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매출 21.7조… 시밀러·진단키트·CMO·톡신 ‘효자 노릇’

입력 2025.01.01 19:30
바이오산업 매출 그래프
그래픽 = 김민선
국내 바이오산업 매출 규모가 21조원을 넘어섰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진단키트, 위탁생산 매출이 크게 늘었다면, 최근 들어서는 바이오시밀러와 보툴리눔 톡신 중심으로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한국바이오협회가 발간한 ‘국내 바이오산업실태조사 심층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바이오산업 매출 규모는 2019년 12조7000억원에서 2023년 20조8000억원으로 연평균 13.2% 성장했다. 바이오산업에는 바이오의약품을 비롯해 ▲바이오식품 ▲바이오의료기기 ▲바이오환경 ▲바이오화학·에너지 ▲바이오자원 ▲바이오장비 ▲바이오서비스(위탁생산, 진단, 연구개발 등)가 포함된다.

분야별로 보면, 바이오서비스분야 매출 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31.9%) 증가했고, 바이오의료기기(20.8%), 바이오화학·에너지(18.4%), 바이오장비·기기(17.6%), 바이오의약품(10.6%)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바이오자원은 4.9%가량 감소세를 나타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분야는 2023년 매출 약 6조3000억원으로, 전체 바이오산업 매출에서 가장 많은 비중(30.4%)을 차지했다. 한국바이오협회 김은희 팀장은 “바이오시밀러, 보툴리눔톡신 등 수출 확대 영향으로 바이오의약분야 수출이 12.8% 성장했다”며 “바이오서비스분야도 바이오의약품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수주계약 확대로 인해 수출이 48.5% 대폭 증가했다”고 말했다.

2019~2023년 조사 결과와 기업 성장률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향후 5년간 국내 바이오산업 매출 규모는 2024년 21조7000억원에서 2028년 26조8000억원으로 5~6% 성장할 전망이다. 의약분야가 29.1%로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서비스분야는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 비중의 경우 수출이 국내 판매보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김은희 팀장은 “2023년 코로나19 엔데믹 전환에 따라 관련 품목 수출이 급감했으나, 바이오산업 주력품목인 바이오시밀러와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등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확대돼 바이오산업이 전반적으로 성장했다”며 “향후 5년간 바이오의약품 CMO 확대로 인해 바이오서비스 분야가 성장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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