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가슴에 '건강 카네이션'을

입력 2008.05.06 16:08   수정 2008.05.06 17:11

브라보~ 아빠의 청춘, 엄마의 인생!

일러스트=정인성 기자 1008is@chosun.com
작년 12월 결혼한 전시 기획자 박신혜(31)씨는 뱃속 아기 때문인지 올해 어버이날이 더욱 남다르게 느껴진다. 집에서 함께 살 때는 몰랐는데 결혼 후 가끔씩 친정에 들르면 부쩍 늙고 쇠약해진 것 같은 부모님 모습에 울컥 눈물이 쏟아진다. 아빠는 이마에 주름이 부쩍 깊어졌고, 우렁차던 목소리까지 가늘어졌다. 엄마는 벌써 십 년 이상 갱년기 증상으로 고생을 하고 있고, 아예 약과 건강기능식품을 달고 산다. 뱃속에 있는 아기 때문인지 예년보단 조금 더 부모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동안 한 번도 관심 갖지 않았던 부모님 건강이 갑자기 걱정이 되고 자신이 죄스럽게 느껴진다.

본지는 어버이날을 맞아 박신혜 씨의 부모 박경태(61)씨와 김향숙(58)씨 부부를 초대해 숨겨왔던 건강 고민을 전문의들에게 털어 놓고 상담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건강 전반에 대한 문제는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가 상담을 했고, 그 밖의 문제는 최형기(영동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교수), 신철(고대안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이광훈(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 이경태(을지병원 족부클리닉 교수), 임이석(테마피부과 원장), 채승희(세란병원 신경과 과장), 권용욱(AG클리닉 원장), 한진규(서울수면센터 원장) 등이 맡아 '해법'을 제시했다.


# 1  아빠의 청춘

토목시공 기술사인 박경태씨는 16년 전 목 디스크 진단을 받아 물리치료로 완치돼 지금은 목 부위에 별 불편이 없다. 4년 전엔 갑자기 심장에 통증이 느껴져 부리나케 병원에 간 적이 있는데, 운동부하검사 결과 심장 쪽엔 아무 이상이 없지만 혈액검사 과정에서 당뇨병(공복혈당 126㎎/dL) 진단을 받았다. 체중 85㎏, 짜게 먹는 식습관, 과식, 운동 부족 등 평소 일상생활 자체가 당뇨병 원인이었다. 현재는 7㎏을 줄였고 혈당 수치도 106㎎/dL까지 내려가 약 복용은 중단한 상태.

규칙적인 식사를 하고 있지만 약간 짜게 먹고 식사량이 많은 것은 조절되지 않는다. 주량은 소주 반 병, 담배는 20년 전 끊었다. 특별한 운동은 하지 않고 가끔 등산과 골프를 즐긴다. 그 밖에 매년 봄마다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배에 가스가 차는 '계절성 소화불량' 증세가 있지만, 소화제를 복용하고 병원엔 가지 않는다. 50세 전후로 코골이가 심해졌고,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다. 한달 전 위암 투병을 하던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가족성 위암이 걱정돼 위 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정기검진은 회사에서 2년마다 한 번씩 받는다.

왼쪽부터 딸 박신혜씨, 의사 강재헌 교수, 어머니 김향숙씨, 아버지 박경태씨. /헬스조선 원창연PD cywon@chosun.com

# 2  엄마의 인생

아내 김향숙씨는 폐경 후 달라진 몸 컨디션이 최대 고민이다. 6년 전 자궁근종 때문에 자궁제거수술을 한 뒤 폐경을 맞아 괜히 어지럽고, 온 몸이 간지러워 잠을 못 이룬 적도 있다. 특히 빈혈 때문에 어지럼증을 자주 느끼며, 임신한 딸도 이런 증상이 있다.

햇빛을 10분만 쬐면 손과 팔 부위 피부가 벌겋게 변하면서 쭈글쭈글해지고, 얼굴과 목 부위 주름이 늘었다. 남편처럼 잘 때 코도 약간 골며, 자고 일어나도 개운치가 않아 낮에 꾸벅꾸벅 존다. 관절염이 의심되는 증상도 있다. 새끼발가락 옆 뼈가 튀어나오면서 조금만 걸어도 발바닥, 무릎, 허리까지 아프다. 양쪽 발에 티눈도 생겨 신경이 쓰인다. 등산도 관절이 아파 예전만큼 자주 가지 못하고, 아플까 봐 운동도 자주 하지 않는다. 글루코사민, 오메가3, 종합비타민, 철분제 등 갱년기 여성이 먹으면 좋다는 약과 건강식품도 매일 복용 중이다.


# 3  전문의 총평

건강점수는 부부 모두 80점 정도다. 나이에 비해 특별한 만성질환도 없고, 식생활도 규칙적인 편이다. 그러나 노화 이외의 부분은 빨리 검진해 볼 필요가 있다. 원칙적으로 박경태 씨는 운동과 식생활 개선을 통해 살을 빼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급선무다. 당뇨 수치는 많이 떨어졌지만 안심할 수치는 아니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당뇨병에서 완전 해방된 것이 아니고 당뇨병 예비환자라고 보는 것이 적합하다.

김향숙 씨는 갱년기 증상은 끝난 것으로 보이며, 주름 등 노화현상은 다행히 같은 나이 여성보다 10년 정도 늦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자궁 적출술을 받았으므로 규칙적인 여성질환 검진이 필요하다. 발가락 부위 치료는 시급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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