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이면 완연한 봄 날씨를 즐기려는 상춘객들로 전국의 산과 들이 붐빈다. 걷기에도 적당한 날씨, 봄 꽃구경에 황홀한 시기지만, 이 맘 때면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족저근막염은 발의 근육 유연성이 떨어지고 발뒤꿈치의 지방층이 줄어드는 40~60대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크게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4만명 정도였던 국내 족저근막염 환자 수는 5년 만에 63% 증가해 2017년 기준 약 22만명이다.
안양국제나은병원 민경보 원장은 “족저근막은 보행 시 발바닥이 지면과 닿을 때 생기는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하는데 반복적인 외부 충격이나 압박으로 손상을 입으면 염증과 통증이 발생하면서 생기는 질환이 족저근막염이다”라며 “초기엔 통증이 있다 없다는 반복하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질환을 키우는 경우가 많은데,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거나 발뒤꿈치를 들고 섰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거나, 아침에 일어나 첫 발을 디딜 때 발바닥에 통증이 오는 경우는 전문가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족저근막염은 생활습관을 개선하고 적극적인 예방 노력이 필요하다. 외출 후에는 따뜻한 물에 족욕을 하며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고 발바닥 근육을 풀어주면 효과적이다, 또한 높은 구두나 플랫슈즈 같은 딱딱한 신발은 피하고 적당하게 쿠션감이 있는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등산, 골프, 달리기 같은 발바닥에 체중 부하가 큰 활동은 줄이고, 수영처럼 발에 무리가 가지 않는 활동이 좋다.
민경보 원장은 “장시간 서있는 업무를 할 경우는 중간중간 휴식을 취해주고, 적절한 체중 유지도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