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죽염이 피부 노화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차의과대학교 식품생명공학과 박건영 교수팀은 죽염의 피부 노화 억제 효과를 밝히기 위해 털이 없는 누드마우스에 자외선을 쬐어 피부 노화를 유발하고, 죽염을 피부에 발라 피부 표피 상태, 단백질 함량, 항산화 효소를 관찰했다. 그 결과, 죽염의 항산화·항노화·항염증 효과를 확인했다.
표피와 진피로 나누어져 있는 인체 피부 중 진피는 콜라겐, 엘라스틴이란 단백질로 구성된다. 콜라겐은 그물 모양이며, 엘라스틴이 콜라겐을 지지하는 스프링 역할을 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진피의 약 70%를 차지하는 콜라겐이 부족해지면 주름 등 피부 노화가 일어난다. 또한 햇빛의 자외선도 피부를 노화시킨다. 자외선은 피부의 탱탱함을 유지하는 콜라겐의 양은 감소시키고 엘라스틴을 변성시켜 피부가 얇아지고 탄력을 잃게 해 노화를 유발한다.
연구에서 자외선을 쬔 뒤 죽염을 피부에 바른 생쥐의 표피 상태는 자외선을 쬐지 않은 생쥐와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죽염이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노화를 억제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또한 자외선만 쬔 생쥐에 비해 죽염을 피부에 바른 생쥐의 피부 콜라겐과 엘라스틴 함량이 더 높았다. 피부에서 항산화 작용을 하는 효소인 SOD와 CAT의 활성도 죽염을 바른 생쥐가 더 높았다.
박건영 교수는 “자외선을 쬔 피부에 죽염을 바른 생쥐의 단백질 함량이 자외선을 쬐지 않은 생쥐의 단백질 함량과 별 차이가 없었다는 사실도 의미가 있다”라며 “사람 피부에 존재하는 콜라겐, 케라틴 등 단백질은 손상된 피부 조직을 고치거나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연구결과는 천일염으로 만든 죽염이 태양의 자외선 B에 의한 피부 노화를 막아준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 생화학과 세포 생물학 저널(The International Journal of Biochemistry & Cell Biology)’에 게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