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투데이=김미경 기자]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3차원 오가노이드 모델을 개발해 두경부암의 초기 발생 과정을 구현한 '3차원 오가노이드 모델'을 개발하고, 두경부암 초기 발생에 중추적으로 관여하는 유전자 역할을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발표 결과가 치료 반응이 좋지 않아 불량한 예후를 보이는 난치성 두경부암 환자 생존율 향상과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소중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세대학교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박영민 교수팀은 미국 USC(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두경부센터 Dechen Lin 교수 및 남제현 박사 등과 공동 연구팀을 꾸려 편평상피세포암종의 전암 단계에서 침습성 암으로의 진행에 관여하는 주요 유전자를 밝혀냈다.

이 과정에서 72명의 환자로부터 323개의 종양 샘플을 분석하여 MLL3 유전자 돌연변이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MLL3 유전자 돌연변이는 편평상피세포 종양의 초기 형성 과정에서 기능 손실로 인해 암 발생을 촉진시킨다. 더불어 후생유전학적으로 'MLL3/GRHL2' 단백질 복합체가 항종양 면역 기능을 조절하고 림프구 침윤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도 증명됐다.

박영민 교수와 남제현 박사는 "이번 연구가 난치성 두경부암 환자 생존율 향상과 새로운 면역기반 치료제 개발에 기초자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Journal of Experimental Medicine'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