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신문·일간보사]
GC녹십자의 대표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미국 시장에 순조롭게 안착하며 글로벌 시장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GC녹십자는 자사의 일차 면역결핍증 치료제 '알리글로(ALYGLO)'가 미국 주요 보험사 3곳의 처방집(formulary)에 등재됐다고 최근 밝혔다. 환자 투여도 본격적으로 이뤄지면서 시장에 순조롭게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이로써 알리글로는 미국 내 주요 보험사 3곳인 시그나 헬스케어(Cigna Healthcare), 유나이티드 헬스케어(United Healthcare), 블루크로스 블루실드(Blue Cross Blue Shield)에 처방집이 등재됐다. 지난해 12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이후 추진해 온 보험사, PBM, 전문약국, 유통사에 이르는 수직통합채널의 구축이 일단락된 것이다.
회사는 6곳의 PBM·GPO 계약 및 3곳의 보험사 등재를 통해 당초 목표로 한 미국 내 사보험 가입자의 80%를 확보하게 됐으며, 추후 당사의 제품을 취급하는 전문약국과의 파트너십을 늘려가는 등 미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GC녹십자는 작년 7월 오창공장에서 초도 물량을 미국으로 수출한데 이어, 같은 달 말 미국 내 출시, 8월 10일부터 일차 면역결핍증 환자를 대상으로 알리글로의 투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또 후속 물량의 출하도 이뤄졌다. 회사는 알리글로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차질 없는 생산과 배송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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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C녹십자 '알리글로' 미국 첫 출하
또한 작년 12월 ABO 홀딩스의 지분 전량을 인수했다. ABO 홀딩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회사로 뉴저지, 유타, 캘리포니아 등 3개 지역에 6곳의 혈액원을 운영하고 있다. 텍사스주에 2곳의 혈액원이 추가로 건설 중이며, 완공이 되는 오는 2026년부터 총 8곳의 혈액원이 가동될 예정이다. 이번 혈액원 인수를 통해 혈장분획제제의 원료 확보에서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직계열화가 완성했으며 퀀텀점프의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탑티어 혈액제제 회사로 도약할 계획이다. 알리글로는 2024년 450억의 매출을 시작으로 2028년 1500억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는 "알리글로는 국산 바이오의약품의 성공적인 미국 진출 사례로 기억될 것"이라며, "미국 내 환자들과 의료진들의 치료 옵션 확장과 접근성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알리글로는 23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로, 일차 면역결핍증(Primary Humoral Immunodeficiency)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이 제품은 회사의 독자적인 'CEX 크로마토그래피(Cation Exchange Chromatography)' 공법을 통해 제조, 혈액응고인자(FXIa) 등 불순물 검출을 최소화하는 등 기존 약물 대비 뛰어난 안전성을 강점으로 갖고 있다. 관련 내용은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Cardiovascular Medicine'에 게재됐으며, 해당 기술은 특허로도 등록(한국)·출원(미국)돼 있다.
혈액제제를 상업화하기 위해서는 고도화된 생산 기술과 대규모 설비 투자가 필수적이어서 전세계적으로 생산자가 매우 제한적이다. GC녹십자는 1971년 국내 최초로 혈액제제 공장을 준공해 알부민, 플라즈마네이트 등의 생산을 시작하여 혈액제제 성장동력을 구축했다. 반세기동안 혈액제제 사업 노하우를 쌓아온 GC녹십자는 현재 면역글로불린과 알부민을 필두로 북미와 중남미, 중국 시장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전세계 30여 개국에 진출해 있다. ■ GC녹십자 자료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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