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체가 껍질처럼 벗겨진다? '거짓비늘증후군' 뭐길래

입력 2020.12.10 21:00
남성이 눈을 찡그린 모습
거짓비늘증후군은 실명 질환인 녹내장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진단해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눈 속 ‘수정체’가 생선비늘 벗겨지듯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 실제 이 같은 질환을 ‘거짓비늘증후군’이라고 부르는데, 환자의 절반가량은 실명 질환인 녹내장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증상이 발견된다면 조기 진단과 함께 치료받아야 한다.

거짓비늘증후군은 수정체가 벗겨지면서 홍채에 쌓이는 질환이다. 거짓비늘증후군으로 인해 홍채에 이물질이 달라붙으면 ‘방수’가 흐르는 길이 좁아져 원활하게 흐르지 못한다. 방수는 눈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액체로, 눈 속 수정체와 홍채 사이에 흐른다. 방수가 흐르지 못하면 안압이 높아지면서 시신경을 손상시키고, 이로 인해 녹내장을 유발할 수 있다.

다만 거짓비늘증후군이 생겼다고 해서 실제로 육안으로 확인될 만큼 껍질이 벗겨지거나, 이물감이 느껴지는 것은 아니다. 확실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보통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로 안과에 방문했다 진단되는 사례가 많다. 일부 환자는 두통, 시야 좁아짐, 어지럼증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장시간 야외에서 근무하거나 50대 이상 성인 중 이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 시에는 우선 약물로 안압을 낮춘 후, 녹내장으로 발전했다면 레이저·수술치료가 시행된다.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평소 안구 보호를 통해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수정체가 강한 자외선에 약한 점을 고려해, 모자, 선글라스 등으로 자외선이 직접 눈에 닿지 않도록 가려준다. 또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 혈액순환 장애가 있다면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시신경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면서 안구질환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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