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일상 회복 빠른 스마일라식… 수술 결과에 영향 주는 요인은?

입력 2023.01.13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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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아이리움안과 정병훈 원장
국내 시력교정술이 대중화되면서 수술 기술도 함께 발전해 왔다. 최근에는 통증을 줄이고 회복기간을 단축한 시력교정술로 주말이나 짧은 휴가를 이용해 수술을 계획하는 경우가 늘었다. 이러한 시력교정술 트렌드 변화에 ‘스마일라식’ 영향이 크다.

스마일라식의 정식 명칭은 ‘스마일(SMILE, Small Incision Lenticule Extraction)‘이다. 스마일수술은 최소 절개 각막 추출법을 적용한 레이저 각막 굴절교정술로, 수술 다음날 세안, 가벼운 운동, 피부 화장이 가능해 일상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으로 환자들의 관심이 높다. 환자들 입장에서 수술 후 빠른 일상생활이 가능하다는 점은 시력교정술 결정에 무척 중요한 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빠른 회복으로 각광받은 스마일 수술 케이스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동시에 의료계에서는 수술 후 시력의 질적 측면을 향상시키기 위한 연구와 개발이 필요했다. 지난 수년간의 연구 목적은 수술 후 같은 1.0의 시력에서도 ‘어떻게 볼 것인가’에 대한 시력의 질적 차이를 만들기 위함이었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성과로 본원에서 시행 중인 저에너지 스마일 수술, ‘로우에너지 스마일(Low Energy SMILE)’을 예로 들 수 있다. 

로우에너지 스마일은 수술 후 각막 렌티큘의 절단면을 더 부드럽고 매끈하게 남기기 위해 시행하게 된 수술이다. 수술하는 레이저의 에너지가 높을수록 수술 후 각막이 거친 경향을 보이고, 낮을수록 각막표면이 부드럽게 되는데, 각막을 부드럽게 남기면 각막의 미세한 고위수차 발생을 줄이면서 야간 빛 번짐 현상 등에 대한 선제적 대응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레이저의 에너지를 낮출수록 수술 후 각막 절단면의 거칠기가 감소함을 증명하기 위해 본원과 연세대 의과대가 현미경학적 연구를 시행한 결과, 레이저의 에너지를 각각 150nJ와 100nJ로 수술했을 때 전자의 각막 거칠기가 약 3배 더 거칠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러한 로우에너지 스마일과 관련한 SCI논문을 통해 수술의 효과가 입증되어 현재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에너지 외에도 스마일 수술 시 정확한 시력교정으로 시력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맞춤수술 방법이 있다. 예를 들면, 스마일 수술로 근시와 함께 고도난시를 교정할 때에는 잔여 난시를 최소화하는 기술이 무척 중요한데, 이때 굴절 난시와 각막 난시의 차이를 검사 단계에서 계산(Vector Planning, 벡터플래닝)하여 수술하면 안구잔여난시를 줄일 수 있다. 또한 같은 도수를 교정하더라도 스마일 수술 시 생성하는 각막 캡(Cap) 두께에 따라 각막 절삭량이 달라지게 되므로, 이를 미리 고려한 맞춤수술로 과교정 혹은 저교정을 예방할 수 있다.

한편, 스마일수술은 수술 전 검사 당일에 수술까지 하루에 진행하는 원데이(1day) 수술로도 활발히 시행되고 있다. 원데이 시력교정술은 불필요한 시간과 동선을 줄인 이점이 있지만, 시력교정술 시 가장 우선이 되는 원칙은 환자의 ‘안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것이 바로 수술 전 철저한 정밀 검사의 시행이다. 수술 전 검사는 본인에게 가장 안전한 시력교정방법을 결정하는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당일 시력교정술도 일반 수술과 마찬가지로 사전 검사는 동일하게 시행해야 한다. 눈의 도수와 더불어 각막 두께, 각막 전면과 후면부의 모양, 각막 속 보이지 않는 건강상태를 측정하는 각막 강성도(Stiffness)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수술 전 검사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이 분야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이러한 흐름에 최근 본원 의료진의 글로벌 연구에서 각막확장증을 진단하는 AI알고리즘 ‘각막 단층 생체역학지수’가 개발되기도 했다. 시력교정술에 적합한 후보자인지 판단하는 일은 환자의 안전에 무척 중요하다. 잠재된 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신뢰도 높은 검사의 시행과 환자별로 검사데이터를 정확하게 해석하고 진단할 수 있는 의료진의 역할이 무척 중요하다. 안전한 시력교정술을 위해 고려해야 할 이와 같은 사항들을 환자들도 충분히 이해하고 수술할 것을 당부한다.

(*이 칼럼은 강남 아이리움안과 정병훈 원장의 기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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