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에 해외여행? 물·모기 매개 감염병 예방하려면

입력 2017.09.18 18:05
예방 수칙 적힌 포스터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추석에 해외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이 많다. 해외 여행 시엔 건강을 위해 주의해야 할 게 무엇인지 알아두는 게 좋다.

질병관리본부는 세균성이질 등 설사 감염병의 해외유입이 2016년(1월~2월)과 비교해 2017년(1월~2월)에 2.8배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동남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열대지방을 여행하는 해외여행객이 증가하면서, 국내에서 발생하는 감염병보다 해외로부터 유입되는 감염병 관리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오염된 물이나 음식에 의해 걸리는 감염성 질환을 수인성 전염병이라고 하는데, 해외여행 중에는 특히 설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보통 여행지에 도착하고 1~2일 이내에 발생하며, 저절로 회복되긴 하지만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탈수가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A형 간염 등의 질환도 오염된 물과 음식을 통해 걸릴 수 있다. 이러한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하기 위한 원칙은 끓여 먹고, 익혀 먹고, 과일은 깨끗한 물에 씻어 껍질을 벗겨 먹어야 한다. 물은 뚜껑을 따지 않은 생수를 사서 마시고, 식당이나 카페에서 제공하는 얼음이나 양치물도 출처가 확실한 것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김의석 교수(감염관리실장)는 “장티푸스, A형 간염은 백신접종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므로 개발도상국으로 여행을 가기 전에는 의사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A형 간염은 국내에서도 매년 많이 발생하고 있어 30대 이하의 경우 과거에 A형 간염을 앓거나 예방접종을 받은 적이 없다면 여행을 계기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을 권고한다”며 “혹시나 여행을 다녀온 후 발열, 설사, 구토와 같은 증상이 발생한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해외여행 다녀온 사실을 알려 적절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아프리카, 중남미, 인도와 주변 국가, 적도 인근의 동남아 국가에서는 모기로 인한 질병(모기 매개 감염병) 위험이 크다. 예방접종이나 예방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병으로는 말라리아, 뎅기열 등이 있다. 선천적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도 모기 매개 감염병이다. 감염병 유행 지역을 여행할 때는 긴소매의 옷과 긴 바지를 입어 피부 노출을 적게 하고, 다소 불편하더라도 모기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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