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고 건조한 공기와 강렬한 봄볕에 반복적으로 노출된 피부는 수분과 탄력이 감소한다. 그러면 주름과 기미가 짙어진다. 나이가 들수록 더 심해지는데, 피부 재생 능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노화 가속화를 막기 위해서는 피부 세포 재생이 원활해지도록 미리 관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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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수록 길어지는 '턴 오버' 주기
피부 세포는 끊임없이 스스로 만들어지고 죽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를 피부 세포의 재생 주기, 일명 '턴오버(turnover)' 주기라고 한다.
건강한 피부를 위해서는 평균 28일의 턴오버 주기가 적절히 유지돼야 한다. 주기가 길어지면 피부가 건조하거나 칙칙해 보일 수 있고, 반대로 너무 빠르면 피부 자극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피부 재생 능력이 떨어지면, 각질이 탈락하는 턴오버 주기가 40∼60일로 길어질 수 있다. 그러면 죽은 세포가 떨어져 나가지 않고 피부에 오래 머물면서 칙칙함, 주름 등 다양한 피부 문제가 발생한다.
◇레티놀, 피부 재생과 콜라겐 생성 도와
턴오버 주기를 정상화하려면 '레티놀'을 보충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비타민A의 일종인 레티놀은 피부 세포가 빠르게 재생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손상된 피부를 회복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레티놀은 피부 탄력의 핵심인 '콜라겐'을 만드는 섬유아세포를 활성화한다. 콜라겐은 피부 진피층의 90%를 차지하는데, 성인 이후 매년 1%씩 감소해 40대가 되면 20대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실제로 한 연구에서 레티놀을 처리한 결과, 줄었던 섬유아세포가 다시 증가하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하는 것이 확인됐다. 이렇게 생성된 콜라겐이 피부에 많아야 탄력을 잃지 않고, 전신 건강도 유지할 수 있다.
레티놀과 콜라겐을 함께 섭취하면 더욱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새로운 콜라겐끼리 만날수록 더욱 단단해지고 높은 탄력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최근 '먹는 화장품' 시장이 급부상한 가운데, 이러한 제품의 선택은 더욱 중요해졌다. 콜라겐은 분자 크기가 작은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로 먹어야 체내, 피부에 흡수가 잘 된다. 실제 인체적용시험결과, 섭취 2주 후 피부 보습 및 각질 개선 등이 확인됐다. 피부뿐 아니라 전신 탄력을 높이려면 레티놀이 포함된 콜라겐을 고르는 것을 권한다. 또한, 안정성을 위해서는 식약처에서 피부 개선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인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