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기획

  • 홈
  • 기획시리즈
  • 프리미엄 칼럼
  • 칼럼
  • 명의인터뷰
  • 우울증 막으려면 아침은 꼭 드세요

    우울증 막으려면 아침은 꼭 드세요

    한국 성인의 불규칙한 식사 습관이 신체 건강 뿐 아닌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대규모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서울성모병원 평생건강증진센터 태혜진 교수 연구팀은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의 2014년부터 2022년까지의 데이터를 활용해 한국 성인 2만1568명을 분석했다. 우울 증상을 환자건강설문지로 평가하고,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분석 등 통계적 기법을 적용해 불규칙한 식사 빈도와 우울 증상 간의 연관성을 체계적으로 검증했다.그 결과, 주요 식사가 불규칙한 성인은 규칙적인 성인에 비해 우울 증상을 경험할 위험이 약 1.5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연관성은 소득, 교육, 흡연, 음주, 운동, 기저질환 등 다양한 교란 변수를 보정한 이후에도 일관되게 유지됐다. 전체 참여자 중 5.2%(1131명)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우울 증상을 보였으며, 이들 집단에서 불규칙 식사 빈도와 아침 결식 비율이 모두 유의하게 높았다.연구에서 주목할 점은 단순히 불규칙 식사 자체뿐 아니라 이를 완화하거나 악화하는 요인들 역시 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식사 다양성을 곡류·채소·과일·육류·두류 및 견과류·유제품 등 6개 식품군의 섭취 여부로 계산했는데, 다양한 식품군을 골고루 섭취할수록 불규칙 식사가 우울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식사 다양성이 낮은 집단에서는 불규칙 식사의 영향이 가장 강하게 나타났다.그 중에서도 특히 아침 식사는 ‘정신건강의 완충막’으로서의 역할이 확인됐다. 아침을 자주 거르는 사람에서는 불규칙 식사와 우울 증상 간의 연관성이 더욱 강화됐으며, 아침을 거르지 않는 경우에도 불규칙 식사의 위험은 유의하게 존재했지만 그 강도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구팀은 이 배경으로 아침 식사가 하루의 대사 리듬과 행복호르몬 세로토닌과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분비를 안정화해 정서 조절 능력을 지지하기 때문으로 해석했다.또한 성별·흡연 여부·야식 습관에 따른 하위 집단 분석에서는 남성, 흡연자, 야식 습관이 있는 성인에서 불규칙 식사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이 더 두드러지는 경향이 관찰됐다. 이는 특정 생활습관 집단에 대한 보다 집중적인 식생활 개입이 필요함을 시사한다.태혜진 교수는 “우울증 예방에 있어 무엇을 먹느냐는 물론, 얼마나 규칙적으로 먹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대표성 있는 대규모 데이터로 입증한 데 의미가 있다”며 “규칙적인 식사, 아침 결식 예방, 다양한 식품군 섭취라는 세 가지 원칙은 약물 치료 없이도 일상에서 즉시 실천할 수 있는 우울증 예방 전략이 될 수 있다”고 했다.연구결과는 정신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Affective Disorders’에 최근 게재됐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6/05/30 08:30
  • [오늘의 건강 운세] 말띠, 오늘은 ‘이것’ 멀리 하세요

    [오늘의 건강 운세] 말띠, 오늘은 ‘이것’ 멀리 하세요

    5월 30일 오늘의 운세. 건강 관리에 유념해야 하는 띠를 살펴본다.‘물을 평소보다 더 마셔보라’는 말띠는 수분 섭취 관리가 중요한 날이다.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피로감, 두통,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많이 섭취하면 수분 균형이 깨질 수 있으므로 자제하자. 물은 하루 6~8잔 마시는 것을 목표로 하되, 활동량이나 날씨, 만성질환 유무에 따라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건강 습관을 시작해 보라’는 양띠는 기존 생활습관부터 되돌아보는 게 중요하다. 하루 10분 스트레칭, 일정한 취침 시간 유지, 아침 식사 챙기기 등 간단한 습관이 반복되면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만 무리한 계획은 오히려 지속성을 떨어뜨릴 수 있어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현실적인 목표를 정하는 게 좋다.  ‘건강 기록을 해보라’는 돼지띠는 조그만 수첩이나 관련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길 제안한다. 체중, 혈압, 식사 내용 등을 기록하면 자신의 건강 상태 변화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혈압이나 체중은 작은 변화도 장기적으로 중요한 신호가 될 수 있어 꾸준히 기록하는 게 좋다. 해당 콘텐츠는 사주·운세 서비스 데이사주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됐습니다.
    라이프김경림 기자 2026/05/30 06:00
  • 폐경 후 심부전 위험… ‘이것’ 노출 기간에 달렸다

    폐경 후 심부전 위험… ‘이것’ 노출 기간에 달렸다

    여성호르몬에 노출된 기간이 짧을수록 폐경 후 심부전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심부전은 심장이 몸에 필요한 만큼 혈액을 충분히 보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고혈압, 당뇨병, 비만, 관상동맥질환, 심근경색, 심장판막질환 등이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연구에서는 여성의 초경·폐경 시기, 가임 기간, 호르몬 치료 등 여성 고유의 생식력 관련 요인도 폐경 후 심부전 위험과 연관될 수 있음이 확인됐다.이에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산부인과 육진성 교수 연구팀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09년부터 2012년 사이 국가 건강검진을 받은 40~79세 폐경 여성 중 과거 심부전이나 주요 심장질환 병력이 없고 난소와 자궁이 보존된 369만2157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대상자는 중앙값 기준 약 10년간 추적 관찰했으며, 이 기간 동안 4만8640명이 심부전으로 입원했다.분석 결과, 여성호르몬에 대한 생애 노출 기간이 짧을수록 폐경 후 심부전 위험이 높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 초경 연령이 17세 이상으로 늦은 여성은 13~16세에 초경을 시작한 여성보다 심부전 위험이 약 1.10배 높았다. 폐경 연령이 40~44세로 이른 여성은 50~54세에 폐경한 여성보다 심부전 위험이 약 1.23배 높았으며, 전체 가임 기간이 30년 미만인 여성은 40년 이상인 여성보다 심부전 위험이 약 1.28배 높았다.반면, 경구피임약 복용이나 폐경호르몬치료 등 외부 호르몬 노출 경험이 있는 여성에서는 심부전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게 관찰됐다. 경구피임약을 1년 이상 사용한 여성은 비사용자보다 심부전 위험이 약 0.94배였고, 폐경호르몬치료를 5년 이상 받은 여성은 비사용자보다 약 0.78배로 분석됐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연구로 호르몬 치료가 심부전 위험을 직접 낮춘다는 인과관계를 입증한 것은 아니며, 치료 여부는 개인의 건강 상태와 위험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해야 한다.심부전이 발생한 여성 환자군의 사망 위험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났다. 심부전으로 입원한 여성 중 경구피임약 또는 폐경호르몬치료 경험이 있는 경우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았고, 늦은 초경이나 이른 폐경, 짧은 가임 기간을 경험한 경우 더 높은 사망 위험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됐다.육진성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 여성을 대상으로 여성 고유의 생식력 관련 인자와 호르몬 치료가 심부전 발생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아시아 최대 규모의 코호트 조사를 통해 분석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이어 “여성의 초경 및 폐경 시기, 가임 기간 등의 정보는 환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도 향후 심부전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고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유용한 지표가 될 수 있다”며, “다만 임상 현장에서 호르몬 치료 등을 결정할 때는 개인의 심혈관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각도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European Heart Journal’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6/05/29 18:20
  • 오후 세 시, 이유 모를 짜증이 올라오는 이유

    오후 세 시, 이유 모를 짜증이 올라오는 이유

    오후 3시쯤부터 이유 없이 짜증이 올라오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군것질거리를 찾는다. 왜 그럴까? 몸에서 혈당 조절이 안 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외신 ‘더 선(The Sun)’에 따르면 점심 식사 이후 나타나는 피로감은 혈당의 급격한 변화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예시다. 특히 단백질이나 식이섬유가 부족한 식사를 할 경우 혈당이 빠르게 상승했다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피로와 무기력, 이른바 ‘브레인 포그’를 유발한다. 심하게 졸리거나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머리가 멍해져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식이다. 심지어 군것질거리가 강하게 당기거나 밤에 자주 깨는 수면 문제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중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짜증’이다. 혈당이 떨어지면 뇌는 이를 일종의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한다. 이 과정에서 감정 반응이 예민해지고, 평소보다 쉽게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오후에 이유 없이 예민해지는 것은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생리적인 반응일 수 있다.문제는 이 상태에서 단맛이 강한 커피나 음식을 찾으면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점이다. 순간적으로는 기운이 나는 것처럼 느껴지나, 이는 다시 혈당을 급격히 올렸다가 떨어뜨리면서 더 피곤하게 만든다. 이러한 흐름을 끊기 위해서는 단백질이 충분한 점심식사를 하는 게 중요하다. 이때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나 통곡물을 함께 섭취하면 혈당 변동 폭을 더욱 줄일 수 있다. 식사 후에 10~20분 정도 가볍게 걷는 것도 혈당을 조절할 때 도움이 된다. 오후 들어 급격히 피곤하다면 카페인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고, 견과류 등을 간식으로 먹는 게 도움이 된다.또한 밤에 자주 깨는 증상도 낮 동안의 혈당 문제와 연결된다. 수면 중 혈당이 떨어지면 몸은 여기에 대응하려고 스트레스 호르몬을 분비하고, 이로 인해 잠이 깨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그러니 밤중에 자꾸만 깬다면 혈당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라이프김경림 기자 2026/05/29 15:00
  • 요가·명상으로도 ‘장내 유익균’ 늘어난다

    요가·명상으로도 ‘장내 유익균’ 늘어난다

    요가와 명상이 장내 유익균을 늘리고 몸에 이로운 대사물질을 만들어내 장 건강을 개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내 미생물 환경이 좋아지면서 불안이나 우울증, 심혈관 질환 위험까지 낮추는 효과가 확인됐다.인도 파탄잘리 연구재단 쉬라드하 프라사드 박사 연구팀은 최근 요가와 명상이 인간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 군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논문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국제요가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Yoga)'에 게재했다.장내 미생물은 면역 기능과 대사, 병원체 방어 등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며 이 균형이 깨지면 소화기 질환뿐 아니라 신경계, 심혈관계 질환 등 다양한 전신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뇌와 장은 신경망을 통해 긴밀하게 소통하는데 정신 건강을 돌보는 요가와 명상이 이 경로를 자극해 장내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이 미국과 중국에서 모집한 24~55세 건강한 성인 44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요가와 명상을 수행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박테로이데스, 페칼리박테리움, 로즈부리아, 락토바실러스 등 장 건강에 이로운 유익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 이러한 미생물 변화가 불안과 우울증,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미생물 상태와 직접 연결되는 것으로 확인됐다.몸에 좋은 대사물질도 풍부해졌다. 요가는 혈장 내 단쇄지방산(장벽을 보호하고 염증을 줄이는 물질) 농도를 높였고, 명상은 신경전달물질을 만드는 데 쓰이는 엘도파와 항염증 효과가 있는 베르베린 등의 수치를 상승시켰다. 반면 몸에 해로운 물질의 수치는 감소했다. 아울러 분석된 모든 연구에서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은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아 안전성도 입증됐다.연구팀은 "요가와 명상은 이상반응 없이 장내 미생물 환경을 이롭게 바꾸는 안전하고 유용한 생활 방식 중재 요법이 될 수 있다"며 "특히 뇌와 장의 상호작용을 자극해 정신 건강과 신체 건강을 동시에 증진하는 정신·신체 의학적 도구로서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다만 이번 연구 결과에는 한계가 있다. 요가 프로그램 참여자들이 비건(엄격한 채식) 식단을 유지했거나, 장기 명상가들 대부분이 평소 채식 식단을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채식 자체가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강력한 요인인 만큼, 발견된 효과가 명상 덕분인지 식단 덕분인지 명확히 가려내기 어렵다. 연구팀은 "명상 자체의 독립적인 효능을 입증하고 명확한 임상 지침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향후 일반적인 식사를 유지하는 집단을 대상으로 잘 설계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RCT)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라이프구교윤 기자2026/05/29 11:30
  • [오늘의 건강 운세] 토끼띠는 식후 ‘이것’ 해봐요

    [오늘의 건강 운세] 토끼띠는 식후 ‘이것’ 해봐요

    5월 29일 오늘의 운세. 건강 관리에 유념해야 하는 띠를 살펴본다.‘미리 준비하는 습관이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호랑이띠는 정신적 긴장 관리가 중요하다. 해야 할 일을 미리 정리하고 우선순위를 세우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일정 사이에 짧은 휴식 시간을 넣어 뇌의 피로를 줄이고,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호흡 조절을 하면 좋다. 스트레스가 장기화될 경우 전반적인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계획을 세우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게 유리하다. ‘식후에 짧은 산책을 해보라’는 토끼띠는 소화기 건강관리에 집중해보는 것도 좋겠다. 식사 후 가벼운 걷기는 위장 운동을 촉진해 더부룩함을 줄이고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식후 10~15분의 가벼운 산책은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다. 다만 식사 직후 과격한 운동은 오히려 소화에 방해가 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평소 과식이나 빨리 먹는 습관이 있다면 이를 고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낮 동안 졸음이 밀려올 수 있다’는 용띠는 수면의 질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낮에 반복해서 졸리면 수면 부족이나 생체리듬 불균형의 신호일 수 있다. 카페인으로 버티기보다는 일정한 시간에 자고 일어나는 규칙적인 수면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피곤할 땐 낮에는20~30분 이내의 짧은 낮잠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해당 콘텐츠는 ‘데이사주’의 도움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라이프김경림 기자 2026/05/29 05:40
  • 절약하려다 암 생길라… 주방에서 ‘이것’만큼은 버리세요

    절약하려다 암 생길라… 주방에서 ‘이것’만큼은 버리세요

    남은 음식을 아껴 먹기 위해 냉장고에 보관할 때, 사소한 행동이 자칫 암까지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외신 ‘퍼레이드(PARADE)’에서 미국 내과 전문의 팅팅 탄 박사는 “음식 보관 방식이라는 게 사소해 보일 수 있지만, 화학 물질에 신체가 얼마나 노출되는지와 관련하여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이러한 모든 요소는 유전적 요인 및 생활 습관과 결합하여 개인의 전반적인 암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플라스틱 용기에 남은 음식을 보관하는 습관이 위험하다. 플라스틱 용기가 문제로 지목되는 가장 큰 이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해 화학물질이 음식으로 용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소재에는 비스페놀A(BPA), 프탈레이트와 같은 물질이 포함되기도 하는데, 이들은 호르몬을 교란하고 암 발병과도 일부 관련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또한 플라스틱을 반복해서 사용하면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구조가 약해진다. 특히 배달 용기나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을 여러 번 재사용하는 경우 이러한 위험은 더욱 커진다. 용기가 본래의 색을 잃었거나 긁힘 혹은 변형이 보인다면 이미 분해가 진행된 상태일 수 있다.전자레인지로 플라스틱 용기를 데우거나 조리 직후 뜨거운 음식을 바로 담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 높은 온도가 플라스틱 분해를 촉진하기 때문이다. 이에 플라스틱 대신 유리나 도자기로 된 용기를 쓰는 게 바람직하다. 스테인리스 용기는 냉장 보관에는 적합하지만 산성 음식을 담을 경우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유리 용기라도 뚜껑이 플라스틱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상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음식이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라이프김경림 기자2026/05/29 03:20
  • “세균 덩어리” 얼른 교체해야 할 집안 곳곳 물건 5가지

    “세균 덩어리” 얼른 교체해야 할 집안 곳곳 물건 5가지

    아무리 깨끗하게 지내려 노력해도 집안의 위생 상태는 사소한 습관에서 무너지기 쉽다. 일례로 매일 사용하는 생활용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하지 않으면 이곳이 세균의 온상이 될 수 있다. 외신 ‘헬스(Health)’가 매일 사용하기에 가장 더러울 수 있는 물건들을 정리했다. ▶수세미=주방에서 사용하는 수세미는 대표적인 세균 번식 장소다. 수세미에는 다양한 박테리아가 모여 있으며, 소독을 하더라도 특정 균은 사멸하지 않고 생존할 수 있다. 위생적으로 사용하려면 적어도 2~3주일에 한 번 교체하는 것이 권장된다.▶칫솔=칫솔모가 닳거나 휘어지면 치아 세정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 또한 욕실 환경 특성상 변기 물을 내릴 때 발생하는 세균이 칫솔에 묻을 가능성도 있다. 칫솔은 일반적으로 3~4개월마다 교체해야 하며, 면역력이 약한 경우에는 더 자주 바꾸는 것이 좋다.▶샤워커튼=샤워커튼은 습기가 많은 환경에 노출돼 곰팡이와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 눈에 보이는 오염이 없더라도 약 3개월마다 커튼을 빨거나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유통기한 지난 약=상비약으로 쌓아둔 약은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떨어지거나 안전성이 문제 될 수 있다. 보편적으로 6개월마다 약통을 점검해 유통기한이 지난 약이나 불필요한 약을 정리하는 게 좋다.▶정수 필터=정수 필터는 물속 불순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오래 사용할 경우 오히려 내부에서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제품별 권장 교체 주기를 반드시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집안 환경을 깨끗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오염물질이 내부에 쌓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귀가 전, 현관문 앞에서 신발을 가볍게 털어 오염물질이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 주기적으로 환기를 하여 실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도 좋다. 생활용품은 플라스틱 대신 유리나 세라믹 제품을 사용하는 걸 권장한다. 
    라이프김경림 기자 2026/05/29 01:40
  • 아직 젊은데… 기억력 떨어지다가 실명, 대체 무슨 일?

    아직 젊은데… 기억력 떨어지다가 실명, 대체 무슨 일?

    자가면역이 중추신경을 공격해 젊은 나이에도 전신 마비나 실명 등 심각한 영구 장애를 남길 수 있는 다발성경화증은 초기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가오는 30일, ‘세계 다발성경화증의 날’을 맞아 다발성경화증에 대해 알아본다.◇증상 다양한 ‘다발성경화증’, 자각 없이 뇌 손상 일으켜다발성경화증(MS)은 우리 몸의 면역계가 중추신경계인 뇌, 척수, 시신경을 스스로 공격해 염증과 손상을 일으키는 만성 신경면역질환이다. 주로 젊은 연령층에서 발병하고 시각장애, 감각 이상, 근력 저하, 보행장애, 피로, 배뇨장애 등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난다.경희대병원 신경과 오성일 교수(대한신경면역학회 정책이사)는 “올해 세계 다발성경화증의 날 주제가 ‘나의 진단(My MS Diagnosis)’일 정도로 이 병은 초기 증상이 다양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증상의 완화와 재발이 반복되기 때문에 단순 피로나 일시적인 현상으로 오해하기 쉽다”고 말했다.문제는 눈에 보이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좋아졌다고 해서 병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환자가 자각하지 못해도 뇌와 척수의 신경 손상은 계속 진행돼 결국 장기적인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오성일 교수는 “다발성경화증 환자의 약 40~70%에서 인지 장애가 보고될 정도로 인지 기능 저하는 중요한 문제”라며 “신경 손상이 누적되면 뇌가 서서히 위축돼 기억력·집중력·인지 속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미세한 증상이라도 반복된다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조기 진단·초기 고효능 치료로 재발 방지해야다발성경화증은 단일 검사만으로는 확진이 어렵다. 뇌·척수 MRI를 통한 신경 병변 확인, 재발 양상, 뇌척수액 검사, 항체검사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진단한다. 특히, 뇌와 척수 등의 신경세포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한 만큼 정밀 진단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적이다.오성일 교수는 “과거에는 낮은 강도의 약제로 시작해서 단계를 높이는 방식이 활용됐지만, 최근에는 진단 초기부터 고효능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 재발을 방지하는 방향으로 치료 전략이 변하고 있다”며 “치료의 핵심은 단순히 좋은 약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 상태에 맞는 치료를 적절한 시점에 시행해 장기적인 뇌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국내 건강보험 급여 기준상 일부 고효능 치료제는 기존 1차 치료제의 실패 또는 불충분한 반응이 확인된 뒤에야 급여 적용이 가능해 초기부터 필요한 치료에 신속히 접근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다.오 교수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과 충분한 수면은 뇌의 염증을 줄이고 뇌세포를 보호하는 방법”이라며 “우울감이나 극심한 피로는 뇌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혼자 참지 말고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6/05/29 00:01
  • 더워서 옷 벗고 잤더니 벌어진 일… “이게 아닌데”

    더워서 옷 벗고 잤더니 벌어진 일… “이게 아닌데”

    더위를 피하려고 알몸으로 잠드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시원함이 오래가지는 않으며 오히려 체온 조절이 흐트러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오히려 숙면 방해옷을 입지 않은 상태에서 잘 경우 처음에는 시원하게 잠들더라도, 체온 조절기능이 저하되고 피부가 끈적해져 오히려 숙면에 방해될 수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체온이 오르면 잠에서 깨거나 깊은 잠에 들지 못하기도 한다. 알몸 수면이 체중 감량, 피부 개선, 숙면 유도 등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도 있지만 모두 검증되지 않은 정보다. 특히 체온 조절 기능이 저하된 노년층이나 영유아, 급격한 체온 변화가 위험한 심혈관질환자는 알몸 수면을 삼가는 게 좋다. 알몸 수면으로 인해 체온에 비정상적인 변화가 생길 경우 수면 관련 중추신경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생 측면에서도 옷을 벗고 자는 것은 좋지 않다. 피부가 더운 공기에 직접 노출되면 수면 중 많은 땀을 흘리고, 다시 땀에 젖은 베개와 이불을 사용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세탁·관리되지 않은 침구류 속 먼지, 진드기 등에 몸이 그대로 노출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간혹 알몸 수면이 체중 감량이나 피부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지지 않은 정보다.◇얇은 잠옷이라도 입고 자야 여름철 숙면을 위해서는 얇은 잠옷이라도 입고 자는 게 좋다. 얇은 잠옷은 땀을 적절히 흡수해 열 발산을 돕고, 몸이 더운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막는다. 여름 잠옷으로는 습기를 잘 흡수하고 통기성이 좋은 옷이 추천된다. 반대로 몸에 달라붙는 옷은 피해야 한다. 옷이 몸에 붙을 경우 땀이 차고 편안한 호흡이 어려울 수 있다.실내 습도·온도를 적절히 조절해 수면 환경을 개선하는 것도 방법이다. 제습기를 사용하면 땀이 증발되고 습도가 낮아져 숙면을 돕는다. 수면 중 과도한 냉방은 냉방병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타이머 기능을 이용해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온도는 실내외 온도차가 5~6℃를 넘지 않도록 설정하며, 실내 습도는 50~60%를 유지한다. 이밖에 잠들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거나 차가운 수건을 발밑에 두는 것도 추천된다. 저녁 식사 후에는 숙면을 위해 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않도록 한다.
    라이프김서희 기자2026/05/28 23:40
  • “발 퉁퉁 부을 때 ‘이것’ 써” 이정현 의사 남편도 애용한다는데, 뭐야?

    “발 퉁퉁 부을 때 ‘이것’ 써” 이정현 의사 남편도 애용한다는데, 뭐야?

    가수 겸 배우 이정현(46)이 지압 슬리퍼를 추천했다.지난 27일 이정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평소 자주 사용하는 물건들을 소개했다. 이날 이정현은 “육아를 하다보면 발이 많이 붓는다”며 “부기를 금방 제거하는 방법 중 하나가 지압 슬리퍼”라고 말했다. 이어 “남편도 집에 들어오면 지압 슬리퍼부터 신는다”며 “지압 슬리퍼 신고 걸으니 소화가 잘된다는 사람도 있다더라”라고 했다.이정현이 애용하는 지압 슬리퍼는 발의 부기를 빼는 데 도움을 준다. 오래 서 있거나 앉아 있으면 중력의 영향으로 혈액과 림프액이 하체에 정체돼 잘 붓는다. 이때 지압 슬리퍼의 돌기로 발바닥을 자극해주면 혈액순환과 림프 순환이 원활해져 부기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지압 슬리퍼는 소화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발바닥에는 신체 각 기관과 연결된 신경 반사구가 밀집해 있는데, 이를 자극하면 전신의 긴장이 완화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질 수 있다. 특히 발바닥 안쪽 아치 부위는 한의학 관점에서 위·대장·소장·십이지장 등 소화기 계통과 연결된 반사구로 여겨진다. 지압 슬리퍼를 신고 걸으면 해당 부위가 자연스럽게 압박을 받으면서 위장관의 연동 운동이 활발해지고 소화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다만 사용 시에는 주의가 필요하다. 처음에는 하루 5~10분 가볍게 착용하는 것이 좋고, 적응되더라도 하루 30분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람마다 자극에 대한 반응이 다를 수 있으며, 발바닥 지방층이 얇거나 뼈가 약한 경우에는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구토 등의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생기면 즉시 착용을 중단하고 충분히 휴식을 취해야 하며,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질 경우 의료진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한편, 발이 자주 붓는다면 생활 습관 개선도 중요하다.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서서 일할 경우에는 한 시간에 한 번씩 까치발을 들거나 발목을 돌리는 스트레칭으로 종아리 근육을 움직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습관에서는 체내 수분 저류를 유발하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나트륨 배출을 돕는 칼륨이 풍부한 식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하루 15~20분 정도 따뜻한 물로 족욕을 하면서 발바닥에서 종아리 방향으로 부드럽게 마사지하는 것도 부종 완화에 효과적이다.
    라이프김영경 기자2026/05/28 21:40
  • 덥다고 찬물 샤워? ‘이런 문제’ 생긴다

    덥다고 찬물 샤워? ‘이런 문제’ 생긴다

    낮 기온이 30도에 이르는 초여름 날씨가 시작됐다. 더위를 식히기 위해 찬물 샤워를 할 계획이라면 재고해보자. 최근, 찬물 샤워가 체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랭커스터대 해부학 교수 애덤 테일러 박사가 ‘더 컨버세이션’에 “더운 날씨에 외출한 뒤 찬물 샤워를 하면 순간적으로 시원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실제로 체온을 낮추는 효과는 없다”고 말했다. 최적 체온은 약 섭씨 37도로, 날씨 등 외부적인 요인으로 체온이 상승하면 다시 정상 범위로 낮추기 위한 신체반응이 뒤따른다. 혈관이 확장되면서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피부 표면으로 더 많은 혈액이 이동해 몸속 열을 밖으로 방출한다. 그런데 찬물 샤워를 하면 피부 근처 혈관이 오히려 수축하면서 혈류량이 감소한다. 뇌가 이를 몸이 열을 식혀야 할 상황이 아닌 열을 보존해야 하는 상황으로 받아들이게 되면서 체내 열이 방출되지 않고 장기 주변에 머무르게 된다는 설명이다.갑작스러운 저온 노출이 건강에 부담이 될 위험도 있다. 얼음물 목욕, 냉수욕 등 갑작스럽게 매우 차가운 물에 몸을 담그면 혈관이 급격히 수축하는 한랭 쇼크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테일러 박사는 “섭씨 15도 이하 차가운 물은 혈압을 상승시켜 관상동맥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반적인 가정용 찬물 샤워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는 드물다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어떤 온도의 물이 적절할까. 테일러 박사는 “섭씨 26~27도의 미지근한 물을 추천한다”며 “체온보다 지나치게 낮거나 높은 물은 오히려 체온 조절을 방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지근한 물은 찬물보다 피부 피지, 세균 제거에도 효과적이라 체취나 모공 속 노폐물 관리에도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라이프최지우 기자2026/05/28 21:00
  • “생리통 악화 요인” 의사가 꼽은 ‘의외의’ 습관은?

    “생리통 악화 요인” 의사가 꼽은 ‘의외의’ 습관은?

    생리통과 월경전증후군(PMS)으로 고생한다면 간단한 생활습관만 바꿔도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외신 ‘​뉴욕포스트(New York Post)’에서 미국 산부인과 전문의 차리스 챔버스는 “생리통을 참고 견디기보다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할 건강 문제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면서 “일상 속 작은 습관 변화가 생리 기간 중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리 기간 중 고쳐야 할 습관을 알아본다.▶침대에 누워있기=생리 기간에는 피로와 통증으로 침대에 누워 있기만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신체 활동이 부족할수록 생리통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이때 규칙적인 운동이 통증 완화와 증상 개선에 도움을 준다. 고강도 운동이 부담스럽다면 요가나 스트레칭 같이 근육을 풀어주는 동작이 많은 운동도 대안이 된다. ▶단 음식 먹기=생리 전후로 단 음식이 당기는 건 흔하다. 그러나 이를 반복해서 섭취할 경우 생리통과 PMS, 생리 불순 위험이 높아질 우려가 있다. 특히 당분과 초가공식품이 많은 식단은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반면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비타민A, 칼슘, 비타민B6 등을 보충하면 통증을 완화할 때 도움이 된다.▶진통제 안 먹기=생리통이 시작되는 초기에 진통제를 복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창 배가 아플 때가 아니라 그 전에 진통제를 먹어서 통증을 관리하는 게 생리 기간 중 정서적 안정을 준다. ▶음주와 흡연=일부는 생리통이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술이나 담배에 의존하지만, 이는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흡연은 생리통을 악화시키고, 여기에 음주까지 더하면 생리 중 통증이 심해질 우려가 더욱 커진다. 
    라이프김경림 기자 2026/05/28 17:50
  • “저임금에 소송 부담까지… 돌봄 인력 부족한 이유” [간병리포트]

    “저임금에 소송 부담까지… 돌봄 인력 부족한 이유” [간병리포트]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요양·돌봄 수요가 급증하면서 요양보호사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043년까지 추가로 약 99만명의 요양보호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낮은 임금, 불안정한 노동 환경, 반복되는 민형사 소송 위험으로 인해 인력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재경 대한요양보호사협회장은 “요양보호사는 대한민국 돌봄 체계의 핵심이지만 처우와 사회적 인식은 여전히 바닥 수준”이라며 “전문성 강화와 함께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정상적인 돌봄 과정에서 발생한 낙상·골절 사고에도 요양보호사 개인에게 민형사상 책임이 집중되는 현실을 가장 심각한 문제 중 하나로 꼽았다. 실제 현장에서는 중증 노인을 돌보다 예기치 않은 사고가 발생한 뒤 보호자로부터 합의금 요구나 형사 고소를 당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고 회장과의 일문일답.-실제 소송 사례가 많나?“그렇다. 상식적으로 봐도 억울한 사례들이 많다. 최근에도 파킨슨병 환자를 돌보는 입주 요양보호사가 몸을 닦아주는 과정에서 움츠러든 손을 펴다가 골절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다. 파킨슨 환자들은 손을 강하게 움켜쥐는 특성이 있는데, 손을 펴려 했다는 설명에도 보호자는 고소하겠다며 압박을 이어갔다.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보니 결국 해당 요양보호사는 매달 급여에서 100만원씩 공제하는 방식의 합의를 요구받으며 시달려야 했다.”-협회 차원에서 제시하는 해결책은?“정상적인 업무 과정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 자동차보험처럼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아닌 경우에는 일정 부분 보호받을 수 있는 체계가 있어야 한다. 요양보호사 역시 공제회나 전용 보험 제도를 통해 피해 보상을 해결하고, 개인이 민형사상 책임에 과도하게 노출되지 않도록 법적 안전망을 마련해야 한다. 일터의 안전이 보장돼야 안심하고 질 높은 돌봄을 제공할 수 있다.”-요양보호사 수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황은?“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자는 310만명을 넘었다. 하지만 실제 장기요양 분야에서 활동하는 인력은 약 70만명 수준이다. 나머지는 간병 분야나 지자체 생활지원사, 장애인 활동지원사 등으로 일하고 있다. 결국 현장에서는 늘 인력 부족을 호소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활동 비율이 낮은 이유는 무엇인가?“가장 큰 이유는 처우 문제다. 10년을 일해도 최저임금을 받는 구조이고 사회적 인식도 낮다. 그러다 보니 전문자격증을 가지고도 식당이나 다른 아르바이트 일을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농촌 지역 시설은 인력난이 심각해 70~80대 요양보호사들이 일하는 곳도 많다.”-반면 간병비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도 있다.“월 평균 간병비가 300만~400만원 수준이라는 통계가 나오다 보니 요양보호사나 간병인이 돈을 많이 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를 시간당 임금으로 환산하면 사실상 최저임금 수준이다. 하루 24시간 가까이 대기하고 돌보는 구조에서 받는 일당이 15만원 정도인데, 이를 일반 근로자의 8시간 노동 기준으로 환산하면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 한 달 내내 쉬지 않고 일해야 400만원대 수입이 나오는 구조인데, 이는 24시간 연속 노동을 전제로 한 착시효과에 가깝다. 결국 보호자도 부담이 크고 요양보호사도 저임금에 시달리는 구조다.”-외국인 요양보호사가 해결책으로 거론되기도 한다.“외국인이라고 해서 최저임금 수준에서 오래 일하지는 않는다. 정부가 외국인 요양보호사를 양성하기 위해 일정 기간 근무 시 영주권을 주는 시범사업도 했지만 실제 모집 인원은 많지 않았고, 들어와도 다른 일자리를 찾는 경우가 많았다. 결국 근본적으로는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구체적인 처우 개선 방안은 무엇인가?“먼저 표준임금제 도입이 필요하다. 정부가 요양보호사의 노동 가치에 맞는 적정 임금 가이드라인을 공식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현재 사회복지사의 경우, 법 지침을 통해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 임금의 90% 수준을 유지하도록 기준을 정해두고 처우를 보장하고 있다. 또 경력이 쌓일수록 전문성과 숙련도가 높아지는 만큼 장기근속 보상체계도 마련돼야 한다. 현재는 같은 기관에 오래 근무해야만 장기근속수당을 받을 수 있는데, 기관을 옮기면 경력이 사실상 인정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요양보호사는 320시간 교육 과정을 거쳐 자격을 취득한다. 무자격 간병과는 분명 다르다. 다만 초고령사회에서는 전문성을 더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중증 환자 돌봄, 중증 치매 돌봄, 생애 말기 돌봄 분야는 별도 전문 자격 체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중증 환자는 의료적·신체적 지식이 더 요구되고, 중증 치매는 행동·심리 변화에 대한 전문 대응이 필요하다. 생애 말기 돌봄 역시 환자와 가족, 요양보호사 모두 큰 감정 소모를 겪기 때문에 전문 교육이 필요하다.”-통합돌봄 정책 방향은 어떻게 평가하나?“방향 자체는 맞다고 본다. 시설 중심에서 지역사회와 가정 중심으로 돌봄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는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구조로는 한계가 분명하다. 장기요양보험에서 중증 1·2등급 대상자에게 지원하는 방문요양 시간은 하루 4시간 정도다. 결국 나머지 20시간은 가족 책임으로 남는다. 1인 가구와 핵가족화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 구조가 지속 가능하겠느냐는 것이다. 정부가 진짜 통합돌봄을 하려면 남은 시간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에 대한 현실적인 그림과 재정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통합돌봄지원법 시행 이후 현장 변화는?“솔직히 아직 현장에서 체감되는 변화는 크지 않다. 현재 지자체들이 통합돌봄이라는 이름으로 하는 사업도 긴급돌봄이나 도시락 배달, 안부 확인 수준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다만 법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역량 있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모범 사례가 하나씩 나올 수 있다고 본다. 다만 의사·간호사·물리치료사·요양보호사 등 여러 돌봄 인력을 유기적으로 연결할 컨트롤타워가 부족하다. 현장을 가장 잘 아는 당사자 단체의 참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6/05/28 15:02
  • 담배 포장재 ‘경고 그림’이 전자담배 흡연 부추긴다?

    담배 포장재 ‘경고 그림’이 전자담배 흡연 부추긴다?

    담뱃갑 포장지 경고 그림이 오히려 전자담배 흡연을 부추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는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담뱃값 앞뒷면에 흡연의 폐해를 나타내는 포장지 넓이의 100분의 50 이상에 해당하는 크기로 경고 그림과 경고 문구를 삽입하고 있다.미국 워싱턴 주립대 연구팀이 네 개의 실험을 통해 담뱃값 건강 경고 노출이 소비자들의 실제 흡연 위험 판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에게 일반 담뱃갑과 폐 손상·질병 사진 등이 포함된 그래픽 경고 담뱃갑을 각각 노출한 뒤, 전자담배에 대한 위험 인식과 구매·사용 의도를 조사했다. 다른 실험에서는 일반 담배에만 강한 경고 이미지를 붙인 경우와 전자담배에도 동일한 수준의 경고를 적용한 뒤 참여자들의 반응을 비교했다.분석 결과, 그래픽 경고를 본 사람은 흡연에 대한 공포감이 커진 반면, 전자담배를 상대적으로 덜 위험한 대안으로 인식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부 참여자는 전자담배에 대한 호감도와 구매, 체험 의향이 늘면서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결과로 이어지기도 했다. 일반 담배에만 경고 그림을 삽입하고 전자담배에는 삽입하지 않은 경우에는 전자담배가 안전하다고 받아들이는 대조 효과가 더 두드러졌다. 전자담배에도 유사한 경고 그림을 삽입하면 이 효과가 완화됐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엘리자베스 하울렛은 “흡연은 매년 미국에서 5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행위다”라며 “전자담배도 일반 담배 흡연만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그 위험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전환을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일반 담배뿐 아니라 전자담배에도 모두 경고 문구를 표기함으로써 소비자들이 담배 사용의 실제 위험성을 효과적으로 인지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한편, 이 연구 결과는 ‘비즈니스 윤리 저널(Journals of Business Ethics)'에 최근 게재됐다.
    라이프최지우 기자 2026/05/28 13:24
  • 국민 70% 전자담배 유해성 걱정하는데… 정작 흡연자 금연 계획은 1%대

    국민 70% 전자담배 유해성 걱정하는데… 정작 흡연자 금연 계획은 1%대

    국립암센터가 5월 31일 금연의 날을 맞아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전자담배를 일반담배만큼 해롭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전자담배 사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국민 다수가 유해성을 우려하고 있어 이에 대한 경각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본 조사는 전국 만 20~79세 성인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암예방수칙 인식 및 실천행태 조사’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73.2%는 니코틴 전자담배가 일반 담배와 “똑같이 해롭다”고 답했다. 특히 무니코틴 전자담배에 대해서도 83.5%가 “해롭다”고 응답해, 니코틴 유무와 관계없이 전자담배 전반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반면, 높은 유해성 인식에도 불구하고 실제 금연 실천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흡연자 가운데 향후 1개월 내 금연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1~2%대에 그쳤다. 금연 실천의 주요 장애요인으로는 ▲스트레스·체중 증가·금단증상 등 신체적·심리적 부담(36.1%)이 가장 많았고, ▲주변의 흡연 유혹(27.5%)이 뒤를 이었다.또한 응답자의 82.6%는 간접흡연을 ‘1군 발암요인’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는 담배의 위험성에 대한 국민 인식이 직접 흡연뿐 아니라 간접흡연 등 사회적 환경 문제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어떤 형태의 담배 제품도 피할 것을 권고하는 ‘제5차 유럽암예방강령(ECAC)’ 등 국제사회의 암 예방 권고 흐름과도 부합하는 결과다.이와 함께 최근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전자담배 사용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률은 20대 7.2%, 30대 7.7%, 40대 5.8%, 50대 2.4%로 나타났으며,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률도 각각 4.5%, 3.4%, 1.7%, 1.0%로 조사됐다.이는 질병관리청 등 최근 보건의료 통계와도 일치한다. 현재 일반담배 흡연율은 감소하는 반면 전자담배 사용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결과적으로 전체 담배 사용량은 크게 줄지 않은 채, 담배 소비 형태가 전자담배 등 신종 제품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전자담배가 청소년과 젊은 층의 흡연 시작 경로로 작용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과 사회적 경각심 제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정부도 이러한 시장 변화에 대응해 규제 강화에 나섰다. 지난 4월 24일부터 시행된 ‘담배사업법’ 개정에 따라 담배의 정의가 기존 ‘연초의 잎’에서 ‘연초 또는 니코틴’으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합성니코틴 액상형 전자담배 역시 건강경고 표시, 광고 제한, 금연구역 내 사용 금지 등 일반 담배와 동일한 규제를 적용받게 됐다.한편, 응답자들이 꼽은 효과적인 흡연 규제 정책으로는 ▲담배 성분 및 배출물 정보 공개(50.8%) ▲금연 캠페인 및 공익광고 확대(50.6%) ▲금연구역 확대(46.7%) 등이 제시됐다. 이는 국민들이 담배 유해성 정보 제공과 금연 친화적 환경 조성의 필요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최근 법 개정으로 규제 사각지대에 있던 합성니코틴 제품까지 관리 대상에 포함된 것은 변화하는 담배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전자담배 규제와 금연 정책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전자담배를 포함한 모든 담배 제품이 건강에 미치는 위험성을 정확히 알리고, 국민들의 금연 실천을 돕기 위한 과학적 근거와 암예방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했다.
    라이프오상훈 기자2026/05/28 10:05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