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어린데… 우리 아이 '입 냄새' 고약한 이유

입력 2020.11.05 10:29
하품하는 아이
아이 입 냄새가 심하고 양치해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축농증이 원인일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린 아이들도 입 냄새가 날 수 있다. 원인이 다양하지만 냄새가 특히 심하다면 '축농증' 때문은 아닌지 의심해봐야 한다. 함소아한의원 서초교대점 김한빛 원장은 "축농증을 앓으면 코막힘, 누런 콧물, 목 뒤로 콧물이 넘어가는 후비루 증상이 나타나고 코와 입에서도 냄새가 난다"며 "머리가 무겁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입이 아닌 코가 문제일 수도
축농증은 기본적으로 코 안쪽 깊숙한 ‘부비동’에 염증이 생겨 농이 축적되는 것이다. 부비동은 코와 좁은 관으로 연결되어 있어 비염, 호흡기 질환 등으로 염증이 생기면 공기가 차 있어야 할 부분에 농이 쌓이고 코로 넘어가며 누런 콧물이 발생한다. 특히 아이들은 부비동의 크기가 작아서 축농증으로 진행되기 쉽다. 또한 축농증은 입냄새를 동반한다. 말을 할 때는 소리가 성대 진동으로 공기가 목구멍과 입을 통해 나가는 데, 이때 목과 코 뒷부분에 쌓인 누런 콧물(분비물)을 거쳐 나가기 때문에 그 냄새를 동반하게 되고 대화할 때 입냄새가 느껴지는 것이다. 김한빛 원장은 "축농증 때문에 입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양치질이나 가글을 잘해도 큰 효과가 없다"며 "코 양쪽 부비동에 찐득하게 차오르는 농이 있기 때문에 축농증을 제대로 치료해야 입냄새도 자연스럽게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건조한 공기 차단하는 게 좋아
비염이 축농증의 원인은 아니지만, 요즘같이 일교차 큰 날씨에 비염으로 인해 늘 콧물을 달고 사는 경우 축농증까지 유발할 수 있으므로 평소 비염 증상이 있는 아이들은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하는 것이 축농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비염 관리는 차갑고 건조한 바람으로부터 코를 보호하는 것이 우선이다. 요즘은 마스크를 상시로 착용하기 때문에 외부의 찬 공기는 차단할 수 있다. 문제는 집이나 차 같이 아이가 오랜 시간 머무르는 곳에 있다. 침대나 아이가 자는 공간이 너무 창문 쪽으로 붙지 않도록 하고, 어쩔 수 없는 경우라면 매트나 쿠션 등으로 서늘한 공기를 막아주는 것이 좋다. 차 안에서는 히터를 세게 틀거나 환기를 하지 않을 때 지나치게 건조해질 수 있으므로 열선시트를 이용하거나 따뜻한 바람을 얼굴보다는 발쪽으로 향하게 해야 한다.

따뜻한 물·대추·박하차 도움
축농증은 재발이 많은 질환이기 때문에 한방에서는 아이의 증상을 치료하면서, 코의 기능을 강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호흡기의 온도 조절 능력을 강화시키고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는 한약을 처방하기도 하고, 뜸 치료나 침 치료를 통해 호흡기가 잘 순환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평소 아이가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김한빛 원장은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면 요즘처럼 건조한 날씨에 몸의 진액을 생성해 호흡기를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며 "코 점막을 강화시켜주는 대추, 코 막힘과 비강 내 염증 감소에 도움을 주는 박하차를 끓여 마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찬 음식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아이스크림이나 차가운 음료수를 먹고 난 뒤에는 미지근한 물을 조금 마셔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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