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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성인의 불규칙한 식사 습관이 신체 건강 뿐 아닌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대규모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태혜진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2014년부터 2022년까지의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 성인 2만1568명을 분석했다. 우울 증상을 환자건강설문지로 평가하고,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 등 통계적 기법을 적용해 불규칙한 식사 빈도와 우울 증상 간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했다.그 결과, 주요 식사가 불규칙한 성인은 규칙적인 성인에 비해 우울 증상을 경험할 위험이 약 1.5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연관성은 소득, 교육, 흡연, 음주, 운동, 기저질환 등 다양한 교란 변수를 보정한 이후에도 일관되게 유지됐다. 전체 참여자 중 5.2%(1131명)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우울 증상을 보였으며, 이들 집단에서 불규칙 식사 빈도와 아침 결식 비율이 모두 유의하게 높았다.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단순히 불규칙 식사 자체뿐 아니라 이를 완화하거나 악화하는 요인들 역시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식사 다양성을 곡류·채소·과일·육류·두류 및 견과류·유제품 등 6개 식품군의 섭취 여부로 계산했는데, 다양한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할수록 불규칙 식사가 우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식사 다양성이 낮은 집단에서는 불규칙 식사의 영향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그 중에서도 특히 아침 식사는 ‘정신건강의 완충막’으로서의 역할이 확인됐다. 아침을 자주 거르는 사람에서는 불규칙 식사와 우울 증상 간의 연관성이 더욱 강화됐으며, 아침을 거르지 않는 경우에도 불규칙 식사의 위험은 유의하게 존재했지만 그 강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팀은 이 배경으로 아침 식사가 하루의 대사 리듬과 행복호르몬 세로토닌과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분비를 안정화해 정서 조절 능력을 지지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또한 성별·흡연 여부·야식 습관에 따른 하위 집단 분석에서는 남성, 흡연자, 야식 습관이 있는 성인에서 불규칙 식사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이 더 두드러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는 특정 생활습관 집단에 대한 보다 집중적인 식생활 개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태혜진 교수는 “우울증 예방에 있어 무엇을 먹느냐는 물론, 얼마나 규칙적으로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대표성 있는 대규모 데이터로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며 “규칙적인 식사, 아침 결식 예방, 다양한 식품군 섭취라는 세 가지 원칙은 약물 치료 없이도 일상에서 즉시 실천할 수 있는 우울증 예방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했다.연구결과는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최근 게재됐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6/05/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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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김경림 기자 2026/05/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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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호르몬에 노출된 기간이 짧을수록 폐경 후 심부전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심부전은 심장이 몸에 필요한 만큼 혈액을 충분히 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고혈압, 당뇨병, 비만,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심장판막질환 등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여성의 초경·폐경 시기, 가임 기간, 호르몬 치료 등 여성 고유의 생식력 관련 요인도 폐경 후 심부전 위험과 연관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이에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육진성 교수 연구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2년 사이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40~79세 폐경 여성 중 과거 심부전이나 주요 심장질환 병력이 없고 난소와 자궁이 보존된 369만2157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대상자는 중앙값 기준 약 10년간 추적 관찰했으며, 이 기간 동안 4만8640명이 심부전으로 입원했다.분석 결과, 여성호르몬에 대한 생애 노출 기간이 짧을수록 폐경 후 심부전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초경 연령이 17세 이상으로 늦은 여성은 13~16세에 초경을 시작한 여성보다 심부전 위험이 약 1.10배 높았다. 폐경 연령이 40~44세로 이른 여성은 50~54세에 폐경한 여성보다 심부전 위험이 약 1.23배 높았으며, 전체 가임 기간이 30년 미만인 여성은 40년 이상인 여성보다 심부전 위험이 약 1.28배 높았다.반면, 경구피임약 복용이나 폐경호르몬치료 등 외부 호르몬 노출 경험이 있는 여성에서는 심부전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게 관찰됐다. 경구피임약을 1년 이상 사용한 여성은 비사용자보다 심부전 위험이 약 0.94배였고, 폐경호르몬치료를 5년 이상 받은 여성은 비사용자보다 약 0.78배로 분석됐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로 호르몬 치료가 심부전 위험을 직접 낮춘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며, 치료 여부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위험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심부전이 발생한 여성 환자군의 사망 위험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심부전으로 입원한 여성 중 경구피임약 또는 폐경호르몬치료 경험이 있는 경우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늦은 초경이나 이른 폐경, 짧은 가임 기간을 경험한 경우 더 높은 사망 위험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육진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 여성을 대상으로 여성 고유의 생식력 관련 인자와 호르몬 치료가 심부전 발생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코호트 조사를 통해 분석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이어 “여성의 초경 및 폐경 시기, 가임 기간 등의 정보는 환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도 향후 심부전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고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임상 현장에서 호르몬 치료 등을 결정할 때는 개인의 심혈관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각도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European Heart Journal’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6/05/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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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김경림 기자 2026/05/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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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와 명상이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몸에 이로운 대사물질을 만들어내 장 건강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내 미생물 환경이 좋아지면서 불안이나 우울증, 심혈관 질환 위험까지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인도 파탄잘리 연구재단 쉬라드하 프라사드 박사 연구팀은 최근 요가와 명상이 인간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군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제요가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Yoga)'에 게재했다.장내 미생물은 면역 기능과 대사, 병원체 방어 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이 균형이 깨지면 소화기 질환뿐 아니라 신경계, 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전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뇌와 장은 신경망을 통해 긴밀하게 소통하는데 정신 건강을 돌보는 요가와 명상이 이 경로를 자극해 장내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이 미국과 중국에서 모집한 24~55세 건강한 성인 44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요가와 명상을 수행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박테로이데스, 페칼리박테리움, 로즈부리아, 락토바실러스 등 장 건강에 이로운 유익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 이러한 미생물 변화가 불안과 우울증,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미생물 상태와 직접 연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몸에 좋은 대사물질도 풍부해졌다. 요가는 혈장 내 단쇄지방산(장벽을 보호하고 염증을 줄이는 물질) 농도를 높였고, 명상은 신경전달물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엘도파와 항염증 효과가 있는 베르베린 등의 수치를 상승시켰다. 반면 몸에 해로운 물질의 수치는 감소했다. 아울러 분석된 모든 연구에서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도 입증됐다.연구팀은 "요가와 명상은 이상반응 없이 장내 미생물 환경을 이롭게 바꾸는 안전하고 유용한 생활 방식 중재 요법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뇌와 장의 상호작용을 자극해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을 동시에 증진하는 정신·신체 의학적 도구로서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다만 이번 연구 결과에는 한계가 있다. 요가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비건(엄격한 채식) 식단을 유지했거나, 장기 명상가들 대부분이 평소 채식 식단을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채식 자체가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강력한 요인인 만큼, 발견된 효과가 명상 덕분인지 식단 덕분인지 명확히 가려내기 어렵다. 연구팀은 "명상 자체의 독립적인 효능을 입증하고 명확한 임상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향후 일반적인 식사를 유지하는 집단을 대상으로 잘 설계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라이프구교윤 기자2026/05/2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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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김경림 기자 2026/05/2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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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김경림 기자2026/05/29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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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김경림 기자 2026/05/29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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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면역이 중추신경을 공격해 젊은 나이에도 전신 마비나 실명 등 심각한 영구 장애를 남길 수 있는 다발성경화증은 초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가오는 30일, ‘세계 다발성경화증의 날’을 맞아 다발성경화증에 대해 알아본다.◇증상 다양한 ‘다발성경화증’, 자각 없이 뇌 손상 일으켜다발성경화증(MS)은 우리 몸의 면역계가 중추신경계인 뇌, 척수, 시신경을 스스로 공격해 염증과 손상을 일으키는 만성 신경면역질환이다.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하고 시각장애, 감각 이상, 근력 저하, 보행장애, 피로, 배뇨장애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경희대병원 신경과 오성일 교수(대한신경면역학회 정책이사)는 “올해 세계 다발성경화증의 날 주제가 ‘나의 진단(My MS Diagnosis)’일 정도로 이 병은 초기 증상이 다양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증상의 완화와 재발이 반복되기 때문에 단순 피로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오해하기 쉽다”고 말했다.문제는 눈에 보이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좋아졌다고 해서 병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환자가 자각하지 못해도 뇌와 척수의 신경 손상은 계속 진행돼 결국 장기적인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오성일 교수는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약 40~70%에서 인지 장애가 보고될 정도로 인지 기능 저하는 중요한 문제”라며 “신경 손상이 누적되면 뇌가 서서히 위축돼 기억력·집중력·인지 속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미세한 증상이라도 반복된다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조기 진단·초기 고효능 치료로 재발 방지해야다발성경화증은 단일 검사만으로는 확진이 어렵다. 뇌·척수 MRI를 통한 신경 병변 확인, 재발 양상, 뇌척수액 검사, 항체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진단한다. 특히, 뇌와 척수 등의 신경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한 만큼 정밀 진단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오성일 교수는 “과거에는 낮은 강도의 약제로 시작해서 단계를 높이는 방식이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진단 초기부터 고효능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재발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치료 전략이 변하고 있다”며 “치료의 핵심은 단순히 좋은 약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를 적절한 시점에 시행해 장기적인 뇌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국내 건강보험 급여 기준상 일부 고효능 치료제는 기존 1차 치료제의 실패 또는 불충분한 반응이 확인된 뒤에야 급여 적용이 가능해 초기부터 필요한 치료에 신속히 접근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오 교수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충분한 수면은 뇌의 염증을 줄이고 뇌세포를 보호하는 방법”이라며 “우울감이나 극심한 피로는 뇌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혼자 참지 말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6/05/29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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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김서희 기자2026/05/28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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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김영경 기자2026/05/28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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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최지우 기자2026/05/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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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김경림 기자 2026/05/2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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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요양·돌봄 수요가 급증하면서 요양보호사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43년까지 추가로 약 99만명의 요양보호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낮은 임금, 불안정한 노동 환경, 반복되는 민형사 소송 위험으로 인해 인력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재경 대한요양보호사협회장은 “요양보호사는 대한민국 돌봄 체계의 핵심이지만 처우와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바닥 수준”이라며 “전문성 강화와 함께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상적인 돌봄 과정에서 발생한 낙상·골절 사고에도 요양보호사 개인에게 민형사상 책임이 집중되는 현실을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꼽았다. 실제 현장에서는 중증 노인을 돌보다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한 뒤 보호자로부터 합의금 요구나 형사 고소를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고 회장과의 일문일답.-실제 소송 사례가 많나?“그렇다. 상식적으로 봐도 억울한 사례들이 많다. 최근에도 파킨슨병 환자를 돌보는 입주 요양보호사가 몸을 닦아주는 과정에서 움츠러든 손을 펴다가 골절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파킨슨 환자들은 손을 강하게 움켜쥐는 특성이 있는데, 손을 펴려 했다는 설명에도 보호자는 고소하겠다며 압박을 이어갔다.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결국 해당 요양보호사는 매달 급여에서 100만원씩 공제하는 방식의 합의를 요구받으며 시달려야 했다.”-협회 차원에서 제시하는 해결책은?“정상적인 업무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 자동차보험처럼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아닌 경우에는 일정 부분 보호받을 수 있는 체계가 있어야 한다. 요양보호사 역시 공제회나 전용 보험 제도를 통해 피해 보상을 해결하고, 개인이 민형사상 책임에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법적 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 일터의 안전이 보장돼야 안심하고 질 높은 돌봄을 제공할 수 있다.”-요양보호사 수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황은?“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자는 310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실제 장기요양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력은 약 70만명 수준이다. 나머지는 간병 분야나 지자체 생활지원사, 장애인 활동지원사 등으로 일하고 있다. 결국 현장에서는 늘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활동 비율이 낮은 이유는 무엇인가?“가장 큰 이유는 처우 문제다. 1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을 받는 구조이고 사회적 인식도 낮다. 그러다 보니 전문자격증을 가지고도 식당이나 다른 아르바이트 일을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농촌 지역 시설은 인력난이 심각해 70~80대 요양보호사들이 일하는 곳도 많다.”-반면 간병비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월 평균 간병비가 300만~400만원 수준이라는 통계가 나오다 보니 요양보호사나 간병인이 돈을 많이 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를 시간당 임금으로 환산하면 사실상 최저임금 수준이다. 하루 24시간 가까이 대기하고 돌보는 구조에서 받는 일당이 15만원 정도인데, 이를 일반 근로자의 8시간 노동 기준으로 환산하면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 한 달 내내 쉬지 않고 일해야 400만원대 수입이 나오는 구조인데, 이는 24시간 연속 노동을 전제로 한 착시효과에 가깝다. 결국 보호자도 부담이 크고 요양보호사도 저임금에 시달리는 구조다.”-외국인 요양보호사가 해결책으로 거론되기도 한다.“외국인이라고 해서 최저임금 수준에서 오래 일하지는 않는다. 정부가 외국인 요양보호사를 양성하기 위해 일정 기간 근무 시 영주권을 주는 시범사업도 했지만 실제 모집 인원은 많지 않았고, 들어와도 다른 일자리를 찾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근본적으로는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구체적인 처우 개선 방안은 무엇인가?“먼저 표준임금제 도입이 필요하다. 정부가 요양보호사의 노동 가치에 맞는 적정 임금 가이드라인을 공식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현재 사회복지사의 경우, 법 지침을 통해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 임금의 90% 수준을 유지하도록 기준을 정해두고 처우를 보장하고 있다. 또 경력이 쌓일수록 전문성과 숙련도가 높아지는 만큼 장기근속 보상체계도 마련돼야 한다. 현재는 같은 기관에 오래 근무해야만 장기근속수당을 받을 수 있는데, 기관을 옮기면 경력이 사실상 인정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요양보호사는 320시간 교육 과정을 거쳐 자격을 취득한다. 무자격 간병과는 분명 다르다. 다만 초고령사회에서는 전문성을 더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증 환자 돌봄, 중증 치매 돌봄, 생애 말기 돌봄 분야는 별도 전문 자격 체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중증 환자는 의료적·신체적 지식이 더 요구되고, 중증 치매는 행동·심리 변화에 대한 전문 대응이 필요하다. 생애 말기 돌봄 역시 환자와 가족, 요양보호사 모두 큰 감정 소모를 겪기 때문에 전문 교육이 필요하다.”-통합돌봄 정책 방향은 어떻게 평가하나?“방향 자체는 맞다고 본다. 시설 중심에서 지역사회와 가정 중심으로 돌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는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구조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장기요양보험에서 중증 1·2등급 대상자에게 지원하는 방문요양 시간은 하루 4시간 정도다. 결국 나머지 20시간은 가족 책임으로 남는다. 1인 가구와 핵가족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 구조가 지속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정부가 진짜 통합돌봄을 하려면 남은 시간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에 대한 현실적인 그림과 재정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통합돌봄지원법 시행 이후 현장 변화는?“솔직히 아직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크지 않다. 현재 지자체들이 통합돌봄이라는 이름으로 하는 사업도 긴급돌봄이나 도시락 배달, 안부 확인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다만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역량 있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모범 사례가 하나씩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의사·간호사·물리치료사·요양보호사 등 여러 돌봄 인력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컨트롤타워가 부족하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당사자 단체의 참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6/05/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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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최지우 기자 2026/05/28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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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암센터가 5월 31일 금연의 날을 맞아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전자담배를 일반담배만큼 해롭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자담배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국민 다수가 유해성을 우려하고 있어 이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본 조사는 전국 만 20~79세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암예방수칙 인식 및 실천행태 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3.2%는 니코틴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와 “똑같이 해롭다”고 답했다. 특히 무니코틴 전자담배에 대해서도 83.5%가 “해롭다”고 응답해, 니코틴 유무와 관계없이 전자담배 전반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높은 유해성 인식에도 불구하고 실제 금연 실천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흡연자 가운데 향후 1개월 내 금연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2%대에 그쳤다. 금연 실천의 주요 장애요인으로는 ▲스트레스·체중 증가·금단증상 등 신체적·심리적 부담(36.1%)이 가장 많았고, ▲주변의 흡연 유혹(27.5%)이 뒤를 이었다.또한 응답자의 82.6%는 간접흡연을 ‘1군 발암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담배의 위험성에 대한 국민 인식이 직접 흡연뿐 아니라 간접흡연 등 사회적 환경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어떤 형태의 담배 제품도 피할 것을 권고하는 ‘제5차 유럽암예방강령(ECAC)’ 등 국제사회의 암 예방 권고 흐름과도 부합하는 결과다.이와 함께 최근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전자담배 사용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0대 7.2%, 30대 7.7%, 40대 5.8%, 50대 2.4%로 나타났으며,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도 각각 4.5%, 3.4%, 1.7%, 1.0%로 조사됐다.이는 질병관리청 등 최근 보건의료 통계와도 일치한다. 현재 일반담배 흡연율은 감소하는 반면 전자담배 사용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체 담배 사용량은 크게 줄지 않은 채, 담배 소비 형태가 전자담배 등 신종 제품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자담배가 청소년과 젊은 층의 흡연 시작 경로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사회적 경각심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정부도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규제 강화에 나섰다. 지난 4월 24일부터 시행된 ‘담배사업법’ 개정에 따라 담배의 정의가 기존 ‘연초의 잎’에서 ‘연초 또는 니코틴’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 역시 건강경고 표시, 광고 제한, 금연구역 내 사용 금지 등 일반 담배와 동일한 규제를 적용받게 됐다.한편, 응답자들이 꼽은 효과적인 흡연 규제 정책으로는 ▲담배 성분 및 배출물 정보 공개(50.8%) ▲금연 캠페인 및 공익광고 확대(50.6%) ▲금연구역 확대(46.7%) 등이 제시됐다. 이는 국민들이 담배 유해성 정보 제공과 금연 친화적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최근 법 개정으로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합성니코틴 제품까지 관리 대상에 포함된 것은 변화하는 담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전자담배 규제와 금연 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전자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 제품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을 정확히 알리고, 국민들의 금연 실천을 돕기 위한 과학적 근거와 암예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6/05/28 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