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병원] 연세건우병원
국내 족부질환 수술 건수 1위
발목인대·발가락 등 全 분야 특화
박의현 병원장, 무지외반증 전문 '교정 절골술'로 통증 크게 줄여
최우진 원장, 미세침습술 권위자… 발목 내시경 수술 경험 풍부
![[주목! 이 병원] 연세건우병원](http://health.chosun.com/site/data/img_dir/2017/01/11/2017011101740_0.jpg)
◇족부질환 전문 의사 부족
정형외과에서 족부는 무릎·어깨·척추와 달리 소외돼 있는 분야이다. 연세건우병원 박의현 병원장은 "정형외과학에서 족부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 되지 않는다"며 "의과대학에서 깊게 공부하지 못하다보니 일반 정형외과 의사는 족부질환을 정확하게 진단하거나 치료하지 못하는 경우가 꽤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발바닥 앞쪽이 아프면 '지간신경종'을 의심해야 하는데 족저근막염으로 진단을 하거나, 인공관절을 해야 할 정도로 발목 관절염이 심한데 인대 문제로 착각하고 인대 봉합술을 하는 경우가 흔히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치료법이 다양한데, 무분별하게 스테로이드제를 쓰거나 필요없이 조직 재생의 효과가 있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하는 경우도 있다. 다행히 족부질환자가 늘면서 10여 년 전부터 대학병원에는 족부만 전문적으로 보는 의사가 늘었고, 족부만 전문적으로 보는 의사도 증가했다.
◇족부질환 전 분야 특화돼 있어
연세건우병원에는 국내외 주요 병원에서 족부질환 수련을 받은 40대 의사 4명이 포진해 있다. 이들이 무지외반증·발목인대 손상·족저근막염·발가락 기형·발목관절염 등 모든 족부질환을 치료하고 있다. 박의현 병원장은 "대학병원을 포함한 국내 모든 병원 중에서 족부만 전문적으로 보는 의사가 4명이나 되는 곳은 없다"며 "우리 병원은 단일병원 기준으로 국내에서 족부질환 수술을 가장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의현 병원장은 지금까지 무지외반증 수술을 1만5000차례 이상 집도했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부위가 돌출돼 통증이 생길 뿐 아니라, 나중에 무릎·척추에도 문제가 생겨 수술 등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다. 무지외반증이 심하면 일반적으로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수술을 해야 하지만, 박의현 병원장은 '교정 절골술(엄지 발가락 뼈를 절단한 후 안쪽으로 밀어넣고 나사·핀으로 고정하는 수술)'을 개발, 통증을 크게 줄였다. 연세건우병원 조사에 따르면 기존 무지외반증 수술은 통증 점수(VAS)가 7~8점에 달했지만, 교정 절골술의 경우는 통증 점수가 2~3점에 불과했다. 박의현 병원장은 "절골술은 뼈 제거를 최소화하기 때문에 수술 시간이 30분 정도로 짧고, 하반신 마취 없이 발목 마취만으로 수술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호진 원장은 박의현 병원장과 함께 무지외반증을 비롯, 소건막류(새끼발가락이 휜 질환)·단지증·갈퀴족 같은 발가락 기형 수술을 잘 하는 전문가로 꼽힌다. 소건막류에도 교정 절골술을 적용해 환자의 통증을 줄이고 있으며, 단지증의 경우는 외(外) 고정장치를 이용하는 종전 방식과 달리, 골반뼈에 있는 연골을 이식해서 발가락을 늘리는 수술을 하고 있다. 또한 양쪽 발의 무지외반증을 동시에 수술하는 양측무지외반증 수술을 국내에서 가장 활발히 하고 있다. 무지외반증 수술은 통증이 심해 지금까지 양측을 동시에 하기 어려웠다.
배의정 원장은 지금까지 발목인대 재건술을 500차례 이상 집도했다. 발목의 인대는 한 번 손상되면 재발이 잘 된다. 손상된 인대를 봉합한 수술을 한 후에도 재발이 되면 결국 무릎에 사용하지 않는 인대를 이식하는 수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인대는 환자에 따라 두께와 방향이 달라 정확하게 이식을 해야 정상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 배 원장은 수술 경험이 풍부해 이식 수술 성공률이 높다. 배 원장은 "기존 수술로 재건된 인대의 강도가 약 80% 정도라면, 이식형 인대재건술은 120% 정도로 강도가 높아져 재파열이나, 재손상의 위험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또한 잘 낫지 않는 족저근막염의 경우 초음파를 보면서 미세한 바늘을 이용해 뼈에 유착된 근막을 분리시키는 경피적근막유리술을 시도해 좋은 결과를 얻고 있다.
최우진 원장은 7년간 연세대 교수로 세브란스병원에서 근무하다가 올 1월 이 병원에 합류했다. 발목 내시경 등 미세침습 수술의 권위자로 꼽힌다. 발목은 무릎이나 어깨에 비해 복잡한 구조로 돼 있어 내시경 수술이 쉽지 않다. 그래서 발목을 5~10㎝ 절개 한 뒤 인대를 봉합하거나 손상된 연골을 잘라내는데, 환자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꽤 큰 수술이다. 최원장은 교수 시절부터 내시경 수술을 통해 치료 성적을 높이는 것은 물론, 환자의 빠른 회복도 돕고 있다. 발목 인공관절 수술 경험도 풍부하다. 지금까지 SCI급 저널에 3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미국과 일본 족부학회에서 젊은 의사에게 주는 '족부의사상'을 받은 바 있다.
◇"아시아 대표 족부 병원이 목표"
연세건우병원은 대학병원에서도 쉽지 않은 고난도 수술을 하고, 환자를 위한 수술법 개발도 앞장서고 있다. 박의현 병원장은 "발목인대, 연골 손상, 발가락 기형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어 매번 다양한 주제로 컨퍼런스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국제적인 논문 발표를 통해 위상을 강화해서 아시아의 대표적인 족부 전문병원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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