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 감염자, 2039년에 최고치 찍을 것” 경고 나왔다… 근거 봤더니

입력 2024.12.09 21:00

“내년 61만5000명 사망자 발생” 예측도

HIV
게티이미지뱅크
유엔(UN)에서 제시한 '2030년 에이즈 유행 종식'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워싱턴대 보건계량분석연구소(IHME)의 국제 연구 컨소시엄 '국제질병부담'(GBD) 2021년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국제 공동연구팀은 전 세계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수가 오는 2039년에 정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에이즈는 HIV에 감염돼 면역 체계가 파괴되면 생기는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결핵, 피부 질환, 체중 감소, 만성 설사, 빈혈 등 다양한 증상을 앓다가 1~3년 이내에 사망한다. NRTI, NNRTI, INSTI, PI 등 치료제를 투여하면 관리 가능하고, 이땐 일반인과 수명이 크게 차이 나지 않는다.

지난 2016년 유엔은 총회 고위급회의에서 오는 2030년까지 HIV와 에이즈 유행을 종식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내용은 '지속가능한 발전목표 3.3(SDGs 3.3)'에 포함돼 있다.

204개 국가 공동 연구팀은 UN의 목표가 달성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했다. 지난 1990년부터 2021년까지 각 지역의 연령·성별 HIV 사망률, 발생률, 유병률 등의 자료를 토대로 국가별 치료를 받는 환자 수와 사망률, 자연사 등도 고려해 2050년까지 추정되는 HIV 감염자 수를 예측했다.

그 결과, 전 세계 신규 HIV 감염자 수가 감소하고 있지만, 총감염자 수는 2039년에 최고치인 4억 4400만 명을 기록하고 점진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확인됐다. 2050년 전망치는 4억 3400만 명이다.

전 세계 신규 감염자 수는 2010년 211만 명에서 2021년 165만 명으로 21.9% 줄었다. 하지만 총 HIV 감염자 수는 2010년 2950만 명에서 2021년 4000만 명으로 늘었다. 

지도
2021년 전체 HIV 발생률./사진=랜싯

연구팀은 “UN 목표치만큼은 아니지만, 2039년 이후에는 점차 감염자 수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HIV 감염 확률이 가장 높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감염자 발생률이 가장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2003년 대비 2021년 64.5%가 줄었다. 다만 중부 유럽, 동유럽, 중앙아시아, 북아프리카, 중동 등은 HIV 발생률이 오히려 증가했다.

내년에는 1억 4300만 명의 HIV 감염자와 61만 5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팀은 "UN의 지속가능한 발전 목표 3.3 발표로, 대다수 나라가 2010년 대비 2030년 HIV 발병률과 관련 사망률을 90% 줄이겠다고 했는데, 이를 달성하는 국가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HIV와 에이즈 감염을 종식하려면 전 세계가 더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랜싯(The Lancet)' 최근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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