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흰 눈(雪)에 찡그려지는 눈(眼) 보호법

입력 2017.12.28 07:00
스키장 고글
스키장에서는 설맹증을 주의해야 한다. 사진-조선일보DB

스키나 스노우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스키장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겨울철 야외 스포츠를 즐길 때는 크고 작은 부상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겨울 스포츠는 골절이나 타박상 같은 부상만 있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차고 건조한 날씨와 눈에 반사된 자외선으로 인해 눈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스키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질환과 예방법을 알아본다.

스키장에서는 설맹증을 조심해야 한다. 스키장에 펼쳐진 흰 눈은 자외선을 80% 반사하고, 자외선은 일반 도심의 2배에 이른다. 따라서 이런 환경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눈 속으로 들어오는 자외선의 강도가 강하고, 반사되는 자외선으로 인해 각막 세포가 손상되어 염증으로 이어지는 ‘설맹증’이 발병할 수 있다. 특히 자외선이 차단 되는 고글이나 선글라스 없이 겨울 스포츠를 5시간 이상 즐길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

초기에는 눈이 시리고 눈물이 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심한 통증으로 눈을 제대로 뜰 수 없게 된다. 더 방치하면 각막에 난 상처로 세균이 침투해 각막 궤양이 일어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실명에 이를 수도 있다. 따라서 스키장에 다녀온 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반드시 안과에 내원하여 각막 손상 여부를 진단하고 호전될 때까지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구건조증 또한 겨울철 대표적인 증상이다. 안구건조증은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거나 충혈과 따가움을 동반한다. 일상생활에서 흔히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방치하고 장기화 되면 만성 안구건조증이 될 수 있다. 또한 각막염, 결막염과 같은 안질환의 초기 증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만약 평소에도 눈이 건조하거나 겨울 스포츠를 계획하고 있다면 병원에서 개개인에게 적합한 안약을 미리 처방 받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다가 중간에 실내로 들어와 따뜻한 물수건을 눈에 올려 온찜질을 해주고, 물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자외선 차단이 되는 선글라스나 고글 등 눈을 보호할 수 있는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러브안과 박영순 원장은 “설맹증을 확실하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사전에 UV 코팅이 된 선글라스나 고글을 착용하는 것이다”며 “스키장에 다녀온 후 눈에 평소와 다른 증상이 있다면 안과에 빠르게 내원하여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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