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온 다습한 날씨의 긴 장마를 버텨냈지만 다시 시작되는 뜨거운 햇볕에 지쳐 마지막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휴가철에는 통풍이 잘 되며 가볍게 신을 수 있는 슬리퍼나 방수 기능이 있는 레인부츠 등 편하고 가벼운 신발들을 신고 다니게 된다. 하지만 이런 가벼운 신발들은 때로 발목 염좌와 같은 부상을 초래하기 쉽다. 슬리퍼나 샌들은 더운 날씨에 발의 시원함을 유지하기에는 좋겠지만 대부분 발목을 충분히 지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제대로 발목을 지지하지 못하는 신발을 오랜 시간 신게 될 경우 쉽게 균형을 잃고 넘어지기 쉬운 환경을 조성하게 되어 발과 발목에도 큰 무리를 주게 된다.
발목이 꺾여 넘어지고 다친 경험이 종종 있을 것이다. 주로 발이 비틀리거나 엇갈리면서 발생하는데, 계단의 단차를 예상하지 못하고 내려가다가 발을 헛디디거나 울퉁불퉁한 지면, 비포장도로, 산행을 하다가도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발목이 비틀리거나 꺾이면서 넘어지게 되면 심한 경우 발목의 인대가 찢어지게 되는데 이를 발목 염좌 혹은 인대파열이라 한다. 가벼운 경우 자연스럽게 가라앉고 호전되지만 심한 경우 다친 발목 부위의 통증, 부기, 멍 등 발목을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강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므로 반드시 초기에 전문의를 찾아 골절이나 인대파열의 정도에 대한 진료 및 검사를 받고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앞서 말했듯 휴가 도중 발목을 지지해 주지 않는 가벼운 신발을 신었거나 초행길에 발을 헛디뎌 넘어져 휴가지에서 병원을 찾아가야 하는 상황이 생겼다면 병원으로 이동하기 전까지 할 수 있는 응급 처치 방법이 있다.
우선 다친 부위에 체중이 실리지 않게 움직이지 않고 안정을 취하며 얼음과 같은 차가운 물건을 대어 혈관을 수축시키고 부종을 감소시킨다. 그 후 다친 부위가 움직이지 않도록 압박붕대를 감거나 붕대가 없다면 주변 도구를 이용하여 다친 부위를 고정시킨다. 마지막으로 가능하다면 누워서 다친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들어 올린 상태로 근처 병원으로 내원하는 것이 좋다.
발목 염좌는 어느 정도 주의를 기울이고 목적에 맞는 신발을 착용한다면 예방이 가능하다. 자신의 여행 목적에 맞는 신발을 꼭 착용해 주어야 하며 여름철의 경우 어느 정도 가볍더라도 발목을 감싸거나 지지해 줄 수 있는 끈이 달린 샌들이나 운동화를 착용하는 것이 옳다.
평소 발목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스트레칭을 꾸준히 하는 것도 발목 염좌 사고를 예방하는 데에 아주 효과적이다. 걸음걸이에 안정성이 높아지고 균형 감각이 향상되어 사고 발생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위와 같이 예방을 위한 준비가 잘 되어있다고 할지라도 사고는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모르기에 휴가를 떠난 장소에서는 어느 정도 주의를 기울이며 신경을 써야 한다.
발목 염좌는 휴가철에만 발생하는 사고는 아니지만 차림이 가벼워지고 마음이 들뜬 휴가지에서는 특히 주의해야 하므로 미리 예방 방법을 숙지하고 실천해야 한다. 즐거운 휴가는 안전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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