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수유가 '답'? 비타민·철분 결핍 우려도

입력 2018.10.17 10:47

신생아
모유만 먹는 신생아는 철결핍성빈혈이 생길 수 있다.​/헬스조선DB

흔히 모유는 ‘완전식품’으로 불린다. 양질의 단백질과 지방산, 각종 호르몬과 면역물질이 들어 있어서다. 많은 전문가가 모유의 영양·면역 우수성은 아무리 뛰어난 분유라도 완벽히 재현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모유 수유가 완벽한 건 아니다. 특정 영양소 결핍 우려가 생길 수도 있다.

◇철결핍성빈혈, 비타민D 부족 우려

모유만 먹는 신생아는 철결핍성빈혈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출생 체중이 2.5kg가 되지 않았거나, 6개월 이상 모유 수유만 하는 신생아가 그렇다. 철결핍성빈혈은 몸속에 철분이 모자라면서 적혈구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생기는 빈혈이다. 혈액검사를 통한 혈색소 농도가 11g/dL 미만이면 철결핍성빈혈이라 부른다(6세 미만 기준). 철결핍성빈혈이 있는 신생아는 얼굴·손바닥 색이 창백하다. 구내염이나 감기 등에 자주 걸리고 성장이 느린 편이다.

빈혈이 생기는 이유는 모유에 철분이 거의 없어서다. 신생아는 생후 6개월간 원래 몸에 가지고 있는 철분으로 생활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몸무게(2.5kg 이상)로 태어나면 철분을 따로 공급받지 않고 모유만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몸무게가 적다면 출생 시 몸에 가지고 있는 철분 양이 부족하기 쉽다.

또한 2.5kg 이상으로 태어났다고 해도, 6개월 이후에도 모유만 먹는다면 철분 결핍의 우려가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기가 필요로 하는 철분량은 많아지는데, 6개월이 지나면 태어나면서부터 갖고 있던 철분이 거의 고갈되기 때문이다. 6개월이 지나서도 모유만 먹여야 한다면 따로 철분을 공급해줘야 한다.

또한모유에 있는 비타민D의 양은 221IU/L 정도로, 같은 양의 분유와 비교하면 절반가량이다. ​때문에 모유만 먹는 신생아는 비타민D가 부족해질 우려가 있다.

◇미숙아라면 모유 수유 피해야 할까?

미숙아가 태어났을 때, 철분이나 비타민D 결핍이 두렵다고 모유 수유를 피할 필요는 없다. 미숙아에게는 치사율 20%에 육박하는 심각한 질환인 ‘괴사성장염’이 잘나타나는데, 모유를 먹고 자란 미숙아들은 괴사성장염이 발생할 확률이 낮기 때문이다.

실제로 미국 존스홉킨스 의대 연구팀에 따르면, 모유를 먹고 자란 미숙아 그룹은 29명 중 1명만이 괴사성장염이 나타났다. 모유를 먹었지만 괴사성장염이 발병한 미숙아 1명은 수술 없이 회복됐다. 그러나 분유를 먹고 자란 미숙아 그룹은 24명중 5명이 과사성장염이 나타났고, 이 중 4명은 수술을 해야 했다.

미숙아에게는 모유 수유를 하되, 칼슘·인·단백질·철분·비타민D 등이 함유된 모유강화제를 섞어서 먹이는 게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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