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선Q&A⑥] 건선, 바른 치료는 빠른 치료

박혜진 교수
박혜진 교수/일산백병원 제공

건선은 평생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성 피부질환이다. 하지만 아직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건선 증상이 나타남에도 다른 피부 질환으로 오인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피부과 명의와 함께 건선 환자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한 올바른 답변을 들어본다.

Q. 민간요법 시도 후 건선이 더 심해졌습니다. 지금이라도 전문 치료를 시작하면 효과가 있을까요?
A. 건선은 조기에 치료할수록 그 예후가 좋은 것이 일반적이나, 그 시작이 늦었더라도 전문의를 통해 제대로 된 치료를 시작한다면 얼마든지 증상의 개선이 가능합니다. 또한 건선 환자의 경우 피부 외 증상이나 동반질환의 발생 위험도 높기 때문에, 더 지체하지 말고 내원할 것을 권합니다.

안타깝게도 많은 건선 환자들이 증상이 나타난 후 바로 병원에 내원하기보다, 자가 치료를 먼저 시도하거나, 민간요법, 보완대체의학 등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우리나라 건선 환자의 43.7%는 보완대체의학 시도 경험이 있고 이 중 56.5%는 두 가지 이상을 시도했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민간요법, 보완대체의학 등은 그 효과나 부작용에 대해 명확히 규명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입니다. 때문에 자의적 판단으로 건선 치료를 시도할 경우 오히려 증상이 악화되거나 재발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실제 보완대체의학 경험자들의 주관적 효과 평가 결과, 지속적 호전 효과를 보였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3.7%에 불과한 반면, 시도 후 증상 악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응답한 비율은 41.9%로 매우 높았습니다.

Q. 건선 진단과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늦어지면 생길 수 있는 동반 질환이 있나요?
A. 건선은 단순 피부 질환이 아니라 몸의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발생되는 난치성 질환으로 건선관절염과 같은 동반질환 발생 위험이 있습니다. 관절에 염증이 발생하는 건선관절염은 건선 환자 10명 중 약 1명에게서 나타납니다. 증상으로는 일반적인 피로감, 힘줄 주변의 붓기 혹은 통증, 손발가락이 소시지처럼 붓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운동을 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되는 것도 건선관절염의 증상 중 하나입니다. 특히 건선 관절염은 주로 손가락이나 발가락과 같은 작은 관절에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건선관절염이 발생한 경우 6개월만 치료가 늦어져도 영구적인 관절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 빠른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조기에 치료를 하면 통증과 염증을 완화하고 관절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건선관절염의 치료에는 주로 소염진통제, 항류마티스제제(DMARDs), 생물학적 제제 등의 약물을 사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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