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빙판길서 삐끗? '척추압박골절' 주의해야

입력 2017.12.21 14:02
빙판길 넘어지는 사람
빙판길에서 넘어지면 척추압박골절을 입을 수 있다. 사진-조선일보DB

전국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빙판길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골다골증 환자나 노년층은 빙판길 낙상 사고로 인해 엉덩방아를 찧을 때 고관절이 골절되기 쉽고, 충격이 척추까지 전해지면서 ‘척추압박골절’이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해야 한다.

척추압박골절은 등과 허리 부위의 척추뼈가 충격이나 압박으로 인해 골절이 생긴 것을 말한다. 척추뼈가 납작하게 눌리면서 내려앉아 해당 부위에 심한 통증이 생긴다. 골절이 척추 여러 부위에 발생하거나 골절을 방치하면 등이나 허리가 뒤로 굽는 척추후만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국제나은병원 정병주 원장은 “척추압박골절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며 “정기적인 골밀도 검사를 통해 골다공증을 조기에 관리하고, 근력 운동, 칼슘 풍부한 음식 섭취 등 골 밀도를 높이는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겨울철 빙판길 낙상으로 인한 척추압박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폭을 평소보다 약 10% 가량 줄이고 되도록 굽이 낮고 바닥면이 거친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더불어 넘어지려고 할 때 옆으로 굴러 허리나 하반신 전해지는 충격을 분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불의의 낙상 사고로 척추압박골절이 된 경우 골절의 경중을 따져 다소 미미한 수준의 증상일 경우 소염진통제의 처방과 함께 보조기 등의 보존적 치료를 진행한다. 하지만 골절 상태가 심한 경우나 보존적 치료에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경피적 척추성형술 등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경피적 척추성형술은 특수영상장치를 이용해 부러진 척추 뼈를 확인하고, 부분마취와 최소절개 하에 주사바늘로 의료용 골 시멘트를 주입하는 치료방법이다.

정 원장은 “골다공증이 심한 사람은 기침 후나 가벼운 낙상에도 척추압박골절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므로 통증을 방치하지 말고 척추전문병원에 내원하여 전문 의료진의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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