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연 치아가 빠졌을 때 최선의 해결책은 인공 치아를 심는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것이다. 이가 약해지는 노년층은 물론이고 치아 관리에 소홀했던 20~30대 젊은 층도 임플란트 시술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런데 임플란트 후에는 치아 관리에 더 신경 써야 한다. 잇몸에 염증이 생길 확률이 훨씬 커지는 탓이다.
자연 치아는 치아와 잇몸뼈 사이에 '치주인대'라는 조직이 자리하고 있다. 치주인대는 치아를 둘러싸면서 잇몸뼈가 세균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인공 치아 주변에는 잇몸뼈를 보호하는 치주인대 조직이 없다. 이로 인해 근처에 쌓인 음식물 찌꺼기가 깨끗이 제거되지 않으면 염증이 생길 확률이 높다. 잠잘 때 이를 가는 버릇이 있으면 임플란트 나사가 풀리면서 인공 치아가 흔들리고 그사이에 음식물이 들어가면서 염증이 생길 위험도 있다.
따라서 임플란트 시술 후 예전보다 입 냄새가 심해졌다면 '임플란트주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임플란트 주위에 염증이 생기는 것인데, 잇몸에 피가 나는 증상을 동반한다. 입 전체가 아닌 임플란트 부위에서만 피비린내와 고름냄새가 난다는 특징도 있다. 실제 이식한 지 5년이 지난 임플란트 4개 중 1개는 임플란트주위염이 발생했다는 조사도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임플란트 시술 후 더 꼼꼼하게 칫솔질하고, 치실을 이용해 임플란트와 자연 치아 사이를 깨끗이 유지해야 한다. 이쑤시개는 사용하지 않는다. 냄새가 나거나 피가 나지 않아도 임플란트 시술을 했다면 1년에 한두 번은 치과에서 X선을 찍어보는 게 좋다.
