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은 청각, 남성은 시각에 더 자극되는 까닭

입력 2012.09.17 16:43   수정 2012.09.18 11:34

이성을 만날 때 주의해야 하는 것은 바로 상대의 입장과 생각을 이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완전한 이해는 힘들다. 왜 그럴까? 남녀의 뇌는 같은 것을 봐도 다르게 이해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시립대 이스레이얼 아브라보브 박사팀은 16세~38세의 남성 16명과 여성 36명을 대상으로 시각인지능력을 검사하고 비교했다. 시각인지능력은 색 구별하기, 모양 변화 알아채기 등 여러 가지 시각 자극에 따른 반응으로 검사가 진행됐다. 그 결과, 남성은 미세한 부분의 변화를 알아채고 움직임에 대한 시각 반응이 빠른 반면, 여성은 색깔의 차이에 대해 더 반응이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남녀가 시각적으로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분야가 다른 것이다. 아브라보브 박사는 “여성이 남성보다 청각이나 후각이 더 발달됐다는 연구결과는 있었지만 시각에 대한 연구는 처음”이라며 “뇌의 시각피질에 있는 신경세포인 뉴런이 서로 다르게 발달하면서 이러한 남녀의 시각 차이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시각피질은 대뇌피질 내에서 직접 시각으로 들어오는 정보를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후두엽 쪽에 있다. 이 주변에는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많은데, 안드로겐은 시각피질의 뉴런을 발달시키는 역할을 한다. 남녀는 각각 수정란에서 태아로 바뀌는 시기에 안드로겐이 분비되는 양이 다르다. 이 때문에 뉴런이 서로 다르게 발달하는 것이다. 남성은 여성보다 이 뉴런이 25% 더 많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성별생물학 저널(Journal Biology of Sex Difference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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