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 수술' 시스템 도입 현미경이 수술 위치·각도 안내… 김균형 원장 "노안·난시도 해결"
주부 김모(64·경기 파주시)씨는 눈이 나빠져서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가 뿌옇고 희미한 상태로 지냈다. 김씨는 노안으로 생각했다가 증상이 점점 심해지자 센트럴서울안과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결과는 백내장이었다. 안과에서는 백내장 수술을 권했는데, 김씨는 난시·근시가 있으면 백내장 수술을 해도 안경을 껴야 한다는 얘기를 들었던 터라 수술을 망설였다. 주치의는 "근시·난시·백내장을 한 번에 해결하는 인공수정체가 있고, 이를 눈 속에 정확하게 넣는 수술을 하면 시력이 잘 나온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술을 마친 김씨는 현재 난시·근시·백내장이 모두 교정돼 1.0 정도의 시력을 갖게 됐다.
◇노안·난시·백내장 한 번에 교정
백내장은 주로 노화로 인해 눈 속 수정체가 혼탁해져 시야가 뿌옇게 보이는 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의하면 2011년 87만7706명이었던 백내장 환자가 지난해 93만7762명으로 늘었다. 백내장 초기에는 약물치료를 하면서 상태가 나빠지는지 여부를 관찰하면 된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지면 수술이 필요하다. 백내장 수술은 혼탁해진 수정체를 제거하고 깨끗한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것이다. 센트럴서울안과 황종욱 원장은 "과거에는 백내장은 치료할 수 있어도 노안·난시는 교정이 어려웠기 때문에 백내장 수술 후에도 안경을 써야 했다"며 "최근에는 인공수정체 제작 기술이 발달해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공수정체가 나와 있다"고 말했다. 백내장·노안을 한꺼번에 교정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 백내장·난시가 한 번에 해결되는 토릭 인공수정체, 백내장·난시·노안이 치료되는 다초점 토릭 인공수정체 등이다.
◇첨단 현미경 사용해 정확한 수술 가능
최근 나온 백내장 수술 현미경은 수술 중 의사에게 정확한 수술 위치·각도 등을 안내해 안정성·수술 효과를 크게 높인다. 센트럴서울안과 김균형 원장이 첨단 현미경을 이용해 백내장 수술을 하고 있다. /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환자 눈 상태에 맞는 인공수정체를 선택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게 인공수정체를 정확한 위치·방향에 삽입하는 것이다. 과거에는 의사가 눈대중으로 안구 절개 위치·범위와 인공수정체 삽입 각도·방향을 결정해 수술한 탓에 정확한 교정이 안 되거나 수술 후 시력이 떨어지는 위험이 있었다. 최근에는 자동차 내비게이션(목적지까지 신속·정확하게 안내하는 프로그램) 같은 기능을 하는 시스템을 이용한 수술로 정확도가 훨씬 높아졌다. 수술 전 환자가 앉아 있는 상태에서 적외선 카메라로 환자의 홍채 모양과 눈동자 주변 결막 혈관 등을 찍어서 수술 시 쓰는 현미경으로 보낸다. 수술이 시작되면 현미경이 환자의 누워 있을 때의 눈 상태와 미리 찍어두었던 환자의 눈 상태를 인식한 뒤 의사의 눈앞에 실시간으로 절개 위치·인공수정체 삽입 각도 등을 알려준다. 의사는 기계가 보여주는 경로를 따라 기존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한다. 센트럴서울안과 김균형 원장은 "누우면 안구가 위쪽으로 3도 정도 돌아가므로, 누운 상태만 보고 수술하면 굴절 오차가 생겨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며 "이런 문제가 해결돼 수술 후 시간이 지나도 시력이 계속 유지된다"고 말했다. 수술 중 안압을 자동으로 조절해 수술 부작용·통증을 크게 줄이는 장비도 개발됐다. 센트럴서울안과 최재완 원장은 "수술 시 안압이 적당하지 않으면 통증이 생기거나 인공수정체가 제대로 들어가지 못해 수술 후 시력이 잘 안 나온다"며 "최근 나온 수술 장비는 내장된 센서가 수술 중 안압을 감지하고, 안구로 유입되는 수액의 압력을 자동으로 조절해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고 말했다.
◇센트럴서울안과, 백내장 수술 1만건
인공수정체와 수술 기법이 발달했어도 안구 절개·수정체 교체 작업은 의사가 직접 할 수밖에 없다. 최신 장비·인공수정체 사용과 함께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수술을 받아야 안정성과 효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의미다. 센트럴서울안과 안과 전문의 3명은 지난 10여 년간 백내장 수술만 1만건 정도 집도했다. 이런 수술 경험을 인정받아 센트럴서울안과는 지난해 독일의 광학기업 오큐렌티스사로부터 백내장 수술 우수 병원으로 공식 인증받았다. 김균형 원장은 대한안과의사회 백내장 분야 학술위원, 한국소비자원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 안과 전문위원으로 7년째 활동 중이며, 미국 안과학저널 등에 23편의 논문을 게재한 바 있다. 최재완 원장은 2012년부터 세계안과학회의 초청 연자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