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말라리아의 날
매년 4월 25일은 세계 말라리아의 날이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제11회 '세계 말라리아의 날'을 맞아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휴전선 접경지역) 거주자, 여행객, 해외 말라리아 발생 국가(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를 방문하는 여행객에게 감염 주의를 당부했다.
말라리아는 매개모기가 사람의 피를 빨아먹는 과정에서 원충이 전파되며 생기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총 5종(삼일열말라리아, 열대열말라리아, 사일열말라리아, 난형열말라리아, 원숭이열말라리아)이 인체에 감염된다고 알려졌다.
우리나라는 모기가 활발히 활동하는 5~10월에 삼일열말라리아가 휴전선 접경지역(인천, 경기, 강원)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 2017년도 말라리아 환자 발생 월별 분포 >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해야 하는 열대열말라리아는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한다. 국내에서도 해외여행을 통해 연평균 70건 내외로 신고가 이루어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는 91개국이 말라리아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2016년에는 약 2억1600만 명이 감염되어 이 중 44만5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 2016년 말라리아 환자 위험 국가 분포 >

말라리아에 감염되면 초기에는 권태감, 발열 증상이 수일 지속된다. 이후 오한, 발열, 땀 흘림 후 해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두통이나 구역, 설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감염된 말라리아 원충 종류에 따라 증상과 재발 기간 등이 다르다.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바로 의료기관(주로 감염내과)을 방문해 치료받는 게 좋다. 국내의 경우 해외 말라리아와 달리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할 수 있다. 다만, 일부의 경우 치료가 끝난 후에 재발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을 여행하는 경우에는 예방약 복용을 권하지 않고 있다. 위험지역을 방문하는 경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 여행 시 감염 예방법>
여행전
-모기에 물리지 않는 회피 수단에 대해 숙지
-모기 물리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절한 기피수단(피부노출을 최소화하는 긴 옷, 기피제, 체류기간·체류장소에 따라 적절한 모기장 등)을 준비
여행중
-되도록 해질녘에서 새벽시간까지는 외출을 자제
-실내에서 잘 때 가급적 창문을 닫도록 하고, 적절한 방법으로 모기장을 설치하고 취침
-어두운 색은 모기를 유인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불가피하게 야간 외출 시에는 가능한 밝은 색의 옷을 입고 긴 팔, 긴 바지 등을 착용하여 모기와의 접촉빈도를 줄임
(기피제 사용 시 일부 도움 받을 수 있음)
- 야외에서 취침하는 경우에는 반드시 모기장을 이용
- 운동 후에는 반드시 샤워
- 임산부는 체온이 높고 대사량이 많아 비교적 모기가 많이 유인되므로 각별히 주의
여행후
-말라리아 위험지역에서 벗어난 후에도 말라리아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병의원을 찾아 전문의(의사)에게 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받기를 권고
-말라리아 관련 국내 헌혈제한지역
· 국내 : 거주나 복무(연중 6개월 이상 숙박)시는 2년간, 여행(연중 1일 이상∼6개월 미만 숙박)시 1년간 전혈헌혈 및 혈소판성분헌혈을 할 수 없으며 혈장성분헌혈만 가능
한편 국내·외 말라리아 위험지역 및 예방약 정보, 예방수칙 등은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http://cdc.go.kr) 또는 질병관리본부 모바일 사이트(http://m.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