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마저 어려워지는 병… '척추관협착증' 아세요?

입력 2021.02.17 15:37
허리 통증 호소하는 노인 여성
척추관협착증을 방치하면 짧은 거리를 걷는 것마저 어려워질 수 있어 초기에 진료, 치료하는 것이 안전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걷기에도 지장이 간다. 이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병이 '척추관협착증'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뼈 중앙에 있는 척추관이나 인접한 두 개의 척추뼈 사이에 있는 추간공이 퇴행성 변화에 의해 좁아지면서 그 안에 있는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보통 엉덩이와 다리 쪽 감각 이상, 통증까지 유발하고, 증상이 심할 때는 200~300m의 짧은 거리도 걷기 힘들어진다.

척추관협착증은 급성 통증을 유발하는 허리디스크와 달리 오랜 시간 서서히 증상이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자연스러운 노화의 현상으로 치부하거나 '곧 나아질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병이 악화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안양국제나은병원 정병주 원장은 "척추관협착증 환자들은 수술에 대한 부담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고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며 "증상을 방치할 경우 하지 근력 약화는 물론 다리 감각까지 떨어져 걷기가 힘들어지고, 활동이 제한되면 다양한 합병증까지 야기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 치료는 대개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하지만 병의 진행이 오래됐거나 일상이 불가할 정도로 증상이 심하면 수술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하지만 절개 정도에 따라 회복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수술에 대한 두려움으로 고령 환자나 지병이 있는 환자의 경우 부담이 클 수 있다. 재수술에 따른 위험성 또한 치료의 걸림돌이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새로운 수술법이 내시경을 이용한 신경감압술(PSLD, Posterior Stenoscopic Lumbar Decompression)이다. ​

내시경을 이용한 신경감압술은 5cm 정도의 절개가 필요했던 기존의 미세현미경 수술과 달리, 1cm 미만의 작은 절개 부위를 통해 내시경을 삽입한다. 기존의 치료법이 정상 근육을 박리하고 좁아진 신경관을 넓히기 위해 뼈와 인대, 관절 일부를 제거하는 과정을 거치는 반면, 내시경을 이용한 신경감압술은 정상 근육에 대한 손상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평균 한 시간 이내로 수술이 끝나며, 수술 후 1~2일이면 일상 복귀도 가능하다. 부작용 걱정 없이 안전하고 빠르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다만, 정병주 원장은 "PSLD(척추내시경 신경감압술)는 모든 협착증에 치료가 가능한 것은 아니므로 환자의 협착증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여 이에 맞는 올바른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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