확인이 필요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무작정 구입하지 않고 테스트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엄 약사 역시 대형 약국 중심의 판매 구조에서는 복약지도가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수에게 대량 판매하는 환경에서는 개별적인 약사 상담이 이뤄지기 어렵다"며 "소비자가 사용 목적, 사용 기간, 적합성, 중단해야 하는 경우, 관찰해야 할 부작용 등을 충분히 알지 못한 채 구매하면 오남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법적으로도 회색지대… "개봉 판매 금지 저촉 가능성"일반의약품 테스터 운영이 현행 법령상 허용될 수 있는지도 쟁점이다. 현행 약사법 제48조는 봉함된 의약품의 용기나 포장을 개봉해 판매하는 행위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예외는 처방전에 따른 조제나 일부 한약제제 등으로 제한된다. 법무법인 선 이지원 변호사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약사법상 판매에는 무상 수여도 포함되므로, 무료 체험 형식의 테스터 운영도 개봉판매 금지 규정에 저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테스터 운영이 구매 유도 수단으로 기능할 경우 소비자 유인행위나 광고 규제와 충돌할 소지도 있다. 약사법은 의약품 판매와 관련해 부당한 방법으로 소비자를 유인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으며, 거짓·과장광고나 효능을 암시하는 광고도 제한한다. 이지원 변호사는 "테스터 운영이 구매 유도 수단으로 기능한다면 소비자 유인행위 금지 규정 위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운영 과정에서 효능을 과장하거나 암시하는 설명이 이뤄진다면 광고 규제 위반도 검토돼야 한다"고 했다. 다만 현행 약사법에는 의약품 테스터 운영을 직접 규율하는 조항이 없다. 실제 위법성은 체험 제공과 판매 행위의 구분, 약사의 지도·감독 여부, 제품 유형과 운영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판단해야 한다. K-뷰티 열풍이 약국으로 확장되는 흐름 자체를 막기는 어렵지만, 일반의약품은 화장품과 달리 효능과 부작용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제품이다. 약국이 새로운 쇼핑 채널로 넓어지는 만큼, 의약품의 안전한 사용을 지킬 기준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지원 변호사는 "의약품 테스터 운영을 명시적으로 규율하는 조항이 없어 현장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며 "허용 품목, 위생 관리 기준, 약사 지도 의무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기타장가린 기자 2026/06/26 15:30
  • “고농도 마취제가 생명 위협도”… 문신사법 앞두고 활개 치는 ‘불법 크림’ 거래

    “고농도 마취제가 생명 위협도”… 문신사법 앞두고 활개 치는 ‘불법 크림’ 거래

    문신사법 시행을 1년여 앞둔 지금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문신 산업의 제도권 편입이 가시화됐지만 현장에서는 불법 마취크림과 의료기기 유통 등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문신업계가 오랫동안 요구해 온 '양성화'는 단순히 직업을 인정받자는 의미가 아니다. 음성화된 시장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 안전기준과 관리체계를 마련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법제화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불법 제품 유통은 오히려 더 교묘해졌다고 말한다. 대한문신사중앙회 이준수 부회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문신사법 국회 통과 이후에도, 대통령 공포 이후에도 불법 제품 유통은 멈춘 적이 없다"고 말했다.◇전국에서 손쉽게 구하는 불법 마취크림대표적인 문제는 시술 현장에서 관행처럼 사용되는 불법 마취크림이다. 문신 시술에 사용되는 일부 고함량 마취크림은 의약품 관리 대상이지만, 제조원과 성분이 불분명한 제품들이 약국이 아닌 온라인과 SNS를 통해 암암리에 유통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 문신업소에서 사용되는 마취크림 상당수가 정식 유통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제품으로 추정된다. 일부 제품은 중국에서 밀수입된 뒤 별도 포장 과정을 거쳐 재료상들에게, 이후 문신업소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문제는 접근성이 높다는 점이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마취제는 정식 유통 절차를 거쳐야 하지만, 불법 제품은 온라인 주문만으로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이 부회장은 실태 파악을 위해 대구·부산 지역 판매업체를 직접 수소문해 제품을 구매해봤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 통과 전후는 물론 대통령 공포 이후에도 꾸준히 '울트라 타투크림'과 '태그45'를 별다른 제약 없이 구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 제품은 업계에서 각각 1차제, 2차제로 불리며 널리 사용되는 불법 제품이다.일부 판매업자는 세금계산서 발급 대신 현금 거래를 유도하거나 거래명세서에 제품명을 다른 미용재료로 기재하는 방식으로 판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거래 과정에서는 마취크림 대신 일반 미용재료인 '펌왁스', '겔' 등의 명칭이 사용되는 사례도 확인됐다고 협회 측은 밝혔다.◇전문의약품보다 높은 마취 성분 함량… 안전성 우려불법 마취크림은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려가 크다. 마취크림의 주성분인 리도카인은 신경에 작용해 통증 감각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 국소마취제다. 대한약사회 김예지 학술위원은 "리도카인 마취크림은 함량과 위험도에 따라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으로 구분된다"며 "고함량 제품은 전신 흡수에 따른 부작용 우려가 커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으로 관리된다"고 말했다.분당차병원 피부과 김동현 교수에 따르면 피부과에서 가장 널리 사용하는 '엠라(Emla) 크림'은 리도카인 2.5%, 프릴로카인 2.5%로 총 5% 함량이다. 반면 문신업계에서 유통되는 불법 제품은 총 10% 이상의 고농도 제품이며, 25% 함량으로 표시된 제품도 있다. 김 교수는 "25% 리도카인은 동물용 혹은 당뇨성 족부궤양처럼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환자에게 사용하는 수준"이라며 "넓은 부위에 바르면 혈압 저하 위험이 있어 일반적인 피부 국소마취 영역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농도"라고 했다.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함량뿐 아니라 성분 자체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문의약품에서나 사용할 수 있는 성분 조합이 고함량으로 유통되고 있다"며 "불법 시설에서 제조되는 만큼 실제 성분과 함량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특히 문신처럼 피부를 반복적으로 찌르는 시술은 마취 성분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 김 교수는 "흡수 독성이 발생하면 심혈관계 부작용, 강한 국소 자극, 접촉피부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등 전체처럼 넓은 부위에 사용할 경우 호흡 기능 장애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이준수 부회장 역시 "과거 두피 시술 전 해당 제품을 바른 뒤 갑작스러운 어지럼증을 느껴 쓰러질 뻔한 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일반인이나 청소년도 온라인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시술 시간 단축·손쉬운 구매… 불법 제품 찾는 이유 그렇다면 시술자들은 왜 약국에서 판매되는 일반의약품 대신 출처가 불분명한 고함량 제품을 찾을까. 업계는 강한 마취 효과와 손쉬운 구매를 이유로 꼽는다.일반의약품 마취크림을 취급하는 약국이 많지 않은 데다, 온라인으로 빠르게 배송되는 불법 제품이 훨씬 접근하기 쉽다는 것이다. 마취 효과가 강할수록 시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눈썹 문신 등 반영구 시술은 통상 1시간 안팎에 끝난다. 마취 효과가 강하면 작업 시간을 줄여 더 많은 고객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 업소에서는 고객에게 일반의약품을 사용한다고 설명한 뒤 실제로는 다른 제품을 사용하는 사례도 있다는 것이 업계 주장이다.◇"신고해도 달라진 것 없어"… 관리 공백 여전대한문신사중앙회는 불법 제품 유통 사례를 수차례 관계기관에 알렸지만 실질적인 변화는 체감하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이 부회장은 "제품 구매 자료와 사진, 거래 내역 등을 첨부해 여러 차례 신고했으며 언론 보도도 있었지만 판매는 계속됐다"고 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수년 전부터 불법 마취크림 사용 중단을 권고하고, 약국에서 구매 가능한 일반의약품 사용을 안내하는 등 자정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불법 유통 구조가 오랜 기간 형성된 데다 SNS와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운영돼 단속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관계 당국에 입장을 물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허가되지 않은 제품은 품질과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허가된 의약품을 사용해야 한다"면서도, 문신사의 의약품 사용 범위는 문신사법 조항에 따라 보건복지부 고시 사항이라고 설명했다.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문신사법 제8조 2항을 근거로 "문신사는 복지부 장관이 별도로 고시하는 일반의약품에 한해 약국에서 취득·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당 고시는 아직 마련되지 않은 상태다. 복지부는 오는 7월 중 '문신 시설 표준 지침'을 배포해 의약품 관련 기준을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불법 유통 단속에 대해서는 "문신사법 시행 이전인 현재는 약사법 소관인 식약처에서 규제가 가능하다"고 했다. 문신사법 시행 시점은 2027년 10월 29일로, 그 전까지는 법에 근거한 직접 규제가 어려운 상황이다.결국 관련 고시와 지침이 아직 마련되지 않은 데다 관리 주체도 명확하지 않아, 현시점 불법 유통은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셈이다. 이 부회장은 "문신 산업 양성화의 목적도 결국 이런 음성 시장을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관리 공백이 이어진다면 합법화 이후에도 불법 시장은 계속 성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의료계 역시 "의약품 관리 체계가 실효성을 갖기 위해서는 충분한 관리·감독 인력과 명확한 기준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기타신소영 기자 2026/06/26 09:49
  • 설마 와인 한 잔도 안 돼? ‘적당한 음주’ 믿어도 좋을까

    설마 와인 한 잔도 안 돼? ‘적당한 음주’ 믿어도 좋을까

    “지나친 음주는 몸에 해롭지만, 하루 와인 한 잔은 심장에 좋다.” 와인 한 잔은 그동안 건강한 음주의 상징처럼 여겨져 왔다. 적당한 음주가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춘다는 연구들이 이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이 연구 결과를 정말로 믿어도 될까.미국 LA 타임스가 최근 보도한 ‘알코올 및 약물 연구 저널(Journal of Studies on Alcohol and Drugs)’ 연구 결과는 이런 오랜 고정관념을 흔들어 놓는다.바이든 행정부의 의뢰를 받은 연구팀이 최신 데이터와 정밀한 분석 기법을 통해 조사한 결과 기존 연구들이 통계적 오류가 만들어 낸 ‘착시 현상’, 즉 “원래 건강한 사람들이 술을 적당히 마셨던 것을 술이 건강에 좋다고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결과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술을 마시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고,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며, 건강 검진도 꾸준히 받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집단에는 건강 문제로 이미 술을 끊은 사람들이 포함되기도 했다는 것이다. LA 타임스는 연구팀이 교육 수준, 소득, 의료 접근성 등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른 요인들을 반영해 분석하자 과거에 보고됐던 심혈관 보호 효과가 상당 부분 사라졌다고 전했다.연구진은 또한 흔히 ‘적당한 음주’로 여겨지던 하루 한 잔 수준의 음주조차도 건강 위험을 증가시켰고, 조기 사망 위험은 물론 암,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발병률을 높일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의 공동 저자인 티머시 나이미 박사는 LA타임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건강을 생각한다면 덜 마실수록 좋고(Less is Best), 가장 좋은 것은 아예 안 마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연구를 통해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좋다는 통념이 과거보다 설득력을 잃게 만들기는 했지만, 정반대로 와인 한 잔이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 역시 밝혀낸 것은 아니다. 다만 최신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굳이 건강을 위해서 술을 마실 이유는 없고, 만약 마신다면 적을수록 몸에 좋다는 것이다.실제로 ‘적당한 음주’가 과연 몸에 해로운 것이냐는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 때 시작된 이 연구는 원래 미국의 2025~2030 식이지침에 반영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다음 발표된 최종 지침에서는 ‘건강을 위해서 술을 줄이라’라는 일반적인 문구만 들어갔을 뿐, 연구진이 권고한 구체적인 위험도와 음주량(성인 하루 1잔 이하)은 포함하지 않았다. 미국 보건복지부는 이에 대해 “해당 연구를 검토했지만, 정책이 하나의 연구만으로 결정되지는 않는다”며 “다양한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했고, 최종 지침은 전체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해당 연구진과 일부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주류업계의 압력이나 정치적 고려로 인해 연구 결과가 사실상 배제됐다고 주장하면서 “과학은 점점 음주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정책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타강호철 기자2026/06/23 18:00
  • “살 빼려다 쿠싱증후군”… 지방분해주사 속 ‘이 성분’ 꼭 살펴야

    “살 빼려다 쿠싱증후군”… 지방분해주사 속 ‘이 성분’ 꼭 살펴야

    체형 교정이나 단기간 체중 감량을 원하는 이들 사이에서 지방분해주사 같은 미용 시술은 진입 장벽이 낮고 흔히 시행되는 처치로 통한다. 그러나 주사 성분에 강력한 스테로이드제가 포함되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허용치를 초과한 고용량의 스테로이드가 몸속에 반복 투여될 경우, 체중이 줄기는커녕 오히려 얼굴이 붓고 호르몬 분비 체계가 억제되는 심각한 부작용을 마주할 수 있다.헬스조선은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조정 사례를 바탕으로 지방분해주사를 맞은 뒤 ‘약물 유발성 쿠싱증후군’ 의증 소견을 받게 된 40대 환자 사례를 정리했다.◇사건 개요비만한 체형을 교정하고자 했던 40대 여성 A씨는 지방분해주사 시술을 위해 B의원을 찾았다. B의원 의료진은 당일 A씨의 팔, 허벅지, 복부 부위에 스테로이드제인 ‘트리암시놀론’ 성분이 희석된 용액을 피하주사로 투여했다. 의료진은 약 2주 간격으로 부위를 바꿔가며 주사 시술을 이어갔고, A씨가 약 한 달 반 동안 4차례에 걸쳐 투여받은 스테로이드 총량은 196mg에 달했다.문제는 3회 차 시술을 받은 후부터 나타났다. A씨는 시술 후 오히려 얼굴이 눈에 띄게 붓고 체중이 급격히 증가하는 이상 증상을 겪었다. 효과가 없다는 환자에게 의료진은 추가 시술을 권유했고, A씨는 4차 시술까지 받은 뒤 증상이 더욱 악화됐다고 주장했다.결국 A씨는 C병원 가정의학과와 D종합병원 내분비내과를 잇달아 방문해 정밀 검사를 받았다. 혈액검사 결과, 부신피질 자극 호르몬(ACTH)과 코르티솔 수치가 정상 범위를 한참 밑도는 상태였다. 외부에서 과도하게 투여된 스테로이드가 체내 호르몬 분비 체계를 억제한 결과로 해석됐다. A씨는 약물유발성 쿠싱증후군과 이차성 부신기능저하증 의증 소견을 받았으며 이후로도 정확한 확진과 호르몬 수치 회복을 위해 병원을 오가며 혈액검사와 경과 관찰을 이어가야 했다.◇환자 “시술 강행” vs 병원 “약 끊으면 회복돼”A씨 측은 스테로이드가 포함된 지방분해주사 시술로 인해 쿠싱증후군이라는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했고, 3차 시술 후 이상 증상을 호소했음에도 의료진이 추가 시술을 권유해 상태를 악화시켰으며 시술 전 부작용에 대한 설명도 전혀 없었다고 주장하며 분쟁 조정을 신청했다.반면 B의원 측은 환자가 비만 체형 교정을 원해 시술을 시행한 것일 뿐이라고 맞섰다. 환자의 증상이 약물유발성 쿠싱증후군을 의심할 만한 상태인 것은 인정하나 당시 확진되지는 않았으며, 해당 질환은 약물 투여를 중단하고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회복되는 특성이 있으므로 환자가 요구하는 손해배상액은 과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의료중재원 “합리적 재량 벗어난 고용량”의료중재원은 병원 측의 과실을 인정했다. 시술에 사용된 트리암시놀론 주사제는 원래 제품허가정보에 따르면 피부 질환이나 켈로이드 치료 등을 위해 국소 부위에 소량(1회 0.2~1mg, 주 1회 최대 10mg) 투여하도록 허가된 약물이다. 의사의 재량에 따라 조직 위축 효과를 활용한 미용 시술에 쓰일 수 있지만, 짧은 기간에 200mg에 육박하는 고용량을 투여한 것은 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 축을 억제할 수 있는 위험한 수준이므로 합리적인 의사 재량 범위를 벗어난 과다 투여라고 판단했다.병원의 부실한 진료기록부와 경과관찰 미흡도 지적됐다. 제출된 병원 측 의무기록에는 시술 부위와 가격만 적혀 있을 뿐, 환자가 부작용을 호소했는지에 대한 경과가 전혀 기록되어 있지 않았다. 의료중재원은 환자의 상태를 성실히 기록하지 않아 진료 경과를 불분명하게 만든 책임은 병원에 있다고 봤다. 또한 적어도 3차 시술 후 환자가 부종을 보였다면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의심해 투약을 중단했어야 함에도 4차 시술까지 시행한 점 역시 과실로 판단했다. 아울러 시술 동의서에 일반적인 부기나 멍만 기재되어 있을 뿐, 스테로이드 성분명이나 쿠싱증후군 같은 중대한 합병증 위험은 전혀 고지되지 않아 설명의무 위반도 인정됐다.다만 의료중재원은 스테로이드를 중단하면 정상으로 회복되는 질환의 특성을 고려해 병원의 책임을 일부 제한, 최종적으로 병원이 A씨에게 500만 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조정을 성립시켰다.◇지방분해주사 맞기 전 주의 필요미용 목적으로 시행되는 지방분해주사는 병원마다 배합 성분이 달라 환자가 내용을 정확히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특히 일부 시술에 스테로이드제가 포함될 경우 과다 투여 시 호르몬 분비 체계가 억제돼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오늘성형외과 곽인수 원장은 “지방분해주사를 맞기 전 해당 주사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돼 있는지 확인하고, 들어있다면 정확한 용량을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주사 시술 후 나타나는 호르몬 부작용은 흔치 않고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아 환자가 스스로 인지하기 쉽지 않다. 대개 스테로이드가 장기간 과다 투여되었을 때 쿠싱증후군 증상이 나타난다. 곽인수 원장은 “장기 투여 시 얼굴이 보름달처럼 둥글게 붓는 ‘문페이스’ 현상이나 목, 몸에 급격히 살이 찌는 증상이 보일 수 있다”며 “특히 당뇨 환자의 경우 평소보다 혈당 조절이 잘 안 되는 것이 호르몬 이상을 잡아내는 더 빠른 신호일 수 있다”고 했다. 이 외에도 주사를 맞은 국소 부위의 피부가 움푹 꺼지거나 위장 장애 등이 동반된다면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부작용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만약 장기간 또는 고용량의 스테로이드 성분 주사를 맞아왔다면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신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갑자기 스테로이드 사용을 중단하면 저혈압이나 쇼크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시술을 받았다면 병원에 사용 약물 정보를 요청한 뒤 내분비내과 진료를 통해 필요한 검사와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기타최수연 기자2026/06/22 17:16
  • 월드컵 심판 일으킨 ‘초록색 물’의 정체… ‘피클 주스’를 아시나요?

    월드컵 심판 일으킨 ‘초록색 물’의 정체… ‘피클 주스’를 아시나요?

    지난 20일 미국과 호주의 FIFA 월드컵 예선. 독일인 주심 펠릭스 츠바이어가 후반 추가 시간에 근육 경련으로 갑자기 쓰러졌다. 양 팀 선수들이 즉시 달려와 주심의 종아리를 주무르며 근육을 풀어주려고 애를 썼다. 그때 그라운드 밖에 있던 대기심이 달려가 조그만 음료를 주심에게 건네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다. 츠바이어 주심은 기다렸다는 듯 음료를 한두 모금 마신 뒤 불과 1분여 만에 일어나 왼쪽 햄스트링을 스트레칭한 뒤 천천히 걸어나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주심 역할을 이어갔다.전 세계 축구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이 초록색 액체의 정체는 바로 피클 주스다. 피클 주스는 절인 채소를 만들고 남은 소금물에 비타민과 미네랄을 첨가해 근육 회복을 즉각적으로 돕도록 만든 음료다. 국내 팬들에겐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축구·테니스·철인3종 경기 같은 종목에서는 이 피클 주스가 근육 경련 응급 처치제로 애용된다.근육 경련(쥐)은 흔히 땀 배출로 인한 전해질, 나트륨과 칼륨 부족이 원인이라는 것이 과거 통념이었다. 하지만 최신 연구는 경련의 진짜 원인이 전해질 부족 때문이라기보다는 근육이 피로해지면서 운동 신경이 오작동을 일으킨 결과로 분석한다.피클 주스가 ‘마법’을 발휘하는 것은 바로 주성분인 식초의 강한 신맛(아세트산)이 입안과 목구멍에 있는 감각수용체를 강하게 자극해 척수와 운동 신경에 강한 신호를 보내고, 그 결과 과도하게 흥분된 근육 신경 활동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영국 셰필드 할람대학교 스포츠 영양 및 운동 대사 분야 선임강사인 마유르 란초르다스 박사는 2023년 BBC와의 인터뷰에서 “피클 주스가 물을 마시는 것보다 근육 경련을 40% 정도 더 빨리 멈추게 한다”고 밝혔다.등산·달리기·수영 등 장시간 운동을 즐기는 일반인들도 근육 경련이 찾아오는 경우 피클 주스가 유용하다. 하지만 경련이 발생했을 때 곧바로 빠르게 마셔야 도움이 될 수 있다. 보통 몸무게 70kg 성인 기준으로 약 70mL(체중 1kg당 약 1mL) 정도가 적당하다. 피클 주스는 이 밖에 장 건강 증진, 체중 감량, 장기적으로 입 냄새 제거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나트륨 함량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며, 위장이 약한 사람도 속이 쓰리거나 메스꺼운 증상을 느낄 수 있다.또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점은 피클 주스가 근육 경련 해소에는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예방 효과는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다. 운동 중에 발생하는 근육 경련은 근육과 신경근 피로, 탈수, 고온 환경, 경기 후반 에너지 고갈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근육 경련을 막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체력 훈련을 충분히 하고, 수분을 적절히 섭취하고, 전해질을 관리하며, 경기 전후 회복을 충실히 하고, 피로가 과도하게 쌓이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기타강호철 기자2026/06/22 14:47
  • "잘 크는 줄 알았는데"… 성조숙증이 키 성장 막을 수도

    "잘 크는 줄 알았는데"… 성조숙증이 키 성장 막을 수도

    초등학교 2학년 딸을 둔 40대 주부 A씨는 지난 4월 아이의 생일파티를 열었다가 고민에 빠졌다. 밝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는 딸이지만, 같은 반 친구들보다 유독 키가 크고 성숙해 보였기 때문이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 A씨는 우연히 병원 성장클리닉 안내문을 보고 검사를 받았고, 딸은 성조숙증 진단을 받아 치료를 시작했다.◇2차 성징 이르게 시작하면 '성조숙증' 의심성조숙증은 사춘기가 비정상적으로 일찍 시작되는 질환이다. 여아는 가슴 멍울이 잡히거나 체형이 성숙해지고 질 분비물이 늘어나는 등의 변화가 나타난다. 남아는 고환 크기가 커지면서 2차 성징이 시작된다. 단순히 성장 속도가 빠른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방치할 경우 성장판이 빨리 닫혀 또래에 비해 키가 작거나 여아의 경우 생리가 이르게 시작될 수 있다.성조숙증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서구화된 식습관의 영향으로 소아비만이 증가하면서 체지방 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이 성호르몬을 자극해 빠른 2차 성징이 찾아올 수 있. 또한 환경호르몬,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드물게 뇌종양이나 난소·고환 종양, 갑상선 질환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진단은 전문의 상담을 비롯해 골연령을 확인하는 엑스선 검사, 혈액 검사, 호르몬 검사 등을 통해 이뤄진다. 필요하면 MRI(자기공명영상)나 초음파 검사를 추가하기도 한다. 골연령이 실제 나이보다 2세 이상 앞서 있거나 예측 성인 키가 150cm 미만일 때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사춘기 진행 속도가 비정상적으로 빠르거나 이른 사춘기로 인해 정서적, 심리적 문제가 있을 때도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울산엘리야병원 소아청소년센터 성장클리닉 강세아 과장은 "성조숙증 치료의 목표는 사춘기 진행 속도를 늦춰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주로 성호르몬 분비를 억제하는 약물 치료를 시행한다"고 말했다. 보통 4주 간격으로 1회 주사하며 만 11세 전후 뼈나이로 시작해 만 12∼13세에 종료한다.◇또래에 비해 키 작다면 '저신장증' 평가 필요반대로 또래보다 키가 유독 작은 경우에는 저신장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같은 연령·성별 아이들과 비교했을 때 키가 하위 3% 이내에 해당하면 저신장증 평가가 필요하다. 저신장증은 유전적 요인뿐 아니라 성장호르몬 결핍, 영양 부족, 갑상선 기능 저하, 염색체 이상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한다. 진단을 위해서는 키와 체중, 신체 비율, 골연령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필요에 따라 성장호르몬 검사 등을 시행한다.원인에 따라 치료법도 달라진다. 성장호르몬 치료가 가장 대표적이며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는 치료가 가능하다. 강세아 과장은 "나이가 어릴수록 치료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만 5세부터 치료가 가능하다"며 "치료를 시작하면 최소 6개월간 경과를 관찰해 치료 효과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통 1년 이상 장기간 투여를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치료 종료 시기는 여아는 뼈나이로 14∼15세, 남아는 16∼17세까지 치료가 가능하며 1년에 키가 2cm 이하로 자라면 종료한다.강 과장은 "성조숙증이 있는 아이는 또래보다 빨리 자라기 때문에 부모가 '성장이 잘 되고 있다'고 오해하기 쉽다"며 "하지만 성장판이 일찍 닫혀 최종 키가 작아질 수 있는 만큼 아이의 성장 속도와 2차 성징 여부를 꾸준히 관찰하고 필요한 경우 전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서는 생활습관 관리도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규칙적인 운동, 균형 잡힌 식사, 적정 체중 유지가 기본이다.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고 하루 30분 이상 햇볕을 쬐는 것도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기타신소영 기자2026/06/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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