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박의현의 발 이야기 ⑮

줄기세포 치료는 난치성 및 퇴행성질환 치료를 위해 시작됐다. 그리고 각 국가들은 줄기세포 치료를 미래의학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정하고 끊임없는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현재 줄기세포 치료에서 가장 큰 성과를 보이는 것이 슬관절 퇴행성질환의 치료다. 손상된 연골을 줄기세포를 이용해 재생시키는 것으로 슬관절염 치료에 효과적이다.
그렇다면 족부질환은 어떨까? 현재 중증 족부질환인 발목연골손상(이단성골연골염)과 초기 발목관절염 치료에 시행되고 있다.

초기 도입된 줄기세포 치료는 줄기세포를 채취한 뒤 이를 병변 부위에 도포하는 방식이다. 쉽게 말해 상처 부위에 연고를 바르는 방식이다. 연골재생 효과는 있었으나 표면 재생에만 그쳐 질적 측면에서 기대 이하였다.
위 단점을 보완한 것이 'Fill-Hole Method'다. 변화의 핵심은 밭(연골)에 씨앗(줄기세포)을 심어 키우는 것이다. 우선 내시경을 통해 손상된 발목 연골을 제거한 뒤, 줄기세포를 심어줄 구멍(천공술)을 만든다. 그 다음 씨앗을 심듯 농축된 줄기세포를 구멍에 채운 후 흐르지 않고 잘 자랄 수 있도록 특수 제재로 덮어준다. 연골 뿌리부터 재생되기 때문에 정상 연골에 가까운 재생이 가능하다.
필자 역시 족관절 줄기세포 치료 연구 초기 단계부터 참여했다. 미국스포츠의학회지(AJSM)에 발목관절염 환자의 SMO수술(과상부절골술·연골이 닳은 부위의 체중 부하 축을 이동시키는 수술)과 줄기세포 복합치료에 관해 연구를 게재 했다. 당시 환자 통증 점수(VAS·10점 만점)가 수술 전 7.1점에서 수술 후 1.3점으로 크게 줄었다. 또한 AOFAS 족관절-후족부 기능평가 점수도 수술 전 평균 60점에서 수술 후 83점으로 정상에 가까운 기능 회복을 보였다. 이처럼 줄기세포 치료는 중증 족부치료에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보이면서 앞으로 더 많은 족부질환 치료에 도입될 것으로 기대된다.
줄기세포 치료는 완전하지 않다. 여전히 유효성과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며 발전 과정에 있다. 다만 그 가능성이 크고, 현재 도입된 분야 치료에 효용성이 있다는 점, 그리고 과거에는 비용적인 부담으로 인해 일부 계층에 제한적 혜택으로 여겨졌으나 최근 많은 기관과 국가주도 연구 활성화로 비용적인 부분도 크게 낮아져 접근성이 높아졌다. 환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전문적인 치료기관이 증가한다면 더 빠른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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