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 우리는 치매를 정복하지 못했다. 그중 큰 이유는 약물이 뇌에 도달하려면 혈액뇌장벽(BBB)을 통과해야 하는데, 이게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BBB를 통과할 필요 없이, 다른 방법으로 인지 기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됐다. 뇌 노폐물이 척수액을 통해 뇌막 림프관으로 배출되는데, 이 혈관을 청소해 노폐물 배출을 도우면 된다는 것이다. 이 관은 뇌를 둘러싼 혈관 망에 속해, BBB와 관련이 없다. 그저 아이디어에 그친 게 아니라, 동물 실험으로 증명도 됐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대 조나단 키프니스 교수 연구팀은 신체가 노화할수록 노폐물을 정화하는 능력을 잃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노폐물이 축적되면서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실제 이전 연구에서 인간은 50세부터 뇌·척수액 흐름이 감소하며, 배수 시스템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고령 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후, 두 그룹 모두 동일한 검은색 막대를 우리 안에 20분 동안 넣어 탐구하도록 했다. 한 그룹은 림프관 기능을 향상해 뇌에서 노폐물이 많이 배출되도록 했고, 한 그룹은 그대로 뒀다. 이후 다음 날 같은 검은색 막대와 새로운 은색 직사각형 프리즘을 넣었다. 기억력이 떨어진 쥐는 다시 검은 막대에 관심을 보이고, 인지 기능이 높은 쥐는 새로운 프리즘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두 그룹 중 뇌 림프관이 재생된 그룹에서 더 오래 새로운 물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염증 수치로도 확인됐다. 림프관이 매우 손상돼 뇌에 노폐물이 쌓이면, 뇌 면역 세포인 미세아교세포가 과부하로 염증 수치를 높이는 신호를 보낸다. 이때 인터류킨-6 수치가 올라가, 인지 기능 저하를 촉진한다. 연구팀이 두 그룹의 염증 수치를 확인한 결과, 림프관을 청소한 그룹에서만 인터류킨-6 등 염증 수치가 크게 감소해 뇌 통신 기능이 회복됐다.
연구팀은 "림프계 기능은 뇌 건강과 인지 기능 향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뇌 외부에 있는 림프관을 표적으로 강화하면, 인지 기능을 개선하거나 인지 저하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비침습적인 치료법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Cell'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의대 조나단 키프니스 교수 연구팀은 신체가 노화할수록 노폐물을 정화하는 능력을 잃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노폐물이 축적되면서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실제 이전 연구에서 인간은 50세부터 뇌·척수액 흐름이 감소하며, 배수 시스템 기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고령 쥐를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쥐를 두 그룹으로 나눈 후, 두 그룹 모두 동일한 검은색 막대를 우리 안에 20분 동안 넣어 탐구하도록 했다. 한 그룹은 림프관 기능을 향상해 뇌에서 노폐물이 많이 배출되도록 했고, 한 그룹은 그대로 뒀다. 이후 다음 날 같은 검은색 막대와 새로운 은색 직사각형 프리즘을 넣었다. 기억력이 떨어진 쥐는 다시 검은 막대에 관심을 보이고, 인지 기능이 높은 쥐는 새로운 프리즘에 관심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두 그룹 중 뇌 림프관이 재생된 그룹에서 더 오래 새로운 물체에 큰 관심을 보였다.
염증 수치로도 확인됐다. 림프관이 매우 손상돼 뇌에 노폐물이 쌓이면, 뇌 면역 세포인 미세아교세포가 과부하로 염증 수치를 높이는 신호를 보낸다. 이때 인터류킨-6 수치가 올라가, 인지 기능 저하를 촉진한다. 연구팀이 두 그룹의 염증 수치를 확인한 결과, 림프관을 청소한 그룹에서만 인터류킨-6 등 염증 수치가 크게 감소해 뇌 통신 기능이 회복됐다.
연구팀은 "림프계 기능은 뇌 건강과 인지 기능 향상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뇌 외부에 있는 림프관을 표적으로 강화하면, 인지 기능을 개선하거나 인지 저하를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비침습적인 치료법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Cell'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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