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라면은 못 참지” 남은 국물은 땅에 버려도 된다 생각했다면…

입력 2024.03.31 06:00
산에서 먹는 라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라산이 등반 중 라면을 먹는 탐방객들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버려지는 라면 국물 양이 많아 산 환경에 피해를 줄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라면 국물은 토양 속 미생물에 타격을 주고 식물을 말라 죽게 만들 수 있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한라산의 청정 환경 보존을 위해 올해부터 ‘라면 국물 남기지 않기 운동’을 전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한라산 탐방객 사이에서 라면을 먹는 인증샷이 유행하면서 시작됐다. 한라산에는 매점이 없어 따로 라면을 판매하지 않는다. 이에 탐방객들은 미리 컵라면과 보온병을 챙겨와 주로 한라산 윗세오름(해발 1740m)에서 컵라면을 먹곤 했다.

컵라면을 먹는 탐방객이 늘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윗세오름에 음식물처리기를 2대 설치했다. 또한 라면 국물을 따로 버릴 수 있는 60L 통 5개를 비치했다. 국립공원측에 따르면 탐방객들이 버린 라면국물은 모노레일을 이용해 산 아래로 옮겨와 톱밥과 섞어 발효처리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런데 음식물처리기와 라면국물통이 넘치는 경우가 많아 탐방객들은 화장실 혹은 땅에 라면 국물을 버리는 상황이다. 국립공원 측이 캠페인에 나서게 된 배경이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현수막 설치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번 캠페인을 알리기로 했다. 관리소 직원들도 어깨띠를 착용해 근무에 나선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한라산을 찾는 모든 탐방객이 컵라면 국물 등 오염물질을 남기지 않는 작은 실천으로 한라산을 보호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라면 국물은 땅에 버려도 된다고 여길 수 있지만 나트륨 폭탄이다. 토양 속 오염물질을 분해하는 미생물이 제 역할을 못 하게 만들어 토양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라면 국물을 머금은 흙은 염류 토양이 되는데 삼투압 현상에 의해 식물체의 수분이 토양으로 이동하고 식물은 말라 죽을 수 있다. 남은 라면 국물은 보온병에 넣어 가져올 필요가 있다.

산에 버리기 쉬운 과일 껍질 역시 도로 가져와야 한다. 방부제나 잔류 농약이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어서다. 국립공권공단에 따르면 다람쥐 등 소형 동물이나 어린 동물에겐 제아무리 소량의 화학 성분이라도 체내에 농축되면 생식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먹이사슬을 통해 2, 3차 피해를 유발할 수도 있으며 야생 동물들의 식습관에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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