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영국의 대학평가기관 Times Higher Education(THE)이 발표한 ‘2026 세계 대학 학과별 순위(의학·보건)’에 따르면 국내 의과대학 판도에 다시 변화가 나타났다. 상위권 대학 간 순위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는 성균관대의대가 국내 1위에 올랐다.성균관대의대는 세계 40위를 기록하며 국내 선두를 차지했다. 최근 수년간 상승 흐름을 이어온 끝에 6년 만에 국내 1위를 탈환한 것이다. 세계 순위 역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40위권에 안착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성균관대는 연구 부분에서 78.8점을 받는 등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성균관대는 지난해 클라리베이트(Clarivate)가 발표한 2025년 세계 상위 1% 연구자(HCR)에 안명주·박세훈 교수(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가 이름을 올리며 연구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서울대의대는 세계 45위로 국내 2위, 연세대의대는 세계 57위로 국내 3위를 기록했다. 세 대학은 최근 몇 년간 국내 1위를 놓고 경쟁을 이어왔으며, 올해도 근소한 점수 차로 상위권을 형성했다. 연구 경쟁력과 교육·임상 인프라가 순위에 복합적으로 반영되면서 해마다 순위가 엇갈리는 양상이다.이어 고려대의대가 세계 126~150위권으로 국내 4위에 올랐고, 경희대의대와 아주대의대가 251~300위권으로 공동 국내 5위를 기록했다. 상위 5개교는 대체로 기존 순위를 유지하거나 소폭 상승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이번 평가에서 순위권에 포함된 국내 대학은 총 27개교다. 301~400위권에는 한양대, 가톨릭대, 울산대가 이름을 올렸고, 401~500위권에는 전남대, 중앙대, 이화여대, 부산대가 포함됐다.또 501~600위권에는 충북대, 경북대, 순천향대가 분포했다. 601~800위권에는 충남대, 가천대, 한림대, 인하대, 전북대, 영남대가 이름을 올리며 가장 많은 분포도를 보였다. 이어 801~1000위권에는 조선대, 단국대, 경상국립대, 제주대, 강원대가 기록됐다.THE 의학·보건 분야 순위는 교육 여건, 연구 환경, 연구 품질(인용 영향력 등), 산업 협력, 국제화 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산출된다. 특히 최근에는 연구 영향력과 국제 공동연구 실적 비중이 확대되면서 연구 경쟁력이 순위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세계 순위에서는 옥스퍼드대가 15년 연속 1위를 유지했고, 캐임브릿지대와 하버드대가 각각 2·3위를 기록했다. 국내 대학들은 세계 최상위권과는 아직 격차가 있지만,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순위 상승세를 이어가며 국제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는 평가다.
화제와이슈오상훈 기자2026/02/24 09:30
-
우리나라 빅 5 대학병원 중 세브란스병원에서 이번에 시작한 신규 사업인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임상현장 의사과학자 연구 멘토링사업)'에 가장 많이 선정된 것으로 확인됐다.'의사과학자'는 전세계에서 눈독을 들이는 인재다. 말 그대로 의사이면서 이공계 학위도 보유해, 기초와 임상을 잇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실제 영향력도 엄청나다. 글로벌 제약사 다수는 의사과학자를 최고기술책임자로 두고 있고, 노벨상 수상자 중 다수가 의사과학자다. 다만 우리나라엔 의사과학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미국 의대는 한해 졸업생 중 3.7%가 의사과학자로 육성되지만, 우리나라는 졸업생 중 1.6%만 의사과학자의 길을 걷는다. 이에 정부는 2019년부터 공들여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있다. 올해는 예산을 867억원이나 투입하기도 했다. 지금까지는 의과대학과 의과대학원에서 의사과학자가 될 푸른 떡잎을 발굴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러다가 지난해부터 배출된 의사과학자가 실제 글로벌에서 역량을 갖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성장시키는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에는 '병원'까지 사업을 확장해 '임상'에서 의사과학자의 영향력을 높이고자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신규 사업을 시작했다. 임상 현장에서 문제를 발견한 의사과학자가 의사과학자 선배로부터 멘토링받아 연구를 수행하도록 하는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임상현장 의사과학자 연구 멘토링 사업)'이다.지난 3일까지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지원받았고, 최근 총 50개 팀이 모집됐다. 최대 6000만원을 지원받아 1년 내에 결과를 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최고 수준의 의료를 제공한다고 알려진 5개 대형 종합병원(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에서는 얼마나 많은 팀이 참여하고 있을까? 본지에서 직접 알아봤다.관계자를 통해 확인된 바에 따르면 세브란스병원 9명, 삼성서울병원 5명, 서울대병원 3명, 서울아산병원 1명, 서울성모병원 1명으로, 세브란스병원에서 가장 많았다.상급종합병원이 총 48개인 걸 고려하면 빅 5 병원에서 38%(19명)가 모집된 것이다. 고려대 의료원(안암, 구로, 안산)에서 10명이 모집됐으므로 절반 이상이 수도권 병원에서 선정됐다.구체적으로 서울대 병원에서는 응급의학과 최동현 교수, 신경과 김진아 교수, 피부과 이지수 교수(현재 서울시보라매병원 소속)가 연구책임자로 선정됐다. 서울시보라매병원은 서울대병원에서 위탁운영하는 서울시 소속 병원이다. ▲최동현 교수는 응급환자를 진단하거나 예후를 예측할 때 도움이 될 마커를 인공지능 기술로 개발하고자 하고 ▲김진아 교수는 염기서열 분석으로 가족성 운동신경질환의 원인 유전자를 발굴하는 게 목적이다. ▲이지수 교수는 악성 흑색종 전이를 제어하기 위해 특정 신호의 분자 기전을 규명할 예정이다.삼성서울병원은 알레르기 내과 강노을, 방사선종양학과 이태훈, 성형외과 배주영, 신경외과 장경원, 안과 황성순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선정됐다. 연구자별 구체적인 연구 주제는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강노을 교수는 중증 천식, 이태훈 교수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생존율 예측, 장경원 교수는 난치성 운동 질환, 황성순 교수는 난치성 망막질환을 치료하는 연구를 한다고 알려졌다.서울아산병원은 감염내과 임소윤 교수가 선정됐다. 중증 면역저하 혈액암 환자에서 고면역원성 인플루엔자 백신의 최적화 접종 전략을 개발할 예정이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앞서 9월에 발표된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과제에는 5명이 선정됐다"며 "멘토링 사업에서만 그 수가 비교적 적은 것"이라고 했다. 글로벌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은 교육기관(대학, 대학원)을 마친 신진(3년)·심화(3년)·리더(5년) 의사과학자의 연구를 지원해주는 사업으로, 연구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임상 현장에 국한되지 않고 멘토링 제도도 없다. 지난해 처음 모집됐고, 신진 의사과학자 약 40명, 심화 의사과학자 약 30명, 리더 의사과학자 약 22명이 선정된다.서울성모병원은 이비인후과 이재윤 교수가 선정됐고, 과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세브란스병원은 교수 이름, 연구 내용 등 세부 내용 모두 공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한편, 각 병원 의과대학에서도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중이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3년간 융합형 의사과학자를 양성할 곳으로 의대는 서울대, 연세대가 선정됐다. 경북대는 지난 2023년 선발돼 지원받고 있다. 대학원에서는 경북대(경북대·계명대), 고려대(영남대·한양대·충북대), 서울대(충남대), 연세대신촌(가톨릭대·아주대·차의과대), 연세대원주(단독) 등 5개 컨소시엄(13개 의과대학 대학원)이 선발됐다.
의료계소식이슬비 기자2025/12/29 11:32
-
-
의료계소식이슬비 기자2025/07/16 07:35
-
의료계소식이슬비 기자2025/06/23 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