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도 어깨 통증 잦아 '주 원인'은 바로…

입력 2019.04.01 17:49
한 남성이 어깨 찜질을 하고 있다
헬스조선 DB

올해 어깨 관절 환자는 해마다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14년 195만7998명이었던 어깨 질환 환자 수는 2017년 217만5980명으로 11.1% 증가했다. 유난히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거나 뻐근한 경험을 했다면 어깨 질환 초기 신호는 아닌지 의심해야 한다. 대수롭지 않게 여겨 조기 치료 기회를 놓칠 수 있다. 안양국제나은병원 정병주 원장은 “연령과 관계 없이 모든 세대가 공통으로 앓는 질환이 어깨질환이지만, 단순히 나이가 들어서 오는 어깨 통증쯤으로 생각하기 쉽다”며 “최근에는 무리한 운동과 잘못된 자세, 장기간 반복된 사용 등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어깨질환이 발견되고 있어 작은 통증이라도 참지 말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10~20대: 관절와순 손상

일반적으로 10~20대의 젊은 나이에서는 활동량이 많기 때문에 외상으로 인한 어깨통증이 많이 발생한다. 어깨 부위의 근육 사용이 많은 운동을 즐기거나 단단한 물체에 어깨를 부딪칠 경우, 팔을 짚고 넘어지는 경우, 머리 위로 팔을 과도하게 휘두르는 경우에 어깨탈구나 관절와순 손상이 나타날 수 있다. 어깨탈구를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환자에게서 주로 관절와순이라는 구조물이 뼈에서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대개 야구, 테니스, 골프 등 어깨를 주로 사용하는 운동을 할 때 많이 발병한다. 어깨가 묵직하게 느껴지면서 통증이 반복되고, 이로 인해 옷을 입고 벗는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30대: 어깨충돌증후군

3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어깨통증으로는 어깨충돌증후군이 있다. 어깨관절을 이루는 뼈끼리 충돌하는 질환으로 머리 위로 팔을 높이 올릴 때 통증이 발생된다. 일반 근육통과 혼동할 수 있지만 쉬면 저절로 낫는 증상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와 진단을 받은 후 치료를 시행해야 한다.

▶40대~50대: 오십견

40~50대는 오십견으로 불리는 유착성 관절낭염을 조심해야 한다. 어깨관절을 둘러싼 관절낭이 두꺼워지고 염증이 발생해 심한 통증과 함께 관절 움직임에 제한을 유발한다. 어깨가 뻐근하고 결리는 정도의 단순한 증상에서 시작해 어느순간 팔을 들거나 움직일 수도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지만 나이가 들며 자연스레 나타나는 증상이라 여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오십견은 시간이 지날수록 관절이 굳어 계속해서 운동범위가 줄어들고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초래하므로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60대 이상: 회전근개파열

노년층이 되면 본격적인 퇴행성 변화로 인해 작은 동작이나 충격만으로도 회전근개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질환에 노출되면 팔을 위로 들어 올릴 때마다 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초기 통증이 심하지 않아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회전근개가 찢어지거나 손상되면 자연회복이 힘들어 전문적인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 정병주 원장은 “ 어깨질환을 심각하게 여기지 않아서 손상이 상당히 진행된 뒤에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연령대별로 다양한 어깨질환을 예방하려면 평상시 관심을 갖고 적절한 운동과 스트레칭 등 근력운동을 병행하며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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