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천식은 소아에게 흔한 만성 질환이다. 2010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천식 환자 중 10세 미만의 아동이 전체 환자의 41%로 가장 많았다. 소아천식은 증상이 경미해 보여도 발작 등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소아천식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알아봤다.

사진 헬스조선DB

소아천식, 꾸준히 관리하면 완치될 수 있어

10세 미만 아동의 호흡기는 발육이 완전하지 않다. 이 탓에, 사소한 자극에도 기도가 심하게 반응해서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일어나기 쉽다. 소아는 천식이 의심되더라도 호흡기 발육이 완전하지 않아 천식 진단에 도움이 되는 폐기능 검사를 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소아천식 진단은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이루어진다.

소아천식 환자는 무엇보다 평소에 약물을 적절히 복용하면서, 천식을 악화시키는 환경을 꾸준히 개선해야 한다. 운동과 영양 관리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2012 런던올림픽에서 국민에게 큰 감동을 주며 경기를 펼친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는 어린 시절 소아천식을 앓았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가 국내 최초의 올림픽 수영 금메달리스트가 된 것처럼, 소아천식 환자라도 어릴 때부터 천식을 올바르게 관리하면 얼마든지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다.

쌕쌕거리고 고통스럽게 기침

어린아이는 몸이 불편해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므로 부모가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 소아천식의 대표 증상은 천명(기관지가 좁아져 숨쉴 때 쌕쌕거리는 호흡)과 고통스런 기침이다. 이런 증상은 이른 아침이나 운동할 때 자주 나타난다. 소아 호흡기는 성인보다 산소 교환 능력이 낮고, 호흡 근육이 미숙해서 심한 호흡곤란이 올 수 있지만, 경미한 천식을 지닌 소아는 주로 기침만 한다. 따라서 기침이 천식에 의한 것인지, 또는 기관지염과 같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것인지 구별하기 어렵기 때문에 감기로 오인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가 조금이라도 천식이 의심되는 증상을 보이면 정확한 진단을 받는다.

전문의들은 종종 천식을 설명할 때 ‘경미한’, ‘중간 정도의’, ‘심한’ 등의 단어를 사용하는데, 경미한 환자의 경우 기침과 천명이 있지만 즐겁게 놀고 잘 먹으며 잘 때도 천식 증상에 의해 수면을 방해받지 않는다. 중간 정도의 어린이 환자는 뛰거나 놀 때 기침이나 천명이 일어나며 밤에 잠에서 깰 때가 많다. 심한 경우라면 증상 때문에 불편해서 잘 수가 없고, 말하거나 먹을 때 숨을 가빠하며 전혀 놀려고 하지 않는다. 경미한 환자라 하더라도 천식을 치료하지 않으면 심한 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소아천식, 아이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소아천식 환자 중 다수는 다른 알레르기 질환인 아토피피부염을 동반하거나, 알레르기비염에 의해 늘 콧물이 흐르고, 코가 가렵거나 막히는 증상을 보인다. 이렇듯, 천식·아토피피부염·알레르기비염은 종종 함께 발생하는데, 이것은 모두 알레르기 체질에서 나타나기 때문이다. 소아천식은 치료를 잘 받으면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대부분 호전되지만, 초기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천식 증상이 평생 지속되거나 성인이 된 후 재발한다.

청소년의 경우 천식을 앓는 환자는 일상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 2011년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 조사에 따르면 천식으로 인한 결석률은 24.9%로, 천식이 아이의 학교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Tip 아이가 천식임을 알 수 있는 신호

아이가 다음과 같은 경우에 ‘① 쌔근거린다 ② 숨이 짧다 ③ 기침을 한다 ④ 가슴이 답답해 한다’ 중 하나에 해당되면 천식일 수 있으니 병원 진료와 검사로 정확히 진단받는다.

□ 감기나 흉부 감염 시 ① ② ③ ④

□ 고양이나 다른 동물과 가까이 있을 때 ① ② ③ ④

□ 운동 중이나 운동 후에 ① ② ③ ④

□ 주위에 먼지가 있을 경우 ① ② ③ ④

□ 주위에서 담배를 피울 경우 ① ② ③ ④

□ 온도가 급격히 변화할 경우 ① ② ③ ④

□ 꽃가루나 곰팡이 주위에서 ① ② ③ ④

□ 아침 일찍이나 밤 늦게 ① ② ③ ④

Tip 천식으로 인한 응급상황 시 행동요령

천식이 무서운 이유는 병의 경중을 떠나 천식발작 등 응급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만약 아이가 가정이나 학교에서 갑자기 아래와 같은 증상을 보이면 응급상황이다. 119와 1339에 바로 신고하고 앰뷸런스를 기다린다.

□ 매우 힘들어 하고 천명이나 숨을 못 쉴 때

□ 입 주위가 파랗게 될 때

□ 정상적으로 말하기 어려울 때

□ 급속히 창백해지고 안정되지 못하며 숨이 차서 먹일 수 없을 때(유아)

신고한 후 앰뷸런스가 오기 전까지 아래와 같이 응급처치를 한다.

1 아이를 똑바로 앉히고 마음을 가라앉히도록 한다.

2 즉시 보조흡입기를 통해 완화 약물을 4회 들이마시게 하고 숨을 내쉬도록 한다.

3 4분간 기다린다.

4 개선되지 않으면 단계 ②와 ③을 반복한다.

꾸준한 약물치료와 더불어 일상생활 관리 중요

알레르기 질환은 약물치료 등 병원치료를 꾸준히 받으면서, 항원을 없애는 생활환경 관리와, 증상을 심화시키는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청소와 공기정화 등으로 천식의 원인이 되는 집먼지진드기, 곰팡이 등을 없애고 쾌적한 주거환경을 유지한다. 특히 집먼지진드기는 침구류에 많으니 1주일에 한 번 두들겨 털고, 한 달에 한 번 일광소독하면 더욱 좋다. 청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실내공기 관리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거나 적절한 시간마다 환기를 해준다. 실내 습도는 50% 이하로 유지한다.

직접흡연뿐 아니라 간접흡연도 호흡기에 염증을 유발하고 기도 점막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천식 발작의 원인이 된다. 간접흡연은 소아에게 세기관지염, 폐렴 등 하부기도 질환 발생을 증가시키는 위험 인자다. 동시에 알레르기성 호흡기 질환 발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자녀에게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금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