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론병은 난해한 질병이다. 1930년대에 이 질병에 관해 첫 논문을 쓴 미국인 의사의 이름을 따 크론병인데, 초기 증상이 다양해 조기 발견이 쉽지 않다. 일단 항문 질환이 잘 낫지 않거나, 복통·설사가 4주 넘게 지속되면 크론병을 의심해야 한다는 게 전문의들의 권고다. 입에서 항문까지 소화기 전체에 걸쳐 어디서든 염증이 나타날 수 있다. 15~35세, 젊은 층에서 주로 발견되는 것도 특징이다. 헬스조선 유튜브 채널의 '질병백과' 최신 클립이 크론병에 대한 해설이다.
크론병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선 내과·외과 전문의의 유기적 협진이 필수다. 헬스조선 질병백과의 크론병 해설도 서울송도병원의 이지현 소화기내과 전문의(1편)와 임기윤 외과 전문의(2편)가 나누어 맡았다.
이지현 전문의는 "크론병은 장내 세균에 대한 과도한 면역반응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엄격한 의미에서 자가 면역 질환은 아니지만 장내 면역세포의 불균형이 질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한다.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면 장협착·천공·농양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이지현 전문의는 질병백과 영상을 통해, 크론병의 진단 방법과 함께 면역조절제·생물학적 제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에 대해 알려준다.
임기윤 외과 전문의는 수술 방법과 함께 예방법을 일러준다. 장의 안팎으로 천공·농양이 상당 기간 반복됐을 경우 수술이 불가피하다. 항문 크론의 경우, 일반적인 치루와 수술 방법이 달라진다.
크론병 예방과 관련, 임기윤 전문의는 "유전이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절대적이진 않다"며 "흡연과 고지방의 식이습관이 병을 발현시키거나 악화시킨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