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에 대해 궁금했던 몇가지 것들

입력 2015.03.17 10:10

[연재 Part8.]당신의 머리카락은 안녕하십니까?

한 가닥이라도 더 지키고 싶은 마음을 가진 탈모인들의 고민을 모아봤다. 그동안 잘못 알고 있던 상식일랑 냉큼 버리자.


Q 초기 M형 탈모인데요. 앞머리 때문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비어 보이는 이마를 볼 때마다 스트레스 받습니다. 그래서 치료 대신 모발 이식을 고려 중인데, 모발 이식을 한 번만 받아도 탈모가 완치될까요?
A 모발 이식을 받아도 탈모가 완치되지는 않아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모근에서 효소에 의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의 작용을 계속 받기 때문에 이식을 받은 부위를 제외하고 정수리 부위 등에서는 계속 탈모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Q 탈모약을 두 달째 복용하고 있는데요. 머리 감을 때마다 굵은 모발이 아니라 얇은 모발이 자꾸 빠져요. 약을 먹는데도 머리카락이 빠지니까 괜히 불안하고 속상합니다.
A
탈모약으로 효과를 보려면 6개월 정도 시간이 필요해요. 현재 가는 모발이 빠진다면 약을 복용하기 전부터 빠질 준비가 된 모발이 빠지는 겁니다. 약을 먹은 이후에 자라나는 모발은 이전보다 굵고 길게 자랄 겁니다. 잘 관찰해보세요.

Q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단백질 보충제를 먹고 있는데, 같이 운동하는 사람들이 탈모가 생길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정말인가요?
A 단백질보충제와 탈모는 별 연관이 없습니다. 단백질이 부족하면 오히려 탈모가 와요. 물론 단백질보충제를 복용하면서 균형 잡힌 식사를 하지 않으면 비오틴, 비타민 C, 비타민 B₁₂, 니아신, 필수 지방산 등 모발에 필요한 영양소가 부족해서 머리카락의 성장이 느려질 수 있으니 식사는 하시면서 운동하세요.


Q 대머리는 정력이 세다는 말이 있는데 사실인가요?
A 대머리와 정력은 관계없어요. 남성형 탈모가 있는 분이 체모가 상대적으로 많아서 생긴 속설이라 생각하지만 의학적으로는 근거가 없어요. 남성형 탈모가 있는 분은 모근이 상대적으로 남성호르몬에 민감한 것이지 생식기능이나 근육의 양을 좌우하는 남성호르몬의 양이 더 많은 건 아닙니다.


Q 자위행위를 하면 탈모가 악화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자위행위와 탈모의 상관관계가 있나요?
A 상관없습니다. 자위행위를 하면서 나타나는 생리적 변화와 탈모의 병리적인 기전과는 연관성이 밝혀져 있지 않습니다. 마음 놓고 즐기세요.


Q 머리카락은 빠지는데 왜 가슴털은 무성한가요?
A 털은 부위에 따라 같은 호르몬에도 다른 반응을 보입니다. 이는 신체 부위에 따라 털에 존재하는 호르몬에 대한 수용체의 분포나 종류, 민감도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안드로겐호르몬은 대표적으로 모발의 뿌리에 작용하는데 얼굴, 가슴, 등, 두피에서 효과가 반대로 나타나게 됩니다. 얼굴, 가슴, 등에는 털이 무성한 사람들이 두피에서는 모발이 가늘어 탈모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Q 탈모약 먹으면 정말 정력이 떨어지나요?
A 아니요. 탈모약의 치료 원리는 고환에서 생성되는 남성호르몬을 직접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탈모를 촉진시키는 호르몬의 생성만 억제하기 때문에 관계가 없어요.


Q 머리를 많이 쓰면 머리카락이 빠지나요?
A 아니요. 하지만 머리를 많이 쓰는 사람들이 비교적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원형 탈모 등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 그런 말이 나온 것 같네요. 잘못된 속설입니다.


Q 미국 배우들 사이에서 유행했던 '노푸(샴푸를 사용하지 않고 물로만 머리를 헹구는 것)'가 탈모 예방에 좋다고 해서 실천 중입니다. 효과 있을까요?
A
효과 없습니다. 머리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은 수명이 다해 정상적으로 빠지는 거예요. 머리를 감는 횟수나 샴푸 사용과는 무관합니다. 오히려 머리 잘 감지 않으면 두피에 노폐물이 쌓여 두피 질환이 생길 수 있어요.


Q 정수리 탈모로 고민이 많은데요. 모발이식을 하려고 봤더니 경제적으로 부담이 커서 붙임 머리를 하려고 하는데 탈모 상태가 더 나빠질까요?
A
붙임머리를 한다고 탈모가 더 악화되지는 않아요. 다만 접착제를 사용한 부착식 가발의 경우 사용하고 나서 가려움이나 염증이 생겼다면 사용하지 마세요. 또 부착 부위의 모발이 과도하게 당겨지는 경우 견인성 탈모 등이 생겨 탈모를 가속화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길.



Special Issue. 당신의 머리카락은 안녕하십니까?
Part1. 탈모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
Part2. 탈모, 우리는 이렇게 겪고 있다.
Part3. 탈모, 네 정체가 궁금하다.
Part4. 도대체 탈모는 왜 생기는 걸까?
Part5. 지피지기면 백전불패, 탈모 이렇게 치료하면 된다
Part6. 병원에서는 탈모를 어떻게 치료할까?
Part7. 탈모가 두렵다면 하루를 이렇게 보내세요
Part8. 탈모에 대한 궁금했던 몇 가지
Part9. 전문가 인터뷰_ 대한탈모치료학회 회장 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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