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5.09.02 09:00

모든 질병은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쉽게 눈치 채지 못하지만,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몸에 이상 신호가 나타나기도 한다. 질병 자체를 진단하는 기준은 아니지만, 건강 이상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되는 게 있다. 바로 입 냄새다. 대부분의 입 냄새는 구강 내 문제로 발생하지만, 염증성 장 질환이 있으면 구강 내 궤양을 일으켜 냄새를 유발할 수도 있다. 입 안의 문제라고 해서 다른 큰 질병을 배제하면 안 되는 이유다. 간혹 입에서 특이한 냄새가 난다면, 일종의 건강 이상 신호일 수 있다.

생선 비린내 신장 기능이 나빠져 말기 신장병에 이르는 경우에 이러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독소가 충분히 걸러지지 못하고 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다.

대변 냄새 구토를 자주 하는 경우 입에서 대변 냄새와 유사한 냄새가 날 수 있다. 토해서 더 나올 것이 없을 때 갈색 물질인 담즙이 나와서 냄새 나는 것이다. 장폐색이 있는 경우에도 역류에 의해서 소화된 물질과 함께 담즙이 올라오기 때문에 입에서 대변 비슷한 냄새가 난다.

여자가 입을 가리고 있다
여자가 입을 가리고 있다

아세톤 냄새 말할 때 입에서 아세톤 냄새가 나는 경우도 있다. 체내에서 케톤이라는 물질이 대사되지 못해서 발생하는 냄새다. 대사 기능에 이상이 생겨서 나기 때문에, 당뇨가 조절되지 않거나 간 기능이 악화된 경우에도 비슷한 냄새가 날 수 있다.

썩은 달걀 냄새 소장 내에서 세균이 과도하게 증식하면 달걀 썩은 냄새가 나기도 한다. 원래 소장에는 세균이 거의 없는데 장내 환경이 나빠지면 세균이 번식하게 된다. 이 현상이 심해지면 입에도 반영돼 냄새가 나는 것이다. 세균이 내는 냄새라서 암모니아 혹은 썩은 달걀 냄새 등이 복합적으로 섞인 냄새가 난다.

분당차병원 가정의학과 김영상 교수는 “특수한 경우가 아니라면 입 냄새만 가지고 특정 질환을 감별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일반적으로 나는 입 냄새는 입속 세균활동으로 인해서 나타나는 결과이기 때문이다. 다만 입 냄새가 나는 원인이 다양할 수 있기 때문에, 건강 이상에 중요한 단서로 제공되기도 한다. 자신이 느끼기에 몸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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