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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연 많이 먹으면 자궁내막증 위험 커져

언론사

입력 : 2024.11.07 08:51

[메디컬투데이=이승재 기자] 아연 과다 섭취가 자궁내막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연 섭취량과 자궁내막증 위험 사이의 상관 관계를 조사한 연구 결과가 ‘BMC 공중보건 저널(BMC Public Health)’에 실렸다.

아연은 인슐린 생산부터 면역 체계 조절까지 다양한 신체 기능에 필수적인 미네랄이다. 우리 몸은 아연을 저장할 수 없기에 반드시 식이를 통해 아연을 섭취해야 한다. 다만 아연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생체 대사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아연이 여성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연구진은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National Health and Nutrition Examination Survey)에서 여성 4315명의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아연 섭취와 자궁내막증 발생의 상관 관계를 조사했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내막 세포가 자라나는 여성 질환으로, 생리 시 심한 통증을 유발하고 불임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아연 섭취뿐 아니라 약물·식이 보충제 사용, 체질량지수(BMI), 신체 활동 수준, 흡연 여부 등의 요소를 복합적으로 고려해 자궁내막증 위험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하루 아연 섭취량이 14mg 이상인 여성은 하루 8mg 이하인 여성보다 자궁내막증 위험이 60% 컸다. 이는 아연 과다 복용이 자궁내막증 위험을 높인다는 점을 시사한다. 하루 8mg에서 14mg 사이의 아연 섭취는 자궁내막증 위험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추가 분석 결과 흡연, 비만, 인종, 생활 방식 등은 아연 섭취에 따른 자궁내막증 위험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진은 아연은 신체 면역 반응과 산화 스트레스 등에 영향을 미치며, 조직 복구와 성장에 필요한 ‘MMP(matrix metalloproteinase)’ 효소를 조절하기 때문에 자궁내막증이 자라나는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아연 과다 섭취가 자궁내막증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메디컬투데이 이승재 eccthomas@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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