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와우 또는 보장구를 착용한 아이가 부모와 자주 대화를 할 수록 아이의 언어와 청각이 발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리귀클리닉 언어치료팀이 '부모참여도에 따른 아동 언어발달'을 주제로 2014년~2016년까지 인공와우 수술 또는 보장구를 착용한 아동 10명을 2년간 관찰한 결과 부모의 참여가 높을 수록 CAP(아동청력검사) 점수가 높았다.
결과를 살펴보면 인공와우 수술 후 1년 뒤 부모 참여가 가장 높은 아이는 CAP 점수가 6점이었고, 낮은 아동은 2점이었다. 6점의 경우 입모양을 보지 않아도 간단한 질문에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수준인 반면 2점은 말소리에 반응하는 정도로 차이가 크다.
장성진 언어치료팀장은 "수술 전 후 청각재활훈련 중 부모의 참여는 아동청각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소리는 귀를 통해 듣지만 뇌로도 기억한다. 지속적인 청력 자극이 있어야 소리가 뇌에 기억된다. 부모가 끊임없이 아동과 놀아주고 이야기해주면 그 소리를 뇌가 기억하는 것이다.
소리귀클리닉 신유리 원장은 "아동은 다양한 높낮이, 반복되는 짧은 소리들에 흥미를 느낀다"며 "기차놀이를 하면서 칙칙폭폭 소리를 내는 등의 상황에 맞는 의미있는 언어를 들려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소리귀클리닉은 9월 9일부터 인공와우 이식 결정 전 후 부모의 역할을 주제로 교육 세미나를 매월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이 기사와 관련기사
�섎즺怨� �댁뒪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