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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계에 의학전문 몸짱기자로 알려진 대한병원협회 박현 전문위원이 NTI 대표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NTI는 마스크 브랜드 ‘애니가드’로 유명한 (주)E&W를 모기업으로 하고 있는 회사로 ‘애니세이프 플러스’라는 브랜드의 수술팩을 비롯해 수술 가운, 수술용 글러브, 진료용 글러브, 의사용 캡, 간호사용 캡, KF94 마스크, 덴탈 마스크 등과 최근에는 성인용 기저귀 ‘애니릴리프 이지케어’도 생산 및 공급하고 있다.박현 전문위원은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뒤 1988년 대한병원협회 병원신문 취재부 기자로 직장생활을 시작해 이번 7월말 부로 정년퇴임을 맞이했다. 그동안 병원신문 취재부장 및 편집국장과 회원협력본부 본부장 그리고 전문위원을 끝으로 협회를 떠남과 동시에 CEO로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된 것이다.한편, NTI는 현재 서울아산병원, 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분당차병원, 가천대 길병원, 제주대병원, 국립암센터 등 대학병원을 비롯해 나누리병원, 이춘택병원, 기쁨병원, 한솔병원, 광혜병원 등 많은 전문병원과 중소병원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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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에 유방암 수술을, 10년 전엔 위암 수술을 받았지만, 다행히 조기에 발견해 큰 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유지하던 A씨(70)는 최근 지금까지 다녔던 병원을 찾아다니고 있다. 갑자기 살이 빠져 검진받았더니 다발성 간 전이 결절을 진단받았기 때문이다.간 전이 결절이 유방암으로 비롯된 것인지, 위암으로 비롯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30년, 10년 전에 암 치료 목적으로 방문했던 모든 의료기관을 찾아가 검사 병리 슬라이드를 받아야만 했다. 모든 자료가 디지털화돼 있다면, 동의서만 작성해 온라인을 처리할 수 있는 작업이다.대한병리학회와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가 '디지털병리, 대한민국 암관리에 앞장섭니다'를 주제로 국내 디지털병리 활성화 정책간담회를 19일 개최했다.이번 정책간담회에서는 A씨와 같은 사례를 줄이기 위해 학계와 산업계가 모여 국내 디지털병리 활성화를 위한 개선방안을 논의했다.병리학은 환자를 진단하고 예후와 치료 반응을 예측하는 과목으로, 병리과 의사는 검사 결과를 현미경 등으로 살펴보고 판단한다. 디지털병리란 병리학적 결과물을 디지털 스캐너를 이용해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해 저장하고, 그 이미지를 진단에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디지털병리가 실현되면 의료환경을 효율적으로 개선해 의료 질을 향상하고, 인공지능 기반의 기술 혁신으로 환자 맞춤 치료 실현의 초석 역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유철욱 회장은 "국내 암 발생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암 치료의 출발점이 되는 병리진단은 선진국에 비해 디지털화 속도가 미진하고 여전히 미흡한 영역으로 남아있다"며 "간담회로 디지털병리가 환자 치료에 적극 활용될 수 있는 토대가 되고 정부, 병의료계, 산업계 등 여러 이해당사자 모두의 관심이 높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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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아이템 회의에서 “새우깡이나 꽃게랑에도 미세플라스틱이 들어 있는지 한번 분석해 보자”는 기사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해양쓰레기와 미세플라스틱의 위해성에 관한 국내외 뉴스가 연일 각종 매체를 통해 흘러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해조류와 갑각류에 특히 미세플라스틱이 많다고 하니 갑각류인 새우와 꽃게로 만든 과자에도 과연 미세플라스틱이 들어가 있을지, 순수한 기자적 호기심 때문이었습니다.그러나 처음부터 세 가지 문제가 있었습니다.첫째, 표준화된 미세플라스틱 분석법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해당 분야 교수님들은 식품의약품안전처도 2022년 ‘표준분석법이 없으므로 최신 연구 동향을 반영한 최적화된 분석법’을 이용해 미세플라스틱을 분석하고 결과를 국민에게 발표한만큼 ‘최적화된 분석’을 할 수 있는 기관에서 조사한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한국분석과학연구소를 추천했습니다. 이곳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미세플라스틱에 관한 연구 용역을 다수 수행한 곳으로 언론사들과 미세플라스틱 조사를 시행하고 결과를 발표한 적도 있는 곳입니다. 이 정도면 ‘엉터리 조사’란 소리는 듣지 않을 기관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둘째는 위해성 여부입니다. 미세플라스틱이 얼마나 위험한지, 허용 한계치는 어느 정도인지 아직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설혹 미세플라스틱이 엄청나게 나오더라도 건강에 위험하다고 단정 짓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따지면 미세먼지나 환경호르몬 같이 현대에 와서 문제되는 것들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건강 위해성이 분명하지 않은 상태에서 논란이 시작됐지만 지금은 미세먼지나 환경호르몬 등에 대해 경고도 하고 규제도 하지 않습니까. 미세플라스틱도 우리가 그 위해성을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위험하지 않다”고 할 수는 없으므로 위해성 문제는 너무 단정짓지만 않으면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셋째는 아이러니하게도 결과에 대한 걱정이었습니다. 큰 비용을 지불하고 조사를 의뢰한 만큼 과자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많이 검출돼 ‘쇼킹한 기사거리’가 된다면 언론사 입장에서 나쁠 일 하나 없지만 대표님은 “차라리 큰 문제 없어 과자는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는 기사를 쓰게 되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가뜩이나 뒤숭숭한 세상에 새우와 꽃게까지 미세플라스틱이 다량 들어 있는 것으로 나오면 우리 어민에게 큰 피해가 가서 문제가 더 복잡해 질 것을 우려하는 것 같았습니다.결과를 받아보니 ‘충격적’이었습니다. 2022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국민 1인이 하루 16.3개의 미세플라스틱을 흡입한다고 발표했는데 새우깡 한 봉지에 그 70배에 달하는 미세플라스틱이 함유된 것으로 나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있었습니다. 10종의 미세플라스틱 중 2종만 대량 검출된 것이었습니다. 자문을 구한 교수님들은 원재료인 새우나 꽃게 외에도 포장재질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셨습니다.문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됩니다. 갑각류에 미세플라스틱이 많기 때문에 새우깡과 꽃게랑을 분석한 것인데 만약 포장재질이 문제라면 우리가 먹는 모든 과자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나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사를 안 쓸 수 없게 된 것입니다.이번 기사는 ‘완성본’이 아니라 ‘문제제기’입니다. 과자 제조사측 주장대로 표준화된 분석법도 없고, 위해성도 분명하지 않고, 미세플라스틱이 어느 수준 이하로 검출돼야 한다는 지침도 없는 상태이므로 과자 한 봉에 1100개가 넘는 미세플라스틱이 나왔으니 그 과자가 위험하다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국민이 하루 16.3개의 미세플라스틱을 흡입하는데 이 정도는 건강 위해성이 없다’는 지난해 식약처의 발표를 생각하면 너무 많은 양이 나왔으므로 공신력 있는 국가가 이 문제에 답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 취재팀의 생각입니다.어패류와 해조류 등 11종만 분석한 뒤 하루 16.3개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는데 이 정도로는 위험하지 않다는 식약처 발표가 너무 안일하지 않습니까? 저희 취재팀이 11종에 포함되지 않은 과자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다량 포함돼 있다는 문제제기를 한만큼 국가는 보다 과학적인 분석법을 개발하고, 다양한 식품이나 포장재질 속 미세플라스틱 함유 실태를 조사해서 국민들이 어느 정도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으며, 그것이 위험한지 아닌지, 위험하면 어떻게 규제해야할지 답을 내어 놓아야 할 차례입니다.마지막으로 ‘표준 분석법이 없기 때문에 조사 결과를 신뢰하기 어렵다’는 과자 제조사측 입장과 관련, 절반은 인정합니다. ‘표준’이 없기 때문에 당연히 플러스 마이너스 오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분석하면 그보다 적게 나올 수도 있고, 저렇게 분석하면 그보다 많이 나올수도 있겠지요. 따라서 제조사라면 이렇게도 분석해 보고, 저렇게도 분석해 보면서 안전성을 높여 나가야 하지 않을까요? 그것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기업의 자세가 아닐까요?그런데도 제조사는 검출 사실을 부정하려고만 하는 것 같아서 유감입니다. “자체 연구소가 미세플라스틱 국제공인인증기관이지만 과자의 미세플라스틱 함유 여부에 대해선 한번도 조사를 해 본 적이 없다”는 농심 측의 해명은 정말 어리둥절합니다. 그들은 정말 자사 제품의 미세플라스틱을 한번도 조사해 보지 않았을까요? 그렇다면 정말 무책임한 기업입니다. 만약 분석하고도 조사 결과를 쉬쉬하고 있다면 더큰 문제가 되겠지요. 분석 장비를 다 갖추고 있으면서도 자사 최장수 베스트셀러 제품을 한번도 분석 안해봤다는 제조사의 해명이 과연 해명일까요 자해(自害)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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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세계 3대 기초과학연구소 중 하나인 이스라엘의 와이즈만연구소와 공동연구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임상 연구 분야 활성화를 통한 본격적인 국제 의료시장 도전에 나섰다.현지 시각으로 지난 6일,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와이즈만연구소의 지브 라이시(Ziv Reich) 부총장, 모셰 오렌 (Moshe Oren) 와이즈만 모로스 통합암센터장과 강남세브란스병원 송영구 병원장, 조재용 암병원장, 동재준 국제진료센터 부소장 등 협약 관련 양 기관 인사들이 참석했다.업무협약 내용에 따라 앞으로 양 기관은 와이즈만연구소가 보유한 세계 최상위 수준의 기초 과학기술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지닌 임상 및 전임상 연구 역량을 결합함으로써 깊이 있으면서 유용한 연구 협업을 이룩하고 다양한 의료분야 연구에 힘을 모아가게 된다.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은 한국의 중추 대학병원으로서 축적해 온 전임상 및 임상자료, 조직 샘플 등 의료 데이터와 연구 능력을 와이즈만연구소의 기초과학 경쟁력과 접목시킬 예정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기초의학 역량 강화와 기술 사업화를 꾀하고, 와이즈만 연구소는 기초의학에 기반한 사업화 역량을 확대해 갈 예정이다.이번 협약은 한국과 이스라엘의 기초과학 및 의료, 임상 분야 전문집단이 협력을 통해 장기적으로 바이오 분야의 신약, 새로운 치료 기전 등이 나올 수 있도록 연구 기반을 다져나간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와이즈만연구소는 세계 3대 기초과학연구소로 1934년 설립 이래 1명의 노벨상 수상자와 3명의 튜링상 수상자를 각각 배출했다. 생물, 화학, 생화학, 수학, 물리 등 기초과학 분야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연평균 출원되는 70여 건의 특허 중 약 25%가 기술이전 사업으로 이어질 만큼 기초과학 사업화 분야에서도 세계 정상급 성적을 거두고 있다.와이즈만연구소에서 배출된 최신 성과는 1959년 설립된 기술이전회사 ‘예다’(YEDA)를 통해 세계 유수 기업 등으로 전해져 인류건강 증진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예다’(YEDA)의 한국 대상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맡은 요즈마그룹코리아의 연계로 이뤄졌다. 요즈마그룹코리아는 이스라엘과 대한민국의 의료 혁신역량을 연결하는 전략투자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 있으며, 이번 협약이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송영구 병원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초과학 연구소와 협업을 통해 임상 연구 분야 역량을 높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양 기관의 역량이 결합 되어 훌륭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와이즈만연구소 지브 라이시 부총장은 “인류의 안녕과 발전을 위해 양 기관이 함께 과학연구 및 지식 이전의 진보를 이루어 나갈 것이다"며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인류 미래를 위해 이바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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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황청심환의 ‘우황’은 소의 쓸개 속에 뭉친 노란색 덩어리다. 그러니까 어떤 이유로 인해 소의 몸속에 농축된 담즙이 우황이다. 이걸 잘만 복용하면 우리 몸의 열이 내리고, 독이 빠진다. 전통의 우황청심환은 이 우황에 사향, 용뇌, 서각 등등 30가지의 약재를 섞어 만든다. 요즘 표준화된 상태로 대량 생산되는 간이 우황청심환들은 프레젠테이션 앞둔 직장인들이 주로 먹지만, 옛날엔 중풍, 간질에 긴급 처방됐다. 그런데 정신을 맑게 해준다는 ‘청심’이란 말은 어디서 왔을까. ◇퇴계 이황이 ‘청심’을 언급한 이유청심이란 단어의 첫 원전은 아닐 수 있지만, 조선 성리학의 종결자이면서 천원 지폐의 모델이기도 한 퇴계 이황 선생이 처방한 ‘중화탕’에 청심이 등장한다. 옛 학자들은 몸을 살리는 양생에도 무진 애를 썼다. 퇴계 선생이 처방한 중화탕도 그렇게 심신을 살리는, 요즘 말로 하면 건강기능식품에 해당했을 것이다. 중화탕도 우황청심환처럼 30가지의 약재를 사용한다고 퇴계의 저서 ‘활인심방’에 기록돼 있다. 어쩌면 우황청심환을 대체하려는 내밀한 계획이 퇴계에게 있었는지 모르겠다. 성분에 대한 설명은 잠시 미루고 퇴계가 활인심방에 명기한 중화탕의 제조법과 복용법을 정리하면 이런 식이다. 다소 희한하다. “30가지의 약재를 씹어 잘게 만든다. 마음의 불 한 근과 신장에서 나오는 물 두 대접을 써서 약한 불로 은근히 다려두었다가 필요할 때 따뜻하게 데워 복용한다.” 이렇게 만드는 중화탕을 잘만 복용하면 정신이 맑아져 의사가 못 고치는 병도 고친다는 것이다. 이제 청심을 포함한, 중화탕의 30가지 약재 구성을 보자. 제조법만큼 특이하다. 그중 예닐곱 개의 약재만 열거해보면 이 정도다. 처중(치우치지 않는다), 보애(사랑을 간직한다), 염퇴(조용히 물러난다), 수정(고요히 지낸다), 음줄(남몰래 돕는다), 인내(참고 견딘다) 그리고 청심(마음을 맑게 한다)…. 퇴계가 활용한 중화탕의 약재들은 잡히지 않고,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우황에 뒤질 것 없고, 사향에 쳐질 것 없다는 생각도 든다. 퇴계는 탕약(중화탕) 외에 우황청심환 같은 알약도 처방했다. ‘화기환’이란 이름의 알약이다. 치솟은 기를 누그러뜨려 주는 환이다. 중화탕의 휴대용 버전인지라 성분에는 큰 차이가 없다. 중용과 사랑과 고요와 인내 등이 주요 성분이다. 일상에서 화가 치솟을 때마다 마음속에 쟁여두었던 중화탕과 화기환을 꺼내 오물거리면 심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게 현대인을 위한 옛 현인의 처방이다. 16세기를 살았던 퇴계는 일흔까지 장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