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없다' 생각하는 노인, 우울증 많아

    입력 : 2017.06.21 09:14

    보건사회연구원, 1463명 조사… 흡연·음주 등 신체 건강도 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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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부정적인 생각을 하면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특히 노인의 경우, 미래에 대해 절망감을 느끼거나 자기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등의 습관이 있으면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채수미 부연구위원이 최근 보건복지포럼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노인들은 여러 종류의 정신적 습관을 갖고 있었다. 조사는 노인 1463명을 대상으로 했는데, 이들은 주로 이분법적 사고를 하거나(47.1%), 모든 일의 결과를 걱정하거나(41.1%), 자기 잘못에 대해 되풀이해서 생각하거나(39.9%), 최악의 상황을 가장 먼저 생각하거나(38.2%), 자신의 능력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거나(32%), 목적 달성하는 것을 희망적으로 보지 않는(29.2%)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부정적인 습관을 갖고 있는 노인이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정신 건강이 안 좋았는데, 특히 '무망(無望·희망을 갖지 않는 것)' '자신에 대한 부정적 사고' '자기 도피' 습관이 있을 때 우울과 불안장애 비율이 높았다. 61%가 우울증을, 40%가 불안장애를 의심할 수 있었다. 부정적인 생각을 잘 안 하는 노인은 우울증, 불안장애 비율이 각각 38%, 17%로 낮았다.

    채수미 부연구위원은 "나이가 들수록 질병이나 죽음 같은 것들을 많이 생각하고, 이는 잠재적으로 노인이 부정적인 사고를 습관처럼 하도록 만든다"며 "이는 다시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같은 정신 질환의 위험을 높이므로, 평소에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잘 하는 사람이 흡연, 음주, 과식을 많이 하고 수면 시간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 부연구위원은 "부정적인 사고가 신체 건강도 해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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