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백신 이득이 더 많아…남성도 권장

입력 2017.10.30 14:30

부작용은 낭설, 이상반응 없어

예방접종하는 모습
자궁경부암 백신은 위험성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인정받았으며, 남녀 모두 맞는게 좋다. 사진=헬스조선DB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 여성의 암 사망률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질환이다. 암이 생긴다 해도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월경 장애 정도로 미비한 변화만 나타나, 검사를 하기 전에는 알아차리기 쉽지 않다.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가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궁경부암은 예방이 쉬운 암이다. 자궁경부암의 원인인 HPV(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이 있기 때문이다.

◇남녀 모두에게 암 발생시켜 접종 하는게 좋아
일부에서는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한 불신이나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발진이 생겼다거나, 신경마비가 생겼다는 소문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부작용은 잘못된 소문이며, 여성과 남성 모두 접종을 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 이재관 교수는 "HPV는 자궁경부암 외에도 남성 성기암, 외음부암, 항문암, 생식기 사마귀 등의 원인이 된다"며 "잘못된 백신 부작용 낭설이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백신을 맞지 않는 사람도 있는데, 전체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예방할 수 있어 반드시 접종하길 권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세계보건기구, "중증 이상반응 없어"
보건복지부 발표에 따르면, 자궁경부암 백신 국가예방접종 도입 후 약 50만 건 접종이 이뤄졌지만 사망이나 장애를 초래하는 중증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는 한 건도 없었다. 또한 세계보건기구 국제백신안전성자문위원회에서도 백신 접종을 중단할 만큼 위험성이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스웨덴, 핀란드와 같은 유럽국가도 30만 명 코호트 조사 결과 자궁경부암 백신이 자가 면역, 신경계, 혈전색전 이상 반응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단, 백신의 안전성과는 별개로 백신 자체에 알레르기 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 이는 모든 백신이나 약에 해당된다. 이재관 교수는 "백신 접종 이후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한 알레르기반응을 겪은 사람이라면 접종을 맞아서는 안 되며 급성 중증 열성질환자도 회복 시까지 접종을 미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