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 기침 심해지고 쌕쌕소리나면 '소아천식' 의심

입력 2016.12.08 16:37
콧물 흘리는 아이
소아천식은 마른기침과 함께 밤에 기침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사진=조선일보 DB

날씨가 급격하게 추워지면서, 소아청소년들 사이에서 감기가 유행이다. 그런데 소아청소년에서 기침이 낫지 않고 계속된다면 '소아천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소아천식은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한 것이 특징인데, 마른기침이 심하고 밤에 더욱 증상이 나타난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천식·알러지센터 김창근 교수와 김효빈 교수의 도움말로 소아천식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형태로 알아봤다.

Q. 기침을 오래하고 있는데, 혹시 천식일까요?
A.
기침을 오래 하는 소아과 질환은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천식은 그 중 한 가지 질환으로, 마른 기침을 주로 하고 밤에는 기침이 더 심해집니다. 숨쉬기가 답답하고 기관지가 염증으로 인해 좁아져서 쌕쌕거리는 숨소리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럴 때 천식을 의심합니다. 하지만 소아가 오랜 기침을 하는 경우 천식 외에 기관지염이나 부비동염, 폐렴 등의 감염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질환마다 치료가 다르기 때문에 감별을 하여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Q. 천식은 왜 생기나요?
A.
천식은 유전적인 이유와 환경적인 이유가 작용해서 발생합니다. 부모 중에 한 명이라도 천식이 있으면 아이에게 천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천식이 없더라도 여러 환경적 요인으로 인하여 천식 및 알레르기질환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어 알레르기 물질에 노출되거나 대기오염, 담배, 음식 변화 등이 천식을 일으킵니다. 이렇게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서 일어나는 병이기 때문에 이를 완전히 예방하는 방법도, 완치시키는 방법도 뚜렷하지 않습니다.

Q. 한번 생긴 천식은 평생 가나요?
A.
성인 천식은 한번 생기면 평생 치료하며 관리를 해야 하는 병입니다. 그러나 알레르기 물질에 반응이 없는 소아천식은 시간이 지나면서 완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증상이 있는 기간 동안에는 호흡기 감염과 동반된 잦은 재발이 있으므로 꾸준히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알레르기질환의 경우 나이에 따라 질환이 변할 수 있어 천식은 호전되었으나 성인이 되면서 알레르기 비염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교육도 필요합니다.

Q. 천식을 치료하는데 좋은 음식이 있나요?
A.
도라지나 배 등이 기침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을 주고, 과일과 채소에 있는 비타민 B와 비타민 C와 같은 항산화 효소가 천식 증상에 도움을 줍니다. 반면 매운 음식이나 단 음식, 탄산음료, 카페인 등은 기침을 유발할 수 있어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천식에 좋다고 하는 음식도 기침을 조금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천식의 원인인 알레르기 염증반응을 호전시키지는 못하므로 음식만으로 천식을 치료할 수는 없습니다.

Q. 천식약을 먹으면 키가 잘 안 자라나요?
A.
천식 치료제 주성분이 스테로이드로, 이 약물의 부작용 중에 성장 억제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장기간 경구투여하는 경우에 발생하고 표준 천식치료에서처럼 흡입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호흡기 외에 전신적으로 흡수되는 양이 매우 적어 성장에 대해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증상의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용량의 약물을 사용하여 천식을 조절하는 것이 야간 기침을 호전시키고 수면을 편안하게 하며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므로 적절한 약물 치료를 해야합니다.

Q. 천식이 있으면 운동을 하면 안 되나요?
A.
천식이 있으면 운동시 기침이나 호흡곤란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절한 약물 치료를 통해 운동과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천식 치료의 목표이므로 천식을 조절하면서 적당한 운동을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다만 운동 전에 충분한 준비운동을 하고 운동 중간중간 휴식을 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