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기획

  • 홈
  • 기획시리즈
  • 프리미엄 칼럼
  • 칼럼
  • 명의인터뷰
  • 홈
  • 조금 느린 세계
  • 마약, 손절의 길
  • 멍멍냥냥
  • 주방 속 과학
  • 해외토픽
  • 스타의 건강
  • 당신의 오늘이 안녕하길
  • 이게뭐약
  • 팜NOW
  • 뷰티트렌드
  • 푸드 트렌드
  • 소소한 건강 상식
  • 간병 리포트
  • 헬스테크
  • 병원랭킹
  • 환우회 탐방
  • 희귀병을 앓는 사람들
  • 우리 약史
  • 의사의 사생활
  • 심장병 강아지, 당뇨병 고양이… ‘간병’에 애타는 반려인들 [멍멍냥냥]

    심장병 강아지, 당뇨병 고양이… ‘간병’에 애타는 반려인들 [멍멍냥냥]

    ‘아픈 반려 강아지와 고양이를 위한 힐링 카페’라는 온라인 카페​​에서 만난 A씨. 그는 만으로 14세인 셋째 말티즈를 돌보는 반려인이다. 반려견의 심장이 나빠 2년째 관리하고 있으며, 위에 생긴 종양도 1년 2개월째 추적관찰 중이다. 첫째, 둘째, 막내 반려견은 노화와 지병으로 먼저 떠나보냈다. A씨에겐 약 10세의 노령 반려묘도 있다. 당뇨병이 있는데다, 변이 장 안에서 돌처럼 굳어버려 대장을 적출한 탓에 저혈당이 수시로 온다. 음식을 먹어도 영양소가 제대로 흡수되지 않아서다. 같은 카페에서 만난 반려인 B씨는 홀로 12세 말티즈 ‘루이’를 병간호한다. 루이는 심장병, 만성콩팥병(신부전), 췌장염을 앓고 있다.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한 건 거의 1년째. 콩팥 수치가 높은 편이라 일주일에 한 번씩 동물병원에 가서 검사받고 약을 조절한다. 첫째 루이만큼은 아니지만 둘째 반려견인 푸들 ‘구찌’도 아프다. 역시나 심장병 탓이다.KB 금융지주 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으로 한국 전체 가구의 약 1/3이 반려동물과 같이 산다. 이중 약 1/5(19%)이 노령견을 기르고 있다. 노령묘를 기르는 가구를 계산에 포함하지 않았는데도 꽤 높은 비율이다. 나이 드는 건 동물이나 사람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반려동물도 나이 들며 이곳저곳 아프기 시작한다. 특히 반려동물의 평균 수명이 늘며, 암이나 치매 같은 노령 질환 발생률이 늘고 있다.◇나이 든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암·치매 앓는다노령의 반려동물에겐 심장·콩팥 질환이 호발한다. 반려동물 평균 연령이 높아지며 최근엔 치매와 암 환자수도 느는 추세다. 굿모닝펫 동물병원 장봉환 원장(대한수의사회 동물전용제품특별관리위원장)은 “노령견은 심장 판막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생기는 심장병이, 노령묘는 육식 위주 고단백 식단으로 말미암은 콩팥 질환이 잘 생긴다”며 “최근엔 치매 등 뇌 질환과 종양, 즉 암 환자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반려동물도 사람과 비슷하게 치료받는다. 장봉환 원장은 “종양을 없애는 게 가장 좋으나, 담낭 안쪽처럼 굵은 혈관이 많은 곳에 있는 종양은 제거가 어려워 항암요법과 보조제로 관리한다”며 “치매 진단을 받은 동물에겐 뇌세포를 활성화키는 제다큐어 같은 약들을 자주 처방한다”고 말했다.본격적으로 아프기 전에도 몸이 예전 같지 않은 티가 나기 시작한다. B씨는 “둘째(구찌)는 원래 엄청 진한 초콜릿 색 푸들이었는데 어느 샌가부터 흰털이 많아지고 털 색이 옅어졌다”며 “이후에 심장병까지 진단받고 나니 ‘얘도 나이 들긴 했구나’ 체감이 됐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노화의 신호는 다양하다. VIP 동물의료센터 성북점 김성수 원장(한국동물병원협회 학술위원장)은 “보통 활동성이 떨어지고, 산책할 때 힘이 부쳐 보호자에게 자꾸 안아달라 하고, 입이 짧아지고, 잠을 많이 자는 등의 특성을 보인다”며 “노화가 더 진행되면 모질이 푸석해진다든가, 구토·구취가 심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대개 7세 이후부터 노령 질환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한다. 이에 장봉환 원장은 나이 든 반려견의 살이 눈에 띄게 빠졌다면 종양, 콩팥 질환, 간 질환 검사를 받아보길 권했다.◇입양하기 전, ‘나이 들어 아파도 돌볼 수 있나?’ 되물어야고령의 반려동물이 아프기 시작하면 보호자는 많은 것을 포기하게 된다. 여행은 고사하고 지인을 만나러 나가기도 어렵다. A씨는 반려묘가 저혈당으로 경련하는 것을 막으려 세 시간에 한 번씩 밥을 준다. B씨도 비슷하다. 첫째 반려견이 사료를 스스로 먹을 수 없는 상태라 젖병에 유동식을 담아 먹인다. B씨는 “밥이며 약이며 계속 챙겨먹여야 하니 집을 비울수가 없다”고 말했다. 1인 가구인 B씨는 아픈 반려동물을 돌보려 생업도 잠시 접은 상태다. 치료비도 부담이다. B씨의 첫째 반려견 루이는 심장병 치료를 받기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안 됐지만, B씨가 치료비로 지출한 돈은 벌써 4000~5000만 원에 달한다. A씨도 심장병에 걸린 첫째 반려견을 4년간 병간호하고 떠나보낸 적 있다. A씨는 “반려동물이 심장병을 진단받은 초기엔 한 달에 약 200~300만 원씩 든다”며 “검사 비용을 제외하고 매달 약값만 40~50만 원 정도고, 심장병 진단을 받은 후엔 일반 사료 말고 처방식을 먹여야 하는데 처방식 한 달 치가 약 50만 원 한다. 여기에 보조제까지 먹이면 또 10~20만 원이 나간다”고 말했다.반려동물을 처음 들일 땐 B씨도 자신이 간병을 하게 될 줄 몰랐다. 그는 “동물은 어릴 때랑 비슷한 모습으로 늙어가니까… 얘도 나이 들면 아플 거란 생각을 그땐 못 했다”며 “치료비를 감당할 능력과 반려동물이 아플 때 돌볼 여력이 있는 사람만 입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고민 없이 입양하면 반려동물이 나이 들어 아플 때 쉽게 파양한다. 반려동물 구조센터와 연이 있는 A씨는 그런 사례를 여럿 봤다. A씨는 “피부병 같은 질환이 있는 반려동물들이 많이들 버려져서 유기동물 구조 센터로 온다”며 “첫 반려동물이 외로울까 봐 다른 반려동물을 섣불리 입양했다간, 아이들이 늙어서 둘 다 아플 때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울 것”이라 말했다.◇간병하는 반려인들 “요양병원이나 전문적 간병인 절실”반려인 대부분은 자신의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려 한다. 이에 펫보험이나 펫시터 서비스를 찾아보곤 하지만, 펫보험의 효용에 관해선 많은 반려인들이 회의적이었다. B씨는 “병원에서 다른 보호자들을 만나면 펫보험보다 적금이 더 요긴하단 말이 오간다”며 “병원비도 병원비지만 처방식, 수액, 주사기, 나비침(주삿바늘) 등 간병 용품을 마련하는 데 돈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령 반려동물은 가입이 어려운 것도 문제다. A씨는 “펫보험 가입 상한선이 보통 7~8살이고 높아 봤자 10살이라, 이보다 나이 든 우리 반려견은 가입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반려인들은 ‘아픈 반려동물을 가끔 맡길 수 있는 곳’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A씨와 B씨는 집을 비워야 할 때마다 반려동물을 병원에 입원시키고 있다.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의료 처치가 필요한 탓에 관련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맡길 수 없어서다. A씨는 “동물병원에 단순 입원만 시켜도 하루에 10만 원대가 나온다”며 “볼일이 있을 때 일반 동물병원보다 저렴한 가격에 믿고 맡길 수 있도록, 동물 전용 요양병원 같은 곳이 생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B씨는 “반려동물 질환에 관한 지식이 있는 펫시터가 때맞춰 약을 먹여 주면, 때때로 맡기고 밖에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전문가들이 생각한 간병 부담 해결책도 이와 비슷했다. 장봉환 원장은 “재활 운동법이나 피하 수액 맞추는 법 같이 기초적인 간병 지식이 있는 ‘요양보호사’가 반려동물 헬스케어 분야에도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용 부담을 덜어주려면 동물병원 치료비가 비싸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말도 있었다. 김성수 원장은 “대부분 동물병원은 1인 자영업 형태라, 병원 생존을 위해 치료비 단가를 높이는 경우가 많다”며 “현재 동물병원은 ‘보건업’이 아닌 ‘사회과학기술서비스업’으로 분류돼 정부에서 의료기관에 주는 혜택을 받지 못하나, 법이 개정돼 영세 동물병원이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면 치료비 단가도 낮아질 것”이라 말했다.
    라이프이해림 기자2023/02/22 17:00
  • 옷 입으면 '맞춤 운동' 처방… 웨어러블의 진화 [헬스 스타트업]

    옷 입으면 '맞춤 운동' 처방… 웨어러블의 진화 [헬스 스타트업]

    건강 관리 솔루션을 내세운 온라인 플랫폼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구독을 하면 운동·식단·수면·스트레스 등을 잘 관리하게 만들어준다는, 주로 앱 기반 플랫폼들이다. 취지는 좋으나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솔루션이다보니, 뭔가 손에 딱 잡힌다는 느낌이 없다. 헬스클럽 전문 트레이너가 운동 자세를 직접 잡아 주고, 식단 관리를 독려하는 등의 오프라인 관리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우리는 체감하지 않았나. 이런 니즈를 충족시킬만 한 건강 관리 플랫폼이 등장했다. ‘피에트(FIET)’다. 피에트는 평범한 건강 관리 플랫폼이 아니다. '기능성 웨어'를 접목했다. ‘스마트 룹 웨어’라는 이름의 기능성 웨어는 최근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 에서 혁신상을 3개나 받았다.신체에 밀착되는 운동복을 입고 운동을 하면 동작이 데이터로 기록, 사용자 개별 맞춤형 운동 처방이 가능하다. 피에트(FIET)는 ‘Fit from diet’의 약자로, 비만관리 서비스 기업 쥬비스의 자회사다. 지난해 2월 출범했다. 민은주 대표는 베스트바이에서 사내 벤처 관리 매니저를, 삼성전자에서는 글로벌 마케팅 부사장을 역임했다. 그를 만나 피에트의 ‘손에 잡히는 웨어러블 솔루션’에 대해 들었다.-스마트 룹 웨어, 어떤 옷인가?신체에 직접 착용이 가능한 헬스 기술이 포함된 스마트 의류다. 운동 기능성을 높여주는 피트니스 웨어에 AI 기술을 적용하고 이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운동까지 제공해준다. 피에트 AI 시스템은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자이로 가속기(Gyro accelerator)’ 센서를 이용한다. 여기에 운동 효과를 배가시키는 EMS(Electrical muscle stimulation) 기술을 탑재했다. 옷 원단의 압박으로 신체와 근육의 떨림을 잡아주는 컴프레션(Compression) 기술까지 내장, 부상을 막고 운동 효과를 높였다.스마트 룹 웨어는 피에트 앱과 연동돼 사용자는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한 데이터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맞춤형 운동을 통해 관련 근육을 효과적으로 단련할 수 있다. 웨어러블 기기들이 주목 받는데, 정말 입는 스마트 운동 기기가 나온 것이다. 
    기타이금숙 기자 2023/02/22 08:00
  • 의사시험 통과한 챗GPT, 증상 알려주면 진단도? [헬스컷]

    의사시험 통과한 챗GPT, 증상 알려주면 진단도? [헬스컷]

    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화제입니다. 툭 던진 질문에 뛰어난 정확성과 문장력으로 답하는 대화형 AI가 머지않아 검색 엔진까지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의사 자격시험을 통과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데 앞으로 의사 대신 진단도 할 수 있는 걸까요?◇305문항 5초 만에 해결, 의사 될 능력 있다?의료 분야에서 챗GPT의 능력은 검증됐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의료기업 ‘앤서블 헬스’(Ansible Health) 연구팀은 챗GPT에게 미국 의사면허시험(USMLE)을 치르게 하는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의대생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스텝1, 4학년 대상 스텝2, 레지던트 1년차 대상 스텝3 총 305문항을 풀게 했더니 단 5초 만에 끝냈습니다. 정답률은 약 60%였는데 무난하게 면허를 취득할 수준이라는 게 연구팀의 설명입니다.인공지능(AI)은 의료분야에서 이미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대장 용종 영상을 학습해 대장암 유발 위험이 큰 용종을 식별해내거나 안저 검사 결과를 학습해 당뇨망막병증 발병 위험을 예측하는 등 주로 영상의학 분야에 치중됩니다. 그런데 챗GPT는 대화가 특기인 ‘생성형 AI’입니다. 어떤 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간단한 정보로 늑연골염 진단, “빠르게 다양한 의견 제시”먼저 의사들의 진단을 도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아무리 의사들이라고 해도 다 알고 있는 건 아닙니다. 질환의 가이드라인이 바뀌었을 수도 있고 약의 효과나 과거력 약자 등은 검색을 해야 알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 정명진 교수(AI연구센터장)는 “의사들도 애매한 소견이 있으면 구글링으로 논문을 찾아봐야 한다”며 “직접 여러 키워드를 발췌하며 검색한 결과보다 간단한 질문에 대한 챗GPT의 답변이 훨씬 빠르고 다양하다”고 말했습니다.챗GPT가 진단도 가능하다는 걸 보여준 사례가 있습니다. 지난달 미국 응급의학과 전문의 제러미 파우스트는 챗GPT 사용 경험을 ‘Inside Medicine’이라는 뉴스레터에 공유했습니다. 증상을 알면 의학적 진단을 내릴 수 있는지 테스트해본 것입니다. ▲35세 여성 ▲병력 없음 ▲흉통 ▲기침, 재채기 때 심해지는 통증 ▲피임약 복용 등 간단한 정보를 입력했더니 늑연골염일 가능성이 크다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파우스트는 챗GPT의 답이 정답이라 평가했습니다. 의대생이나 레지던트라면 폐색전증이라 진단했겠지만 실제 임상에선 폐색전증일 가능성이 높은 환자가 늑연골염인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감별진단을 요구하자 챗GPT는 폐색전증 가능성도 제시했습니다.◇거짓말 능숙한 인공지능, “일반인은 구분하기 어려워”그렇다면 일반인이 챗GPT로 셀프진단하는 건 어떨까요? 병력청취가 진단에서 중요한 질환들이 있습니다. 불면증, 어지럼증, 뇌전증 등은 특정 영상 결과나 바이오마커가 진단 기준으로 제시되지 않아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 중요합니다. 병원마다 진단 결과가 다르게 나오기도 하는 까닭입니다. 매번 의사를 만나기도 쉽지 않으니 챗GPT의 능력에 걸어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아직은 시기상조입니다. 챗GPT도 거짓말을 하기 때문입니다. 정명진 교수는 “챗GPT를 사용하다 보면 엉터리 논문에서 발췌한 내용이나 거짓말을 짜깁기해서 사실인 것처럼 묘사한 내용들이 자주 포착된다”며 “전문 지식이 있다면 걸러낼 수 있겠지만 일반인에겐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 앞서 소개한 사례에서도 챗GPT의 거짓말이 나타났습니다. 파우스트가 챗GPT에게 진단 과정을 묻자 경구피임약 복용이 늑연골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입니다. 둘 사이엔 알려진 상관관계가 없습니다. 이어서 근거가 있냐는 질문엔 논문까지 제시했지만 모두 가짜였습니다. 챗GPT의 개발사 오픈AI의 미라 무라티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챗GPT도 다른 인공지능 모델과 마찬가지로 사실을 지어낼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가지며 사회의 더 많은 개입이 필요하다”고 말한 까닭입니다.◇질문 조금만 빗겨가도 다른 질환 “뉴스 정도로만 믿어야…” 사실 전문적인 지식이 없다면 제대로 된 질문을 하는 것조차 어렵습니다. 옆구리 통증을 설명한다고 가정해도 갈비뼈, 측복부, 등, 허리와 같이 통증이 발생하는 위치는 다양합니다. 관련 질환 역시 단순한 근육통부터 췌장암까지 천차만별입니다. 병원에서 진단받지 않은 상태라면 챗GPT가 올바른 답을 내놨더라도 맞지 않는 정보가 될 수 있습니다. 정명진 교수는 “현재로선 뉴스에 대한 신뢰도 정도를 가지고 챗GPT를 다루는 게 좋을 것”이라며 “앞으로 거짓 정보, 표절 등과 같은 문제가 해결되고 임상적으로 검증을 거치면 진단을 보조할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인공지능이 환자들에게 어려운 의학용어를 해설하거나 의사 대신 진단서를 작성해주는 것 정도는 조만간 목격할 수 있지 않을까요?
    기타오상훈 기자 2023/02/21 17:35
  • 달걀 삶을 때 소금 넣을까, 식초 넣을까 [주방 속 과학]

    달걀 삶을 때 소금 넣을까, 식초 넣을까 [주방 속 과학]

    달걀을 삶을 때, 물에 소금이나 식초를 넣으라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더 껍질이 잘 까진다거나, 풍미가 높아진다는 등의 이유가 따라오곤 한다. 사실, 이런 효과들은 크지 않다. 그럼, 소금과 식초는 달걀에 어떤 영향을 줄까?◇식초·소금, 둘 다 깨진 껍데기 틈 새어 나오는 달걀 방지해소금과 식초 둘 다 냉장고에 있던 달걀을 급하게 삶아야 할 때 유용하다. 차가운 달걀을 바로 삶으면 온도 차로 달걀 껍데기(난각)가 깨질 수 있는데, 소금과 식초는 깨진 껍데기 틈 사이로 달걀이 삐져나오는 것을 막아준다. 경희대 조리 푸드디자인학과 윤혜현 교수는 "단백질은 평균 전하가 0이 되는 등전점에 잘 응고된다"며 "달걀 단백질인 오브 알부민 등전점은 pH 4.5라, 식초를 넣어 달걀 끓는 물을 산성으로 맞춰주면 흰자가 빠르게 응고돼 껍데기가 깨져도 새어 나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식초가 아닌 레몬즙을 넣어 pH를 낮춰도 같은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영양팀 김우정 팀장은 "소금은 끓는 점을 올려 흰자가 익는 시간을 앞당기면서 깨진 달걀 껍데기 밖으로 흰자가 나오는 것을 막아준다"고 했다.효과는 식초가 더 뛰어나다. 식초나 레몬즙을 넣으면 단백질 응고 속도가 빨라, 달걀을 아예 깨 국자 위에 모든 내용물을 올려놓고 익히는 수란을 만들 때도 흔히 첨가되곤 한다. 다만, pH 4.5에 가까울수록 효과가 커져 간혹 완성된 제품에서 새콤한 맛이 날 수 있다. 산성도를 높이려면 1~2스푼 정도는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윤혜현 교수는 "소금은 물 1L에 58g 정도를 넣어야 끓는점 약 1도가 올라가 효과가 뛰어나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흰자 용출 없이 아주 깔끔하게 삶고 싶다면 소금과 식초나 레몬즙 모두 넣는 걸 추천한다"고 했다.◇소금 넣어도 달걀 껍데기 잘 까지진 않아소금은 달걀을 다 삶았을 때 조금 더 껍데기가 잘 까지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 저농도에서 고농도로 물이 이동하는 삼투압 현상 때문이다. 소금을 넣은 달걀 삶은 물이 고농도, 달걀 안쪽의 내용물이 저농도라서 물이 이동하게 된다. 이때 흰자막과 달걀 껍데기 사이 간격이 생겨 껍데기가 더 잘 까지게 된다. 그러나 효과는 미미하다. 삼투압은 두 액체 사이에 생기는 현상인데, 달걀은 시간이 지나면서 응고해 액체가 아닌 고체가 되기 때문이다.달걀 껍데기를 잘 까고 싶다면, 소금보단 삶자마자 차가운 물에 넣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윤혜현 교수는 "소금은 껍데기가 잘 까지는 효과를 내긴 어렵다"며 "삶자마자 차가운 물에 넣으면 온도 차로 삶아진 달걀이 살짝 수축하면서 달걀 껍데기와 달걀 사이 틈이 생겨 까기 쉬워진다"고 말했다.
    기타이슬비 기자2023/02/18 12:00
  • 속 안 좋을 땐 ‘까스활명수’? 만병통치약 아닙니다[이게뭐약]

    속 안 좋을 땐 ‘까스활명수’? 만병통치약 아닙니다[이게뭐약]

    식사 후 속이 더부룩하면 ‘까스활명수’와 같은 마시는 소화제(액상소화제)를 먼저 찾게 된다. 음료수 마시듯 쉽게 먹을 수 있는 데다, 먹는 즉시 트림이 나오고 속이 ‘뻥’ 뚫리는 듯한 기분도 들기 때문이다. 까스활명수의 경우 120년 넘게 판매돼 오면서 왠지 모르게 친숙함이 느껴지는 점도 한 몫 한다. 문제는 친숙함 때문인지 효과를 과대평가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는 점이다. 속이 아프면 무조건 까스활명수부터 찾는다거나, 소화가 안 될 때마다 까스활명수를 한 병씩 마시는 식이다. 모든 약이 그렇듯 까스활명수도 복용 대상이 정해져있다.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언제 얼마나 먹어야 하는지 정확히 알아둘 필요가 있다.◇생약 성분 까스활명수, 가벼운 소화불량 개선‘까스활명수’는 75mL 액상소화제로,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의약품이다. 동화약품이 편의점용 제품인 ‘까스활액’을 내놓으면서 까스활명수와 까스활액을 같은 제품이라고 생각하기도 하는데, 두 약은 엄연히 다르다. 기본적으로 까스활명수는 약국에서만 살 수 있고, 까스활액은 편의점에서도 판매하는 의약외품이다. 까스활액에는 까스활명수의 11가지 생약 성분 중 6가지만 들어있기 때문에 인체에 미치는 영향, 즉 효과가 약할 수밖에 없다.까스활명수의 주요 성분은 육계·진피·현호색·건강·후박·육두구·멘톨·고추틴크 등이다. 성분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소화불량을 완화하거나 속을 따뜻하게 하고 가스 배설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가벼운 복부팽만, 소화불량 증상이 있거나 체했을 때 먹는 약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위장 운동을 촉진하고 영양소 분해를 돕는 소화제를 처방받아 함께 복용할 필요가 있다. 대한약사회 김예지 학술위원(약사)은 “증상이 가벼울 때는 활명수만 마셔도 효과를 볼 수 있다”며 “속이 많이 더부룩하고 음식이 소화되지 않을 때는 위장 운동을 촉진해주는 약을 함께 먹어야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위염·위식도역류질환 환자는 피해야소화불량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단순히 속이 안 좋을 때 먹는 약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흔히 말하는 ‘속이 안 좋은’ 이유에는 소화불량뿐 아니라, 위염과 같은 질환도 포함돼있다. 특히 위염, 위식도역류질환이 있는 사람이 소화불량이나 복통 증상이 있을 때 까스활명수를 마시면 멘톨, 고추틴크, 탄산 등과 같은 성분이 위와 식도를 자극해 증상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임신부 또한 현호색 성분이 들어있는 만큼 주의해서 섭취해야 한다. 한의학에서는 현호색이 혈액순환 효과가 있지만 임신부는 영양분 섭취에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만 까스활명수에 들어있는 현호색은 극소량으로, 용법(1일 3회)을 지켜 마시면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일각에서는 제품에 함유된 육두구가 체내에서 암페타민(중추신경·교감신경을 흥분시키는 각성제)과 유사하게 작용해 피로, 두근거림 등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명확한 근거가 없고 영향을 줄 정도로 해당 성분이 많지 않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지나치게 의존하면 안 돼간혹 소화불량이 잦다는 이유로 까스활명수를 매일 같이 마시는 이들도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내성, 중독성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한다. 그러나 까스활명수의 성분 자체는 내성이나 중독성과 큰 관련이 없다. 습관처럼 까스활명수를 찾는다면 과거에 까스활명수를 마시고 증상이 개선됐던 경험으로 인해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김예지 약사는 “드물지만 오랫동안 까스활명수에 익숙해진 세대는 심리적인 이유로 지나치게 의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모든 약은 용법·용량을 준수해서 복용해야 한다. 까스활명수 역시 마찬가지다. 장기간 지속되는 소화불량 증상은 까스활명수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나이가 들면 위장 기능이 약해지고 위식도 괄약근도 느슨해지므로, 까스활명수를 음료수처럼 여기고 자주 마시는 것 역시 삼가야 한다. 김예지 약사는 “하루 3번까진 괜찮지만, 많은 양을 오랫동안 먹는 것은 삼가야 한다”며 “4~5일 정도 먹었음에도 효과가 없다면 약국이나 병원을 방문해 상담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제약전종보 기자2023/02/17 18:09
  • 나는야 청개구리…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다, 왜? [별별심리]

    나는야 청개구리…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다, 왜? [별별심리]

    우리 모두 마음속에 청개구리 한 마리쯤은 지니고 산다. 하라는 말을 들으면 괜히 하기 싫고, 오히려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어진다. 간혹 어떤 사람은 이런 마음이 매우 강해 다른 사람의 말과 행동에 따라 결정이 달라지기도 한다. 도대체 이런 심리는 왜 생기는 걸까?◇본능적으로 어려워야 매력 느껴명령을 들으면 오히려 그 반대로 하고 싶어지는 일명 '청개구리 심리'는 누구에게나 있다. 증거로 이런 심리를 보이는 캐릭터들이 고전부터 흔하게 등장한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만나지 말라 하니 더욱 견고한 사랑을 했고, 판도라는 상자를 열지 말라고 하니 결국 열어버렸다. 이 심리는 일상생활 속 우리의 이해 안 되는 행동들도 설명해준다. 분명 필요 없던 물건인데 홈쇼핑만 보면 사고 싶어지곤 한다. 곧 품절이라 못 산다는 문구가 청개구리 심리를 건드리기 때문이다. 또 밀당(밀고 당기기)을 잘 하는 상대는 나와 잘될 가능성이 작아 보여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심지어 뭐든 스스로 결정해 할 땐 재밌던 활동이 상사나 부모님이 시키면 격하게 하기 싫어지곤 한다.심리학에서는 이런 청개구리 심리를 '리액턴스 효과'라고 부른다. 리액턴스는 전기의 저항을 가리키는 말인데, 저항을 많이 받을수록 반발력도 커진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미국 심리학자 샤론 브램(Saharon Brehm)이 한 실험으로 이 효과를 증명했다. 샤론 브램은 손을 뻗으면 바로 닿을 위치와 까치발을 하고서야 겨우 닿을 위치에 장난감을 올려두고 어린이들에게 장난감을 가져가라고 했다. 그 결과, 대부분 어린이가 쉽게 잡을 수 있는 곳의 장난감이 아닌 높이 있는 장난감을 가지려고 애를 썼다. 서울대 심리학과 곽금주 교수는 "청개구리 심리는 어려운 것에 더 가치를 두게 되는 인간의 성취 욕구와 반대로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알고 싶어 하는 호기심 욕구로 유발되곤 한다"고 했다.이런 심리는 특히 강압적이고, 독선적이고, 권위적인 명령이나 행동으로 더욱 촉발된다.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청개구리 심리는 합리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부터 감정적인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며 "강압, 독선, 권위적인 명령, 일방적인 희생 강요, 공정하지 않은 일 등 감정적 불편함과 분노가 더해지면 더욱 청개구리 심리가 잘 발동된다"고 했다.◇주장강하고, 감정적인 사람일수록 청개구리 심리 잘 발동돼청개구리 심리는 모든 사람에게 있지만, 특히나 더 청개구리 심리가 잘 발동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나이와 성격에 따라 달라진다. 곽금주 교수는 "청소년, 특히 사춘기 때 가장 청개구리 심리가 심해진다"며 "이후 아동기, 성인기 순으로 약해지는데, 중년층을 넘어 장년층에 들어서면 성격에 따라 청개구리 심리가 다시 강해지기도 한다"고 했다.자기주장이 강할수록, 감정적인 사람일수록 청개구리 심리가 강하게 나타나곤 한다. 자기주장이 강한 사람은 자신의 결정이 가장 옳다고 생각해 다른 사람의 주장에 반박하고자 하는 심리가 자주 발현된다. 곽금주 교수는 "감정적인 사람도 청개구리 심리를 따라 반대로 행동할 가능성이 크다"며 "지시로 기분이 나빠지면 기분이 좋아지려고 반대로 행동한다"고 말했다. 권위주의적인 성격도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하라고 하면 강한 반발을 보이게 된다. 반대로 자유, 독립 등 권위주의와 반대되는 가치를 중요하게 여겨도 청개구리 심리가 빈번하게 생겨날 수 있다. 임명호 교수는 "아들이 동성인 아버지에게 적대감을 느끼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있는 사람도 권위적인 사람에게 쉽게 분노가 생겨, 지시한 사람을 골탕 먹이려고 반대되는 행동을 하기도 한다"며 "공정에 민감한 사람도 부당한 지시를 받으면 반대 행동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청개구리 심리 조절하려면 감정 살피고, 이성 따라야청개구리 심리는 보통 본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임명호 교수는 "모든 사람에겐 무의식적으로 자기 파괴 본능이 있다"며 "논리적으로 따져보지 않고 청개구리 심리대로 따라갔다간 오히려 본인에게 안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물론 모두가 예를 할 때 아니오라 말할 수 있는 용기는 중요하다. 그런 용기인지, 아니면 단지 반대를 위한 반발인지 먼저 따져보고 후자라면, 청개구리 심리가 시키는 대로 행동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올지 분석하고 인지해야 손해를 줄일 수 있다. 지시한 사람이 왜 그런 지시를 했는지 따져보는 것도 청개구리 심리를 잠재우는 데 도움이 된다. 그래도 충동적으로 반대되는 행동이나 말을 지속해서 하게 돼 일상생활에 지장이 간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에게 상담받아보는 것이 좋다.지시해야 하는 사람은 따르는 사람들의 청개구리 심리를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곽금주 교수는 "직접적으로 얘기하는 지시하는 것보단 여러 가지 대안을 장단점과 함께 제시해 선택할 수 있도록 하면 청개구리 심리가 발동할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했다. 임명호 교수는 "감정을 살펴야 한다"며 "내용적인 측면이 아니라 마음이 불편하지 않은지 등 감정에 대해 살펴보는 질문을 하며 소통하면 청개구리 심리를 반감시킬 수 있다"고 했다.
    기타이슬비 기자2023/02/16 17:54
  • 어묵꼬치 퐁퐁·락스로 세척 후 재사용… 국물에 우러나온다? [불량음식]

    어묵꼬치 퐁퐁·락스로 세척 후 재사용… 국물에 우러나온다? [불량음식]

    최근 어묵꼬치 재사용 여부가 도마 위에 올랐다. 손님이라면 일회용을 선택할 사람이 많을 테지만, 경제적·환경적 여건 등 현실적인 요인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배경 가운데 어묵꼬치 재사용을 금지하는 조례안을 제정한 지자체까지 나타났다. 서울 강서구에 이어 경기도 오산시에서도 꼬치 재사용을 제한하는 조례안을 최근 상정했다. 어묵꼬치 재사용, 찝찝하긴 한데… 실제 식품위생적으로 따져봤을 때도 문제가 있는 걸까?◇재사용한 어묵꼬치에서 병원균 살아남기 힘들어 찝찝한 것과 별개로 식품위생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 전문가들은 재사용한 어묵꼬치를 섭취할 때 식중독 등 위생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적다고 본다. 어묵 요리 과정에서 병원균이 사멸되기 때문이다.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오세욱 교수(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부회장)는 "세균과 바이러스 등은 100도가 넘는 온도에서 펄펄 끓는 오뎅국물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근무 경력이 있는 김태민 식품전문 변호사는 "어묵꼬치 자체가 살균세척 등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는지 의문이고 찝찝한 것도 사실이다"면서도 "어묵꼬치 재사용으로 인한 식중독 위험은 극히 낮다"고 말했다.다만, 세척 방법에 따른 위생 문제가 발생할 위험은 있다. 이는 나무꼬치를 퐁퐁 등 주방세정제로 세척하는 등 올바르지 못한 방법으로 어묵꼬치를 세척할 때 나타날 수 있는 문제다. 전국 최초로 어묵꼬치 재사용 금지 조례안을 발의한 국민의힘 김지수 의원은 "직접 여러 곳을 찾아가 어묵꼬치를 어떻게 세척하는지 봤을 때 물에 담가놓기만 하는 분이 있고, 뜨거운 물에 팔팔 끓이고 퐁퐁이나 락스를 사용해 세척하는 사람이 있었다"며 "앞선 방법으로 세척했을 때 흡수성이 뛰어난 나무꼬치는 퐁퐁 등을 머금고 있다가 어묵 국물에 함께 풀어질 수 있어 위생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세욱 교수는 "어묵꼬치에 주로 쓰이는 대나무 재료 특성상 퐁퐁 등으로 세척한 어묵꼬치를 다시 재사용할 때 세척제의 화학물질이 빠져나올 가능성은 있다"며 "화학적인 성분들이 사람에게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화학적 물질이 장기적으로 체내에 쌓이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재사용 횟수 등 정해져 있지 않아… 찝찝함은 손님 몫그러나 여전한 찝찝함은 지울 수 없다. 아무리 세척한 후 다시 사용한다 한들 남의 침이 묻은 어묵꼬치가 찝찝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기 때문. 어묵꼬치 조례안 발의 배경에도 이와 같은 청결 관리 문제가 있다.김지수 의원은 "식약처에서도 꼬치 재사용이 몇 번 가능한지, 세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건조는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 등에 대한 규정을 정해두지 않고 있으며 상인들 역시 재사용 횟수, 세척 방법 등이 제각각 달랐다"며 "해당 조례가 강행 규정이 된다면 상위법과 충돌한다는 식약처의 의견 등을 고려해 계도하는 방향의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고 말했다. 실제 현행 식품위생법에서도 꼬치 재사용에 대한 명문화된 규정은 없다. 김지수 의원은 "어묵 꼬치를 재사용하지 않게끔 하는 인식 개선과 함께 상인 분들에게 계도하는 내용의 조례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실제 재사용 횟수가 정해져 있지 않다 보니 어묵꼬치를 여러 번 재사용하는 상인들도 많다. 용산구에서 30년간 어묵을 판매하고 있는 A씨는 "매일 새 걸로 어묵꼬치를 교체하는 사람은 드물다"며 "특히 끝이 새까만 어묵꼬치는 먹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A씨는 "나 정도면 재사용하는 축에도 못 낀다"며 "한 번은 삶아 재사용하고 이틀에 한 번씩 교체하고 있다"고 말했다.하지만 어묵꼬치 재사용을 금지하는 조례안이 위생 문제 해결에 실질적 도움을 주긴 어려울 수 있다. 김태민 변호사는 "조례안 등으로 일회용을 금지하자는 건 사실 실효성 없는 방법"이라며 "단속하기 위해선 구체적인 규정이 있어야지만 조례에 따라서 단속할 수 있기 때문에 공무원이 단속을 못 한다면 실효성이 전혀 없는 조례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변호사는 "어묵 재사용 여부 및 관리는 상인들에 자율적으로 맡겨야 하는 부분이지 조례까지 만들만한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한편, 대나무 어묵꼬치를 스테인리스로 교체하자는 의견도 있다. 김지수 의원은 "어묵꼬치를 재사용하지 않는 방안으로 스테인리스 꼬치로 바꾸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오세욱 교수는  "가능한 대나무 종류의 어묵꼬치는 재사용을 피하는 걸 권한다"며 "대나무 꼬치 대신 스테인리스 꼬치를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상인 A씨는 "스테인리스 꼬치를 어떻게 사용하자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직접 보지도 못했을뿐더러 손을 다치는 등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것 같다"고 말했다.
    기타강수연 기자2023/02/16 10:08
  • 해독제 없는 복어독, 중독 확인 때 대처법도 없나? [살아남기]

    해독제 없는 복어독, 중독 확인 때 대처법도 없나? [살아남기]

    지난 13일 새벽 서귀포해양경찰서에 신고 하나가 접수됐다. 선원 3명이 어지러움, 마비 증상을 호소한다는 내용이었다.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서 발생한 일이다. 선원들은 전날 저녁식사로 복어를 섭취한 뒤 휴식을 취하다 중독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에 따르면 선원들의 생명엔 지장이 없다. 복어 독의 치사율이 50%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천만다행인 일이었다. 복어 독의 성분은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이다. 신경세포의 나트륨 채널을 차단하는 전형적인 신경 독으로 청산가리보다 1000배 정도 강하다. 복어 한 마리에 들어있는 양으로 성인 13명의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고 한다. 해독제는 없다.가천대 길병원 응급의학과 양혁준 교수는 “복어독을 먹고 사망하는 이유는 테트로도톡신이 호흡근을 마비시키기 때문”이라며 “이에 대한 치료법은 호흡 보조를 위한 인공호흡기 사용인데 대다수 환자는 24~48시간 후 독이 대사되고 나서 원상태로 돌아온다”고 말했다.복어 독 중독 증상엔 단계가 있다. 처음에는 입 주변부에서 얼얼한 마비 증상이 나타나며 두통과 현기증이 느껴진다. 더 심해지면 마비 증상이 혀나 목까지 옮겨가 음식을 삼키거나 말소리를 내는 게 곤란해지며, 결국에는 전신의 반사기능이 소실되고 혈압저하와 호흡마비로 사망한다.증상이 찾아오는 속도는 독 섭취량과 개인의 몸 상태에 따라 다르다. 대개 30분에서 6시간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뒤 24시간 내에 호흡마비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가장 현명한 대처법은 증상이 얼얼한 마비 정도에 그칠 때 지체 없이 119를 부르는 것이다. 양혁준 교수는 “복어독 중독은 증상의 속도가 빠를수록 예후가 안 좋다”며 “보통 제대로 조리하지 않은 복어를 많은 양 먹을수록 그렇다”고 말했다.증상이 너무 빠르게 진행돼 갑자기 호흡곤란이 발생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불행히도 일반인이 할 수 있는 건 별로 없다. 119에 신고한 뒤 기도 확보를 위해 똑바로 누운 상태에서 턱을 치켜세워볼 순 있으나 효과적으로 호흡을 보조하기란 어렵다. 단, 증상이 나타났다고 위세척을 시도하는 건 금물이다. 이미 독이 흡수된 상태에서 구토는 별 의미가 없다. 오히려 치료 시간을 지체하거나 기도를 막아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  복어 독 중독은 당연히 예방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원칙은 안전이 확보된 뒤에만 섭취하는 것. 반드시 조리사 자격증이 있는 전문가가 조리한 음식만 먹어야 한다. 복어 독 사망 사고의 대부분은 복어를 직접 잡아서 먹거나 근육 이완 등의 효과를 노리고 불법적으로 입수한 테트로도톡신 알약 등을 복용했을 때 발생했다. 복어 독은 물에 녹지 않고 내열성을 가졌기 때문에 끓인다고 해서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맛·냄새 등으로도 독성 여부를 알 수 없다. 
    응급의학과오상훈 기자2023/02/15 21:00
  • '코로나 폐마스크'의 위협 시작됐는데… 환경부는 '관망 중' [건강해지구]

    '코로나 폐마스크'의 위협 시작됐는데… 환경부는 '관망 중' [건강해지구]

    올해로 4년째 써 오고 있는 일회용 마스크. 우리가 착용하고 버린 마스크가 어디로 가서 어떻게 처리될지, 생각해보신 적 있나요? 버려진 마스크가 일으키는 환경오염부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고안된 재활용 방안까지, 일회용 마스크를 둘러싼 ‘환경 문제’를 짚어봅니다.◇매립·소각되는 폐마스크, 환경 오염 유발현재 가정에서 배출되는 폐마스크는 생활폐기물로 분류됩니다. 종량제 봉투에 넣어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는 뜻이죠. 이렇게 배출된 폐마스크는 불에 태우거나 땅에 묻는 방식으로 처리됩니다. 재작년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2020년엔 국내에선 일회용 마스크 약 67억 개가 사용됐으며, 이중 생활폐기물로 유입된 폐마스크 약 38억 개가 소각, 약 21억 개가 매립됐습니다. 폐마스크는 소각하든 매립하든 환경 오염을 일으킵니다. 마스크의 몸통은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프로필렌(PP)으로, 땅 속에서 완전히 분해되는 데 450여년이 걸립니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미세플라스틱이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것이죠. 태워도 문제입니다. 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폐마스크 1톤을 태울 때 온실가스 3.07톤이 발생합니다. 마찬가지로 1톤을 소각할 때 2.25톤의 온실가스가 발생하는 페트병보다도 많은 양입니다. 이에 국민권익위원회는 2021년 3월 국민의 여론을 수렴해 일회용 마스크의 친환경 사용과 처리에 관한 정책 제안을 내놓았습니다. 그중 하나가 보건·방역상 안전성을 확보한 상태에서 폐마스크의 재활용 방안을 검토하자는 내용입니다. ◇환경부 ‘재활용 어렵다’지만… 지자체·기업은 시도 중폐마스크를 재활용하려면 수거부터 해야 합니다. 환경부가 재활용에 뜨뜻미지근한 이유 중 하나가 여기 있습니다. 바이러스가 묻은 폐마스크가 재수거함에 섞여 있다면 2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단 것이죠. 환경부 생활폐기물과 관계자는 “폐마스크 재활용 방안을 환경부에서도 논의해보겠지만, 코로나 유행이 심각할 땐 2차 감염 우려 탓에 폐마스크를 재수거하기가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그럼 유행이 사그라졌을 땐 괜찮지 않을까요? 이때는 재활용에 드는 비용 대비 이득이 적어 힘들다는 게 환경부 입장입니다. 생활폐기물과 관계자는 “폐마스크를 재활용하려면 나일론 소재의 끈이나 철심을 제거하고 PP 소재의 몸통만 남겨야 한다”며 “코로나 확산세가 잦아들면 배출되는 폐마스크의 양이 줄어드는 탓에 재활용 소모 비용에 비해 수익성이 낮아진다”고 말했습니다. 환경부의 우려가 무색하게도, 일부 기관·기업은 이미 폐마스크 재활용에 나섰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서울지부입니다. 심평원 서울지부 고객지원부 관계자는 “작년 10월 회사 건물 일 층에 폐마스크 수거함을 설치했고, 마스크 착용이 전면 해제될 때까지 자원 순환을 위해 수거함을 계속 둘 예정”이라며 “집에서 가족들이 배출하는 폐마스크를 모아와 수거함에 넣는 직원도 많아서 수거함이 빨리 찬다”고 말했습니다. 이렇게 모인 폐마스크는 평택 소재 마스크·필터 생산업체 제이제이글로벌(JJAY Global)이 가져가 재활용합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체계적인 폐마스크 수거망을 구축한 업체입니다. 제이제이글로벌 전필화 이사는 “현재 수도권과 광주, 전주, 대전, 청주, 원주, 부산, 대구 등 지역을 통틀어 총 50여 개의 수거함을 설치했고, 앞으로 개수를 늘려갈 계획”이라며 “수거한 폐마스크는 철심을 분리하고 약 250(°C)에 녹여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인 펠릿으로 만든다”고 말했습니다. 이 펠릿이 바로 화분, 병뚜껑, 의자에서 반려동물 용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의 원료가 되는 것이죠.
    기타이해림 기자2023/02/14 17:00
  • ‘홈 메이드 초콜릿’ 시중 초콜릿 녹여서 만들어도 될까? [주방 속 과학]

    ‘홈 메이드 초콜릿’ 시중 초콜릿 녹여서 만들어도 될까? [주방 속 과학]

    곧 달콤한 초콜릿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발렌타인 데이(2월 14일)다. 이날을 기념해 집에서 초콜릿 만들기를 도전하는 사람이 많은데, 준비물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쉽지 않다. 시중에 파는 초콜릿을 그냥 녹이면 되는 걸까? 베이킹 재료로 따로 나오는 동그란 초콜릿을 써야 하는 걸까?◇카카오버터 함량 높은 초콜릿 골라야어떤 걸 골라도 상관없다. 서울호서전문학교 호텔제과제빵 김은경 교수는 "집에서 만드는 초콜릿은 맛에 대한 기호도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면서도 "시중 판매되고 있는 초콜릿은 첨가제가 많이 들어가 전문적으로 광택 내긴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어느 것이든 카카오버터 함량이 높은 초콜릿을 사용하는 걸 권장한다. 매끈하게 광택 나는 결과물을 낼 수 있고, 흐름성이 좋아 만들기도 편하다. 초콜릿 성분으로는 크게 카카오 매스와 카카오버터가 있다. 카카오 매스는 카카오 빈에서 외피와 배아를 없앤 후 곱게 간 것이다. 카카오버터는 카카오 매스를 압축한 후 분리·추출한 카카오 지방을 말한다. 초콜릿의 부드럽고 무거운 맛, 질감, 녹고 굳는 지점, 광택 등을 결정하는 중요한 성분이다. 다크 초콜릿은 카카오 매스와 버터에 설탕을 넣은 것이고, 밀크 초콜릿은 다크 초콜릿에 우유를 넣은 제품이다. 화이트초콜릿은 카카오 매스 없이 카카오버터에 설탕과 우유를 넣어 만든다. 모든 종류의 초콜릿에 카카오버터가 들어가므로 어떤 것을 선택해도 상관없다.◇초콜릿 만들기, 템퍼링이 핵심초콜릿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건 녹이는 과정이다. '그냥 녹인 후 원하는 모양대로 굳히면 되는 것 아닐까' 생각하기 쉽지만, 이렇게 만들었다간 ▲초콜릿이 안 굳거나 ▲억지로 굳혀도 체온으로 쉽게 녹거나 ▲표면의 광택이나 윤기를 잃거나 ▲먹었을 때 여러 성분이 조화롭게 섞이지 못하고 분리되는 느낌이 들거나 ▲초콜릿 겉면이 하얗게 뜨는 블룸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김은경 교수는 "초콜릿 속 카카오버터는 온도에 따라 다양한 지방 결정 구조를 갖는다"며 "초콜릿을 만들 땐 지방 결정 구조를 안정화하는 템퍼링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코코아버터는 다양한 종류의 지방산 사슬을 갖고 있어, 18~36도 사이 6가지의 상을 갖는다. 상마다 결정 구조와 배열이 달라, 특징도 다르다. 1, 2상은 체온보다 한참 낮은 17, 21도에 녹고, 매우 부드러우며 푸석하다. 3상은 2상보다 단단하지만, 흘러내리는 특징을 갖는다. 4상은 어느 정도 형태를 유지할 수 있지만 체온에서 쉽게 녹는다. 5상이 돼야 안정된 형태를 갖고, 윤기가 나며, 딱 입 안에 넣었을 때만 녹는다. 6상으로 넘어가 버리면 매우 단단해 형태를 잡는 데만 몇 주의 시간이 걸린다.템퍼링이란 결국 5상 초콜릿 결정을 만드는 과정이다. 초콜릿을 약 50도 정도(1차 온도)로 녹여 모든 지방 결정을 녹인 후, 31~33도(2차 온도)까지 온도를 낮춘 다음 다시 천천히 온도를 높이면 된다. 50도 정도 올리면 기존 초콜릿 속 모든 결정을 해체할 수 있다. 31~33도까지 내리면 5상 결정화가 진행된다. 천천히 온도를 높이면(3차 온도) 5상 결정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권장 템퍼링 온도는 초콜릿 종류마다 다르다(▼하단 사진 참고). 템퍼링을 완료하면 원하는 모양틀에 넣어서 굳히면 된다.
    기타이슬비 기자2023/02/11 12:00
  • 눈 떨림·피로 없애는데 비타민보다 마그네슘? [이게뭐약]

    눈 떨림·피로 없애는데 비타민보다 마그네슘? [이게뭐약]

    몸에 좋다는 종합비타민제를 먹어도 특별한 효과를 보지 못했던 이들에게 최근 마그네슘 영양제가 인기를 끌고 있다. SNS 등에선 마그네슘이 눈 떨림, 만성피로 등에 특히 효과적이라는 광고와 복용 후 효과를 봤다는 후기가 난무하다. 유한양행 ‘마그비’ 시리즈의 경우, 매년 매출액이 상승해 2021년 매출액은 113억원을 돌파할 정도다. 대웅제약 '마그온 맥스', JW중외제약 ‘뉴먼트엠지플러스' 등 경쟁 제품도 끊임없이 출시되고 있다. 정말 마그네슘은 종합비타민제보다 효과가 좋은 특별한 영양분인 걸까? 마그네슘의 정체에 대해 정확히 알아보자.◇효과 좋은 영양제 맞지만 비타민 대체재 아냐마그네슘은 우리 몸속 300여 가지 요소에 작용하는 조효소(복합단백질로 이루어진 효소의 비단백질 성분)로, 결핍되면 눈 떨림이나 만성 피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마그네슘은 눈 떨림 또는 만성피로를 해결하는 특효약도 아니고, 비타민보다 뛰어난 영양성분도 아니다.강남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김정환 교수는 "마그네슘은 근육의 수축과 이완, 신경세포 활성화에 관여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는 마그네슘 섭취를 통해 눈 밑 떨림이나 만성 피로 개선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눈 밑 떨림이 심하고 피로감이 심한 환자가 마그네슘을 먹고, 좋은 효과를 보는 경우는 일부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마그네슘을 복용하여 피로감이나 눈 밑 떨림이 호전되었다는 임상 연구는 성공한 적이 없다.김 교수는 "마그네슘은 단순히 '조효소'로써 작동하기 때문에 마그네슘만 섭취한다고 해서 눈 떨림이나 만성피로 등이 개선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물론 마그네슘은 필수 미네랄로 다양한 작용을 돕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마그네슘이 여러 가지 역할을 한다는 게 비타민보다 뛰어나다는 의미는 아니다. 대한약사회 백영숙 학술이사(약사)는 "비타민과 마그네슘은 우열을 가릴 대상이 아니다"고 했다. 그는 "둘 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 영양소로 어느 것도 부족하면 안 되는 성분"이라고 말했다.◇다재다능 마그네슘? 골다공증·불면증·두통 등 효과마그네슘은 만능영양제는 아니지만, 특별히 유용한 사람이 있는 건 맞다. 전문가들은 공통으로 골다공증 환자에게 마그네슘 보충이 특히 유용하다고 전했다.김정환 교수는 "마그네슘은 영양성분 중 하나이기 때문에 약물처럼 질환이나 증상에 반드시 섭취해야 하는 경우는 없으나 마그네슘이 뼈 건강에 중요한 인자로, 칼슘과 함께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백영숙 이사는 "뼈는 칼슘과 함께 상당량의 마그네슘으로 구성돼 있기에 뼈가 약한 사람은 마그네슘을 보충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백 이사는 "마그네슘은 뼈 건강에 영향을 주는 비타민 D를 뼈로 운반하는 단백질과 결합하며, 비타민 D를 활성화하는 역할도 한다"며, "뼈가 약한 사람은 칼슘 외에도 마그네슘을 함께 보충하길 권한다"고 했다.신경계 안정에 영향을 주고, 결핍되면 근육 수축을 유발하는 마그네슘의 특성은 불면증이나 스트레스로 인한 두통이 있는 이들에게도 유용하다. 백영숙 이사는 "천연 이완제라고도 불리는 마그네슘은 세로토닌과 도파민 합성에도 관여해 기분 개선에 도움을 주고, 근육을 이완해 혈압 강하와 안정을 찾는데도 도움을 준다"고 밝혔다.김정환 교수는 "일부 임상연구를 통해 마그네슘은 두통, 불면증, 당뇨 환자의 혈당 강하 등에 도움이 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며, "약물치료와 함께 보조적으로 마그네슘 섭취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그 외에는 위장약 장기 복용자, 술을 자주 마시는 사람, 심장 건강이 좋지 않은 사람 등에게 마그네슘이 권장된다. 백영숙 이사는 "마그네슘은 위산에 의해 분해되고 흡수되는데 위장약 장기 복용자는 위산 억제제를 장기 복용해 음식을 통한 마그네슘 섭취가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알코올 섭취는 세포 속 마그네슘을 고갈시키고, 마그네슘은 심장 근육 작용 등에 관여하기에 음주가 잦은 사람이나 현재 별다른 문제는 없으나 심장건강이 걱정되는 사람에게도 권하는 성분"이라고 말했다.물론 마그네슘을 무작정 많이 먹으란 얘긴 아니다. 우리나라 성인 기준 마그네슘 1일 권장섭취량은 남성 350mg 내외, 여성 280mg 정도이다. 소아와 임산부는 적정 권장량이 정해지지 않았다. 서양의 경우, 소아는 성인보다 권장 섭취량이 적고, 임산부는 통상적인 여성보다 많은 양이 권고된다.◇신장질환자는 위험… 건강하다면 일반 종합영양제도 충분다양한 효과가 있는 마그네슘이지만 마그네슘 복용을 피해야 하는 이들도 있다. 콩팥질환이 있거나 콩팥기능이 저하된 사람, 장이 민감해 설사가 잦은 사람은 마그네슘제를 복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김정환 교수는 "마그네슘은 신장 기능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변비약으로도 쓰이는 성분"이라며, "콩팥에 문제가 있거나 설사가 잦은 사람은 일부러 보조제 형태의 마그네슘은 먹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과도한 마그네슘 섭취는 오히려 두통이 생기기도 하고 구역감, 설사가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다른 약물을 먹는 사람도 마그네슘 복용을 주의해야 한다. 골다공증 환자에게 유용한 마그네슘이지만 골다공증치료제인 비스포스네이트와 동시에 먹으면 약효를 떨어뜨릴 수 있다. 테트라사이클린 또는 퀴놀론계 항생제와 함께 복용할 경우엔 항생제 흡수율에 문제가 생길 수가 있다. 백영숙 이사는 "마그네슘과 함께 복용했을 때 문제가 생기는 약이 있다"며, "대부분은 복약 간격을 충분히 두면 되지만, 부작용 없이 약과 영양제를 사용하려면 복용 전 의사·약사와 충분히 상담하길 바란다"고 말했다.또한 건강한 사람이라면, 종합비타민제 등을 복용하면서 마그네슘 보충제를 추가로 복용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백영숙 이사는 "대부분의 종합비타민제, 종합영양제 등에는 소량의 마그네슘이 포함돼 있다"며, "건강한 사람이라면 그 정도 양으로도 충분히 마그네슘의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백 이사는 "만일 마그네슘 추가 보충 대상이고 특정 증상이 있다면, 상황과 증상에 맞게 적절한 마그네슘 복합제를 선택하면 된다"고 했다. 그는 "손발이 저린 증상이 있다면 토코페롤 복합제, 생리 전 증후군이 심하면 피리독신 복합제, 골다공증이 있으면 비타민 D와 칼슘 복합제 등을 선택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고 했다.
    제약신은진 기자2023/02/10 16:59
  • 식당서 ‘상추 재사용’이 합법? 찝찝한데 어쩌나 [불량음식]

    식당서 ‘상추 재사용’이 합법? 찝찝한데 어쩌나 [불량음식]

    일반적으로 식당에서의 음식은 재사용이 불가하다. 그럼에도 가능한 음식이 있다. 바로 상추, 깻잎, 고추 등의 쌈 채소다. 이미 2009년부터 법적으로도 쌈 채소 재사용이 가능해졌지만, 식당을 찾는 손님의 입장에선 찝찝한 마음을 지울 수 없다. 맘카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선 “식당에서 상추 재사용 주의하세요” “상추 재사용하는 걸 본 뒤론 절대 식당에서 상추 안 먹어요” 등의 반응을 여전히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아무리 합법이라지만… 정말 먹어도 괜찮은 걸까?◇흐르는 물로만 세척하는 경우가 대다수상추 등 쌈 채소는 ‘세척’ 과정을 거친다면 합법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하다. 이는 법적으로도 명시된 사항이다. 식품위생법 57조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별도로 정하여 게시한 음식물에 대해서는 다시 사용·조리 또는 보관할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홈페이지에 게시된 음식 중 쌈 채소에 해당하는 음식은  '조리 및 양념 등의 혼합과정을 거치지 않은 식품으로서, 별도의 처리 없이 세척하여 재사용하는 경우 - 상추, 깻잎, 통고추, 통마늘, 방울토마토, 포도, 금귤 등 야채·과일류’를 말한다. 하지만 이 세척의 기준이 모호할뿐더러 세척 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돼 있다. 식당에선 대개 쌈 채소를 어떻게 세척하고 있을까? 실제 강원도 원주에서 식당을 운영한 A씨는 "정부나 지자체로부터 음식을 재사용할 때 세척 방법 등의 내용을 전달받은 기억이 없다"며 "보통 흐르는 물에 세척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 식당에서 매니저 일을 하는 B씨는 “보통 수돗물로 쌈 채소를 세척한다"며 "맨눈으로 볼 때 찢어지거나 물러지면 폐기하고, 상태가 괜찮은 채소에 한해 재사용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물 세척만으론 유해 세균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울 수 있어하지만 물 세척만으론 몸에 유해한 세균 등을 완전히 제거하긴 어렵다. 경상국립대 식품위생안전학과 심원보 교수는 "물로 세척했을 때 살균효과가 충분히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일반적으로 상추나 깻잎의 까칠까칠한 뒷면은 친수성이 아닌 물이 침투되기 어려운 부분으로 물 세척만으로 제거하기 어렵기 때문에 재사용해 섭취할 땐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농산물 세척용 살균제 등을 이용해 살균소독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잘못된 세척 방법은 식중독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심원보 교수는 "앞서 쌈 채소를 먹었던 사람들이 보균자이고, 재사용할 쌈 채소에 있어 적절한 위생관리를 하지 않으면 뒤에 먹는 사람이 음식을 섭취했을 때 노로바이러스, 코로나19 등의 질병에 감염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면서도 “그러나 한두 시간만으로 균이나 바이러스가 들러붙긴 어렵고, 미생물 증식에 있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초기세균수이기 때문에 감염자의 손이 닿은 것에 의해 전염될 가능성보단 애초 상추 등 쌈 채소 자체에서부터 바이러스가 존재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세척 방법 외 보관 방법, 쌈 채소의 상태 역시 미생물 증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대개 4도 이하의 온도에서는 미생물이 활발하게 증식하기 어렵지만 상온은 미생물이 증식하기 적합한 온도다. 상처가 나 있는 쌈 채소 역시 미생물 증식 가능성을 높인다. 심원보 교수는 “상처가 난 채소를 상온에 보관하면 채소에 있는 자양분을 기반으로 미생물이 증식할 수 있다”며 “하루에 제공할 정도의 쌈 채소만을 따로 세척 소독하고 냉장 보관하면서 쓴다면 큰 문제가 없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물론 쌈 채소를 재사용하기 전 올바른 방법으로 세척 보관하는 식당도 많다. 그러나 소비자는 식당이 재사용 식품을 적절하게 보관하고 있는지, 세척은 꼼꼼히 하고 있는지 알 길이 막막해 불안할 수밖에 없다.◇쌈 채소 재사용할 땐… 살균·소독 과정 거쳐야재사용 쌈 채소의 올바른 세척 방법은 식품용 살균제를 사용해 세척하는 것이다. 식품용 살균제는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 과일이나 채소 등 식품을 살균하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물질이다. 국내선 과산화수소, 차아염소산나트륨, 차아염소산칼슘, 차아염소산수, 이산화염소수, 오존수, 과산화초산 등 7개 품목을 식품용 살균제로 허용하고 있다. 식품용 살균제를 사용할 땐 흙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살균제 희석액에 5분간 침지한다. 그런 다음 흐르는 물에 2~3회 이상 세척해주면 된다. 대표적인 식품용 살균제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을 희석할 때는 물 4L에 살균소독제 10mL를 넣어서 섞어주면 된다. 살균제별 사용량과 용법은 각 제품의 뒷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심원보 교수는 "재사용을 할 때 살균 과정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다"며 "소독·살균 방법이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식품위생법과 시행규칙에선 소독에 대한 내용이 언급돼 있지 않다. 식약처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세척 소독법에 대한 규정을 지침에 꼼꼼히 명기해놓지 않았다는 점을 식약처에서도 인지하고 있어 추후 소독이란 용어를 정확히 명기하는 등의 방향으로 개정의 필요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푸드강수연 기자2023/02/10 09:51
  • 아직도 남자들 대화에 ‘군대 썰’ 빠지지 않는 이유 [별별심리]

    아직도 남자들 대화에 ‘군대 썰’ 빠지지 않는 이유 [별별심리]

    술자리가 무르익어갈 때쯤 어김없이 ‘그 시절’ 이야기가 나온다. “우리 부대 행보관(행정보급관)은 말이야…”, “혹한기 훈련을 나갔는데…”, “사단 축구대회에서 내가….” 군대 이야기는 나이도 가리지 않는다. 이제 막 전역한 복학생, 민방위 3년차 회사원, 제대한지 30년이 훌쩍 지난 ‘아재’들까지, 군복 무늬만 다를 뿐 모두 어제 일처럼 생생한 ‘군대 썰’을 풀어낸다. 들어보면 그 기억이 좋은 것만도 아닌데, 매번 대화에 군대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 이유는 뭘까?◇생생한 군 시절 기억 … 한 결 같이 ‘내가 제일 힘들었다’남자들의 군대 이야기는 입영 통지서를 받은 날부터 전역 당일 아침 위병소를 나서는 순간까지다. 이야기에는 당시에 있었던 일들은 물론, 느꼈던 감정, 생각 등도 담겨 있다. 구체적인 사연은 저마다 다르지만, 듣다보면 몇 가지 공통점을 느낄 수 있다. 우선 많은 이들이 당시를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기억한다는 점이다. 수년, 수십 년이 지났음에도 주변 인물과 사건뿐 아니라, 주고받았던 말들, 먹었던 음식, 감정과 생각 등을 상세하게 떠올린다. 당시를 좋은 기억으로 간직한 사람은 대체로 성취감, 전우애 등을 느꼈다고 추억하며, 기억이 좋지 않았던 사람은 특정 인물 또는 군 시절 자체에 대해 강한 분노, 공포감, 복수심 등을 드러내기도 한다.또 다른 공통점은 한 결 같이 자신의 군 생활이 가장 힘들었다고 이야기한다는 점이다. 굳이 비교하지 않아도 대다수의 군 생활은 힘들다. 그럼에도 자신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는 이유는 생전 처음 훈련과 내무 생활 등을 경험하면서 느꼈던 ‘주관적인 힘듦 정도’가 누구보다 심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내 군 생활이 남보다 덜 힘들었다’고 인정하는 순간 힘든 시기를 이겨냈던 당시의 기억과 성취감을 부정하는 꼴이 된다.◇짧은 시간 강렬했던 경험, 계속 떠올라 말하게 돼남자들 대화에 군대 이야기가 자주 나오는 것 또한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기억은 생생하고 힘들수록 의도와 상관없이 오래, 깊게 남고 쉽게 떠오르기 마련이다. 특히 짧은 시간 많은 일이 일어나면 더 강렬하게 뇌리에 새겨지고 잘 되살아날 수밖에 없다. 군대 뿐 아니라 여행, 첫사랑 등과 같은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다만 군 생활은 더 많은 사람이 공통적으로 겪었고, 경험했던 사건·사고도 큰 틀에서 비슷하다보니 더 자주, 쉽게 이야기되는 것이다.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힘들 때는 시간이 천천히 가고 기억도 더 많이 만들어진다”며 “군 생활이라는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내다보면 여러 긍정적·부정적 기억이 남고, 수시로 떠올라 이야기하게 된다”고 말했다.한편으로는 그만큼 우리 사회에 군대 시절을 떠올리게 만드는 일들이 많다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 사회에서 만들어지는 인간관계는 군대 못지않게 수직적이고, 계급 문화 또한 드러나지 않을 뿐 여전히 남아있다. 군대에서 처음 계급 사회를 경험한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사회를 군대에 빗대어 생각·이야기하게 된다. 실제 전역 후 곧바로 사회생활을 시작한 사람들이 많이 하는 말 중 하나가 ‘나와 보니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이기도 하다.◇좋은 추억? 다른 이에겐 악몽일 수도… “군대·사회 동일시 안 돼”현역 군인이 아닌 이상 어찌 됐든 군대 시절은 과거 이야기다. 지나친 군대 이야기는 자신에게도 상대방에게도 좋지 않다. 계속해서 떠올리고 이야기하면 그 당시에 머물기 쉬우며, 상대방에게 ‘군대 시절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람’, ‘군대 시절 때처럼 수직적이고 계급적인 구조를 지향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줄 수도 있다.주위에는 자신과 달리 군대 이야기를 듣기 싫은 사람이 있다는 점 또한 인지해야 한다. 군대를 다녀오지 않은 사람은 물론, 군대에 대한 기억이 좋지 않은 사람도 군대 이야기에 심한 피로감, 공포감 등을 느낀다. 나에게 좋은 추억이 다른 사람에게는 잊고 싶은 ‘악몽’일 수도 있다. 임명호 교수는 “군대와 비슷한 사회는 점차 사라져 가고 있다”며 “힘든 일을 이겨내고 성취했다는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괜찮지만, 지나치게 내세우거나 사회와 군대를 동일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그래도 군대 이야기가 하고 싶다면 ‘눈치껏’하면 된다. 상대방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이야기를 멈추고, 과시하거나 과격한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사회에서 일어난 모든 일, 만나는 사람을 군대 시절에 비유하거나 ‘군대에 안 다녀와서 그렇다’고 말하는 등 군필자라는 이유만으로 상대방을 무시하는 태도 역시 금물이다. 임 교수는 “군대 관련 예능, 드라마가 많이 나오면서 과거에 비해 군대 이야기에 관심이 높아졌다”며 “자기 과시나 공격적인 표현을 배제한 선임·후임과 즐거운 일화, 특별한 경험담 등에는 사람들도 호기심을 보일 수 있다”고 했다.
    정신과전종보 기자2023/02/09 09:28
  • 갑자기 영구치 빠졌을 때 ‘우유’ 구해야 하는 까닭 [살아남기]

    갑자기 영구치 빠졌을 때 ‘우유’ 구해야 하는 까닭 [살아남기]

    치아는 생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람은 씹지 못하면 영양소를 제대로 섭취할 수 없기 때문. 그런데 갑자기 영구치가 빠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치아외상은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다. 전체 외상성 손상의 약 5%를 차지하는데 환자 수는 날이 따뜻해져 외부활동이 늘어나는 시기에 급증한다. 주요 원인은 운동, 폭행, 교통사고 등이다. 성인의 33%가 영구 치열외상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설문 결과가 있다. 외상으로 치아가 완전 탈구됐을 때 임플란트나 틀니를 떠올리며 체념하기보단 빠르게 치과로 뛰어가야 한다. 한 시간 이내에 치료하면 다시 붙일 수 있기 때문이다. 관건은 치주인대 보존이다. 치주인대는 치아 뿌리에 붙어있는 결합조직으로 치아와 잇몸 사이에서 물리적인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그러나 한 번 파괴되면 자연적인 회복이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 빠진 치아에 흙 같은 이물질이 묻었다고 해서 수돗물이나 비누로 씻으면 안 되는 까닭이다.가장 모범적인 방법은 빠진 치아의 머리 부분을 살짝 집어 HBSS(Hank's balanced salt solution)라는 용액에 담군 다음 치과에 가져가는 것이다. HBSS은 외상으로 인한 치아탈구 발생 시 저장용액으로 추천되지만 쉽게 구할 순 없다. 가천대 길병원 치과 문철현 교수는 “치아가 탈구됐을 때 우리 주변에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생리식염수나 우유에 넣어서 이동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우유나 생리식염수는 치주인대 손상을 막고 치아가 마르지 않게 도와준다.빠진 치아를 직접 잇몸에 넣는 건 삼간다.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철현 교수는 “치아가 탈구된 뒤 입 안에서만 머물렀다면 괜찮겠지만 땅에 떨어졌거나 손으로 만진 뒤 원래 자리에 올려놓는 건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염 후 잇몸 염증 반응을 일으켜 치료를 어렵게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주변에 편의점이 약국이 없다면 치아를 혀 밑에 놓고 신속하게 이동한다. 타액도 HBSS를 대체할 수 있다.대형병원으로 갈 경우, 일반 응급실이 아닌 ‘치과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으면 더 빠른 조치가 가능하다. 다만 90분이 넘으면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병원을 찾는 게 더 중요하다.
    치과오상훈 기자2023/02/09 08:00
  • 매일 털어넣는 10개의 약… 처방이니 괜찮다?[헬스컷]

    매일 털어넣는 10개의 약… 처방이니 괜찮다?[헬스컷]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는 건 흰머리와 먹는 약뿐이라는 소리가 있다. 어느 순간부터 시원찮은 곳이 생기고, 여기가 아프니 저기도 아프다. 증상마다 약 하나씩만 먹어도 금세 5~6개의 약을 먹게 된다. 5개 이상의 약을 복용하는 것을 '다제약물 복용' 이라고 하는데, 이는 그 자체로 문제가 된다.◇치료하려 더 먹은 약이 생명 위협… 다제약물의 함정병이 여러 개라 약을 여러 개 먹는 게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약은 여러 개 먹는 일은 그 자체로 건강을 위협하는 일이다.건강보험 일산병원 연구소에서 발표한 '다제약물 복용자의 약물 처방현황과 기저질환 및 예후에 관한 연구' 결과를 보면, 5개 이상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은 4개 이하의 약물을 복용하는 사람보다 입원할 확률이 18%, 사망할 확률이 25% 높다. 또한 처방약 개수와 입원·사망 위험은 정비례한다. 11개 이상 약을 먹는 경우, 2개 이하 약을 먹는 이들보다 입원 위험은 45%, 사망위험은 54%까지 증가한다. 약 개수 증가 자체가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이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에 따르면, 먹는 약이 5개를 넘어가면 약으로 인한 문제를 겪을 확률이 상승하고, 처방약을 10개 이상 복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확률이 100%에 육박한다.약을 5개 이상 먹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 65세 노인은 약을 5개 이하로 먹는 사람을 찾기가 더 어렵다. 건강보험공단 2014년도 노인실태조사를 보면, 우리나라 전체 노인 처방약 개수는 평균 5.3개이다. 3개 이상의 약을 먹는 노인은 60.3%였다. 2017년에도 3개 이상 약을 먹는 노인은 60.0%였고, 5개 이상 약을 먹는 노인은 38.9%로 집계됐다. 이들은 비처방약물도 평균 0.2개 복용하고 있었다.노인은 젊은 사람과 달리 신진 대사가 느리고, 약물에 민감해 같은 약을 먹어도 부작용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그 때문에 먹는 약 개수를 줄이는 게 중요함에도 노인일수록 먹는 약이 많다. 2021년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보면, 연령군별 다제약물 복용자 비율은 55~64세가 1.95%, 65~74세 6.40%, 75~84세 13.35%, 85세 이상 13.55%였다.그 때문에 많은 노인이 약을 먹고 나서 오히려 병을 얻는 사례가 흔하게 발생한다. 울산대병원 약제팀에 따르면, 65세 여성 A씨의 경우 다발성근염, 당뇨병, 당뇨병성 신경통,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갑상선 결절 등 여러 개의 질환이 있어 총 15개의 약을 먹는다. 건강기능식품 1종을 제외한 14개의 약은 모두 필요에 따라 처방한 약임에도 A씨는 약을 먹어서 병을 얻었다. 신경통증 약과 진통제 1종이 약물 상호작용을 일으켜 과도한 호흡 저하가 발생했고, 면역억제제와 이상지질혈증 치료제가 충돌해 약효 부작용 위험이 커졌다. A씨의 사례는 드물지 않다. 전국에 수없이 많은 A씨가 존재한다.◇한국인 약 사랑에 처방 연쇄까지 '다제약물 부추기는 사회'왜 지나치게 약을 많이 먹어 오히려 병을 얻는 일이 생길까? 다제약물 복용의 원인은 다양하다. 우리나라 사람이 일단 아프면 처방 또는 약 복용을 원하고, 약을 먹어도 낫지 않거나 문제가 생기면 다른 병원(진료과)을 찾는다. 또한 새로운 병원을 가면 기존에 먹던 약이나 이전에 앓았던 질병 정보를 환자가 자세히 얘기하지 않는 이상 의사나 약사는 알기 어렵다.정희원 교수는 "병을 치료하려 먹은 약이라도 어쩔 수 없이 부작용은 발생할 수 있는데 환자가 약 부작용을 의심하는 경우는 드물고, 의사는 이전 병력·약력을 알지 못해 추가 처방을 하면서 '병 주고 약 주는' 처방연쇄가 흔하게 일어난다"고 말했다.정 교수가 소개한 B 환자의 사례는 대표적인 처방 연쇄로 다제약물을 복용, 그로 인한 부작용이 생긴 사례다. B씨는 치매 때문에 신경과에서 인지장애 개선 효과가 있는 치매약을 처방받았다. 이 약은 소변이 자주 마려운 불편함이 생길 수 있는데, 환자는 이를 알지 못해 비뇨의학과를 찾아갔다. 그는 치매약을 먹고 있다는 얘기는 하지 않고, 최근에 소변이 너무 자주 마려워 불편하다는 얘기만 하니 비뇨의학과 의사는 방광 민감도를 낮추는 항콜린 제제를 적절하게 처방한다. 약을 먹자 빈뇨는 해결됐으나 어지럼증이 생겼다. 항콜린 제제의 흔한 부작용 중 하나가 어지럼증인데, 환자는 역시 이를 알지 못했다.B씨는 어지럼증을 해결하려고 내과를 찾아 증상을 얘기했고, 내과 의사는 B씨가 이전에 어떤 약을 먹었는지 알 수 없으니 항히스타민을 알맞게 처방한다. 그러나 항히스타민은 인지기능 저하 부작용이 있어, B씨는 치매가 오히려 악화했다. 모든 의사가 적절하게 처방을 했으나 B씨는 결과적으로 병만 얻은 셈이다.병을 낫게 하려고 쓴 약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걸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B씨의 사례처럼 처방약이 늘어날수록 부적절한 처방, 즉, 먹으면 부작용이 발생할 약을 먹게 될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 크다. 건보공단 연구에 따르면, 5개 이상의 약물 처방을 받은 사람은 4개 이하의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보다 부적절 처방률이 33.2%p나 더 높다. 노인의 약물 부작용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잠재적 노인 부적절 약물(PIM, Potentially inappropriate medications)' 목록이 따로 있음에도 PIM 목록에 포함된 약물을 처방받는 경우가 흔하다.의사가 처방할 때, 약사는 조제할때 심평원의 DUR(의약품 안전사용서비스)을 이용하면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의문을 가질 수 있다. DUR은 의약품을 처방하거나 조제할 때 의사와 약사에게 병용 금기 등 의약품 안전성 관련 정보를 제공해 약이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게 하는 서비스이다.하지만 DUR은 한계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허가된 의약품 수는 약 3만 6000개, 성분으로는 약 3000개인데, 이 중 효능군 중복을 점검할 수 있는 건 386개 성분뿐이다. 10분의 1 정도만 DUR을 이용해 오류를 잡아낼 수 있다.DUR을 사용하더라도 동일 효능군이 아닌 유사효능군은 사실상 잡아낼 수 없고, 약물상호작용이 우려돼 조정이 필요한 약제도 모두 발견할 수 없다. DUR에서 잡아내지 못한 문제는 약사가 조제과정에서 발견할 수 있으나, 우리나라 상황에선 이조차도 어렵다.대한약사회 안화영 지역사회약료사업본부장(약사)은 "여러 질환으로 병원에 다니는 환자는 약국도 여러 곳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환자의 이전 처방·조제 내역이 모두 공유되는 시스템은 존재하지 않아 환자가 기저질환과 복용 중인 약을 얘기하지 않는 이상 약사가 약물상호작용이 우려되는 약물을 조정하거나 유사 효능군을 검토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다"고 밝혔다.◇먹는 약 늘고 건강 악화한다면 약 의심여러 종류의 약을 먹으면 문제가 생긴다지만, 일반인이 치료를 위해 받은 약을 먹고 나서, 부작용을 의심하긴 어렵다.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약을 안 먹었다가 병이 더 악화하는 건 무섭기까지 하다.그래도 특정 증상이 나타날 땐 약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걸 의심할 필요가 있다. 정희원 교수는 ▲걷기 등 신체기능에 문제가 없던 사람이 최근 신체 기능이 떨어질 때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체중이 빠질 때 ▲최근 돌봄이나 간병이 필요한 상태가 됐을 때 ▲병과 약이 함께 늘어날 때는 먹는 약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정 교수는 "약이 꼭 모든 증상의 원인은 아니지만, 새로운 증상에 일부라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에 아주 조금이라도 허약해졌다면, 10개 미만의 약을 먹더라도 약물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 교수는 "약으로 새로운 증상을 다스리려고 생각하기보다는,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등 비약물적 치료를 먼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안화영 본부장은 "새로운 의사나 약사를 만날 때 병력·약력을 알려두면 다제약물 복용으로 인한 문제를 예방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또한 복약법을 잊어버려 문제가 되는 경우도 많으므로 복약내용을 충분히 익힐 수 있게 약사에게 도움을 요청해달라"고 말했다. 약을 제대로 복용하는 방법으로는 약 요일별 보관용기나 달력, 휴대전화 알람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건보공단 다제약물 서비스를 신청하는 방법도 있다. 공단은 건강보험가입자 중 만성질환을 1개 이상을 진단받고, 상시로 복용하는 약이 10종 이상인 자(투약일수 6개월 기준 60일 이상)를 대상으로 약물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약사가 가정방문 등을 통해 유사약물 중복 검증, 약물 부작용 모니터링 등 맞춤형 약물이용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조금만 신경을 쓴다면, 약을 너무 많이 먹어서 병을 얻는 일은 막을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바뀌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2편에서 계속)
    생활습관일반신은진 기자2023/02/07 17:40
  • 과일, 콜라, 막걸리… 고기 재울 때 효과적인 건? [주방 속 과학]

    과일, 콜라, 막걸리… 고기 재울 때 효과적인 건? [주방 속 과학]

    질긴 고기를 삶거나 굽기 전 어떤 물질에 재우는 과정을 거치면, 고기가 보들보들해지고 풍미도 올라간다. 재울 때 사용할 수 있는 물질은 과일, 콜라, 막걸리, 요구르트, 와인 등 매우 많다. 도대체 이 물질들은 어떻게 고기를 맛있게 만드는 걸까?◇질긴 식감은 '단백질' 때문고기가 질긴 이유는 단백질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근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액틴과 마이오신 단백질, 근섬유를 둘러싸는 콜라겐 단백질이 고기의 식감을 결정한다. 액틴과 마이오신 단백질은 근수축과 이완을 유발하는 결합체로, 동물체가 죽은 직후 남은 에너지로 결합해 사후경직을 유발하다가 시간이 지나면 풀어져 비교적 부드럽게 탄성 있는 조직을 구성한다. 그러나 열에 노출되면 액틴 성분이 질겨지도록 변성된다. 콜라겐은 원래도 질긴 연결 조직이다. 생고기를 만졌을 때 느껴지는 힘줄이 바로 콜라겐. 결국 연육은 이 단백질들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느냐가 핵심이다.◇과일 속 단백질 분해효소, 효과 매우 강해고기를 잴 때 넣는 배, 키위, 파인애플 등의 과일은 다른 어떤 음료들보다도 효과가 강력하다. 단백질을 아예 분해해 버리는 효소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경희대 조리 푸드디자인학과 윤혜현 교수는 "마이오신, 액틴, 콜라겐 등 단백질은 여러 아미노산들이 펩타이드라는 결합으로 묶여 형성된 아미노산 덩어리들"이라며 "과일에 들어 있는 효소는 펩타이드 결합을 마구잡이로 끊어내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마치 단단한 밧줄이 마구잡이 가위질로 끊겼다고 보면 된다. 단백질이 흐물흐물해져 고기는 부드러워지게 된다.특히 키위에 들어 있는 액티니딘과 파인애플에 함유된 브로멜라인의 효과가 매우 강하다. 이 과일들로 고기를 재울 땐 30분 정도면 충분하다. 너무 오래 재웠다간 오히려 고기가 너덜너덜해져 맛이 떨어질 수 있다. 무화과 속 피신, 파파야 속 파파인, 배 속 인베르타아제도 고기를 연화한다. 무를 사용해도 좋다. 윤혜현 교수는 "과일 효소 효과는 매우 좋으므로 급하게 연육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다"며 "급하지 않을 땐 냉장고에 넣어두면 효소 활동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했다. 한편, 파인애플 등 과일로 고기를 재울 때 통조림 과일을 사용해선 안 된다. 통조림을 만들 때 열을 가해 단백질 분해 효소가 변성되기 때문이다.◇산성, 단백질 결합 느슨하게 해레몬, 콜라, 막걸리, 요구르트, 와인 등엔 단백질 분해 효소가 별로 없거나, 아예 없다. 대신 '산'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윤혜현 교수는 "단백질은 등전점이라는 특정 산성도에서 가장 응고된다"며 "산성 물질을 넣어 고기 산도를 높이면 등전점에서 멀어져 단백질이 풀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뭉쳐있던 단백질이 풀어지게 한 후 구우니, 식감이 연해진다. 그러나 단백질 분해효소처럼 단백질을 완전히 끊는 게 아니기 때문에 효과가 매우 크진 않다. 대신 콜라, 요구르트, 막걸리 등 음료에는 당이 들어 있다. 당은 고기의 잡내를 잡고, 풍미를 살리는 효과를 낸다. 연육 효과도 살짝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재운 후 고기를 구울 땐 당 때문에 표면이 빨리 탈 수 있으므로 물로 가볍게 헹궈준 후 굽는 것이 좋다.
    기타이슬비 기자 2023/02/04 12:00
  • 치약만 바꾼다고 잇몸병이 나을까? [이게뭐약] ​

    치약만 바꾼다고 잇몸병이 나을까? [이게뭐약] ​

    과거에는 ‘잇몸 약’하면 주로 먹는 약을 떠올렸다. 이후 다양한 약이 개발되면서 여러 가지 제형이 등장했고, 환자의 복용 편의성 또한 한층 높아졌다. ‘잇치’와 같은 치약형 치료제도 그 중 하나다. 동화약품 잇치는 먹거나 바를 필요 없이 치약처럼 짜서 양치만 해도 잇몸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실제로 일반 치약 대신 잇치를 사용하는 것만으로 잇몸 염증에 의한 출혈, 고름 등과 같은 증상이 완화될 수 있을까?◇생약 성분 ‘잇치’, 잇몸병 초기 증상 완화‘잇치 페이스트’는 동화약품이 2011년 출시한 치약형 잇몸치료제로, 잇몸병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다. 언뜻 보기에 일반 치약 같지만, 잇치에는 다른 치약에 없는 ‘카모밀레’, ‘라타니아’, ‘몰약’과 같은 생약성분이 들어있다. 3가지 성분 모두 살균, 항염증 작용을 통해 치은염, 치주염 등에 의한 부기, 출혈, 고름 등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잇치의 가장 큰 장점은 편의성이다. 먹거나 바를 필요 없이 아침, 저녁으로 하루 두 번 치약처럼 칫솔에 짜서 양치하면 된다. 일반 치약에 사용되는 연마제, 기포제(계면활성제)가 들어있기 때문에, 평소 양치질할 때와 마찬가지로 치아 표면 치태, 음식물찌꺼기 제거 효과를 볼 수 있다. 제약사 역시 잇치를 사용한 후 따로 양치할 필요가 없다고 안내하고 있다.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평소 양치질할 때와 달리 잇몸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듯 닦아주는 것이 좋다. 수지솔약국 오인석 약사는 “치아를 닦는 것이 아니라, 잇몸을 가볍게 두드리듯 마사지해야 한다”며 “꾸준히 사용하면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염증에 의해 발생했던 고름, 부기 등이 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불소 성분은 없어… 잇몸 치료용으로만 써야다른 치약에 없는 생약 성분이 잇치에만 들어있는 반면, 다른 치약엔 있지만 잇치에만 없는 성분도 있다. 바로 ‘불소’다. 충치 예방 물질로 알려진 불소는 치아 법랑질에 결합해 이가 산(酸)에 녹아 충치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치아를 단단하게 해준다. 자체적으로 충치 유발 세균을 억제하는 역할도 한다. 잇치에도 연마제, 기포제(계면활성제)가 들어있어 치약으로 사용할 수 있지만, 불소가 함유된 치약 수준의 충치 예방과 양치 효과를 기대하긴 어려운 것도 이 때문이다. 오인석 약사는 “잇치는 일반 치약과 달리 잇몸에 특화된 약”이라며 “잇몸 염증이 잦은 사람에게 권장된다”고 말했다.잇몸병 완화가 아닌 충치 예방이 목적이거나 충치 발생 초기인 사람에게는 1000ppm 이상 불소가 함유된 치약이 추천된다. 치아가 불소를 흡수하면 치아가 충치 세균에 잘 저항할 수 있다. 치아에 불소 함유량이 늘어날 경우 충치가 발생해도 초기에 스스로 회복할 수 능력을 갖춰 충치가 악화되는 것 또한 막을 수 있다.◇보조적으로 사용… 잇몸 사이 치석 제거가 중요잇치와 같은 치약형 치료제는 가급적 잇몸병 초기에만 사용해야 한다. 이미 잇몸이 심하게 붓고 피가 많이 나거나 치약형 치료제를 몇 주씩 사용했음에도 효과가 없다면 치과 검사·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잇몸병은 치아와 잇몸 사이에 깊숙이 쌓인 치석·치태가 주요 원인으로, 치약형 치료제를 사용해 양치질하는 것만으로 치석·치태, 즉 치주염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긴 어렵다. 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 고기동 교수는 “염증이 1~2주 사이에 발생했다면 치약형 치료제 사용 효과를 볼 수 있겠으나, 오래되고 심한 염증은 치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며 “염증이 심한 상태에서 잇몸에 치약형 치료제만 사용한다고 해서 증상이 완화되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치약형 치료제는 잇몸 염증 증상을 보조적으로 완화하는 정도”라며 “근본적 원인인 잇몸 사이 치석·치태를 제거하지 않으면 언제든 재발할 수 있다”고 했다.
    제약전종보 기자2023/02/03 17:51
  • 극단 선택 앞둔 사람 마주하면 어떤 말을… [살아남기]

    극단 선택 앞둔 사람 마주하면 어떤 말을… [살아남기]

    최근 서강대교에서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려던 여성을 시민이 구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만약 극단 선택을 앞둔 사람을 마주한다면 어떤 언어로 말해야 할까?◇한강대교 걸터앉은 사람 구한 시민, 내가 목격자라면…지난달 28일, 교통사고 전문 한문철 변호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 TV’엔 ‘서강대교 난간에 앉아있던 20대 여성을 발견한 블박차 운전자가 한 행동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해 11월 12일에 찍힌 영상이었다. 제보자 A씨는 다리를 건너는 도중 난간 위에 위태롭게 걸터앉아 있는 사람의 형상을 목격하고 차를 세웠다. 밖으로 나와 통화를 하고 난 뒤 걸터앉은 사람에게 다가가 대화를 나누기 시작한다. 이윽고 다른 시민과 함께 그를 꼭 붙잡고 다리 안쪽으로 끌어내린다. 그 후 소방차가 도착한다.A씨에 따르면 난간에 걸터앉은 사람은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성 B씨였다. 소리 없이 눈물만 흘리며 손은 차갑게 굳어있다고 한다. 또 A씨는 다리 밑에 119구조선이 도착한 것을 확인한 다음 B씨에게 다가갔다고 한다. A씨의 침착한 대처로 B씨는 살 수 있었다. 그런데 내 앞에서 발생한 일이라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신고 먼저, 그 다음엔 들어주는 것으로 충분전문가들은 A씨가 일반 시민으로서 할 수 있는 최적의 조치를 취했다고 본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는 “마치 관련 교육을 받은 것처럼 조치했는데 극단 선택을 앞둔 사람을 마주했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신고”라며 “특히 한강 다리는 투신 신고가 접수되면 수분 내로 구조선과 경찰소방인력이 출동하기 때문에 구조 확률이 올라간다”고 말했다.신고한 다음 상대방을 마주했을 땐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설득의 말은 하지 않는 게 좋다. 예컨대 “아무리 힘들어도 살아야 한다”, “삶에 대한 의지를 갖고 견뎌라” 등과 같은 말은 역효과만 부를 가능성이 크다. 백종우 교수는 “극단적인 선택을 고려하는 사람은 항상 죽고 싶기도 하지만 살고 싶기도 한 양가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다”며 “그들의 행동을 판단하려는 언어들은 스스로를 부끄러워하거나 드러낼 수 없게 만들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단지 들어주는 대화면 된다. 누군지 밝히고 위험한 상황인 것 같아서 왔다고 말하며 구조대원이 도착할 때까지 사연을 묻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단국대 심리학과 임명호 교수는 “대화를 나눌 때 가장 중요한 건 감정인데 공감하고 인정한다는 태도는 우리 생각보다 힘이 세다”며 “만약 대화가 잘 안되는 것 같다면 그가 죽었을 때 슬퍼할 가족 정도는 언급해도 된다”고 말했다.신체적으로 접촉하는 건 상대방과 감정적 교류를 나눈 뒤여야 한다. 무턱대고 다가가거나 신체 부위를 낚아채면 위험할 수 있다. 백종우 교수는 “전문가들에게도 갑자기 만지는 행위는 금기로 통한다”며 “신체 접촉은 물론 빠르게 다가가기만 해도 상대방에겐 위협적으로 비칠 수 있으므로 대화를 할 땐 2~3m 정도의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A씨처럼 손을 잡는 건 누구나 감지할 수 있는 동의의 신호가 있고 나서의 일”이라고 말했다. ◇“전문성 없어도 용기만 있다면 누구든…”사실 극단 선택을 앞둔 사람을 마주하는 일은 드물다. 대개 모두가 잠든 시간, 인적이 드문 장소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사전 예방이 중요한 까닭이다. 자살은 사전 징후가 있기 마련이다. ▲평소 아끼던 물건을 주변 사람에게 나눠 주고 ▲다른 사람 몰래 약을 사 모으고 ▲위험한 물건을 감추고 ▲표정이 없이 우울증상을 보이고 ▲주변 사람들과 관계를 단절하거나 대화를 회피하는 현상 등이 대표적이다. 이때 주변인들의 감정적 지지나 정신건강의학적 조치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다. 사람을 구하는 일에는 용기가 필요하기 마련이다. 임명호 교수는 “일을 그르칠까봐, 전문성이 없어서 등의 이유로 외면하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다”며 “그러나 돕고자 하는 용기만 있다면 단지 공감하는 마음이 한 사람을 구하는 대단한 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타오상훈 기자2023/02/02 08:00
  • 파스타 삶을 때 기름 '똑똑'… 괜한 짓이다? [주방 속 과학]

    파스타 삶을 때 기름 '똑똑'… 괜한 짓이다? [주방 속 과학]

    파스타를 삶을 때 오일 몇 방울을 떨어뜨리라고 한다. 면이 서로 딱 달라붙어 버리는 고역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게 이유다. 그러나 사실 이 방법은 전혀 효과가 없다.◇산성 용액 넣는 게 더 도움 돼파스타 면인 전분 덩어리는 물과 열을 가해주면 서로 한 덩어리가 되려는 힘이 강해진다. 전분 입자가 헐거워지는 호화 현상이 나타나면서 옆에 있는 다른 전분 입자와 새로운 결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전분 입자가 덩어리를 형성하려다 보니 하나씩 떨어뜨리기 매우 힘들다. 떨어뜨려 놓으면 어느새 또 다른 면과 붙곤 해 곤란하다.일단 기름은 전혀 효과가 없다. 물보다 밀도가 낮아 몇 방울 넣어봤자 물 위에 둥둥 뜰 뿐이다. 물속에 있는 전분 근처에 갈 수조차 없다. 기름을 많이 넣어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면을 꺼낼 때 오일이 붙으면 소스가 배는 걸 방해할 수도 있다.서로 안 붙게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물이 끓는 첫 1~2분 동안 많이 저어 파스타 면에 서로 붙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후엔 파스타 바깥층이 완전히 익어 서로 들러붙지 않는다. 끓는 물에 식초나 레몬주스처럼 산성 용액을 몇 방울 넣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 호화는 염기성에서 활발해져 산성화하면 전분 입자가 풀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산성 환경은 풀어진 전분 입자 덩어리도 절단해 파스타면 점도를 떨어뜨린다.◇기름, 끓어오르는 건 방지해다만, 기름이 뜻밖의 역할을 한다. 표면에 있는 기름은 물이 끓어 넘치는 것을 막아준다. 파스타가 익으면서 점점 더 많은 전분 구조가 호화 되면 물의 점도가 올라가는데, 이때 기포가 훨씬 많이 생기게 된다. 우리가 흔히 먹는 파스타 면은 길이가 길어 물을 거의 냄비 가득 채워 끓어 넘치기 쉬운데, 기름은 물 표면 장력을 깨뜨려 아예 기포가 형성되는 것을 막는다.
    기타이슬비 기자2023/01/29 12:00
  • 혈행·안구건조·기억력… 오메가3 '1타 4피' 효과? [이게뭐약]

    혈행·안구건조·기억력… 오메가3 '1타 4피' 효과? [이게뭐약]

    오메가3는 비타민C만큼이나 인기가 높은 건강기능식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혈중 중성지방 개선 ▲혈행 개선 ▲기억력 개선 ▲안구 건조 증상 개선 등 총 4가지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다 보니 오메가3는 온갖 효과를 얻을 수 있는 만능 건강기능식품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특히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과 안구건조증이 있는 환자에겐 필수품처럼 취급된다. 정말로 오메가3는 현대인의 주요 불편을 해결해줄 만능 건강기능식품일까?◇용량별 효과 달라 '1타 4피' 불가능오메가3가 4개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인 건 사실이나 일단 먹는다고 해서 모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건 아니다. 함량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기능이 다르기 때문이다. 오메가3 함량은 EPA와 DHA 합을 말하는데, ▲혈중 중성지방 개선과 혈행 개선 기능을 얻으려면 EPA와 DHA 총 합이 0.5~2g ▲기억력 개선에는 0.9~2g ▲안구 건조 증상 개선에는 0.6~2.24g이 돼야 한다. 그 이하 혹은 이상을 복용해선 원하는 효과를 얻기 어렵다.또한 오메가3는 캡슐의 크기가 큰 편이라 하루 1~2알만 복용하면 된다고 아는 경우가 많은데, 시중에 판매 중인 오메가3 제품은 1 캡슐 당 오메가3 함량이 0.5g인 제품부터 2g인 제품까지 매우 다양해 제품마다 권장 복용개수가 다르다. 고함량 제품이라고 홍보하고 있으나 비타민 등 다른 영양소가 포함돼 정작 오메가3 함량은 제품도 있고, 캡슐의 크기만 크고 함량은 낮은 제품도 많다.대한약사회 백영숙 학술이사(약사)는 "오메가3는 함량에 따라 효과가 달라, 기대하는 효과가 있다면 그에 따른 적정 용량을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백 이사는 "제품의 원료에 따라 캡슐의 크기 등은 같지만 오메가3 함량은 낮을 수도 있다"라며, "특히 해조류 등 식물성 추출 오메가3 제품은 특성상 생선 추출 오메가3보다 함량이 낮은 경우가 많으므로, 용량을 잘 살펴 복용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미 환자라면 처방약부터… 오메가3는 보조제로하지만 오메가3는 목적에 따라 용량을 잘 지켜서 복용한다 해도 만능아이템은 아니다. 이상지질혈증이나 안구건조증 등 질병은 치료할 수 없는 건강기능식품에 불과하다. 건강기능식품은 치료제를 대체할 수 없으며, 보조제로 쓰일 때만 가치가 있다.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오메가3가 보험급여로 처방되고 있어, 오메가3를 먹으면 이상지질혈증이 낫는다는 얘기도 있으나 이는 헛소문이다. 고대안암병원 순환기 내과 홍순준 교수는 "중성지방 개선에는 스타틴이라는 강력한 효과를 가진 약이 존재하기에 스타틴을 최우선으로 사용하고, 스타틴만으로 효과를 충분히 얻기 어려울 때 보조적으로 사용하는 게 오메가3"라고 말했다. 그는 "그나마도 오메가3 복용으로 중성지방 개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건 이상지질혈증 환자 중에서도 중성지방 수치가 높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은 사람"이라고 말했다.그는 건강기능식품으로 판매 중인 오메가3로는 기대하는 효과를 얻기 어렵다고도 전했다. 홍순준 교수는 "의사가 처방하는 오메가3는 전문의약품으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오메가3와는 함량부터 다르다"라며, "건강기능식품으로 오메가3를 복용하는 걸 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오메가3 단독 사용만으로는 기대하는 만큼의 중성지방 개선 효과를 얻기 어려운데다가, 건기식은 오메가3 함량이 낮은 보조제이기에 생선 등 식품을 통한 오메가3 섭취를 더욱 권한다"고 밝혔다.한양대병원 안과 김유정 교수는 "안구건조증 증상 개선에 대한 오메가3의 효능·효과는 지금도 논란이 있는 부분"이라며, "오메가3가 인공눈물 등 안구건조증 개선 효과가 확실한 치료제를 대체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간혹 안구건조증을 개선하겠다며 고용량 오메가3 제품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고용량 제품을 먹는다고 해서 안구건조증이 특별히 개선되길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건강기능식품인 오메가3에 치료제만큼의 효과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예방 목적 복용, 먹으나 마나 vs 40세 이상 강력 추천그렇다면 혈중 중성지방, 안구건조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 오메가3를 복용하는 건 효과가 있을까? 이는 전문가마다 의견이 다르다.홍순준 교수는 "오메가3는 중성지방 수치를 낮추는 기능성을 인정받았음에도 단독 복용으로는 기대하는 효과를 얻기는 어렵다"라며, "예방차원의 복용은 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홍 교수는 "유전적으로 중성지방 수치가 높을 가능성이 커 불안하다면, 병원에 방문해 스타틴 또는 오메가3를 처방받는 게 비용·효과 측면에서 훨씬 좋다"라며, "건강한 사람은 오메가3를 살 돈을 저축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김유정 교수는 "안구건조증의 경우 원인이 굉장히 다양하기 때문에 오메가3를 복용한다 해서 안구건조증이 예방되진 않는다"라며, "안구건조증을 예방할 목적으로 오메가3를 복용하는 건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반면, 백영숙 이사는 "오메가3는 체내에서 합성되지도 않고, 생선 등 식품을 통해 충분한 양의 오메가3를 섭취하기는 어렵다"라며, "항응고제를 복용하고 있거나 위장장애가 심한 경우가 아니라면, 목적에 따라 적정 용량을 복용하는 건 도움이 되므로 복용을 권한다"고 말했다. 백 이사는 "일주일에 2회 이상 생선을 먹는 사람이라면 오메가3를 복용할 필요가 없으나 그렇지 않다면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도 1일 1g 정도를 복용을 추천한다"며, "특히 40세 이상은 중성지방 수치 상승, 혈행 문제, 안구건조증 등의 문제를 가진 경우가 많아 관련 치료를 하면서 보조요법으로 오메가3를 복용하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제약신은진 기자2023/01/27 17:50
  • 581
  • 582
  • 583
  • 584
  • 585
  • 586
  • 587
  • 588
  • 589
  • 590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